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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나에게 최면어플을 사용한다-237화 (237/298)

〈 237화 〉 준비(1)

* * *

“우리 아빠가 좀 무뚝뚝하지?”

“응? 뭐, 아버님은 보통 그러시니까. 나연이 같이 귀여운 딸을 보내니까 그런 거 아닐까.”

“허…….”

내 발언에 임나연이 입을 멍하니 벌리며 나를 봤다.

“왜? 이런 오글거리는 말 싫어?”

“아니, 엄청 좋아. 계속해줘.”

임나연이 내 가슴에 푹 껴 안겼다.

“아마 시우, 네가 좀, 안 좋게 보여서 그래서 그럴 거야. 아빠는 엄마를 잃고, 나 엄청 아꼈거든. 나 말고도 다른 여자들이랑 결혼한다고 말한 뒤로 쭉 저기압인 상태더라.”

임나연이 입을 비죽이면서 말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아버지 처지에서 생각하자면, 재벌집 딸을 여러 여자와 동시에 맞아들이는 거니 좋을 리가 없다.

“그래도 마수왕의 가죽이나 이빨같은 거 가져왔다고, 바로 약혼식을 잡자는 건 너무 빠르잖아.”

“하하…….”

임나연이 슬쩍 내 팔짱을 꼈다.

“그러고 보니 나 엄청 강해졌는데.”

임나연이 야릇한 목소리로 말했다.

상태창을 보니 확실히 강해지기는 했다.

“상으로 오랜만에 해줄 수 있을까?”

열락이 담긴 눈으로 나를 보며 말했다.

나는 조용히 임나연의 새끼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그대로 고개를 끄덕이기에는 뒤에서 최유나가 무표정한 상태로 얼굴을 붉히고 있었기 때문에.

“여기서는 좀 그런데.”

“그럼 호텔 갈까. 학교는 지금 방학이니 너무 눈에 띄니까.”

호텔이 더 눈에 띄지 않을까.

“근데 혹시 마스크랑 남은 선글라스 있어?”

“왜?”

“시우 너랑 깔 맞춤 하게.”

나는 순순히 임나연에게 아공간에서 선글라스랑 마스크를 꺼내서 내줬다.

근데 이거 효과 별로 없더라. 거리에 나가면 알아보는 사람들 많아서.

눈썰미 좋은 사람들은 내 골격이나 두상으로도 알아보는 사람들이 몰래 와서 싸인해달라고 해서.

‘환상 마법도 소용이 없고.’

다른 영웅들은 환상 마법과 관련된 아티펙트나 유물로 자신의 모습을 숨기지만 나에게는 통용되지 않는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힘이다. 환상 마법에 면역이 되는 효과.

“흥흥~.”

임나연이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쓰고는 콧노래를 불렀다.

“그러면 장소는 영웅의 쉼터로 하겠습니다.”

“웅, 거기는 사람도 없으니까 좋네. 서비스도 꽤 괜찮고.”

그야 당연하다.

영웅의 쉼터는 임가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호텔이다. 국내에서는 1위이고 세계 호텔 랭킹으로 따지자면 2위에 해당한다.

그 이유는 한국의 땅덩어리가 좁아서 많은 시설이 없다는 이유인데.

‘솔직히 그 정도면 돈 지랄의 끝판 왕인데.’

나는 영웅의 쉼터에 대해서 떠올렸다. 하룻밤 숙박하는 것으로도 5,000만 원 이 넘게 필요하며 돈이 있다고 무조건 들어갈 수 있는데도 아니다.

세계에서 유명한 영웅들이나 유명인들, 혹은 정치인들이나 기업가들 정도는 돼야 입장을 할 수 있는 곳이니까.

밖으로 나가니 아까는 보지 못했던 리무진 한대가 보였다.

“미리 차를 대기시켜놨습니다. 가시지요.”

차에 탔다.

나와 임나연은 뒷좌석. 앞에는 운전사로 보이는 여성과 최유나가 탔다.

임나연이 내 어깨에 기대면서 손으로 슬쩍 내 허벅지를 쓸었다.

나는 최유나와 운전사를 보다가 장막을 쳤다. 소리의 장막.

“벌써 흥분한 거야?.”

“그치만……너무 오랜만이잖아. 벌써 일주일 동안 못했다고.”

임나연이 볼을 부풀리며 말했다.

“아니면 지금 입으로 뺄래?”

“……앞에 보이는데.”

“괘, 괜찮아. 다들 내 사람이니까.”

임나연이 그렇게 말하며 손을 꼼지락거렸다.

“참아. 나중에 해달라는 데로 해줄 테니까.”

“지, 진짜로?”

화들짝 놀라면서 말하는 게 심상치 않다.

“채찍으로 때리라던가…아니다, 도구로 때리는 것 금지. 그리고 촛농으로 하는 거나 목을 졸라달라는 것도 안돼.”

“……무, 물론이지!”

임나연이 조금 늦게 반응했다.

불안한데.

“그, 그래도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건…….”

“……그건 돼.”

솔직히 주인님 소리 들으면 나도 좋기는 했다.

“……도착했습니다.”

최유나의 말에 우리는 호텔로 향했다.

“어서오십시오!”

호텔에 들어가자마자 지배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허리를 90도로 숙이며 우리를 환영해줬다.

“특실로 하나 주세요. 빨리.”

“넵!”

임나연이 차가운 어투로 말하자, 지배인이 바로 열쇠를 꺼내서 줬다.

임나연이 차분하게 내 팔에 팔짱을 끼고는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괜찮아?”

“응, 뭐가?”

내 말에 임나연이 반응했다.

“아니, 차가운 것 같아서.”

“아, 그게…….”

임나연이 얼굴을 조금 붉히고는.

“그, 급해서. 나, 나 시우랑 일주일 동안 한 번도 못했잖아. 오랜만에 시우 자지 빨고 싶은 생각에 너무 흥분해서.”

……그랬구나.

“그럼 어떻게 해줄까.”

“하, 함부로 대해주면 돼.”

“함부로?”

“그래. 그, 막, 막 도구를 쓰듯이.”

“도구?”

“응응, 그리고 막 애태우면서, 내가 애원해도 날 더 애태워주고. 호, 혹시 싫어?”

임나연이 눈이 그렁그렁한 상태로 물었다.

SM의 진심이구나…….

“그냥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몰라서.”

“괘, 괜찮아. 내, 내가 봤을 때, 시우는 꽤 재능이 있는 것 같으니까.”

“…….”

칭찬…인가?

뭐, 해달라는 대로 한번 해봐야지.

호텔 방으로 들어가고.

“우선 먼저 씻을까?”

“응. 내가 먼저 씻어도 될까?”

임나연이 한쪽을 힐끗 보면서 말했다. 준비한 게 있나 본 데.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침대에 앉아서 수첩을 꺼냈다. 그리고는 거기에 앞으로 어떤 것들을 해야 할지에 대해서 적었다.

‘내가 아니라 동료가 나아갈 수 있는 길로.’

임나연이 대해의 마나에서 인피니트를 얻을 방법을.

김하린의 광익이 진성광익으로 진화시키는 방법을.

은수아가 칠색을 공허로 진화시키는 방법 등을.

주인공들의 무력 상향도 필수였다. 남다윤도 성장시켜야 하고.

‘내가 얼마나 자리를 비워야 할지 모르니까.’

원래대로라면 DLC에서 나올 거라 생각했던 장소.

탑.

설명문만이 가득했던 미지의 장소에 발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정숙한 처녀에게 온갖 안전장치를 씌우는 것과 최소한의 기반을 다지는 것.

나는 시선을 돌려서 한쪽 끝에 달린 달력을 보았다.

2월.

곧 개학 시즌이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

샤워를 끝내고 방으로 들어갔다.

방 안에는 임나연이 있었다.

목줄을 채우고, 옆에 옷을 곱게 개고 나를 향해서 절을 하는 모양새로.

“…….”

“오, 오셨나요, 주인님.”

떨리는 목소리.

그러나 그 안에는 큰 희열이 있었다.

주인님이라는 단어 하나를 말했다고 희열을 느끼는 변태가 있었다.

“그래.”

조용히 말을 하며 침대로 걸어갔다. 꿀걱­임나연이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일어나.”

“넵!”

임나연이 몸을 일으켰다. 우윳빛의 나신. C컵 정도의 탱탱한 가슴은 유두만 가리는 아슬아슬한 면적의 천이 보였다.

그리고 끈팬티인데 보지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천조각도. 시선을 위로 올리니 조금 육덕진 허벅지도 보였다.

“목줄은?”

“제, 제가 주인님의 개, 개라는 증거로 착용해봤습니다.”

“개? 개보다는 돼지가 더 어울리는데.”

“꿀꿀.”

행동이 빨랐다.

나는 물잔을 들었다.

“물.”

“넵!”

임나연이 재빨리 생수를 가져와서 내 물잔에 물을 따르려고 했다.

나는 잠깐 임나연을 째려보고는.

“무릎 꿇고 바쳐야지.”

“죄, 죄송합니다!”

희열이 가득한 눈으로 공손하게 무릎을 꿇었다. 손을 내리자 그제야 임나연이 공손하게 물을 따랐다.

나는 물잔으로 물을 마시고는 임나연을 바라봤다.

“어디 한 번 빨아봐.”

내가 손가락을 까딱이면서 말했다.

“알겠습니다. 주, 주인님의 신성한 자지 제, 제 입으로……열심히 빨겠습니다.”

임나연이 익숙한 손길로 내 바지를 허벅지에 걸치게끔 벗겼다. 그리고

나는 손가락을 까딱했다. 내 쪽으로 오라고. 임나연이 잠자코 내쪽으로 왔다.

그리고는 헤벌쭉­웃으면서 입을 앙­벌리고는.

“츄읍. 춥. 츄읍.”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걸 먹는 듯이 행복한 표정으로 임나연이 내 자지를 빨았다.

혀를 시계방향으로 빨면서 목 끝까지 자지를 넣고. 그리고 혀로 내리면서 한번 자지를 크게 쓸고.

“괜찮아 졌네. 하린이 한테 배운 거야?”

“네에, 그러씁미다, 쥬힌님.”

츄읍, 츕. 임나연이 내 자지를 열심히 빨면서 손으로 불알을 만졌다.

“파하­주인님, 제, 제가 다른 봉사를 해드려도 될까요?”

“봉사라.”

나는 잠깐 고민했다. 그러나 임나연의 말이 떠올랐다. 자기가 애원해도 멈추지 않고 애태워달라는 말이.

“암퇘지. 침대 위에 앉아라.”

“꿀꿀!”

임나연이 침대 위로 올라갔다. 나는 아공간에서 수갑을 꺼냈다. 하급의 영웅만 되도, 박살 낼 수 있는 수갑이지만, 내가 천수로 마개조를 해서 임나연의 공격도 어느정도는 버틸 튼튼한 수갑.

마법­염동력을 써서 그것을 임나연에게 채웠다. 철컥­대(大)자 형태로 임나연을 묶었다. 그러나 임나연은 두려워하지 않고 기대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주, 주인님?”

“그거 이 열쇠 없으면 절대 못 풀어.”

“네?”

나는 열쇠를 보여주고 밖으로 던졌다.

그리고 임나연에게 키스를 할듯이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그러자 눈을 감고, 조용히 입술을 올렸다.

나는 임나연의 바로 앞에서 멈췄다. 임나연이 눈을 떴다.

“주인님?”

“아직 하지도 않았는데, 흠뻑 젖었네.”

“네, 네. 주인님의 암퇘지 보지에 주인님의 자지로 혼내주세요.”

“싫은데.”

나는 임나연의 하체쪽으로 갔다. 애액이 줄줄 흘러서 보지만 겨우 가리는 면적의 천이 흠뻑 젖어 있었다.

‘SM은 잘 모르는데.’

하지만 임나연의 요청이었다.

임나연이 자기가 애원해도 애태워달라고 했다.

그렇다면 딱 죽기 전까지 애태우면 되겠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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