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9 백작의 딸 =========================
균열의 뒤쪽 주름진 항문 안쪽에서부터 훑어올려지기 시작한 질척한 살점들은 균열을 따라 흘러내린 끈적한 암컷의 분비물 투성이였다. 당연히 간단한 얼룩을 닦아내는 작은 손수건으로 훑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보지만 보면 가축같은데,”
불결한 보지따위를 손으로 직접 만지지 않기 위함이었지만, 물속에 담궜다 뺀 것처럼 흥건하게 젖은 손수건의 질척한 감촉을 느끼며 누이스가 고운 이마를 찌푸렸다. 확인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균열은 줄줄 새고 있었고 고귀한 그녀가 일부러 허리를 숙여 눈으로 볼 이유는 더더욱 없었다.
“기, 기사입니다. 아흐으... 주군의 보지, 보지기사입니다하아.”
제시는 이미 자신의 소속에 대해 이견이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고지식하고 성에 관해 무지하여 천박한 것에대한 부끄러움만이 있을 뿐, 기사임과 동시에 백작에게 굴복한 암컷임을 부정하고 있지 않았다.
기사답게 주군이 아닌 딸의 명령에 한낱 탁자로 허리를 숙이고 가슴을 얻어맞으며 보지를 닦아내지는 상황에서도 한 치의 미동도 없이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였다. 지나친 쾌감과 흥분에 의해 잘 단련된 근육으로 가득 찬 허벅지가 부들거리며 떨리는 것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아무리 아버님의 보지기사라도 암컷가축이 아닌 이상 하루종일 발정난 것처럼 보지가 거지들의 풀죽이 되어있는 것 아니에요?”
“아흐, 그건 흐응! 제 보지가 부족해서... 주군께서 사용하시기에는 미흡하기에...”
확실히 백작은 제시의 처녀를 가져갈 때 이후로는 거의 제시의 보지를 사용하지 않았다. 암캐로 만들고, 거대한 가슴을 장식품처럼 치장하고 감상했으며, 자위기구나 장난감처럼 사용하긴 했지만 말이다. 백작에게 받은 육변기를 종종 사용하게 된 것도 해소할 수 없는 보지의 욕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제시가 어찌되었건 누이스는 지금 당장 눈앞의 여기사 제시가 아버님의 보지기사가 되어 스스로 천하고 비참한 모습으로 굴종하는 것 이외는 관심 밖이었다.
“훈련하세요! 가축 조련사에게 조교받던, 제시 경은 ‘보지’기사 아닌가요, 부끄럽군요!”
짝!
”햐흑! 보지!“
작은 손바닥이 제시의 엉덩이를 두드리자 큰 소리로 명확하게 보지란 단어가 튀어나왔다. 엎드려서 잘게 흔들리는 금발 사이로 보지기사의 구호가 다시금 튀어나온 것이다. 이쯤 되니 누이스도 제시가 외치는 외설스런 단어가 단순히 자신의 보지를 뜻하는 것이 아닌 무엇인가의 구호라는 것을 알아채고 있었다.
장난감이 더욱 재미있는 장난감이었다는 발견에 어린 소녀의 눈빛이 가학심과 치기어린 흥분으로 반짝거렸다.
“보지! 하윽, 보지! 보지이!”
찰싹! 찰싹! 근육질의 단단하고 미끈한 엉덩이를 내리치는 소리가 거듭해서 울렸다. 한 번의 손바닥이 하얗고 탄력넘치는 엉덩이를 가격할 때마다 수치스럽기 그지없는 단어가 탁자로 변해 엎드려있는 여기사의 입에서 적나라하게 튀어나왔다.
“훈련하겠습니다! 햐흑! 보지! 보지! 보지훈련 하겠습니다. 기사단 밖에서도! 방에서도...!”
“휴우...”
수 십번은 때렸을까. 누이스가 발갛게 변한 손바닥과 얼얼한 손목을 주무른다. 포니걸과도 비교할만한 제시의 단단하고 탄력있는 엉덩이는 가녀린 귀족 소녀에게는 조금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엎드려있는 제시의 엉덩이는 온통 빨간 손자국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겹쳐서 뒤덮여 있었다. 엉덩이를 때리다가 우연히 묻은 끈적이는 애액 덕분에 새빨간 둔부의 피부는 찰지게 부어올라 더욱 음란하고 탐스럽게 빛나고 있었다.
“잘 아셨죠, 제시 경? 우유도 안나오는 쓸모없는 젖통 말고 보지를 훈련하세요.”
누이스가 제시의 탐스러운 금발을 쓰다듬으며 하명한다.
“하으, 으흐으윽...하겠습니다. 주군께서 제 젖통 말고도 보지를 사용하실 수 있게 훈련하겠습니다.”
단순한 장난을 심각하게 받아들인 제시가 절박해 보이기까지 하며 대답했다. 자신의 가슴 이외에 보지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정말로 보지가 형편없어서라고 생각하기라도 하는 것 같았다. 손바닥 자국으로 가득한 엉덩이 밑으로 축 늘어진 조개처럼 입을 벌려 뻐끔거리던 균열이 실금처럼 앙 다물려 힘을 주고 있었다. 고지식한 여기사의 보지 훈련은 아마 벌써부터 시작된 것 같았다.
“그래 잘했어요 제시 경.”
아름답게 반짝이는 모발 깊숙이 손가락을 집어넣어 귀여운 애완견의 털을 쓰다듬듯이 쓸어내리는 손길에는 여유마저 묻어나고 있었다. 이제 누이스에게 있어 제시는 여성으로써 미모와 실력을 갖추어 이름을 알린 위대한 여기사가 아니라, 한낱 장난감 혹은 암컷일 뿐이었다.
“대답은?”
가랑이 사이에 달린 충성의 증거가 뜯겨질 것처럼 비틀려 당겨진다. 살짝만 건드려도 극도의 자극을 느끼는 민감한 콩알은 소녀의 작고 연약한 손가락으로도 무참히 유린이 가능했다.
“아흑! 끄흐으으응!!”
다리 사이의 깊은 속살, 그 무엇인가가 쥐어짜이는 듯한 고통에 금발의 여기사는 환호성과 같은 비명을 질렀다. 화끈거리는 엉덩이와 함께 골반 주위의 하반신 전부가 화끈거리는 고통으로 사라져버리는 듯한 쾌감에 짐승만도 못한 표정으로 얼굴 근육이 녹아버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작은 여주인님이 바라는 대답을 외친다.
“보지!”
누이스의 갑작스런 조교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제시와 새로운 작은 주인님에 흥분한 메리를 돌려보낸 백작은 딸과 함께 차분히 새로운 찻잔을 들고 있었다. 여유롭게 끊어진 대화를 이어나가는 둘의 모습은 차분했다. 보짓물로 얼룩진 바닥과 카펫마저도 암컷 걸레들과 시녀들에 의해 치워지고 나니 이전까지의 일이 거짓말 같았다.
“제시 경이 마음에 드나 보구나.”
“음...별로요. 그래도 왜인지 모르게 괴롭히고 싶어지더라고요 헤헷!”
다만 누이스는 아직까지 어린 나이에는 어쩔 수 없는지 높아진 목소리와 흥분한 어조만은 감출 수 없는 모습이었다. 탁, 하고 탁자에 놓는 찻잔에서 차가 찰랑거리며 잔 밖으로 흘러 내릴뻔 했고, 딸의 그런 모습에 백작이 살짝 눈길을 주며 다시 시선을 정면으로 돌린다.
“후후, 그래 안심이다.”
아무리 조교되었다지만, 제시같이 뛰어난 기사를 완벽히 다루는 딸의 모습에 백작은 오랜만에 만난 딸에 대한 걱정을 덜어 놓을 수 있었다. 저 정도면 성에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되었다.
제시 또한 백작이 원하는 방향으로 순조롭게 조교되어가고 있었다. 쾌락으로 마음을 녹이고 주군에 대한 배신감으로 충성을 받아낸 이후에는 일상생활을 쾌락으로 절여서 점점 타락시키는 것이다. 주군과 검술밖에 모르던 여기사의 순결한 몸뚱아리는 이제 과도한 미약투입에 의한 부작용으로 인해 미약투입이 끊긴 지금도 하루종일 반쯤은 발정나 있는 상태였다.
“으응, 제시 경을 제가 가지면 안될까요...?
누이스는 백작이 조교중인 제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이 생긴 것 같았다. 좋은 인재...암컷을 알아보는 안목은 아버지에게지지 않는 것 같다.
“사용하는 건 상관없다. 다만 제시경은 네 것이 아니니 흠집내는 건 안된다.”
“히잉...”
입이 비죽거리며 튀어나왔지만 어쩔 수 없었다. 누이스도 제시가 아버님이 관심을 두고 심혈을 기울이는 암컷인 것은 한눈에 알아차렸기 때문에 한번 시도해본 것에 불과했다. 어릴 적 희미한 기억과 그동안 주고받은 편지만으로도 아버지에 대해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그저 끝없는 개량과 교배를 통해 생산되는 수 많은 암컷가축들 사이에서도 볼 수 없었던 제시의 품질과 위대한 여기사라는 위명에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을 뿐이었다.
백작은 숨기지 않고 드러나는 딸의 머리를 슬쩍 쓰다듬어주며 아쉬움을 달래준다.
“네 마음에 드는 걸 찾아 직접 만들어 보거라.”
============================ 작품 후기 ============================
2주간 여행하고 왔습니다. 여행+봉사활동의 느낌이어서 어쩌다보니 선생님이 되어서 아이들도 가르쳐보고 현지에서 가이드도 해봤네요. 다시금 한국에서 힘내서 지내보겠습니다!
물론 제시도 듬뿍 예뻐해줘야되겠죠!
블러드헬 오 연참이시라니.. 선코멘트 달고 정독하겠습니다. 선물받은 느낌이네요 / 연참이라기보단 미리 연재한거라 ㅎㅎㅎ 죄송할따름입니다
블러드헬 후후 제시가 정신을 못차리는군요. / 제시는 거의 상시 발정 상태죠. 가축은 본래 발정인데 반해 제시는 조교에 의해 체질이 바뀌어버렸으니 항상 반쯤 흥분상태인데다가 조금만 건드려도 발정해버리고 맙니다.
세미라미스 오 연참이야 2주동안 못올 수도 있다니요 ㅠ / 이곳저곳 여행하고 쉬다오느라 늦었습니다. ㅠ
반가운미소 사실 몇화전까지만 해도 헨디아가 가장 불쌍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소설에서 가장 많이 구르는건 제시인듯... 굴렁쇠 제시 ㅜㅜ / 제시가 불쌍하다뇨! 훌륭한 주군을 만나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이시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