소설리스트

아포칼립스 밤의 톱스타-269화 (269/374)

“하아… 하아… 하악!”

김준이 후배 위로 거칠게 박아대자 마리는 달아오른 얼굴로 침대 난간을 꽉 잡은 채 견디고 있었다.

오늘의 교통사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에너자이저가 되어 더욱 격하게 피스톤 질이 이어졌다.

“흐읍! 흡!”

감미로운 대화 하나 없이 뒤에서 마구 박아대는 짐승 같은 행위에 마리는 점점 자궁구의 충격으로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흐으윽, 윽!”

눈물이 나올 정도로 쾌감에 빠진 마리.

그렇게 조금의 기운도 쇠하지 않은 채 격하게 하던 김준의 몸에서 사정감이 올라왔다.

고환부부터 찌릿하게 올라오면서 콘돔을 낀 상태에도 질 안이 홍수여서 매끈거리는 감촉이 최고조로 올라왔을 때, 그는 다시 한번 몸을 숙여 마리의 허리를 꽉 잡았다.

“흐악?!”

“마리야, 나올 것 같다.”

“으하… 하아… 하아아아앙~!!!”

마리 역시도 오르가즘이 올라오는지 교성을 내뱉었고, 이내 마지막으로 한번 튕긴 허리로 자궁구를 들이받은 김준이었다.

쫘아아아악-

시원하게 한 발 싸낸 김준은 마리의 허리를 끌어안고서 빼내지 않은 채 질 안의 수축을 계속 느꼈다.

사정 이후의 파트너의 질 안이 계속 꿈틀거리는 반응은 8명 모두에게 있어서 은근히 즐기는 플레이였다.

“후우우-”

그 뒤로 천천히 빼낸 김준은 물려 있는 콘돔을 빼서 매듭을 묶고 휴지통에 던졌다.

그때 지쳐 있던 마리가 돌아서서는 정액과 콘돔 윤활액 투성이가 된 김준의 자지로 다가가 입을 벌렸다.

“으으음~ 으음~”

청소 펠라를 해주는 마리를 보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랫도리에 쾌감을 느꼈다.

이 집에서 처녀를 잃은 뒤로 그녀는 김준이 좋아하는 거라면 뭐든 하겠다는 의지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펠라는커녕 남자의 그것은 미디어로만 봤었는데, 지금은 격렬한 섹스에 엉덩이를 같이 흔들어 주고, 사정 이후에 요도구를 빨아대며 남은 정액을 뽑아내고 반들거리는 대물 자지를 혀로 휘감으며 전부 닦아냈다.

청소 펠라에 쾌감을 느끼며 다시 한번 불끈거렸을 때, 김준은 그대로 마리의 입에서 자지를 빼내고 그대로 드러누웠다.

눈치 빠른 그녀는 김준이 뭘 생각하는지 알고서 잔뜩 젖고 충혈된 질육을 꿈틀거리며 그에게 올라탔다.

이번엔 기승 위의 시간이었다.

“이렇게 올라가서 제가 알아서 할게요~”

피가 최대로 쏠려 딱딱해진 대물 자지를 손으로 잡고 엉덩이를 들어 올려 직접 콘돔이 채워진 귀두 끝을 소음순에 맞추고는 서서히 집어넣었다.

“끄으으으…윽!”

이제껏 한 번에 박히는 상황만 겪다가 자신이 리드하면서 천천히 집어넣었을 때, 질 안이 강제로 열리는 통증을 견뎌갔다.

이후 완전히 들어와 질벽이 꿈틀거리는 감각을 느낄 때, 그녀가 서서히 움직였다.

“하아… 아아….”

기승 위는 서툴러서인지 천천히 들썩거리면서 엉덩이를 이리저리 흔들어댔지만, 엇박자가 나고 있었다.

하지만 김준은 마리에게 끝까지 리드를 맡기면서, 자신도 허리를 움직여줬다.

하의 실종에 검은색 티셔츠 한 장만 걸친 채 김준의 위에 올라타 흔들어대는 마리의 모습은 필사적으로 자기 남자를 위해 쾌감을 끌어올리려 해줬다.

“음, 으음!”

아까는 사정 없이 교성을 질러댔지만, 이번엔 조용히 하면서 흔들어대는 기승 위.

후배위와는 다르게 안에서 자기 자지가 이리저리 조이는 감촉에 김준은 손을 뻗어 마리의 옆구리를 잡고 힘을 줬다.

들썩- 들썩- 끼릭- 끽!

침대가 거칠게 흔들리면서 소리가 신음과 섞이고 있었다.

김준은 두 번째 감촉에 사정감이 서서히 올라왔고, 고환부가 점점 땡겨 올 때 마지막으로 누운 상태에서 허리를 한 번 튕겼다.

“꺄앗?!”

위에서 힘껏 흔들다가 순간적인 들썩임에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마리.

그 상황에서 질 안에서 자지를 꽉 잡고 있어서 둘이 연결된 상태였다.

마리는 그 상황에서도 다시 중심을 잡아서 금준의 두 손을 잡았고, 몸을 기울여서 김준의 얼굴을 향해 입을 벌렸다.

츄릅- 츄르릅- 츕!

몸을 기울여서 김준과 혀를 뒤섞으며 몽롱한눈을 한 채 마지막으로 엉덩이를 들썩였다가 방아를 크게 찧었다.

쫘아악- 쫘아아아아악-

“!!!!”

두 번째 사정에도 마리는 눈을 꼭 감은 채 김준과 설육을 뒤섞으며 꽉 끌어안았다.

두 남녀는 한 몸처럼 붙은 채로 서로의 체온과 두근거리는 심장 박동을 느꼈다.

“…좋다.”

김준은 자기 위에 올라온마리의 등을 토닥이면서 같이 안아줬다.

이후 그날 밤은 콘돔 한 통을 다 쓸 때까지 불같은 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튿날 마리는 남들보다 일찍 화장실과 샤워를 쓸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

“후- 팔이야.”

“진짜 괜찮으거예요?”

아침 식사 자리에서 김준이 왼팔을 여러 번 흔드는 것을 보고서 걱정스럽게 물은 가야.

은지나 도경은 ‘저 얘기 어제도 계속 했는데.’ 라는 얼굴이었고, 마리 역시도 자기가 보겠다고 했지만, 치료 말고 다른 쪽으로 밤새 보냈다.

“정 안 되면 며칠 있다 가도 되지 않을까요?”

“음?”

“오늘 아침 애들 보니까 캠핑카 화장실 없이도 어떻게 되긴 하더라고요.”

“아침 먹기 전에 오빠 화장실 쓸 수도 있고.”

8명이 돌아가면서 씻고 뭐 하려면 3개가 돌아가는 게 딱 좋았다.

“흠, 험비 정비도 해야 되고, 저녁에 슬슬 다녀오려고 했는데 말이야.”

“늦게요? 그게 더 위험하지 않아요?”

“캠핑카면 그러겠는데, 저거잖아? 험비.”

일단 내구성은 감히 비교할게 안 됐고, 헤드라이트 조명에 그 위에 뚫린 기관총 거치대용 루프로 올라갈 수 있으니 훨씬 안전하면서 야간에도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일단 밥 먹고 험비 안으로 들일 거야. 그다음에 손질하는 거 점심까지 충분해.”

“도울 거 있나요?”

라나와 에밀리가 바깥에서 일 돕겠다는 말에 김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옥탑방 창고에 엔진오일하고, 부동액 있지? 그거 챙기고 라나가 공구상자 세팅해놔.”

“네~ 네~”

고운 손으로 마이크만 잡아봤던 미소녀는 오늘 또 기름과 쇠붙이를 만지는 일하게 됐다.

그리고 조용히 지켜보던 나니카가 손을 들어 올렸다.

“저기… 드릴 말씀 있는데요.”

“응?”

“갑자기?”

평소 조용하던 소녀가 뭘 준비한다는 말에 모두가 바라봤고, 순간 움찔하면서 긴장한 얼굴로 조용히 할 말을 꺼냈다.

“다름이 아니라 재료가 많아서 저녁에 특식으로 뭘 만들고 싶은 게 있는데요?”

“뭔데? 특식?”

“오~ 일식? 나 그런 거 좋아해!”

나니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부엌을 가리키며 말했다.

“라멘하고 교자를 만들어 보고 싶은데 혹시 될…까요?”

“왜 안 돼?”

“아! 그럼 오늘 저녁은 라멘에 교자 할게요. 은지 언니랑 샤인 있으면 충분히 만들어요.”

“오오~ 라멘~ 일본 돈코츠 라멘~”

생각해 보니 사골 만들어 낼 돼지 등뼈있고, 계란 있고, 숙주랑 파 있고, 면만 뽑아내면 제법 그럴듯한 게 나올 수 있었다.

그리고 교자야 여기 있는 8명 모두가 만두순이들이니 만들면 있는 대로 다 먹을 거다.

“오케이. 그렇게 하자.”

“그럼 도경이가 나니카 대신에 빨래랑 청소하고, 가야 언니가 재료 챙겨 주면 되겠네.”

은지가 빠르게 교통정리를 했고, 험비 정비 이후 오늘 저녁에 라멘 먹고 갈지 아니면 내일 갈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식사 이후 바깥에 나온 김준이 험비를 끌고왔을 때, 라나와 에밀리는 그가 요청한 것들을 전부 세팅해놨었다.

과거 군대 시절 작업병이나, 노가다 판의 데모도(부사수) 이상으로 잘 세팅한 두 아가씨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험비 손질을 시작했다.

“시트 엄청 딱딱하네?”

“거기 계속 앉아 있지 말라니까.”

“안에 청소하는 거야! 청소!”

김준이 보닛을 열고 정비하는 동안 에밀리가 걸레 쪼가리 하나 들고 들어와 좌석에 앉아 방방 뛰고 있자 한 소리했다.

“여기 닦아내고, 냉각수는 여기다가 부으면 돼.”

“여기요.”

벌써 생산된 지 1년이 넘은 것들이었지만, 일단은 넣는다.

“이거 괜찮겠죠?”

“미군 기술을 믿어야지. 이 엔진이 말이야. 신나를 넣어도 짱짱하게 돌아간다고 하더라고.”

“진짜요? 그럼 이게 더 좋은 차인가?”

“뒤에 캠핑카 달아 놓을 수 있다면.”

김준은 엔진의 기름때와 먼지를 닦아내고, 엔진오일을 넣어서 잘 돌아갈 수 있게 정비했다.

“타이어 공기압도 측정하고, 배터리도 교체하고….”

군용 장갑차인지라 튼튼하긴 해도 1년 가까이 방치됐다가 김준이 견인차 용도로 딱 한 번 쓴게 전부였다.

혹시라도 뭔 일이 생길지 모르니 손질한 것은 오후 2시가 되어 끝났다.

후루룩- 후루루룩-

“위에 엄청 뜨거워.”

“네~ 저녁까지 돼지뼈 푹푹 고은 대요.”

아침에 멧돼지 등뼈를 물에 불려놓고 점심부터 끓이는 냄비는 주방과 거실 전체를 후끈후끈하게 만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바깥 역시 초여름의 날씨라 땀이 줄줄 났는데, 어디 쉴 곳이 없었다.

“안에 들어와봐.”

“후우~ 네.”

“어우, 쌀국수도 완전 찐득해.”

라나와 에밀리가 들어갔을 때, 김준은 험비 내부를 숙지하면서 바로 가운데 버튼을 눌렀다.

덜덜덜- 위이이이이잉-

“!?”

“왓, 에어컨!”

“이게 붙어 있었더라고.”

김준이 손질을 끝낸 험비에 에어컨을 켜자 시원한 바람이 차 안에 있는 소녀의 몸을 시원하게 식혔다.

“미군 애들 말이 맞네. 떡장갑 붙은 놈들이 후기형이라 에어컨 붙어 있다고.”

김준은 신형 험비의 에어컨을 만끽하면서 쉬는 시간을 가졌고, 쾌적한 분위기에 밖에 나가기 싫은 상황에서 결심한 듯 말했다.

“라나야, 그리고 에밀리.”

“응?”

“네?”

김준은 시큰거리는 팔을 이리저리 돌린다음에 시계를 보고 말했다.

“그냥 지금 가야겠다. 니들이랑 같이.”

“어디를요?”

“캠핑카 견인하러.”

“!”

“장비 챙기자.”

라나와 에밀리는 갑자기 쌀국수를 먹다가 이내 재밌겠다고 생각한 건지 미소를 지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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