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화 〉105화. 주말 (4)
"미안해. 루미. 이리 와."
문을 잠그고 룬의 결계를 확실하게 펼쳤다.
저번에 루미와 섹스할 때 찾아온 불청객 이후로, 섹스할 때마다 룬의 결계를 확실히 치게 되었다.
물론 임솔의 연구실에서는 치지 않았지만, 정말 확실한 곳이 아니면 무조건 결계를 치고 있다.
루미는 창피함에 얼굴이 빨개진 채로 내게 안겨 왔다.
나는 루미를 끌어안으며 한 손을 치마 밑으로 넣어 음부로 손을 가져갔다.
"흐으응… 호연 씨…."
찔꺽 찔꺽.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는 보지가 내 손가락을 물어왔다.
"루미, 기다리고 있었구나? 오랜만이라서."
"흐읏… 네에… 시험이 끝나기만 기다렸어요오… 쪽."
루미와 입을 맞추며 손가락을 더 빠르게 움직였다.
음란한 물소리가 화장실에 울리며 루미의 몸도 떨리기 시작했다.
"푸흐읍… 호, 호연 씨. 들킬 거에요. 저, 흐으읏…."
"괜찮아. 결계를 쳤으니까 마음대로 소리 내도 돼."
밖에 루시가 있으니, 오래 즐길 순 없었다.
적당히 보지를 풀어준 후에 바로 나도 바지를 내렸다.
"흐으응, 아흐읏…."
"루시가 있으니까, 빨리 끝내자."
"네헤엣… 넣어주세요."
자지를 박기 편하도록 루미의 다리 하나를 변기 위로 올렸다. 루미는 내 어깨를 안으며 몸을 지탱했다.
자세가 잡힌 나는 자지를 천천히 박아넣었다.
"흐으읏… 비밀 자지…."
"비밀 자지란 단어가 좋아?"
"비밀 친구의 자지니까 비밀 자지에요… 흐읏…."
무슨 컨셉인지는 모르겠는데 나름 컨셉을 잡은 모양이다. 귀여우니까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아흥, 흡, 흐읏…."
루미는 몸집이 작은 만큼 자궁까지의 거리가 짧았다.
그래서 귀두로 자궁을 때리기 쉬웠고, 루미는 그런 섹스를 좋아했다.
"앙, 아앙… 기, 깊어으읏… 끄흐읍…!"
"좋잖아 루미. 더 빠르게 갈게."
"아흑, 저, 다리를 못 들겠어요… 으흐… 흐읏…!"
루미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점점 무릎을 굽히고 있었다.
섹스를 멈추기 싫었기에, 그냥 루미의 엉덩이를 붙잡고 들어 올렸다.
가벼운 루미는 내 목을 끌어안으며 내게 안겨 왔다. 커다란 가슴이 내 가슴과 맞닿으면서 뭉개졌고, 난 그 상태로 들박을 시작했다.
"아, 아응… 안 돼. 이거 안 돼앳…! 응으웁…♡"
루미의 입에 혀를 집어넣었다. 루미는 자궁에 전해지는 자극에 몸을 움찔대면서도 내 혀를 쪽쪽 빨아왔다.
"쌀게. 루미."
"네, 네헤으으… 쫍…."
밑에서는 보지가 자지를 꽉 물고, 위에서는 혀가 빨리고 있으니 위아래로 짜이는 느낌이었다.
어느새 루미의 양발은 내 허리를 꽉 잡고 있었다.
나는 몰려오는 사정감을 참지 않고 더욱 자궁을 빠르게 때렸다.
"으응, 흐응… 진짜, 좋아요으으으읏!"
"큭…."
귀여운 신음을 내면서 날 끌어안은 목에 힘을 주는 루미의 자궁에 그대로 사정했다.
"아아앙… 응으읏… 흐으으…♡"
루미는 자궁을 때리는 귀두와 정액에 절정한 듯 숨을 헐떡였고, 나도 기분 좋은 섹스에 만족했다.
보지는 아직 내 자지를 놓지 않겠다는 듯 꽉 물어왔다.
루미의 팔과 다리도 나를 꽉 붙잡고 있었다.
"루미… 빼려면 놔줘야 하는데."
"잠시만… 이대로 있어 주세요."
"루미?"
"조금만 더… 호연 씨. 쪽."
루미는 더욱더 내게 붙어오며 혀를 들이밀었다.
'갑자기 왜 이렇게 적극적이지?'
★ 히로인 상태창
[루미]
- [ 호감도 : 95 ] (+0.2)
- [ 성욕 : 92 ]
- [ 식욕 : 20 ]
- [ 피로도 : 40 ]
현재 상태 : 사랑해요… 호연 씨…. 하지만 루시도….
루미는 거의 공략이 완료된 것 같은데… 이상하게 호감도가 100으로 가질 않네.
'그리고 루시…?'
갑자기 루시는 왜 나오지?
"하으읍… 쭙. 쪽. 푸하아…."
루미는 1분 정도 나와 키스하다가, 만족했는지 그제서야 힘을 풀었다.
나는 힘을 풀고 루미를 변기 위에 내려놓았다.
"호연 씨…."
루미는 변기에 앉자마자 손으로 입을 벌리며 혀를 내밀었다.
"꺠끄하게… 하고 나가여어… 크급… 쭙."
내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해주는 루미는 참 사랑스러웠다.
"고마워 루미."
루미의 입은 좁아서 루미가 입을 벌려야 편하게 넣을 수 있었다.
물론 그만큼 기분이 좋았다.
"쭙. 쭈붑. 쪽…."
*
최대한 빨리 끝냈는데도 20분 정도 걸렸다.
사실 20분 만에 끝낸 게 더 대단한 거지.
루시가 의심하지 않도록 내가 먼저 나왔다.
밖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하고 루미는 여자 화장실로 보냈다.
자리로 돌아가자 루시가 스마트 워치를 보고 있었다.
"루미는 어딨어?"
자리에 앉으며 질문을 선수 쳤다.
루시는 내 목소리를 듣고 스마트워치에서 고개를 들었다.
"화장실 갔어. 둘 다 왜 그렇게 오래 걸려~. 뭐 잘못 먹은 거 아니야?"
"그럴지도 모르겠다."
5분 정도 뒤에 루미도 자리로 돌아왔다.
"미, 미안해요. 늦었어요."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괜찮지 않거든? 나 혼자 얼마나 심심했는데."
자연스럽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루시는 흥흥 하면서 팔짱을 꼈다. 가슴이 강조되는 자세라 좀 창피했는데, 당사자는 못 느끼나보다.
"미안해미안해. 나도 늦었어. 내가 사줄 테니까 케이크 하나씩 더 먹을까?"
"그러면 괜찮지!"
다행히 케이크 하나에 풀릴 정도의 화였다.
*
대충 흘러가는 대로 잡담을 나누다가, 시간이 꽤 지나서 카페를 나왔다.
"시간이 늦었는데… 저녁은 그냥 기숙사에서 대충 먹을까?"
이미 릴리아나의 방송이 끝날 시간이었다.
혹시라도 릴리아나가 삐질 수 있으니, 저녁은 같이 먹어줘야지.
"그래. 너랑 루미 둘 몸 상태도 별로 안 좋은데 떡볶이는 나중에 먹자."
"어… 알았어. 루시."
루미는 떡볶이를 먹고 싶어 하는 눈치였지만, 흘러가는 분위기상 긍정하는 느낌이었다.
"떡볶이는 다음에 먹자 루미."
"네… 알았어요."
우리는 그렇게 기숙사로 같이 걸어왔다.
"그럼 다음에 봐. 가자 루미."
"안녕히 가세요. 월요일에 봬요!"
"응. 잘 쉬어."
루시와 루미는 여기숙사로 들어갔고, 나도 남자기숙사로 들어왔다.
띠링-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릴리아나가 테이블에 엎드려있었다.
방송을 끈 지 시간이 꽤 지난 모양이다. 옷은 편한 츄리닝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릴리아나. 나 기다리고 있었어?"
"늦었넹?"
"응. 오다가 친구들을 만나서."
"아항. 저녁 먹었어?"
"너랑 같이 먹으려고 들어왔지."
릴리아나는 내 말에 몸을 일으키고는 눈을 반짝였다.
"오오… 치킨 먹자 치킨."
"또?"
물론 이렇게 말하면서도 주문은 했다.
치킨은 언제 먹어도 맛있으니까.
"일로 와봐."
치킨이 올 때까지 침대에 누워있으려 했는데, 그동안 안고 있을 게 필요했다.
릴리아나를 끌어안고 다리를 올려 몸에 딱 붙였다.
"밖에서 하고 온 거 아니야? 또 하려고?"
★ 히로인 상태창
[릴리아나]
- [ 호감도 : 86 ] ( +0.3)
- [ 성욕 : 68 ]
- [ 식욕 : 45 ]
- [ 피로도 : 35 ]
현재 상태 : 변태 같은 주인…. 어젯밤에 해서 힘든데.
다행히 오늘은 릴리아나가 원하지 않는 모양이다.
나도 두 명이나 몸을 섞었으니 휴식이 필요했다.
"아니, 그냥 끌어안고 있을게. 괜찮지?"
"응. 마음대로 해."
확실히 자지 교육이 효과가 있었다. 릴리아나는 다른 여자와 관계를 해도 별 신경을 안 썼다.
릴리아나의 부드러운 몸을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이렇게 누워있으니 마음이 좀 편해지는 느낌이었다.
"아. 맞다…."
릴리아나한테 다음주에 서바이벌 시험이 있다고 말해야 하는데 깜박할뻔 했다.
"릴리아나. 나 다음주에는 집에 못 들어와. 특별 시험때문에 무인도에 가야하거든."
"아…."
"어제 들은 거라…. 미안해 갑작스럽지?"
릴리아나 기분이 안 좋은 것 같길래 바로 변명을 했다.
"나도 따라가면 안 돼…?"
일주일이나 헤어진다고 하니 릴리아나도 슬픈 모양이다.
"섬 전체에 드론이 깔려있어서 네가 변신할 틈이 없을거야."
부정행위나 시험에서 부적절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섬 전체에 감시드론이 깔릴 거다.
물론 텐트 안까지 볼 수는 없을거다. 사실 릴리아나를 데려갈 수 있긴하지만… 서바이벌 시험이다보니 다른 히로인들과 만날 일이 많을 거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릴리아나를 데려가기 좀 그렇다.
"…."
릴리아나는 내 말에 울적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내 가슴에 묻었다.
"미안해."
"응… 알았어. 기다릴게 그럼."
나는 저녁이 올 때 까지 릴리아나를 안고 누워있었다.
*
"맛있엉…."
릴리아나는 닭 다리를 뜯으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아까 울적하던 얼굴은 어디갔는데…?
나도 치킨을 먹었다. 맛있긴 하네.
이상하게도 원래 세상의 치킨보다 여기 치킨이 더 맛있었다. 요리에 마법이라도 쓰는 건가 싶다.
띠링-
바삭한 치킨을 먹고 있는데, 내 스마트워치가 울렸다.
발신자는 문수린이었다.
- 수린 누나 : 내일 저녁에 시간 있어? 천년 설삼을 주려고 하는데.
- 나 : 네네. 당연히 시간 있죠! 저번에 그 식당에서 볼까요?
- 수린 누나 : 응. 그럼 내일 7시에 보자.
- 나 : 알겠습니다. 내일 봐요!
오케이.
특별 시험을 목전에 두고 천년 설삼을 받다니 타이밍 좋네.
"무슨 일이야?"
"내일 저녁 약속이 잡혔거든. 내일은 혼자 먹어."
"알았어."
옴뇸뇸.
릴리아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치킨을 뜯었다.
혹시 멘탈이 나가버린 건 아니겠지?
★ 히로인 상태창
[릴리아나]
- [ 호감도 : 88 ] ( +0.3)
- [ 성욕 : 65 ]
- [ 식욕 : 45 ]
- [ 피로도 : 35 ]
현재 상태 : 어차피 시간은 내 편이야.
"…?"
시간이 왜 네 편이야.
*
일요일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어제 못한 캠핑도구를 사러 가야한다.
아침부터 열려있는 대형마트로 향했다.
당장 내일이 시험이었으니 인터넷으로 시키기보단 직접 마트에 가서 사서 고르기로 했다.
"아니지, 아티팩트점에 먼저 가야되잖아."
아공간을 먼저 챙겨야한다.
오늘 살 게 많아서 이번주는 최고급 마석을 사지 않았다.
상가에서 가까이 있는 아티팩트점으로 들어갔다.
"아공간 주머니를 보려고 왔는데요."
"2층에 올라가시면 있어요."
점원의 안내를 듣고 2층으로 올라가보니 여러가지 아공간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어차피 이런 아티팩트는 기성품이고, 어디서 사든 가격이 똑같다.
────[ 아공간 주머니 ]────
▶ 등급 : 중
▶ 아공간 마법이 새겨진 주머니
▶ 최대 50kg까지 보관가능하다.
-────────────
장비상태창으로 확인해봐도 다 똑같은 품질이었다.
"50kg나 필요한가?"
나는 고민하다가 50kg짜리 아공간을 구입했다.
챙겨줄 사람도 많은데 큰 걸로 사지 뭐.
아공간 주머니를 챙기고 대형 마트로 향했다.
주말이다보니 사람이 꽤 많았다.
나는 바로 캠핑 도구를 파는 곳으로 갔다.
"텐트도 하나 사자. 혹시 모르니까 대형으로 사야지."
혹시 알아. 나 빼고 다른 사람도 들어와서 같이 잘수도 있잖아.
무인도에 떨어지는 시험이지만,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다고 해서 마이너스가 되진 않는다.
특별 시험에서 무인도에 떨어뜨릴 거라는 예상을 할 정도로 철저한 놈이라고 플러스를 받으면 몰라.
혹시 의심당하지 않도록 방독면이나 간이정수기같은 쓸데없는 물품도 샀다.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했다는 변명거리용이다.
"다음은 고기를 좀 살까… 어?"
정육코너를 둘러보려고 고개를 돌렸는데, 고기 앞에서 고민하고 있는 남다은의 모습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