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69 구출과 유린 =========================
그 시간, 호그남작 영지의 호그장남 성
“아항, 하앙! 하아앙...! 제, 제발....! 하으응!”
“나, 나리 제발....! 흐윽!”
“크크큭, 이봐 술잔이 비었잖아!”
헐떡이는 여자들의 비명과 신음 사이에서, 험상궂은 근육질의 사내가 빈 술잔을 들어 올리고 소리쳤다. 머리털 하나 없는 대머리를 가로지르는 흉악한 흉터가 위협스럽게 꿈틀거렸다.
앉아있는 의자는 호화로운 천으로 된 푹신한 고급스런 의자였고 바닥에는 부드러운 양탄자가 깔려 있어 그가 있는 곳이 예사로운 곳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최소한 평민은 아닌 귀족 이상이 누릴 수 있는 사치스런 공간이었다.
하지만 깔끔하고 고급스런 공간이어야 할 곳은 빈 술잔을 거칠게 흔들며 고함치는 사내의 모습처럼 어지럽고 더럽게 망가져 있었다. 부드러운 양탄자는 술이 엎질러진 듯 얼룩덜룩하게 젖어 있었고, 음식 찌꺼기와 먹다 남은 과일이 아깝지도 않은 듯 아무렇게나 널부러져 있었다.
“네, 네! 여기 더 가져왔어요!”
30대에 접어들어 풍만한 몸매와 요염한 살집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 겁먹은 것처럼 급하게 대답했다.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다가오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고 어딘지 모르게 나긋나긋한 발걸음을 유지하는 것이 평생을 곱게 자라와 급하게 걸어 본적이 없는 것 같았다. 무릎은 곧게, 이어지는 발걸음은 최대한 바닥에 소리나지 않게 닿아 상류층 귀부인의 품격이 느껴졌다.
“그리고 여자도 더 데려와. 하녀라는 년들은 예쁘기는 한데 하나같이 몇 번 박아주고 나면 도축장에 걸린 육고기처럼 축 늘어지니, 우리 애들이 제대로 맛도 못보고 있다고!”
험상궂은 근육질의 남자가 말하는 것처럼 호화로운 방에는 알몸의 남녀가 얽혀 음탕한 신음소리를 토해내고 있었고, 특히 남자의 주변에는 서너명의 아름다운 여인이 시체처럼 미동도 하지않고 은밀한 가랑이에서 흘러내리는 하얀 정액을 가리지도 못한 채 널부러져 있었다.
“네, 네? 하지만 하녀들은 전부 데려가서 남은건 어린 수습하녀들 밖에 없습니다”
덥썩! 주물럭 주물럭
“흐읏!”
“이봐, 네년이나 딸년의 높으신 귀족보지에 자지를 쳐박히고 싶지 않으면 데려오는게 좋을 거야. 거기다 지금 네년 남편인 호그장남도 지금 우리가 보호하고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군. 흐흐흐흐흐”
사내가 급하게 술병을 가져와 사내의 빈 술잔을 채워주고 있던 중년 미부인의 풍만한 가슴을 거칠게 쥐고 주물럭 거렸다. 험상궂은 사내의 얼굴이나 몸짓은 천박하기 그지 없었지만 허리에 매인 검자루를 보았을 때, 지위있는 기사가 분명했다.
그리고 검자루에 언뜻 보이는 문장은 옆 영지의 백작을 나타내는 문장이었다.
“흑....! 알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딸아이와 남편만은....!”
한낱 기사에게 고귀하고 풍만한 가슴이 떡처럼 주물러지고 있었다.
하지만 농염한 매력을 풍기는 귀부인은 허리를 비틀며 약한 반항의 몸짓을 보여줄 뿐, 이 무례한 기사의 뺨을 후려치거나 목소리를 높여 처벌을 명하지 못했다. 눈앞에 보이는 위협적인 거구와 대머리를 가로질러 새겨진 흉터는 곱게 자란 귀부인의 감성에는 지나친 흉기와도 같았다.
“하읏, 읏! 제발 그만.... 귀족의 명예를 지켜주시길, 흐으읏! 바랍니다.....”
오히려 울먹거릴 듯 애절하게 딸과 남편의 무사를 바라며, 떡처럼 주물러지는 가슴의 흔들림을 감내하며 수치심과 모욕감으로 떨리는 팔에 힘을 더하고 술잔에 술을 마저 채워 넣었다.
햇빛을 받지 못한 귀부인의 농염하고 새햐얀 젖가슴은 하얀 분가루가 묻어나올 것 같이 부드럽고 새하얘서 절로 더럽히고 싶은 남자의 욕망르 부추겼다. 근육질 남자도 똑같은 듯, 거친 손길로 터질 듯 귀족 부인의 풍만한 젖가슴을 뭉갤 것처럼 주물렀다.
“흥, 꼴에 귀족이라고. 백작님께서 처분을 내리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게 아쉬워”
“흐읏, 그, 그럼 이만 수습 아이들을 준비시켜 보내겠습니다”
사내가 아쉽다는 듯 손을 거둔 젖가슴을 손으로 급하게 가리며 고급스런 드레스 밖으로 꺼내진 흰 젖무덤을 수습했다. 하지만 귀족 여자들의 복잡하고 조여지는 드레스는 중년 미부인의 풍만하고 터질듯한 젖가슴을 다시 담아내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그녀는 결국 드레스 바깥으로 꺼내진 젖가슴을 수습하지도 못한 채, 조그만 술병으로 가려지지도 않는 살짝 늘어진 풍만한 젖가슴을 가리려 애쓰면서 우아한 종종걸음으로 사라졌다.
꿀꺽, 꿀꺽
“푸흐으! 정식 영지전은 아니지만 이렇게 후계자 다툼을 이용해서 남작령을 먹어치우실 줄이야. 이제 사실상 호그 남작가문은 망한 거나 다름없군”
귀부인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확인한 남자가 술잔의 술을 한 번에 들이켜고 중얼거렸다.
자신의 주군인 백작은 이미 모든 걸 알고 있었다는 듯이 후계자로서 가망이 없는 장남에게 비밀스런 병력지원으로 힘을 실어주고, 어중이떠중이들을 호그장남에게 붙여 치열한 후계자 다툼구도를 조장했다.
“중간에 이상한 암컷 기사년 하나에 정신이 팔리신 것 같지만.... 정말 무서울 만큼 치밀하신 분이야”
그리고 호그 영지를 약탈하며 황폐화 시킨 다음, 서로를 벼랑 끝에 몰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함으로써 양쪽 후계자 모두의 목줄을 틀어쥐게 만들었다.
호그차남은 자신의 코앞까지 몰려온 병력을 보고, 최후의 반격으로 호그장남의 본성을 치게 되었고, 백작의 병력이외에는 병력이 없다시피 한 호그장남은 당연하게도 죽음의 위기에 까지 몰렸었다.
“일부러 내성문을 열어줬을 때는 나조차 찔끔 놀랐다니까. 흐흐흐흐”
그 때 당시의 위험했던 상황을 떠올리자 잔뜩 사정해서 물렁해졌던 자지가 생존욕구에 의해 강렬한 번식욕구를 느끼며 뜨겁게 발기하기 시작했다.
땡그랑!
사내는 근육질 거구에 비해 작아보이는 술잔을 거칠게 옆으로 내던지고 바닥에 시체처럼 널브러져 있는 여자의 머리채를 잡아들었다.
“아아악! 끄아아...! 아악!”
수십키로가 넘는 여자의 알몸이 크게 펄떡이고 버둥거리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머리카락이 생으로 뽑혀나가고 머릿가죽이 벗겨나갈 것만 같은 고통에 목구멍을 긁어내는 듯한 처절한 비명을 지르는 것이다. 곱게 자라온 귀족가의 하녀가 언제 강간을 당해봤겠으며, 조심히 몸가짐을 단장하는 중요한 곳이었던 머리카락이 이렇게 거칠고 난폭하게 다뤄져 본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하핫! 기절한 줄 알았더니 잘도 기운차게 퍼덕거리는구나! 이 씨발년, 언제나 고상한척하는 하녀주제에 기사인 나를 속이려 하다니!”
기절해 있다 머릿가죽이 벗겨질 것 같은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치는 것이었지만, 기사에겐 하녀의 사정 따위는 아무래도 좋았다. 그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물건처럼 여자를 사용하는 것이다.
영지에서 가축을 학대하거나 거칠게 다루는 것은 아무리 인간과 비슷하게 생겼더라도 더럽고 천한 가축이었기 때문에 이런 생생한 펄떡임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런데 뚫린 입이 너무 시끄러워”
“커억! 게오오옥....! 컥! 게헥...!”
곱게만 자라온 하녀의 입은 전혀 자지를 위한 기교 따위를 발휘하지 못했다. 그저 강제로 크게 벌려져 뜨겁고 질척거리는 입과 목구멍을 벌려주고 있을뿐, 오히려 가끔 자지에 닿는 이빨은 흥분에 방해만 되었다.
그러나 이빨이 자지에 닿을 때마다 무자비하게 뺨을 후려 맞았기 때문에 하녀도 고통스런 와중에서도 이빨만은 오므려 자지에 닿지 않게 하고 있었다.
“후읏, 크으, 정말 백작님을 믿고는 있었지만, 흣! 말도 없이 지원병력을 더 보내주실 것이라면 연락을 해주시면 좋았을텐, 흐읍, 데!”
백작의 지시대로 은밀하게 같은 편인 호그장남의 내성문을 열어 남아있던 호그장남과 호그차남을 싸우게 한 후, 부상당한 호그장남을 구출하며 호그차남의 병력을 일소해버리는 것은 매우 위험한 짓이었다.
때마침 백작이 보낸 지원병, 바로 제시가 주군을 살려달라며 백작의 암캐로 일주일간 살기로 맹세하고 백작의 기사가 되길 맹세한 그 병력이 도착하지 않았다면 역으로 위험에 빠질 뻔 했었다.
똑똑똑.
“준비한 아이들을 데려왔습니다”
============================ 작품 후기 ============================
Tantania/ㅎㅎㅎ 고어력이 떨어진 대신 망상력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호그남작령 쪽 이야기는, 좀더 빠르게 진도와 이야기를 빼면서 우리 젖가슴여기사 제시의 암캐력을 늘리기 위한 일보 후퇴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추천과 선작이 요즘 슬슬 늘고 있던데 영문은 모르겠지만 좋네욤 ㅋㅋ.
쿠폰 주시는 분들께는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널널한 학생이었으면 시간을 좀 내서 쭉쭉 연참했을텐데... ㅠㅠㅠ 이번에도 대전에 내려갔다오느라 늦어버렸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