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12 귀족영애의 절망 =========================
“더럽고 음탕한년. 호호호홋!!”
암캐를 넘어 짐승처럼 발정난 제시를 향해 비틀린 조소를 내던진다.
자신의 손으로 쾌락을 가해 망가져 있는 인간을 보는 시선에는 진한 만족감과 어두운 유열이 진득했다.
“헤읍, 하음... 아흐으... 후에읍, 하압...!”
제시가 이빨로 물고, 도톰한 입술 사이로 사라진 신발을 포기하지 않고 입에 담았다. 헨디아가 장난스레 튕기는 발목에 신발이 입속을 벗어날 듯 움직였지만 허겁지겁 따라붙는다. 기사로 돌아간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머리 속 한구석에서는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작에게 철저히 조교당한 육체는 암캐의 쾌락을 강제적으로 쫓게 만들었다.
“자자, 제대로 더 핥아봐. 호호호, 에잇, 에잇!”
신이 난 헨디아가 치마가 말려올라가는 것도 상관치 않고 뽀얀 허벅지 안쪽 은밀한 살결을 노출시킨다.
‘하얗고 가는 예쁜 허벅지...’
근육으로 가득차 은은한 갈색빛 탄력을 가진 자신과는 다른 매력에 시선을 빼앗긴다.
오로지 신발에 고정되어있는 시야 사이로 다른 쪽의 뽀얀 허벅지의 살결이 율동치는 것이 보였다. 한 마리 매끈하고 통통한 은어같은 허벅지가 물결치며 이어진 가는 남작영애의 다리가 질긴 가죽신을 채찍삼아 제시의 이곳저곳을 내리친다.
제시는 더욱 강해진 굴욕감과 피학의 쾌감에 정신이 혼미해졌지만 헨디아가 괴롭히고 있는 장소가 좋질 못했다. 아니, 정확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당장 백작을 만나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었다.
‘으흑, 바로 주인님께 가야하는데, 가슴과 얼굴만...!’
제시가 가장 자랑스러워하고 암컷으로써 뽐낼 수 있는 거대한 젖가슴, 그리고 여성의 매력의 기본인 얼굴이 집중적으로 밟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극상의 아름다움과 모양을 가진 암컷의 수유기관이 떡쳐럼 짓밟히고, 신발바닥의 더러움에 이리저리 검은 자국이 늘어나고 있었다.
딱딱한 가죽신의 바닥이 콧날과 뺨을 무참하게 밟아 얼굴 형태가 망가지는 것을 느낄 때마다 스스로가 망가지고 더러워지는 추잡한 열기가 자궁과 심장을 후려치듯 뒤흔들었다.
“흐읏! 아윽...! 바로 주훙헤 하야항니다. 하흥과, 하응! 어훌은 제발...!”
제시가 ‘정중’하게 부탁했지만, 아직도 신발에서 입을 때지 못하고 꿈틀거리는 혀가 내밀어진 모습은 전혀 설득력이 없어보였다.
“흥, 귀족인 내가 가축인 암캐 따위의 말을 들어줘야 될 이유가 없는데? 백작... 아니, 주...인님께 가는 건 내가 알바가 아냐.”
“하으으응, 큭...! 크흐응!”
헨디아는 언뜻 증오까지 내비치는 표정을 지으며 코웃음 쳤다. 그리고 턱을 한껏 치켜올리며 거만하게 자신의 신발을 빠는 제시의 얼굴을 다른 쪽 발로 지그시 눌러 밟아 좌우로 비볐다. 파랗게 빛나는 눈동자와 눈코입이 균형 잡힌 아름다운 얼굴이 단숨에 뭉개졌다. 굴욕감 사이로 작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지만 입과 얼굴을 뭉개고 있는 신발에 막혀 기괴한 신음소리로 흘러나올 뿐이었다.
“호홋, 물렁물렁 한데? 이런 괴물같은 살덩어리지만 밟는 재미는 있네. 주인님의 물건이라 내 발깔개로 쓰지 못하는 게 아쉬울 정도야.”
엎드린 상태라 마음껏 밟을 수 없었지만, 너무나 거대한 탓에 겨드랑이와 옆구리 옆으로 튀어나온 가슴을 마음껏 발로 차고 체중을 싣기도 하며 제시에게 모욕을 줬다. 헨디아는 자신이 거칠고 상스런 말로 모욕을 줄수록 제시가 발정하여 자신에게 더욱 반항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
모든 증오와 책임을 제시에게 돌려버린 헨디아에게는 완벽한 관계였다.
“하으, 흣! 괴, 흐으읏...! 괴물이라니!”
어딘지 이상한 모욕이었지만 동시에 굉장히 수치스러운 말이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여자로써 느끼는 수치심과 모욕감보다 이상한 분노가 가슴속에서 울렁거리는 게 느껴졌다. 게걸스럽게 탐하던 신발에서 단숨에 입을 떼고 고개를 바짝 쳐들었다.
‘내, 내 가슴은 여자...암컷, 최고의 젖가슴...!’
비상식으로 뒤틀린 제시의 자존심이 불같이 타올랐다. 약점을 파고들며 충성심과 수치심을 이용한 성적고문으로 세뇌당한 제시의 마음은 당연하게도 정상이 아니었다. 타인을 배려하는 착한 마음과 강직한 충성심 등 모든 것이 예전에 가까운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그 중심 기둥만큼은 이상한 방향으로 비틀려버린 것이다.
‘암컷’이자 ‘보지기사’로서 적응해가는 제시에겐 이유를 알 수 없지만 극심한 모욕처럼 느껴졌다.
“내 가슴은, 백작님이 직접 칭찬...”
제시가 주인님이자 주군인 백작이 가장 극상품이라 칭찬한 자신의 자존심이 모욕당하자 발끈했다. 치켜 올라가는 고개와 상체에 맞춰 들어올려진 극상품 암컷의 젖가슴이 첨단에 달린 금빛 피어싱과 함께 흔들린다.
“닥쳐.”
“흐그으으읏....!”
하지만 역시나. 제시와 헨디아의 관계는 상처만 내지 않는다면 쾌락과 체벌을 마음껏 가할 수 있는 헨디아의 압도적 지배관계였다. 어느새 클리토리스에 달린 피어싱을 가축의 코뚜레처럼 이용해 힘껏 잡아당겨 제시를 고통에 몸부림치게 했다.
제시는 그저 반항할 수 없는 절대적 피지배 관계에 억울함을 삼키며 가랑이 사이 보지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고통에 몸을 둥글게 말고 있을 뿐이었다. 이 와중에서도 다리사이에서 새롭게 느껴지는 뜨거운 습기가 자신이 고통과 피학감에 물든 가축이라는 비참한 현실을 더욱 선명하게 자각시켜 주었다.
고통과 굴욕감에 발정하고, 그런 자신의 모습에 더욱더 흥분하며 몸부림치는 여기사. 제시는 자신이 끝없는 음욕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일상에서 철저히 교육당하고 있었다.
“자, 하던건 마저 해야지?”
헨디아는 다시 순순하게 바닥에 무용수처럼 우아하게 발끝을 뻗었다. 벌레처럼 쓰러진 제시의 얼굴 앞에 진득거리는 침과 그 침 위로 새롭게 묻은 더러움이 가득한 신발이 있었다. 구릿한 침의 냄새가 섞인 더러움이 아지랑이처럼 제시를 유혹한다.
“후읍.... 네에...”
코끝을 찌르는 추잡한 냄새가 마조 암컷의 피학감을 사정없이 자극한다.
제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세뇌하며 음심을 자극하는 헨디아의 신발을 순순히 입에 넣었다. 다시금 입에 넣은 신발은 차갑게 식은 침과 짭짤한 먼지가 뒤섞여 뭐라 형언하기 어려운 비참함을 느끼게 해줬다. 마치 제시 자신이 성의 바닥을 핥으며 기어다니는 암컷걸레가 된 듯한 비참함이었다.
“흥, 이렇게 음란함을 주체 못하는 것이라면 아직 우리 아버지를 모시고 있을 때부터 이미 주인...님께 가랑이를 버리고 지방덩어리를 흔들면서 깔개로 써달라고 부탁했을지도 모르지.”
“흐응! 으흐응...! 하으읍... 쮸읍...”
함부로 덤벼드는 ‘암캐’에게 따끔한 교육을 내린 헨디아가 다시 앉아 끊겼던 이야기를 차분하게 이어나갔다. 물론 제시는 작게나마 남아있는 옛 주군에 대한 양심을 자극당하며 더욱 가열차게 옛 주군 딸의 신발에 대한 봉사를 올렸다.
“이런 암컷냄새를 풀풀 풍기며 영지내 기사들이나 홀리고 다니던 년을 기사로 받아준 것부터가 문제였어.”
혀로 핥아 ‘청소’하고 있는 신발을 마음껏 움직여 가증스런 얼굴을 마음껏 더럽힌다. 미처 빨아내지 못한 더러움과 번들거리는 끈적한 침이 신발을 거쳐 빛나는 푸른 눈을 가리고 옅게 그을린 아름다운 얼굴을 진흙처럼 더럽혔다. 말라가는 침과 오물이 섞인 악취가 여기사의 미모를 악취와 더러움이 가득한 하수구 진창으로 만들고 있었다.
“호홋! 암캐에 어울리는 얼굴이 되어가는구나!”
암컷의 성욕에 타락한 여기사의 얼굴을 더욱 느긋하게 바라보기 위해 복도를 청소하기 위해 엎드려 대기하던 암컷걸레를 불러 그 위에 걸터앉았다. 일어서서 내려보는 것도 좋았지만 앉은 상태로 느긋하게 다리와 발을 움직여 제시를 희롱하는 것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헤릅, 하윽...! 영애의 신발, 더러워서어 츄르읍... 마히흡니아...!”
몽롱하게 풀린 푸른 눈동자가 흐릿한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쾌락에 녹아내리고 있었다. 그것은 입도 마찬가지라 추잡한 맛을 갈구하는 혓바닥은 더러운 신발의 밑창을 청소하기 바빠 제대로된 발음을 구사하지도 못했다.
어느새 다시 흐려진 이성은 제시를 쾌락의 늪 깊숙한 곳에 빠진 한 마리 암컷가축으로 만들었다.
단정하게 휘어진 눈썹은 이미 눈물과 신발 밑창에 묻은 침으로 더럽혀져 잔뜩 처져 있었으며, 헤프게 벌어진 입술은 앞에 있는 것을 가리지 않고 입안에 집어넣어 빨아 청소하려 하고 있었다.
헨디아는 자신의 신발을 향해 허겁지겁 달려들며 입을 내미는 제시를 느긋하게 밟아 내리며 암캐의 헐떡임을 쥐어짜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쪽 발을 올려 바닥에 뭉개지지 못해 옆으로 튀어나오는 거대한 젖가슴을 툭툭 건드렸다. 지방이지만 공처럼 툭툭 튕겨내는 탄력이 가지고 놀기 좋은 장난감이었다.
============================ 작품 후기 ============================
반가운미소 귀족영애의 절망이라...소제목부터 헨디아의 미래가 예상되네요. 힘내 헨디앗! / 헨디아는 미소님의 응원덕분에 힘을냅니다. 하지만 현실은... ㅎㅎㅎㅎㅎ
세미라미스 참 즐거운 생활을 보내는 영애 / 즐겁다니... ㄷㄷㄷ 여기 위험한 분이 계시는군요.
M.F 흠 영애 지위가 언제까지 갈지... / 영애의 지위나 정확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는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천천히 이야기와 함께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ㅎㅎ 기대해주세요.
블러드헬 고어넣다가 신고 들어오면 곤란합니다. 이 소설은정말 아끼는 소설입니다.~*^^* 스토리는 하드하게 표현은 돌려서 소프트하게~ 어려우시겠어요. 작가님 ㅜㅜ / 다행히 요즘 고어력이 별로 높지 않아서 감정표현이나 조교자체에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나온다면... 일단 쓰고 올려보는 식이겠죠. 응원. 감사합니다
s25jin 즐거움은 없고 고통만 있는 소설.... / 고통만이라니요... ㅠㅠ 많이 나오진 않지만 주인공인 백작은 매일 즐겁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