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3화 > 악마교 소탕
두두두두-
전용기 한 대가 넓은 저택의 마당에 내려왔다.
전용기에서 내리는 건 금발의 여성 두 명.
엘리스와 아이린이었다.
그녀들은 오랜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언니는 한국 지부장한테 보고를 듣고 올게. 집에서 쉬고 있어."
"응. 언니."
한국 지부장에게는 후계자인 엘리스가 가는 게 맞겠지만, 아이린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동생이 편히 쉬는 게 더 중요했다.
아이린을 한국 지부장에게 보낸 뒤, 엘리스는 저택으로 들어왔다.
오늘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마인들의 조직이 한국에 숨어있을 확률이 높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 지부장에게 받은 보고였기에 꽤나 신뢰할 수 있는 정보였다.
그렇기에 조사를 위해 직접 한국으로 찾아왔다.
… 이것이 공적인 이유.
마인 조직이 중요한 일이긴 하지만 엘리스와 아이린이 둘 다 한국에 올 만한 일은 아니었다.
나머지 하나는 사적인 이유.
바로 이호연이었다.
"세상에 아이리스 길드의 두 딸을 직접 오게 만드는 놈이 어디 있어."
엘리스와 아이린이 한 남자 때문에 한국까지 왔다.
아이리스 길드의 무서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 이 말을 믿지 않을 거다.
엘리스는 그런 생각을 하며 저택에 들어갔다.
자신의 방은 프랑스로 떠나기 전과 완전히 똑같았다.
저택에 걸려있는 청결 유지 마법은 집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만들어 준다.
"후우…."
엘리스는 몸에 쌓인 피로를 느끼며 겉옷을 벗었다.
방에 있는 테이블에는 와인과 잔이 놓여있었다.
그걸 보니 아카데미에 다닐 때 와인을 마시며 피로를 풀던 기억이 떠올랐다.
엘리스는 테이블에 앉아 멍하니 바깥을 바라봤다.
따스한 햇빛과 푸른 하늘.
프랑스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하늘이지만 방에서 보는 하늘은 왠지 더 아름다운 것 같았다.
아이리스 길드의 숙소는 시설이 좋고 오래 지냈기에 익숙하지만, 그곳에선 일이 너무 바빴다.
한국에 있을 때의 여유가 가끔은 그리워진다.
"생각보다 빨리 왔네?"
띠링-
아무 생각 없이 하늘을 바라보던 엘리스는 몸을 일으켰다.
저택에 누군가 들어왔다는 알람이 울렸다.
언니는 한국 지부장을 보러 갔으니 지금 들어올 사람은 딱 한 명밖에 없었다.
"흐흠. 음음-."
자신도 모르게 콧노래를 부르며 계단을 내려갔다.
1층 로비로 내려가자, 이호연은 자신을 찾는 듯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고 있었다.
엘리스는 슬며시 입꼬리를 올렸다.
"지각이야. 늦었어."
"엘리스?"
이호연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발견했다.
갑자기 집으로 오라길래 급한 일인 줄 알았는데 표정은 밝아 보였다.
"일찍 오라고 했잖아. 왜 이제야 오는 거야?"
"… 오라는 문자를 보자마자 온 건데?"
"그래? 잘했어. 내 방으로 가자."
엘리스는 몸을 돌렸고, 이호연은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원래 약속 시간은 저녁이었지만 엘리스가 지금 당장 오라길래 급하게 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기분은 좋아 보이니까 다행이네.
"아이린 씨는 없네? 같이 온다면서."
오랜만에 들어오는 엘리스의 방.
이호연은 테이블에 앉으며 말을 건넸다.
"언니는 일이 있어서 나갔어."
"그러면 지금 말고 아이린 씨가 오고 나서 만나는 게 낫지 않아?"
"그때는 같이 만나면 되지."
"아, 약속 시간을 당긴 게 아니라 지금 보고 이따 또 보자고?"
"그럼 거의 2주 만에 본 건데 당연한 거 아니야? 하루 정도는 우리랑 있어야지. 설마 얼굴만 보고 갈 생각이었어?"
"…… 아니. 아니. 나도 알지. 그냥 물어본 거야."
어쩐지 빨리 만나자고 하더니, 그냥 아이린 없이 단둘이 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럼 단둘이 만나서 기분이 좋아진 건가?
그렇게 생각하니까 귀엽네.
"오랜만에 와인 한잔할래?"
"응. 고마워."
엘리스는 이호연에게 와인을 따라주고 맞은 편에 앉았다.
서로의 일 때문에 약 2주 만에 본 얼굴이다 보니 할 얘기는 많았다.
"… 크흠."
그런데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할 말은 분명 많았다.
카르쿠스와 싸우고나서 몸은 괜찮냐.
왜 이제야 시간을 냈냐.
연락을 하루에 10번은 해야 하는 거 아니냐.
바빠도 시간을 내서 프랑스로 왔어야 하는 거 아니냐.
하지만 막상 얼굴을 보니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
'… 나도 언니처럼 이상해진 건가?'
엘리스는 사적인 대화를 할 때마다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했다.
그녀는 굳이 돌려 말할 필요가 없는 자리에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 남자 앞에서는 왠지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
"일단 일 얘기 먼저 할까…?"
결국 엘리스가 꺼낸 건 일 이야기였다.
이호연이 좋아할 만한 정보를 잔뜩 가져왔으니 쉽게 말문을 틀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 얘기는 이따 아이린 씨랑 같이하자."
"응?"
"네 말대로 오랜만에 봤으니까. 그냥 못 했던 이야기나 하면 되지."
엘리스가 서운해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나름대로 연락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그렇게 못 느꼈던 모양이다.
'만났을 때라도 잘해줘야지.'
이호연은 와인잔을 들고 입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깜짝 놀라 와인을 바라봤다.
자신의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다.
"이 와인은 향이 좋네. 풍미도 좋고. 네가 좋아하는 거 맞지? 샤토 디켐."
"… 응. 20년 산이야. 딱 이 정도가 내 취향이거든."
엘리스의 취향은 속속들이 꿰고 있으니 대화의 물꼬를 트기는 쉬웠다.
"나도 이걸 좋아해. 근데 이렇게 맛있었나?"
홀짝-
이호연은 순식간에 와인잔을 비웠다.
이 와인이 최근 마신 음료 중에 가장 맛있었다.
"몇 번이나 먹어놓고 왜 그래? 입맛 버리는 거라도 먹었어?"
"… 그런가."
최근 임솔과 문수린을 만나서 그럴지도 모른다.
이상하게 와인이 참 맛있었다.
"그러고보니 아버님은 잘 계시지?"
"아빠는 늘 똑같지. 얼마 전에 안젤라 길드 장하고 미팅을 했는데 안젤라 길드장을 꼬시려다가 나랑 언니한테 들켰거든."
"… 음."
이호연은 조용히 와인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다른 바람둥이 이야기를 듣는 건 익숙하지가 않네.
"그러고 보니 안젤라 길드장이랑 친한 사이라며. 안젤라 길드장이 이호연은 안젤라 길드의 영원한 동맹이라던데?"
"친하긴 한데… 동맹 느낌은 아니고. 내가 안젤라 길드장을 구해준 적이 있거든. 그래서 날 많이 도와줘."
마에스트로의 세뇌를 빨리 풀어줬으니 구해준 거나 마찬가지다.
이호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와인을 들이켰다.
"엘리스 네 이야기는 없어? 그런 게 듣고 싶네."
그 뒤로는 쉬웠다.
엘리스는 금방 말을 쏟아냈다.
"몸은 괜찮지? 잘 안 다치는 건 알지만 혹시나 해서."
"최근 일이 바빠서 문화생활도 제대로 못 했어. 너는?"
"아니, 그리고 언니가 이상해졌다니까? 너도 직접 보면 느낄 거야."
"대체 아이리스 길드에서 세계의 평화를 어떻게 지키라는 거야. 어이없지 않아?"
엘리스의 말을 들어주며 적당히 맞장구치다 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갔다.
와인도 맛있다보니 좋은 시간이었다.
"그랬구나."
"응. … 그런데 나 혼자만 말하는 것 같네?"
한참 떠들고 나서야 엘리스는 이상함을 눈치챘다.
이호연은 미소를 지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여서. 이제 좀 마음이 시원해?"
"… 그렇네. 시원해졌어. 연락을 잘 안 한 건 봐줄게."
엘리스는 잔에 남아있는 와인을 비우고 스마트 워치를 확인했다.
어느새 언니가 돌아올 시간이 되었다.
자신이 부른 거지만, 그냥 이호연이 약속 시간보다 먼저 왔다고 하면 되겠지.
띠링-
알람 마법이 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방문이 열렸다.
현관을 보자마자 다급하게 올라온 듯 아이린의 눈이 커져있었다.
"엘리스?!"
"언니, 왔구나? 이호연이 시간이 남는다길래 좀 전에 왔어."
"아이린 씨. 안녕하세요."
"어, 응. 안녕. 벌써 와있을 줄 몰랐네…. 이럴 줄 알았으면 지부장의 말을 끊고 왔어야 했는데."
아이린은 아쉬움을 삼키며 테이블에 앉았다.
조금 늦긴 했지만, 아직 시간은 많다.
일단 오랜만에 만났으니 2주간 뭐한지부터….
"일단 일 얘기부터 할까? 언니. 괜찮아?"
"… 어, 으응? 응. 안될 건 없지."
아이린은 조금 아쉬웠지만, 엘리스의 말을 따랐다.
공적인 사안을 먼저 처리하면 더 편하겠지.
"으음. 이걸 볼래? 나랑 엘리스가 직접 서류를 뒤져가면서 조사한 거야."
"정말요? 엘리스는 운 좋게 찾은 정보들이라고 했는데."
"언니…."
"… 미안해. 엘리스."
아이린이 고개를 푹 숙이는 동안 이호연은 서류를 살폈다.
거기엔 이상 현상에 대한 정보가 쓰여있었다.
"이상 현상이구나? 지옥의 문이 나타난 이후로 이상 현상이 더 심해졌다는데."
"응. 생각보다 이상 현상이 아주 심각해."
시무룩한 아이린 대신 엘리스가 대답했다.
이호연은 서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력을 뒤집어쓴 동물과 물고기들이 새로운 몬스터로 변하고, 처음 보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지구와 지옥의 동화율이 높아졌다는 증거였다.
원래 있던 마력에 지옥의 마력이 다량 섞이며 지옥의 생태계가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이건… 지옥의 문 주변에서 새로 발견된 개체들?"
"응. 모든 개체의 사진은 아닌데, 사진에 있는 괴수들이 악마인지는 모르겠어."
"… 이것들은 전부 악마같아. 아직 습격하지 않은 괴수는 전부 악마라고 봐도 무방하거든."
"정말? 마법사들한테 전달해야겠네."
이호연은 혀를 차며 서류를 넘겼다.
악마들이 지옥의 문 중심이 아니라 어둠의 바깥 부분에서 발견되었다.
악마의 습격이 정말 눈앞까지 다가왔다.
"마인 조직? 이건 뭐야?"
"그건 한국 지부장이 보내준 정보야. 한국에서 정체불명의 마인 집단이 발견되었다는데… 조사원들이 계속 실종되고 있다고 해. 이름이 악마교라고 했나?"
"악마교?"
문수린에게 들었던 이름이다.
아이리스 길드도 이놈들을 조사하고 있었다니, 작은 규모는 아닌 것 같은데.
"조사원들이 사라졌다… 그건 좀 수상하네."
이호연은 마인 조직에 대한 정보를 살폈다.
이놈들은 분명 마에스트로가 만든 조직이겠지.
"엘리스."
"응?"
"악마교라는 놈들, 제대로 조사할 수 있나?"
불온의 씨앗은 발아하기 전에 처리해야 한다.
*
엘리스와 만난 다음날.
아이리스 길드에게는 악마교의 조사를 맡기고, 어제는 엘리스 아이린 자매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엘리스와 아이린이 한국에 온 이유도 마인 조직 때문이었다.
기왕이면 악마의 습격이 일어나기 전에 마에스트로를 처리하고 싶었다.
다음날.
오늘은 일본까지 괴수 사냥을 갔던 루시루미 쌍둥이와 만났다.
루시와 루미가 다치지 않을 거라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점수를 많이 벌어왔다고 한다.
"호연 씨. 여기 케이크가 엄청 맛있다고 들었어요…!"
"근데 퇴원한 지 얼마 안 돼서 단 거 먹어도 되나?"
"괜찮지 않을까?"
지금은 루시와 루미를 데리고 카페에 가는 중이었다.
퇴원과 케이크가 무슨 연관관계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대화의 흐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미녀를 양옆에 놓고 걷는 건 이유가 없어도 재밌었다.
"한 번 들려주세요. 좋은 말씀 나누고 있습니다."
"아, 네엣…."
오늘따라 몇 번이나 받는 사이비 종교 권유.
나나 루시에게 말을 걸면 칼같이 쳐낼 수 있지만, 루미는 마음이 약해서 거절을 못 했다.
사이비에게 전단지를 넘겨받은 루미는 시무룩하게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 루미. 말을 걸어도 그냥 무시하면 돼."
"하지만 저보다 훨씬 나이도 많은 분이 주시니까… 으으. 죄송해요."
"줘봐. 뭐라고 쓰여 있는지 구경이라도 해보게."
"그런 게 뭐가 궁금한 거야. 그냥 대충 버리고 케이크 먹으러 가자!"
나는 루시의 손을 잡아주며 전단지를 확인했다.
생각했던 대로 쓸데없는 내용이 써있었다.
세상의 멸망이 도래할 테니 준비해야 한다는 둥.
집회에 참여하면 구원을 얻을 거라는 둥.
글씨만 읽어도 신뢰가 느껴지지않는….
"응?"
그때, 붙잡은 전단지에서 희미한 마력을 감지할 수 있었다.
굉장히 익숙한 지옥의 마력이었다.
'… 에이 설마.'
이렇게 대놓고 하고 있어?
< 36화 > ......마, 맛있게 드세요오♥
요도가 움찔움찔한다.
아랫배는 불이라도 붙은듯 후끈한 열기가 일었다.
이윽고 불알에 힘이 가득 들어갔다.
그리고 허리가 저절로 들썩이고 자지를 감싸는 미끌미끌한 입안 점막에 비벼진다.
“으, 으으….”
역시나 어설퍼서 가끔씩 이가 닿는 통증에 몸이 움찔한다.
하지만, 할짝이는 소리와 함께 요도를 콕- 콕- 찔러오는 여동생의 혀.
날카롭게 세운 혀끝이 요도의 좁은 틈을 노리고 그 안을 핥아왔다.
그러고는 자지를 붙잡은 손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좆물을 쥐어 짜내고 있었다.
“푸하아….”
“하아, 하, 하아… 후우….”
거의 다 됐었는데.
나는 사정의 조짐에 뒷목이 찌르르- 떨리던 참이었다.
그런데, 뒤로 튕겨져 나가는 여동생의 머리.
입가에는 침이 흥건하게 묻어 반짝이고 있었고 조금 전까지 내 자지를 붙잡고 있던 손으로, 이번에는 밑으로 흘러내린 기다란 머리카락을 옆으로 넘기며 방긋방긋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아….”
“오빠~ 지각하겠다, 그치?”
“하아….”
지각이라는 말에 시계를 확인했다.
지각은커녕 한참이나 남은 시간이라, 일단은 여동생의 머리로 손을 가져간다.
“오빠, 지금부터 준비 안 하면 지각한다니까…?”
내쪽으로 여동생의 머리를 당겨보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뻣뻣하게 버티고 있었다.
“…시간 많은데.”
“에이~ 이제 점심도 먹고, 먹고 나서 나가기 전에 샤워도 해야하고, 옷도 입어야, 으읍… 아, 모해~♥”
힘을 주고 버텨도 내 힘에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결국 끌려오는 모양새였다.
여동생의 얼굴에 침이 흥건한 자지를 가져다 문질렀지만, 굳게 닫힌 입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꺄아~ 얼굴에, 치임… 다 묻는다고오…♥”
그렇게 싫은 건 아닌 모양이다.
오히려 내가 애걸복걸하는 모습에 희열을 느끼는 듯 얼굴에 미소가 만연했으니까.
“…진짜, 나, 밥먹으러 가? 그리고 밥먹고 씻을까? 그러고 출근준비나 해?”
“그치만~ 시간이 없는 걸 어떡해~”
“하아….”
나를 놀리는 것에 재미가 들린 건지 혼자 껄떡이는 자지를 보며 눈을 빛낸다.
“안 그래도 나도 조금 출출했어. 같이 밥이나 먹을까?”
그렇게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는 여동생의 젖가슴이 출렁거렸고 내 애타는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커다란 엉덩이를 흔들거리며 먼저 부엌으로 향한다.
“하아… 최 봄, 진짜아….”
나는 그런 여동생을 따라 부엌으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실오라기 하나 몸에 걸치지 않은 여동생이 부엌을 분주하게 오가는, 그 개쩌는 꼴을 눈에 담기 바빴다.
“…개꼴리네.”
“뭐라고~?”
“개꼴린다고.”
“…히, 히힛. 나, 꼴려~?”
손에는 밥그릇과 주걱을 든 여동생.
그러고는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고 내 정신도 돌아버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있는 걸로 대충 먹으면 되겠지?”
“…어.”
“왜애~ 갑자기 목소리가 그렇게 축 쳐져써어~?”
그렇게 묻는 여동생의 허벅지 안쪽이 빛에 반사되어 반짝이고 있었다.
지금도 사타구니에서 무언가 흘러내리듯 내 시선을 빼앗는다.
“후우….”
자기도 꼴렸으면서 내심은 내가 먼저 자지를 박아주길 기다리고 있으면서.
적당한 밀당일까? 이렇듯 간을 보는 여동생의 행동이 나를 더욱 자극했고 빳빳하게 선 자지는 쿠퍼액을 잔뜩 흘리면서, 내 아랫배에 딱- 붙어있었다.
“오빠~”
그리고 그런 내 모습에 여동생이 도도도도- 종종걸음으로 귀엽게 다가왔다.
이제는 별로 가릴 생각도 없는듯 젖가슴은 마음껏 출렁거리고 사타구니 사이로 거뭇거뭇한 털들 사이에 씹물을 반짝이고 있었다.
“어휴, 이러다가 밑에 떨어지면! 또 내가 치울 때까지 손 하나 까딱 안 할 거면서!”
탁- 하고 손에 들고있던 밥그릇이며 주걱을 내려두는 여동생.
이윽고 내 앞에 서서 고개를 아래로 숙인다.
“쭙, 쭙쭙… 할짝할짝, 쫍.”
“아, 으으, 흐으….”
여동생은 요도에서 새어 나오는 쿠퍼액을 입으로 빨았다.
혀로 할짝할짝, 정성스레 핥으며 청소하고 있었다.
“쭈우웁… 꿀꺽, 후….”
“보, 봄아….”
“애도 아니고! 그만 좀 흘려!”
탁- 탁- 내 어깨를 두드리는 여동생은 나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봤고 볼일을 끝마친 표정으로 다시 주걱을 손에 들려고 한다.
“하아….”
“아, 으흥~♥ 오빠, 나… 밥 차리는 거 안 보여!?”
또 저 멀리 가려는 여동생의 손목을 낚아챈다.
나름 참을 만큼 참았고 서로 밀당도 할 만큼 한 것 같아서, 더 이상 참지 않아도 되겠다는 계산이 섰고 솔직히 말하자면… 이제 참고 어쩌고 할 여유도 없었다.
“…그건 내가 할 말인데…?”
“아, 모야… 밥 안 먹을 거야아…?”
여동생의 손목을 당겼다.
그러고는 식탁에 엎어지게 만들어서, 내가 엉덩이를 마주보게 한다.
“난 밥보다 더 맛있는 거 먹으려고.”
“…그게 뭔데에?”
몸을 낮춘다.
바닥에 무릎을 대고 서면 얼추 높이가 맞았다.
“쭙, 쭙쭙… 쪼옵.”
“아, 아앙~♥ 모야, 모야아… 거길… 왜애… 핥아요오……♥”
엉덩이의 따스한 체온이 전해진다.
엉덩이골 사이로 달콤한 꿀이 쉼 없이 흘러나온다.
그리고 그런 꿀물은 남기없이 모두 내 목구멍으로 사라지고 워낙에 게걸스럽게 핥아 입가며 턱에 흥건하게 묻는다.
“흐, 흐아아아앙……♥”
흐느끼는 여동생의 목소리가 교태로웠다.
힘이 잔뜩 들어간 엉덩이며 벌렁거리는 씹구멍이 꽈아악- 하고 조여들었다.
“후아, 하, 후우….”
아찔한 암컷의 체취가 콧속을 스며들고 움찔대는 엉덩이와 씹구멍의 현란함에 혼이 쏘옥- 빠져나간다.
“으아아앙…♥ 오빠, 오빠, 오빠아앙…♥!!”
이윽고 엉덩이를 경련하는 여동생은 나를 애타게 찾았다.
덜덜 떨리는 몸의 진동이 내게도 전해지고 뻐끔대는 씹구멍 사이로 더 많은 양의 씹물이 쏟아져나왔다.
“후하아….”
얼굴을 흥건하게 만드는 여동생의 체액.
아니, 그 암컷의 체액에 온몸이 젖어든다.
“흐으….”
그렇게 내 자지는 말 할 것도 없이 잔뜩 부풀었다.
당겨오는 불알의 통증에 몸이 움찔거릴 지경이었고 아랫배까지 욱신거리는 게 보통을 넘어선다.
“끄, 끄흐으으읏…♥!?”
여동생이 까치발을 들었다.
따라 올라가는 엉덩이에 나는 얼굴을 파묻는다.
“후하아아….”
푸슛- 푸슛- 푸슛-
씹구멍에서 뿜어지는 씹물의 세례가 내 얼굴을 덮친다.
달짝지근하고 야하다는 감상이 단번에 들었다.
나는 그게 성수인양 핥아먹기 바빴고 들썩이는 여동생의 엉덩이는 힘이 빠져 아래로 쳐져버린다.
“으흐…♥ 오, 오빠아아앙……♥”
힘이 잔뜩 들어가 굳게 닫혀있던 여동생의 씹구멍이 벌렁거린다.
어제 있었던 나와의 흔적들인지 엉덩이며 씹두덩이는 빨갛게 부어있는 게 이제야 보였다.
“…왜?”
“아, 빨리요오…♥!!”
어딘가 다급해진 목소리다.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꼴이 나를 유혹하는 듯하다.
“흐, 흐흐….”
마음같아서는 잔뜩 애태우고, 놀리고, 괴롭히고 싶었다.
그런데, 다급한 건 여동생 뿐만이 아니었고 내 머릿속에는 여동생을 얼른 따먹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해서, 냉큼 자리에서 일어선다.
“흐히힛…♥! 아, 자, 잠깐만!!”
이제 막 씹두덩이에 귀두를 가져다 댔던 참이다.
미끈거리는 음순에 자지를 박아 넣기만 하면 됐는데, 그런 자기 씹구멍을 가로막는 여동생의 손바닥에 하던 걸 멈춘다.
“……왜?”
절로 낮아지는 목소리.
약간의 짜증…? 답답함…? 어쩌면 조바심일지도 모르겠다.
이만큼 참았으면 됐지… 뭘, 또, 얼마나 참으라는 건지.
“아앙~♥ 나, 오빠아~ 얼굴… 보면서… 할래애….”
“하, 흐흐….”
따끔하게 혼이라도 내려고 했더니, 여동생의 저 귀여운 말에 그런 마음은 사르르- 녹아 없어졌다.
“으, 으흥… 하아, 후… 흐아아앙….”
그러고는 힘이 다 빠진 듯한 몸을 어찌저찌 뒤집기 시작했고 나도 그런 여동생을 도와 원하는 자세를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헤에… 역시, 오빠아… 얼굴… 보면서… 이러는 게… 더, 죠아앙~♥”
쑥스러운 얼굴로 할 말은 모두 하는 여동생이었고 식탁에 등을 대고 누운 채로 다리를 옆으로 벌린다.
“와아….”
이윽고 자기 오금에다 손을 넣었다.
한껏 더 옆으로 벌어지는 두 다리.
여동생이 나를 올려다 보던 눈을 피한다.
그리고 속삭이듯 작게 중얼거린다.
“……마, 맛있게 드세요오♥”
“미, 미친… 시발….”
“왜, 요, 욕을 해애….”
이게 욕이 안 나올 수가 있나? 아니, 시발…… 그냥 저절로 욕이 튀어나왔다.
욕이 아닌 말로, 내 하찮은 표현력으로,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으니까.
“꺄, 꺄흐응~♥”
그리고 그런 내 짐승같은 마음은 금방 행동으로 옮겨졌고 여동생의 미끄덩거리는 십구멍을 스치며 자지가 미끄러졌다.
“하아아….”
“아, 아앙~♥ 오빠, 으흥… 자, 자꾸… 애태우면, 으, 으흐읏~♥”
“후, 하아… 하, 하아… 후….”
내가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다.
하도 급하다보니, 또 익숙하지 않은 삽입에 더해서 말도 안 되게 젖은 여동생의 씹구멍까지 원활한 삽입을 방해한다.
“하, 히힛…♥ 오빠, 천천히… 아, 조금… 더어… 아래로, 어, 어흣……♥”
그리고 심각해지는 내 표정과 어딘가 급한 내 몸짓에 이를 눈치챈 여동생.
자기 오금을 붙잡아 옆으로 벌리던 손 하나를 아래로 내리더니, 내 자지 밑둥을 붙잡아 어딘가로 인도했다.
“흐히힛…♥ 그러고보니까… 먹는 건 오빠가 아니라, 나인 거 같은데……?”
씹구멍으로 내 귀두를 삼킨 여동생이 야릇한 미소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