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화 〉107화. 주말 (6)
"네가 다른 물건들을 거절해준 덕에 내 권한이 커졌어. 정말 고마워. 나중에 꼭... 보답할게."
"...???"
"덕분에 일이 많이 줄었어."
"... 에이~. 다 누나를 위해 선데요 뭐."
이게 무슨 소리야.
혹시 그때 리스트가 하나 고르는 게 아니라 다 주는 거였어?
★ 히로인 상태창
[문수린]
- [ 호감도 : 77 ]
- [ 성욕 : 35 ]
- [ 식욕 : 50 ]
- [ 피로도 : 83 ]
현재 상태 : 호연이 덕분에 아낀 예산으로 축제 준비가 더 여유로워질거야.
맞는 거 같다.
'이런 시발.'
그게 얼마짜리들인데... 아오.
그렇다고 추하게 다시 달라고 할 수도 없다.
"... 제가 항상 얘기 했잖아요! 힘든 일 있으면 말하라고."
어쩔 수 없다. 쿨한 이호연 연기를 하는 수 밖에. 쓰라림을 잊고자 억지로 밝은 말투로 얘기했다.
하아... 진정하자.
"응... 고마워."
문수린은 정말 고마운 듯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래. 저 미소를 보고 잊자.
100억짜리 미소.
아니 200억짜리인가....
누나 그냥 무표정으로 200억 주면 안 돼요?
똑 똑 똑
"식사입니다."
"들어오세요."
문수린의 대답에 종업원이 들어와 테이블에 음식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일단 밥 먹고 얘기할까?
"네. 알겠습니다."
각양각색의 한식들을 보니 안 좋았던 기분이 약간 풀리는 것 같았다.
*
확실히, 맛있는 걸 먹으니 가슴이 조금 편안해졌다.
어쩌면 이 곳이 특출난 맛집인가?
"그러고 보니 여기는 가게 이름이 뭐에요?"
벌써 두 번째로 오는 곳이지만 간판도 안 걸려있는 곳이라서 이름도 몰랐다.
나중에 남다은을 데려오려면 이름은 알아야지.
"여기? 풍미당이라는 곳이야. 미슐랭에도 올라와 있는 곳인데 몰랐어?"
"... 정말요?"
그런 데가 왜 간판은 안 달고 있어.
그리고 그런 곳이면 예약도 엄청나게 밀리잖아. 어떻게 예약한 거지?
"그럼 예약은 어떻게 잡으신 거예요? 미슐랭이면 최소 몇 주는 밀려있지 않나?"
"어... 글쎄. 밥 먹고 싶을 때마다 풍미당에 전화하면 마침 자리가 비었다고 하셔서... 나는 항상 그냥 오는데."
학생회장은 여기서도 대우를 받는구나.
물론 이사장 손녀니까 대우해주는 거겠지만.
"식사도 다 했는데, 뭐 할까? 얘기나 좀 할래?"
"그럴까요."
집에서 릴리아나가 기다리고 있지만 문수린도 꽤 중요하다.
잠깐은 어울려줘야지.
"이제 내일부터 특별시험이네? 많이 준비했어?"
"나름대로 잘 준비했어요."
"그 정도로 안 돼. 특별 시험은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니까, 철저하게 준비해야해."
문수린은 나에게 조금이라도 정보를 전달해주고 싶어서 안달 난 표정이었다.
아마 마나의 맹세로 입단속을 받았겠지만, 어떻게든 우회적으로 힌트를 주려는 것 같다.
근데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누나.
"걱정마세요. 엄청나게 준비했으니까."
"어떻게 준비했는데?"
"그냥 생각나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서 물건들을 사놓고 아공간 주머니에 넣어놨어요. 특별 시험 때 가져가려고요."
"예를 들면?"
"음.... 방독면, 간이정수기, 삽, 곡괭이, 식량, 텐트 뭐 이런 것들이요."
"어디 피난이라도 가는 거야...?"
"대비해서 손해 볼 건 없잖아요. 누가 알아요. 아카데미 내부에서 서바이벌이라도 할지."
문수린은 대단함을 넘어서 약간 질리는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이 정도 말했으면 내 걱정은 좀 덜겠지.
나 없는 동안 문수린도 내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겠네.
사실 파파라치들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긴 한데... 나랑 자주 만나서 그런지 문수린의 멘탈이 너무 튼튼해졌다.
원래 안경을 벗을 때쯤에는 스트레스 때문에 예민해지고 인간불신까지 생겨야 하는데... 너무 정상이잖아.
"그러고 보니 이 천년설삼은 그냥 입으로 먹으면 되는 거에요?"
박스를 열고 설삼의 영롱한 자태를 감상했다.
"응. 근데 주변에 누가 지켜줄 수 있을 때 먹어. 사고 위험이 있거든."
"그럼 지금 먹어도 돼요?"
"어? 되긴 하는데... 네가 편안한 장소에서 먹어야 흡수율도 좋을 거야. 보통 60~70%만 흡수해도 잘 한 거니까 집에서 하는 게 좋지 않을까?"
문수린은 내 말에 약간 당황한 것 같았다.
"어차피 기숙사에서 하면 혼자잖아요. 부를 친구도 없어요."
"으음. 그래?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나...."
사실 릴리아나도 있고 김영한도 부를 수 있지만, 그냥 최대한 빨리 설삼을 흡수하고 싶었다.
문수린의 허락도 맡았으니 나는 박스에서 설삼을 꺼냈다.
"그냥 입으로 넣어요...?"
"흐흣. 응. 처음 아이스크림 먹는 애같아. 귀여워."
문수린은 나를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었다.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기적의 영물 천년설삼(千年雪蔘).
새하얀 설삼의 모습에 감탄하며 설삼을 들어 올렸다.
"먹을게요...!"
"응응. 체하지않도록 조심하고."
문수린은 여전히 웃으며 날 보고 있었다.
처음인 사람 배려가 없네.
나는 단숨에 입에 넣고 씹었다.
신기하게도 입안에 단맛이 맴돌며 씹을 때 마다 입안의 설삼이 솜사탕처럼 사라졌다.
식도를 타며 부드럽게 넘어가는 마나 덩어리들은 순식간에 내 몸으로 흡수되었다.
"지금, 신경을 집중해서 배 속의 마나를 흡수해. 최대한 빠져나가는 마나가 없도록 해봐. 내가 보조해줄게."
나는 정신을 집중하고 마력 회로 사이사이에 설삼의 마나를 퍼트렸다.
내 몸 안에 있는 마나는 [마나 감응]의 효과를 받는 건지, 하나도 빠짐없이 내 몸으로 흡수했다.
"하아... 다 흡수한 것 같은데요."
몸의 마나량이 얼추 15% 정도 증가했다.
적은 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투 시간이 15% 증가했다고 생각하면 적은 양은 아니다.
"너... 진짜 대단하긴 하네. 영약을 100% 흡수하는 사람이 어딨어."
문수린은 놀란 얼굴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저 능력 있는 남자잖아요. 누나."
"후후... 그렇네."
이제 이런 말을 해도 얼굴이 빨개지지도 않는다.
문수린은 적응의 동물인가.
예전엔 누나 소리만 해도 얼굴이 빨개졌는데 아쉽다.
"그럼 슬슬 갈까?"
"넵. 잘 먹었습니다."
*
문수린과 저녁 약속을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왔다.
띠링-
"아직 방송 중이네."
방 안에서 릴리아나의 방송용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외출에서 돌아왔으니 깨끗이 씻어주고, 잠에서 깨기 위해 커피까지 한 잔 준비해서 마셨다.
그러고 있다보니 릴리아나가 방에서 나왔다. 섹시한 방송 복장 그대로였다.
"왔어...?"
"응. 커피 한잔할래?"
"아니. 쓴 거 싫어."
어깨를 으쓱하고 남은 커피를 입에 털어 넣고 일어나 릴리아나의 뒤에 섰다.
"방송 끝낸 거야?"
"응. 원래 끄려고 했었어."
거짓말. 릴리아나는 항상 내가 오자마자 방송을 끈다. 타이밍이 너무 잘 맞잖아.
"남은 5일 치, 정산할까?"
무인도에 가서 못 볼 일주일 치를 미리 해달라는 릴리아나의 요청을 들어줄 시간이다.
릴리아나의 뒤에 서서 가슴을 주무르며 몸을 쓰다듬었다.
탱탱한 허벅지와 예쁜 골반라인, 군살 없는 옆구리와 깨끗한 겨드랑이, 야들야들한 팔과 약간 땀이 찬 가슴 밑까지. 섹스를 위한 태어난 서큐버스다운 아름다운 몸이었다.
"흐으... 네에... 주인님."
우리는 같이 침대로 향했다.
"으으응... 쪽. 쮸붑. 으음."
알몸이 된 나와 릴리아나는 키스하며 손으로 상대의 성기를 자극했다.
"릴리아나. 여기 좋지?"
이미 내 여자들의 약점은 다 알고 있다
보지 위쪽을 찔러주자 릴리아나는 키스하면서도 헤흑 거리며 몸을 떨었다.
"흐으읏... 주인님.. 흐읍. 쪽."
그리고 보답하겠다는 듯이 몸을 더 부대끼며 혀를 열심히 움직이고 자지를 훑는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릴리아나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자지 빨아줘."
"네에...♡"
자연스럽게 내 다리 사이로 들어가 엎드린 릴리아나는 자지를 햝기 시작했다.
혀로 기둥을 전체적으로 훑다가, 낼름거리면서 귀두 밑 부분을 자극했다. 곧 서큐버스 특유의 혀 놀림과 함께 자지를 입에 물었다. 자지를 뿌리까지 입에 물고 고개를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게 엄청나게 기분좋다.
"하아...."
이 펠라를 일주일간 못 받는다고 생각하니 '릴리아나를 데려가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 정도로 다른 여자들과 차원이 다른 펠라치오였다.
"그만."
"스읍... 네. 주인님♡"
첫 발은 입에 싸고 싶지 않았다.
릴리아나의 보지는 이미 축축히 젖어 내 자지를 받을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넣어주세요... 주인님, 빨리 넣어주세요...♡"
자기 손으로 보지를 막고 있는 천을 옆으로 돌돌 말은 릴리아나는, 내 자지를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릴리아나의 몸 위에 올라타고 귀두를 보지 구멍에 맞추고 천천히 집어넣었다.
"으응윽...! 하응. 하으읏...!"
자지가 들어갈 때마다 신음을 흘리는 릴리아나를 껴안으며 풍만한 가슴에 고개를 묻었다.
유두를 가리고 있는 천을 가슴 사이로 당기고 릴리아나의 핑크색 유두를 입으로 굴렸다.
"아앙...! 흐아아앗... 앙, 앙. 주인님...♡"
릴리아나는 위아래로 쏟아지는 자극을 버티지 못하고 곧 경련하며 절정했다.
쏟아지는 애액이 내 하복부를 적시고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찰박거리는 물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보지도 꾸욱 눌러오며 내 자지를 더욱 압박했다.
서큐버스 특유의 살아있는 듯한 질의 움직임에 사정감이 올라왔고, 참지 않고 허리를 계속 움직였다.
"쌀게...."
"하응, 흐으으... 주인님. 싸주세요...!"
릴리아나는 내 몸을 양팔과 다리로 꽉 끌어안고 정액을 받을 준비를 마친 채 나와 입을 맞췄다.
섹스할 때 릴리아나와 키스하면 평소에 나지 않는 향긋한 향기가 풍겼다.
내 허벅지를 감아오는 꼬리의 감촉도 신기했다.
뷰릇뷰릇-
서큐버스의 몸을 즐기며 그대로 릴리아나의 안쪽에 사정했다.
"하아... 흐으응... 후우...."
릴리아나는 절정의 여파로 천천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나는 그런 릴리아나의 한쪽 다리를 들고 내 어깨 위로 올렸다.
"주, 주인님?"
"아직 많이 남았어. 릴리아나."
"자, 잠시만. 아직... 방금 갔는데헤엥...♡"
팡-! 팡-!
아직도 마르지 않은 애액 때문에 내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찰진 소리를 냈다.
"응아악...! 하아앙! 아아아아앙!"
릴리아나의 서큐버스 보지는 섹스를 오래 할수록 나를 버티기 힘들게 만들었다.
입으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몸은 솔직한 건지, 점점 꿀렁거리면서 내 자지를 자극해 오는 게 벌써부터 사정감이 몰려와서 위험했다.
릴리아나와 몸을 딱 붙이고 부드러운 몸을 전신으로 느꼈다.
커다란 가슴과 유두가 내 가슴팍에 스쳐서 간지러움이 느껴졌다. 나는 릴리아나의 정수리 부근을 누르면서 내 허리를 올려 쳤다. 이러면 자지가 조금 더 깊게 박히는 기분이었다.
"하읏. 아앙.... 좋아. 좋아...♡ 하으으응... 주인님...."
온몸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느낌에 나는 사정감을 참지 못했다.
"나온다... 정액 먹어줘. 릴리아나."
"네, 네에. 주인님. 하압. 쪽. 쪼옵...."
싸기 직전까지 보지의 감촉을 즐기다가 재빨리 릴리아나의 입으로 자지를 옮겼다.
내가 바로 사정할 수 있도록 즉시 볼을 홀쭉하게 만들고 자지를 쪽쪽 빨면서 고개를 흔드는 릴리아나 덕에 끝까지 기분 좋게 사정할 수 있었다.
"하아... 후우...."
"쪽. 쮸붑... 꿀꺽. 꿀꺽. 쪼옥...."
릴리아나는 정액을 삼키고도 자신의 애액이 묻은 기둥 밑 뿌리와 불알을 핥아왔다.
"아, 거기... 좋아. 응...."
"쪽. 핥짝... 쫍."
내 밑에서 자지를 빨고 있는 릴리아나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쫍. 하으읏... 주인님... 쪽."
"벌써 끝내려고? 이제 시작이잖아."
"... 네. 주인님♡"
릴리아나의 보지는 다시 애액을 쏟아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