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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43화 (43/144)

00043 영지시찰 =========================

“어? 나, 나는 기사란다 얘야”

제시가 적나라한 소녀의 질문에 당황하며 대답했다.

일단 기사라고 대답하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자신의 복장은 기사의 번쩍이는 갑옷이라고 우길 수 조차 없었다. 자세히 보면 배변을 금지당한 엉덩이에도 목각자지가 박혀 있을 것이고, 백작의 보지기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제시를 기사라고는 여기지 않을 것이 자명했다.

“네? 하지만 언니는 갑옷도 없고... 그치 비스킷?”

“멍!”

소녀가 의아해 하며 자신을 등에 태우고 있는 애완암캐 비스킷에게 묻자, 암캐가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것처럼 정확하게 한번 짖었다. 아마 평민용 저급 애완암캐라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지만 언어를 이해하는 지식은 지니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리 지능이 낮다고 해도 포니걸과 더불어 최고의 가장 지능이 높은 애완가축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 그게...”

제시는 마땅한 대답을 찾을 수 없었다.

구릿빛 알몸을 드러낸 암캐의 위에 올라타 말똥말똥 눈을 빛내고 있는 어린 소녀의 눈빛은 어설프게 속일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때, 제시의 머리 속으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 자신과 같은 복장을 하고 다니는 기사가 존재했던 것이다.

“언니는 그... 보, 보지 기사... 란다”

“에이, 거짓말하지 말아요! 그렇게 줄 몇 개만 입고 다니는 기사가 어디있어요!”

“멍멍, 멍!”

자신과 유사한 보지기사단의 정복을 떠올리며 대답했지만 소녀는 그것조차도 믿지 않는 것 같았다. 아직 어려서 백작의 행차에 따라다니며 백작을 수행하는 알몸의 여기사를 보지 못한 것 같았다.

“보지기사는 백작님의 곁을 지키는 호위기사란다”

“에이~ 갑옷도 없고 검도 없는데 어떻게 백작님을 지켜요! 거짓말쟁이!”

어린아이의 고집을 꺾는 것은 쉽지 않았다.

아마도 소녀의 머릿속에는 알몸=가축 이란 공식이 성립되어 있는 것 같았다.

사실 정말 보지기사를 제외한 그 어떤 평범한 사람들도 알몸이거나 반라의 복장을 대놓고 하고 다니지 않았으므로, 보지기사단을 모르는 소녀의 말은 맞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보지기사단은 보... 보지로 백작님을 지킨단다”

“??? 보지가 뭔데 그걸로 백작님을 지켜요?”

“어른들만... 언니같은 어른들만 쓸 수 있는 무기, 란다”

“우웅...? 나도 쓰고 싶은데...”

보지기사단 임시단원으로 보지기사는 맞았지만, 스스로 백작의 애첩이라고 소개하는 것이나 다름없었기에 얼굴이 붉어져 터질 것만 같았다.

게다가 보지를 무기로 백작을 지킨다니...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어린소녀가 아니었다면 꺼내지도 못했을 죽도록 수치스러운 말이었다. 소녀가 집에 돌아가 부모님께 오늘 상황을 물어볼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이 마을에서는 난 꼼짝없는 백작님의 음란한 보지기사가 되는거야’

제시는 부끄러움으로 숨이 가빠져 오는 것 같았다.

아직 새롭게 미약을 항문에 주입당하지 않아 거의 남아있지 않은 약기운이 최후의 발악을 하는 것 같았다.

거의 미약이 장액이라도 되는 듯 미약에 푹 쩔어있는 후장점막이 가장먼저 흥분의 신호를 알아채고 급격하게 달아올랐다.

“하아...”

제시는 뜨거워지는 자극에 가랑이를 오므려서 최대한 자극을 억제해 보려 애썼다.

그리고 달아오르는 몸을 애써 무시하고 소녀를 계속해서 설득했다. 보지기사단은 자신처럼 백작님이 정해주신 특별한 옷을 입고 다녀야 되는 것도 강조했다.

‘흐으으... 하읏, 하아아. 흑! 지금 발정해서 보짓물을 토해내는 걸 보여준다면 내 말을 믿지 않을 수도 있어!’

쉽게 발정하며 언제나 주인을 위해 보지물을 쉽게 흘리는 암컷가축들의 특징 중 하나이다. 아무런 행동도 없는 지금 자신이 보짓물을 토해내는 것이 보여진다면, 순수한 만큼 단순한 소녀는 자신의 말보다 소녀가 직접 눈으로 보고 경험했던 가축의 특징을 더 믿을 것이 분명했다.

“죄송해요... 저는 언니가 포니걸인줄 알았어요...”

소녀가 잔뜩 풀이죽어 사과했다.

제시의 필사적인 설득이 먹힌 것 같았다.

”옷도 안입고 너무 예쁘길래... 언니 가슴하고 다리는 포니걸처럼 정말 예뻐요!”

“......”

제시는 해맑은 소녀의 칭찬을 정말로 칭찬으로 받아들어야 하는지 마음이 복잡했다.

기사로서 혹독한 수련으로 단련된 육체가 포니걸과 같은 취급을 받았다는 것에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가 순수한 의도로 한 칭찬이라 화를 낼 수도 없었다.

“앗! 보지기사언니 저 이만 가볼께요! 아마 요 앞에서 친구가 저랑 제 비스킷을 기다리고 있을 거에요!”

애완 암캐 때문에 외진 구석까지 왔던 모양이지만, 역시 같이 놀던 친구가 있었던 모양이다.

“얼른 가자, 비스킷!”

“하우웅! 멍!”

소녀가 애완암캐의 탐스런 머리카락을 고사리 같은 두 손으로 붙잡고 젖가슴과 배를 걷어차며 말했다. 엉덩이를 위아래로 방방 움직이며 자세를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암캐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흔들었으며, 작은 두 발의 앞꿈치로 출렁이는 젖가슴을 계속해서 걷어찼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내 스스로 나를 보지기사라고 소개했어...’

건강하게 그을린 애완암캐의 등에 올라타 사라지는 소녀를 바라보는 제시의 마음은 매우 착잡했다.

‘아무리 할 말이 없었다지만 스스로 보지기사라는 말을 꺼내다니... 주군...’

‘하아...백작님의 포니걸마차는 멀리서도 눈에 띄는군’

제시는 마침내 포니걸마차 앞까지 도착했다.

화려한 마차와 그 앞에 킬힐보다 아찔한 높이의 포니부츠를 신고 도도하게 서있는 포니걸들이 눈에 들어왔다.

너무나 화려하여 방향을 생각할 필요도 없이 멍한 정신을 이끌고 마차방향으로 걸어왔다.

‘흐읏... 대체 이 항문에 박힌 목각자지는 언제쯤 뺄 수 있을까...’

앉아있을 때도 후장에 똥이 가득찬 이상한 느낌에 참을 수 없이 몸이 뜨거워지고 불편했지만, 걸어다닐 때보다는 훨씬 편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양 다리를 앞으로 한번씩 내딛을 때마다, 항문자지가 뒤틀리며 민감한 후장벽을 자극하고 있었다.

‘포니걸들은 힘들지도 않나? 뭐가 그리 자랑스럽다고 저렇게 까지 하는 거지’

하루종일 마차를 이끌었지만 미동도 없이 매끈한 다리를 뽐내며 서있는 모습에서 가축 그이상의 충성심과 자부심이 느껴졌다.

‘나는 지금 옷도 없이 엉덩이에 이따위 더러운 나무조각이나 처박고 있는데!’

갑자기 영문모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똑같이 알몸이나 다름없는 복장을 하고 있고, 자유를 구속당한 처지는 비슷했지만 고통에 번민하고 매일이 수치스러운 지옥인 자신과는 다른 모습이 용서할 수 없이 밉게 느껴졌다.

‘인간만도 못한 가축주제에...!’

한계까지 까치발을 들게 만들어 불편하기 그지없는 포니부츠를 자랑삼아 소중히 여기고, 자신들의 단련된 허벅다리와 아름다운 장식품같은 젖통들을 뽐내고 있는 모습에 제시의 심사가 뒤틀렸다.

“인간만도 못한 가축주제에 어떻게 그렇게 도도하고 자신만만하게 있을 수 있는 거지?“

============================ 작품 후기 ============================

조기교육은 매우 중요하죠!

그리고 제시가 드디어 살짝 멘붕이 온것 같네요. 착한 포니걸에게 화풀이라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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