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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29화 (29/144)

00029 영지시찰 =========================

“하지만... 그래도 이들을 물건처럼 사용하는 것은......”

무엇인가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표현할 단어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 여기사의 황금 빛 눈썹이 일그러지면서 미간이 고뇌로 찌푸려진다. 음탕하게 흐릿한 빛을 띄던 푸른 빛 눈동자도 다시금 총명하게 반짝이며 메리의 알몸과 마차 구석을 훑으면서 해답을 구한다.

닫혀있던 조그맣고 빨간 입술이 열렸다.

“잘, 모르겠습니다......”

고민의 끝에 내어 놓은 대답이 제시 자신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듯, 어딘가 답답하게 말을 토해냈다. 대답을 내 놓은 것이 아닌, 대답을 미루어 놓은 것에 불과했기 때문에 제시의 눈도 당당하게 백작을 마주보지 못하고 바닥으로 내리깔렸다.

조용한 적막감이 마차공간을 가득 채웠다.

무엇인가 제시의 깊은 속마음을 엿본 것 같은 느낌에 구석에서 눈치만 보고 있던 육변기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이제는 앞으로 주인으로 모시게 될 여기사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칠 수 없었다. 백작님과는 비교할 수 조차 없었지만, 그래도 앞으로 자신이 모셔야 될 주인님이었기 때문이다.

“......”

백작도 처음으로 듣는 것 같은 여기사의 진심어린 고백에 잠시 말문이 막혀, 제시의 흔들리는 푸른 눈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움직임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시중을 들고 눈앞을 기어다니는 가축들은 자신에게 사용당하기 위해 존재하는 물건에 불과했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었다. 그 누구도 자신에게 이토록 진심어린 마음으로 가축에 정체성에 관해 의견을 토로한 적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도 확신이 없는 어설픈 진심은 오히려 백작의 불쾌감을 자극했다.

“...흥, 멍청하고 순진한 대답이로군. 물건을 동정하다니 심히 불쾌하기 그지없어!”

백작은 여기사의 거대한 젖가슴과 클리토리스를 연결한 채 늘어져 있는 은빛 체인을 잡아채고 거칠게 잡아당겼다.

거대한 젖가슴 위로 솟아난 분홍빛 유두와 항상 밖에 노출되어 발기되어 있는 클리토리스가 찢어질 것 같이 잡아당겨진다.

“아아악!”

갑자기 예민한 성감대에서 가해지는 격통에 제시가 비명을 지른다. 기사로서 고통을 참는 것도 훈련의 일종이었지만, 대비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극도로 민감한 부위에 가해진 고통은 절로 날카로운 비명을 자아냈다.

“감히. 내 백작가의 물건에 의심을 가지다니”

무작정 강한 힘으로 잡아당겨지는 체인이 한 줌 배려도 없이 제시의 부드러운 여성의 성감대를 무참히 끌어당긴다.  체인과 연결된 엄청난 볼륨감이 느껴지는 여체가 순식간에 백작의 앞으로 끌려나온다.

“정말 불쾌하기 짝이 없어...!”

“아윽! 아아아악!”

백작은 끌어당겨지는 체인을 더욱 짧게 손목에 휘감아 잡아당긴다.

제시가 마치 코뚜레에 이끌리는 젖소같이 백작의 한손에 이끌려 백작의 코앞까지 끌려나온다. 젖소와 제시가 다른 점은 코뚜레 대신 거대한 젖가슴 첨단의 두 쪽 유두와 온갖 신경이 모여있는 충혈된 클리토리스에 피어싱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 뿐이었다.

“아아아악! 배, 백작님! 제 유, 유두가...! 아윽! 클리토리스가! 찢어집니다!!”

제시가 여성의 민감한 살점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지른다. 백작을 멈추기 위해 어떠한 부끄러움도 없이 여성의 은밀한 부분을 찢어질 것 같은 비명으로 표현한다.

“아흑! 제, 제발...! 이러시면, 백작님이 칭찬해주셨던, 아으윽, 제 가슴도 망가져 버립니다...!”

어떠한 배려도 없이 짧게 그러쥔 체인을 세차게 잡아당기는 백작의 기이한 열기를 느낀 제시가 부끄러움도 잊은 채 필사적으로 백작을 설득할만한 말을 던졌다.

여성으로서 소중한 신체부위가 상실된다는 공포심에 평소라면 절대 하지 못할 것 같았던 말도 거침없이 쏟아냈다.

“......”

이제까지 지켜왔던 고고한 자존심을 던지면서까지 한 말이 효과가 있었을까, 백작의 손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찰그랑, 차르르

백작의 손아귀에서 매끄럽게 빛나는 은빛 체인이 사르르 흘러나와 허공에 떨어진다.

잠시 흥분했던 백작의 머리가 빠르게 식어가며 이성을 되찾는다. 한줄기 남아있던 백작의 이성이 엉겁결이었지만 제시의 굴복선언이나 다름없는 말을 듣고 정신을 일깨운 것이다.

“하윽...! 하으으윽.....”

제시가 찢어질 듯 강하게 당겨졌던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부여잡고 주저앉는다. 밖에선 보이지 않지만 제시의 손바닥에는 유두와 클리토리스에서 번져나온 옅은 핏자국이 묻어있었다.

“흐윽, 흐으읍”

신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아픔이 느껴졌지만 제시는 가슴과 가랑이 사이를 부여잡고 고통스런 신음을 억지로 참아낸다. 자칫 잘못하면 비명 사이에 쾌락이 섞인 음란한 신음성이 묻어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런 아픔 속에서도 보지와 젖가슴이 저릿저릿하다니, 대체 내 몸은 어떻게 변해버린 거지...?’

제시는 고통에도 쾌락을 느끼는 자신의 음란한 몸이 무서워졌다.

길거리의 창녀도 자신의 몸이 학대당하면 쾌락이 아닌 고통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피가 날 정도로 뜯겨지듯 유린된 유두와 클리토리스에선, 화끈하면서 저릿한 쾌감이 자궁을 징징 울려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제시가 양 손으로 보지와 젖가슴을 부여잡고 있는 이유 중 하나 고통에 음란한 국물로 젖어버린 보지를 가리기 위해서였다.

뜯겨질 듯한 아픔이 느껴질 당시에는 아무렇지 않았다. 하지만 아픔 이후에 심장의 맥동과 함께, 고통이 가해진 부위에서 저릿한 쾌감과 화끈한 열기가 치밀어 올랐다. 자궁이 저릿하게 떨리며 질근육을 꿀럭이며 수축하는 것이 생생할 정도로 확실하게 느껴졌다.

‘이대로 일어나 의자에 일단 앉는다’

자신이 고통에 피학감을 느끼며 흥분했다는 증거를 보여줄 수 없었다.

후끈한 쾌감과 함께 살짝 풀려버린 매끈한 다리에 힘을 주고 몸을 일으켜 의자에 앉았다. 여전히 양손은 고통을 가장한 채 젖가슴과 가랑이 사이를 가리고 있었다.

“크흣!”

다리에 힘이 빠지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은 충격에 거대한 젖가슴이 살짝 흔들렸다.

탄탄한 근육이 자리하고 있는 엉덩이에서부터 전달된 충격이 자궁과 척추를 타고 거대한 젖가슴을 흔들며 뇌까지 쾌감을 전달한 것이다.

‘호오...’

빠르게 이성을 되찾은 백작이 억지로 앙다문 조그마한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쾌감을 놓칠 리가 없었다. 정신을 잃을 만큼 미약에 절여 뇌를 반쯤 녹일 만큼 괴롭힌 효과가 드디어 나오는 모양이다.

‘드디어 피학감에 물들어 고통도 쾌락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군’

쾌감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단순한 화풀이에 가까웠던 고통스런 행위를 쾌감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은 백작이 애초부터 원했던 조교의 효과였다. 이제부터 어떠한 행위를 하더라도 제시는 그것을 쾌감으로 받아들이고 발정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건 어떠한 고통에도 발정할 만큼 피학감에 익숙해지는 것 뿐이다. 흐흐흐’

지금은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제시 스스로 자신의 피학성을 인정하게 된다면 제시는 결코 백작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백작 이외에는 그 누구도 제시의 피학성과 복잡하게 개발된 성적 쾌락을 만적시켜주지 못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대로 시간만 지나더라도 언젠간 제시 스스로 쾌감을 갈구하며 백작의 발밑에 굴종하며 충성을 바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호그장남 머저리가 내 계획을 단축시켜주었지, 크크크크’

여기사 스스로 쾌락에 굴복하여 굴욕적인 충성을 맹세하는 방법이 초기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호그장남이 멍청하게 자신의 병력을 적진 한가운데로 밀어 넣는 바람에 계획이 수배는 단축되었다. 호그장남을 빌미로 꼬투리를 잡는 것이 아닌, 호그장남의 안위 자체를 인질처럼 활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멍청하게 전공에 눈이 멀어 일을 그르치다니, 흐흐흐. 덕분에 중앙에서도 유명한 여기사 제시를 받아갈 수 있게 되었지’

백작은 속으로 음침하게 웃었다.

‘영지는 덤이나 마찬가지지’

대대손손 호그남작들이 멍청한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정도까지 멍청할 줄은 몰랐다. 대놓고 영지를 점령하진 못하겠지만, 자신의 영향력아래에 놓고 꼭두각시처럼 조종할 수 있으리라.

그리고 언젠가 중앙에 눈치를 보고 몇 번정도 압력을 넣는다면...

‘남작령이 백작령이 되겠지’

백작의 눈이 흔들리는 마차 안에서 탐욕스럽게 빛났다.

그리고 그 시선의 끝은 고통 속에서 쾌감에 젖어가는 여기사의 거대한 젖가슴에 고정되어 있었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선작 1000이 넘었네요!

1000선작 기념 연참 잠시뒤에 한번 더 가겠습니다! ㅎㅎ

선작, 추천, 코멘트 주신 모든분들 감사합니다.

오늘 분량도 재미있게 보셨으면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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