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7화 〉17화. 루미와 청심환 (17/648)



〈 17화 〉17화. 루미와 청심환

하는 수 없이 모텔로 데려왔다. 진짜 어쩔  없이 데려온 거다.

내 사심은 1%도 들어가 있지 않다.


어차피 기숙사로  수도 없잖아.


지금 시간대에 루미를 내 기숙사로 데려가면 분명 누군가가 볼 텐데, 그럼 내일 에브리데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려울 정도다.


퇴학이라도  당하면 다행이지.


업고 있던 루미를 침대에 눕혔다. 무겁진 않았지만 루미 몸이 너무 부드러워서 오는 내내 애국가를 부르면서 와야 했다.


 오래 걸어와서 땀도 났고, 일단 샤워라도 할까.

옷을 벗고 샤워를 하는 동안, 진짜 오만 생각이  들었다.

'샤워하고 나갔는데 깨어난 루미가  고소하겠다고 하면 어쩌지?'


실제 여자라면 모를까 야겜 히로인이 이럴 리가 없다.

히로인들은 오픈마인드니까. 물론 주인공에게만 오픈마인드지만.


'만약 일어났는데  덮치려고 하면 어쩌지?'


물론 이런 잡념들이 이뤄질 리가 없다. 그냥 내일 아침에 알람 맞춰놓고 자다가 일어나면 되지 않을까.

탈탈탈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서 욕실에서 나왔다. 당연히 루미가 자고 있을 줄 알고 나왔는데 루미가 침대 위에서 몸을 배배 꼬고 있다.


"으앗, 미안해. 자고 있을  알았어."


"아으…."


루미의 상태가 이상하다. 몸을 배배 꼬면서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흐윽……. 읍…!"


"루미! 괜찮아?"

씻는 데 걸린 시간이래 봤자 15분인데, 그사이에 대체 뭔 일이 있던 거지?

혹시 갑자기 발작이라도 일어난 건가?

주변을 둘러보자 청심환 통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이게 왜?"


"아… 아으… 읏…."


야릇한 소리를 내며 허벅지를 비비고 있는 루미와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내 청심환 통을 보니 대충 상황이 그려진다.

술에 취한 상태로  청심환을 한 알 먹으려고 했다가 청심환처럼 생긴 미약을 먹어버린 것이다.


청심환이랑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자세히 보면 구별 할 수 있는데, 술에 취한 루미가 그걸 자세히  여력은 없었을 거다.


"아읍… 하압…"

루미의 목소리가 점점 질척해져 간다. 이제는 허벅지를 비비는 걸로 모자라는 지 오른손이 점점 다리 사이로 가까워진다.

곧이어 한쪽 무릎을 세우더니, 비대칭적으로 다리를 들고 손으로 스타킹 위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 아아앙… 흐그으으윽!!"

얼마 지나지않아 손의 움직임이 멈추고,  광경을 지켜보던 나와 눈이 마주쳤다.

원래 성격인 부끄러움과 소심함은 어디 갔는지, 루미의 눈에는 색기가 가득했다.

"호연 씨… 저, 몸이 너무 이상해요오… 도와주세요…"


너무 귀엽잖아.


동의는 구했으니, 나도 이제 못 참겠다.


누워있는 루미의 몸 위에 올라가서 루미를 마주 봤다.


그녀의 눈에서 거절의 의사는 보이지 않았다.

루미의 머리를 잡고 입을 맞추었다.


"흐읍…! 음음…."


루미는 잠깐 당황했는지 몸이 굳었다가, 이내 내 혀에 얽혀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소극적이었지만, 키스를 이어갈수록 루미의 혀는 적극적으로 변했다.


먹이를 갈구하는 아기 새처럼 내 입술을 쪽쪽 빨았다. 첫 키스라 그런지 느껴지는 풋풋함이 나를 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키스를 이어가면서 그녀의 옷을 벗겼다.

원피스를 조심스럽게 벗겨내자, 원피스 안에 숨어있던 가슴이 출렁하고 튀어나온다.

브래지어  단추를 풀고 손을 들이밀었다.

한 손으로  잡기 힘든 크기의 가슴. 여자의 가슴 크기는 잘 모르지만, C컵이나 D컵의 수준은 넘어섰다.

이미 유두가 꼿꼿이 서서 남자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발기한 젖꼭지를 잡고 비틀다가 키스를 멈추고 가슴을 빨았다.


혀로 유두를 굴리며 입술로 유륜을 감쌌다.

"흐그으으으으으윽!!"

루미가 자극을 참지 못하고 양손으로 내 얼굴을 끌어안는다. 풍만한 가슴의 압박에 숨이 막혀오지만, 그 부드러운 감촉에 저항할 수가 없었다.

혀를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남은 손으로는 루미의 스타킹을 벗겼다. 허벅지를 하도 비벼대서 스타킹이 야한 냄새로 완전히 절여져 있었다.


내 옷도 벗은 뒤 그녀의 몸을 감상했다.


꿀꺽.


루미의 눈이 내 자지에서 떨어지질 않는다. 야겜주인공인 만큼, 내 물건의 크기는 야동에서 보던 거 만큼 컸다.


"흐읏."

그녀의 얼굴이 점점 내 물건에 점점 가까워지고 입에 닿기 직전, 내가 먼저 루미의 보지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루미의 보지는 털이 하나도 없이 깨끗했다. 관리했다기보단 원래 털이 없는 체질 같았다.


찌걱찌걱

루미의 분홍색 보지가 훤히 보였다. 흠뻑 젖어서 손가락을 갖다 대기만 해도 야한 물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졌다. 그녀의 신음소리도 점점 강렬해졌다.

"아으으, 흐아아아앙!"


남자의 거친 손가락 감촉에 놀랐는지 그녀는 양손으로 내 팔을 꽉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약한 새끼 동물이 나에게 매달리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아앙! 잠깐, 잠깐만. 아으읏!"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괴롭히다가 중지와 약지로 보지 구멍을 쑤셨다.

처녀라 그런지 구멍이 빡빡했다. 손가락을 한 번 왕복할 때마다 애액이 침대로 흐르면서 루미의 몸이 움찔움찔 거렸다.


찌걱찌걱… 루미의 보지가 손가락을 꾸욱 조여오며 부르르 떨렸다.

루미는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아직도 부족하다.' 는 눈빛이다.

"다리 더 벌려봐."


루미는 내 말에 고분고분하게 다리를 벌렸다. 다리 사이는 흥건히 젖어서 침대보를 적시고 있었다.


루미의 위에 69자세로 올라타서 천천히 얼굴을 가져다 댔다. 음란한 냄새가 풍겨오며 내 자지가 더욱더 단단해져 갔다.

조심스럽게 혀를 내밀어 클리를 핥았다.

"하아… 아아아앙!"

너무 자극이 강했는지, 루미가 몸을 버둥버둥 흔들었다.

양팔로 루미의 허벅지를 꽉 감쌌다. 얼굴 양옆에 포동포동한 허벅지의 감촉이 느껴졌다. 다리로 루미의 어깨를 누르면서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쭙. 쭈웁.


클리토리스를 빨면서 살짝 깨물어 보고, 혀로 빠르게 문질러 봤다.

"으으으아앙! 제발, 제발 그만...!"

루미가 몸을 바둥바둥거리지만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힘으로 건장한 남성의 힘을 이길 수는 없었다. 오히려 더 몸을 꽉 누르면서 애무를 했다.

"흐아아아앙!"


바둥바둥거리던 루미의 몸이 곧 추욱 퍼졌다. 하지만 그녀의 허리는 아직 부족하다는 듯 브릿지 자세로 허공에서 부들부들 경련하고 있었다.

"하아… 좀 더, 좀  해주세요오…"

애액이 뚝  떨어지는 보지가 허공에서 위아래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참기 힘들 정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다시 허벅지를  붙잡고 보지에 혀를 갖다대고, 꽉 닫혀있는 소음순을 빠르게 문질렀다.


"아으으응!"

질구에 혀를 넣고 왕복운동을 해주자 루미가 다시 흥분하면서 애액을 쏟아냈다. 흥분한 루미는 하체를 바들바들 떨며 내 머리를 양손으로 눌렀다.


나는 루미가 충분히 흥분한  느끼고 보지에서 혀를 뗐다.

"호, 호연 씨. 멈추지마요오…"

갑자기 멈춘 내 애무에 당황한 루미가 아쉬운 듯이 나를 바라본다.

"너도 빨아줘."


루미의 위에 올라탄 상태에서 무릎을 넓게 벌려 허리를 내렸다.  자지가 루미의 입술에 닿았다.

부드러운 감촉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다시 루미의 클리를 빨면서 자지를 루미의 얼굴에 문질렀다. 내 자지가 루미의 뺨과 코, 입술에 비벼지면서 쿠퍼액이 그녀의 얼굴을 적셨다.

합.


루미가 입을 벌려  자지를 머금었다.

"큽."


방 안에는 남녀가 엉켜서 내는 추잡한 소리로 가득 찼다.


서로의 성기를 빨고 있다는 그 상황에 흥분도는 더욱 올라갔다.


루미의 입에 넣은 정복감은 좋았다. 하지만 그녀는 펠라치오가 처음인 탓에 테크닉이 없었다.


루미는 입을 오물거리면서 내 자지를 자극했다. 축축하고 따뜻한 구멍이 기분 좋긴 했지만, 사정할 만큼 자극이 크지 않았다.


'부족해…'

"하앙… 쭙… 쭈웁… 으윽!"

루미의 입에 자지를 물린 상태로 피스톤 질을 하기 시작했다.

"읍읍! 으으읍! 컥… 끄읍… 스읍."


루미의 입안으로 천천히 자지를 왕복했다.

"흐으으으으읏… 컥, 컥."

루미의 입은 따뜻하게 내 자지를 감싸왔다. 입은 작고 내 자지는 커서 좀만 깊게 박아도 목젖을 치면서 목구멍까지 들어갔다.

게다가 내 보빨에 흥분해서 신음소리를  때마다 열리는 목구멍으로 내 자지는 더 깊게 박혔다.

"으으으으으읍!"


 루미가 절정에 다다를 것 같은 신호를 보냈다. 나도 그에 맞춰서 사정하기 위해 더 빠르게 자지를 움직였다.

"으으읍. 컥, 컥. 꺽."


루미의 입속의 까슬까슬한 혀와 자지를 툭툭 건드리는 목젖의 감촉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슬슬 사정감이 몰려온다. 루미와 같이 절정을 맞기 위해 혀를  빠르게 움직였다.

"하으으읏! 끄으읍."

 이상 참지 못하고 루미의 입속에 사정했다. 루미는 발정  고양이처럼 자지를 쪽쪽 빨면서 정액을 삼켰다.

루미의 보지에서 애액이 터지면서 침대에 홍수가 난 듯 웅덩이가 생겼다. 보지구멍과 소음순은 수축했다가 경련하면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사정 후에 발기가 풀린 자지를 입안에서 빼냈다.


"으애애애…"

루미는 자지를 뱉어내면서 숨을 몰아서 쉬다가 연속으로 절정한 피로가 몰려왔는지 그대로 혼절해버렸다.


"후우…"


나는 사정 후 현자 타임이 왔다.



















그리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런 씨발."


좆됐다. 저질러버렸다.

아니, 침착하자. 이미 엎지른 물이다.


일단 루미의 몸을 물티슈로 구석구석 닦았다.   가슴을 닦다 보니 다시 아랫도리에서 반응이 오지만, 최대한 욕정을 억누르며 몸을 깨끗이 닦아냈다.


최대한 티가 안 나게 옷을 다시 입히고, 나도 입고왔던 사복을 입었다.


이대로 도망가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최악이다.

이럴  믿어야 하는 게 있다. 바로 주인공 버프.


괜히 도망가지 말고 맞서 싸워야 한다. 술 먹고 뻗었다고 하면 믿어주겠지 뭐. 심지어 루미가 덮친 거나 마찬가지다.

현실의 여자였다면 냅다 꽃뱀 짓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야겜의 히로인이 그럴 리가 없다고 믿는 수밖에.

내일 등교는 9시 30분까지였다. 지금은 새벽 1시. 여기서 아카데미까지 택시를 타면 30분도 안 걸린다.


일단 원래 계획대로 아침에 일어나자. 그 다음에 어떻게든 해보자. 지금은 너무 피곤하다.


스마트 워치로 넉넉하게 8시에 알람을 맞추고 나도 혼절하듯이 잠자리에 들었다.




*





띠리리리리- 띠리리리리-


"으으…"


숙취도 진짜 오랜만이네.  병밖에  마셨는데 머리가 깨질  같다. 이호연은 알쓰였다.

"끄으응…"


옆을 보니 루미도 알람을 듣고 일어나서 머리를 부여잡고 있다.


최대한 태연한 척. 목표는 '나 기억 안 나요.' 작전이다.


"루미야, 일어났어?"

"으으, 네에… 에에에엡? 왜, 왜 호연 씨가 제 옆에서? 에엣? 여긴 어디예요?"

오, 반응을 보니 작전은 안 써도 될 것 같다.


"모르겠어. 너는 기억나?"

"어제 신나게 짠 하던 건 기억나는데… 그 뒤로 기억이 없어요…"

"어, 어. 나도 기억이  안 나네. 우리 둘  옷도 잘 입고 있고, 그냥 침대에서 바로 쓰러진 거 같아."

"그렇겠죠? 앗, 벌써 8시에요. 빨리 기숙사로 돌아가서 준비해야 하는데…!"


"그래, 일단 바로 나가자."


살았다. 루미가 남자 경험이 없는 숫처녀에 아싸라서 다행이지. 이런 쪽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절대 이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았을 텐데.


아카데미로 가는 택시를 잡았다. 모텔촌에서 나오다 보니 우리를 한 번 훑는
택시기사님의 눈이 뭔가 부담스러웠지만, 애써 무시했다.

아카데미에 도착한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기숙사까지는 따로 가기로 했다.


"와, 좆될뻔 했네 진짜."

기숙사의 내 방안에 도착해서야 긴장이 풀렸다.

"아니, [뚜렷한 정신력] 이거는 왜 이럴 때 발동을 안 하냐."


쓸데없이 싸울 때나 발동하고 말이야. 이럴 때 발동했어야 하는데, 야겜주인공이라 그런가?


쓸데없는 생각을 이어가는데 눈앞에 시스템 창이 주르륵 나타났다.

『퀘스트 완료!』


『민첩이 2 상승합니다!』

여기까진 항상 보던 내용이니까 괜찮았다.

『히로인과의 성적인 스킨십이 확인되었습니다. 히로인 공략 시스템의 보상이 지급됩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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