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0 백작의 딸 =========================
“아아, 어차피 전부 아버님의 가신들일텐데 말이야.”
“아흑!”
“아그으으윽... 흐케엑! 케헥!”
휙! 하며 문이 열리고 가늘고 발목을 감싼 구두가 ‘발판들’을 밟고 내려온다. 하녀에게 타박당한 분을 푸는듯 마차앞에 알몸으로 엎드리고 누워 부드럽고 따뜻한 발판들의 살덩어리를 온몸의 무게를 싫어 짓밟는 것처럼 마차에서 빠져나온다. 발판으로 육체를 바치고 있는 암컷도구들의 부드러운 젖가슴과 뱃살, 보지와 허벅지가 단단하고 뾰족한 구두에 무참히 짓밟힌다.
높이를 맞추기 위해 엎드려 있는 ‘발판’을 제외하곤 모조리 훤히 부드러운 앞부분의 살덩어리를 푹신한 발판으로 사용하게끔 브릿지 형태나 아래에 엎드린 가구의 위에 누워 있어 뽀족한 흉기를 그대로 받아내고 있다.
“꺄그으윽..."
"케엑!”
“꺄읏, 끄흐흐읏!”
그나마 지방이 많이 뭉쳐있는 아랫배나 젖가슴을 밟힌 경우는 나았지만 구두의 주인 심통이 난 듯 얼굴은 물론이고 인간에게 밟히는 기대감에 은밀하게 젖어있는 보지까지 뾰족한 뒷굽을 박아넣으며 한걸음찍 내려온다.
“흥!”
일부러 굽이높은 구두를 무릎위까지 들어올려서 경쾌하게 내리찍듯이 밟고 지긋이 비틀기까지 하는 광경은 일견 굉장히 잔혹하면서도 어린아이의 유치한 분풀이 같았다. 고통에 겨운 비명에는 암컷들 특유의 열락감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고통에 찬 신음이었다. 암컷들을 완전히 물건으로 보며 망가지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태도는 심통이난 순수한 소녀의 그것 이었다.
“누이스님!”
“앗...”
하녀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내지른 외침에 소녀가 우뚝 멈춰 눈알을 또로록 굴렸다. 크고 맑은 눈망울이 주변을 훑고 나서는 관절이 고장난 나무인형처럼 끼릭거리며 불편하게 정돈된 자세를 취해간다.
“어머, 역시 아버님의 가구는 이런 발판들도 부드럽고 고급스럽네요.”
완전한 자세를 갖추고 난 소녀가 방금전과는 딴판인 예의바른 태도로 입을 열었다.
백작을 아버지라 부르는 어린 귀족 소녀는 어느새 마차안에서의 어린 모습은 씻은듯 사라지고 한걸음 한걸음 우아하게 사뿐사뿐 발판들을 밟고 내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쾌락보다는 과도한 고통에 꿈틀거리며 신음을 흘리고 있는 암컷가구들의 보드라운 살코기는 울긋불긋 물들어 핏자국조차 조금씩 내비치고 있었다.
“이렇, 게!”
“캬헤에엑...! 햐아아아앙!”
조용하게 태도를 갖춘 자신의 목소리 사이로 들린 신음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아랫배의 자궁이 있는 곳을 내리밟아버린다. 뾰족한 뒷굽이 푹 파고들어가며 직접 자궁을 찔러 후려쳐버린다. 잦아드는 고통에 쾌감을 느끼던 ‘발판’은 벼락같은 고통에 그것을 쾌락과 구분하지 못하며 눈을 뒤집어 까며 폐부를 쥐어짜며 남아있는 뜨거운 열락을 토해냈다.
“.......”
“목소리도 탁하지 않고 맑아서 상쾌해요. 후훗.”
절정으로 조용해진 암컷에 만족한 소녀가 마저 걸음을 다음 발판으로 옮겼다. 그리고 더러워진 핏자국과 그 주변에 묻은 찐득한 쾌락의 진액이 묻은 구두를 ‘발판’의 위쪽 구멍 위로 가져가 그대로 밟았다.
꾸우...욱
뒤꿈치의 뽀족한 굽이 발판의 입술이 있는 구멍에 들어가도록 정확히 밟아 작고 가녀린 온몸의 무게를 실고 난 후 청소가 될 때까지 잠시 느긋이 움직인다. 무거운 무게추가 먼 거리를 움직이는 것처럼 작고 가녀린 몸의 무게중심을 서서히 느긋하게 옮기는 모습은 신발이 깨끗하지건 깨끗해지지 않건 그저 발 앞에 있던 물건을 잠깐 걸음을 옮기는 동안에 사용하고 있는 당연한 듯한 태도였다.
“핥짝, 할짝...푸급! 푸흐 하브읍!”
입에 뾰족한 뒷굽이 내딛어져 찔러들어오자마자 부드러운 혓바닥과 입속 점막을 사용해 청소를 시작하던 발판이 입이 짓뭉개지며 꿈틀거린다. 소녀의 걸음이 내딛어졌을때와는 다르게 무게중심이 천천히 옮겨지면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입과 얼굴이 구둣바닥 하나만큼의 면적에 실린 몸무게로 뭉개지며 기능을 상실해간다.
발판인 암컷가구가 입구멍으로 받는 청소가 아니라 그저 소녀가 좋을대로 구멍과 혓바닥, 입속에 구두를 넣었다 빼고 문질러 닦아내는 행동이었다. 그냥 지나가는 곳에 놓여있는 발걸레를 보고 신발을 문질러 닦는 것에 가까웠다.
“쮸브븝...!”
쮸륵-
“하우우붑! 헤읍, 우르릅...헤브브읍!”
핏자국과 발판들로 사용된 암컷들의 보짓물이 거의사라지고 번들거리는 침이 묻은 구두가 소녀의 걸음에 맞춰 다음 발판의 벌려진 입구멍속으로 사라진다. 젖가슴과 배를 한껏 밟아달라는 듯 드러내고 슬그머니 가랑이까지 벌리고 있는 발판들은 평소엔 자주 주어지지 않는 영광스런 기회에 너도나도 붉은 입술을 벌려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그리고 사뿐 사뿐 하늘거리며 하나씩 암컷의 흰 몸뚱아리와 얼굴을 밟고 내려오는 소녀는 이 외설적이면서 흥분되는 상황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듯 예의있고 순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힐긋 아래를 내려다보며 핏자국으로 더러워진 구두가 제대로 닦여졌나 확인하는 행동도 어린 소녀가 소중한 물건이 더러워지는 걸 신경쓰는 것과 다를바가 없었다. 그저 그 신발을 닦는 걸레가 인간과 똑같이 생긴 암컷가축인 것만 빼면 말이다.
“과, 과연... 백작님의...”
모두가 눈앞의 소녀는 백작의 딸이 맞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몇 마리 모은다면 조그만 성 한 채도 살 수 있을 극상품의 포니걸부터. 암컷가축으로 만든 발판을 저토록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무신경하게 사용할 정도라면 태어나서부터 최고급 암컷가축들과 가구들에 둘러쌓여 생활해온 것이 분명했다.
신발을 신듯, 쓰레기를 버리듯... 자연스럽게 암컷들을 마음가는대로 동물조차 아닌 하나의 물건처럼 사용하는 모습은 암컷을 지배하는 누군가의 피가 진하게 느껴지는 모습 그 자체였다.
“방금 전 저의 경망스런 모습 때문에 아버님께 누가 되진 않겠죠?”
마지막 발판까지 내려온 소녀가 비스듬히 서서 부드러운 발판의 젖가슴을 한쪽씩 밟고 질문한다. 물론 뒤따라 내려온 하녀가 침으로 범벅이 된 소녀의 구두를 마지막 발판의 머리카락으로 닦고 있는 동안이었다.
특별히 크고 풍만한 젖가슴과 비단결 같은 머리카락을 가진 마지막 발판의 용도였다. 부드럽고 푹신한 젖가슴을 밟고 편하게 서서 아름답고 깨끗한 비단같은 머리카락으로 혹시나 묻었을 보짓물이나 침, 핏자국 같은 더러운 것들을 닦아내는 것이다.
물론 암컷가축들의 침은 가축으로 변이되며 더럽기보다 소독성을 가진 깨끗한 액체에 가까워서 닦아낼 필요는 굳이 없다.
“흐그으읏! 천한 암컷발판의 더러운 머리카락으로 신발을 닦아주셔서 감...하아아악!”
“걸레년아 닥쳐! 아가씨께서 말씀하시잖아!”
마지막 발판이 자신의 모든 기능을 사용한 것에 감격해 인사를 올리려다 머리카락을 잡고 구두를 닦아내는 하녀에게 보지를 후려쳐지며 보지에 주어진 절정을 끝으로 입을 닫았다.
“에휴, 손수건이 없어서 이런 걸레년 따위의 머리카락으로 아가씨의 구두를 닦다니....”
하녀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보지를 후려치면서 손에 묻은 끈적한 국물까지 구두를 닦던 발판의 머리카락 한구석에 닦아내며 투덜거렸다.
“누가 되지 않을 거라고 믿겠어요. 여러분.”
정신을 차리지못하고 충격에 빠져있는 가신들을향해 소녀가 입꼬리를 올린다. 소녀의 등장과 모습에 빠져있던 자들이 자신들을 향한 질문에 겨우 현실로 돌아온다.
“네, 네! 물...론입니다 아가씨.”
장내의 시선이 홀린듯이 소녀의 차가우면서 순진한 미소에 빨려들어가 어느샌가 그들을 휘어잡았다. 몇몇 누이스의 도착을 사전에 알고 준비하고 있던 가신들조차도 입을 겨우 열어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끝났습니다 아가씨.”
구두를 닦던 하녀가 일을 마친 것을 확인한 소녀가 푹 파묻힌 부드러운 암컷의 젖가슴에서 걸음을 뗀다.
“그럼 이만. 아버님과 함께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단순한 인사가 아닌 공을 세우길 장려하는 중의적인 의미와 반어법이 가미된 고급스런 귀족의 화법이었다.
“헤헷!”
백작의 가신들을 자신의 아랫사람으로 인식을 바꿨기 때문일까. 예법에서 벗어나 배시시 웃으며 양옆으로 늘어선 가신들의 사이를 살랑살랑 폴짝거리며 빠져나간다. 마치 방금 전까지 했던 일이 착각인 것 같은 순진한 어린 소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에게는 백작의 딸인 소녀의 모습을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만은 절대 없었다. 귀족이란, 의도는 순수하지만 태어나서부터 철저하게 주입되어온 본능적인 행동양식까지 순수하지 않다는 것을 그들이 모시는 주인을 통해 철저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고귀한 지배자들은 권력과 부를 유지하기 위해 무의식적인 사소한 행동하나만으로도 타인을 옭아매고 지배할 수 있도록 후계자를 가르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꿀꺽!
자신의 실수가 백작에게 알려진다면, 이라는 말의 뒷내용은 짐작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 작품 후기 ============================
M.F 얘가 전에 말했던 걘가... / 이전에 잠깐 나오긴 했었죠. 그리 큰 설명은 없었습니다 ㅎㅎ
세미라미스 딸도 참교육 ㄱ / ㄷㄷ 딸도 바로 조교해버리고 싶으신건가요 ㅋㅋㅋ
멀린의혼 근데 사실 정신이 제대로 된 왕가라면 저 백작가는 이미 토벌당했을 것같군요. 왕이 자신의 명이 아닌 백작의 명을 1순위로 하는 인간의 존재를 용납할리가 없지 않을가요? / 확실히 지금으로 보면 백작 영지의 상황이나 분위기,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자세하게 알 수 있고, 모든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수 있겠지만... 중세 시대의 열악한 정보력이나 지방 귀족들을 통제할 수 있는 왕의 구조 자체가 해당 영지의 자치를 보장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중세시대는 모든 것이 열악하다는 제 배경설정에 따라 이렇게 백작이 자신만의 '작은 왕국'까지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설정을 자세히 녹여내지 못해서 의문이 들게 한점,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
메가폭스12 잘보고갑니다...ㅎㅎㅎㅎ / 감사합니다ㅋㅋ 앞으로 재미있게 읽어주세욤
블러드헬 딸 인가요? 괴롭힐려고 나타난 존재인가? / 백작 딸이 어떻게 활약할지는 조금씩 제시와 헨디아, 백작과의 관계속에서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물론 지금은 별로 나오지 않지만 백작이 가장 아끼는 암캐, 메리도 있고요!
파들 누구지? / 딸! 이죠!
유조아。 딸...인가요? / 그렇습니다. 헤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