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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백작 조교와 사육의 영지-24화 (24/144)

00024 영지시찰 =========================

“여기가 저희 번식장의 축사입니다요. 임신한 가축들의 모유를 짜는 것도 겸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짓을...!”

제시가 눈앞의 광경을 보고 경악성을 질렀다. 번식장이라는 건물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사방에는 가축처럼 가두어지고 팔이나 목이 구속당해있는 온통 알몸의 여자가 가득했했던 것이다. 아니, 여자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뿐인 암컷 가축들이 가득했다. 거의 대부분의 암컷들이 임신한 상태인 듯 차이는 있지만 배가 불러 있었다. 그리고 모유를 채취당하고 있는 암컷들은 축사 입구 쪽에 있는 구속대에 머리와 양 팔만이 밖으로 꺼내지도록 속박되어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두껍고 긴 직사각형의 나무판자에 머리와 양팔만이 튀어나와 있는 비참한 모습이었다.

“모오오오오오.... 무우우우우우.......”

“하으응, 흐응.... 하아...”

“끄으으응... 크응...”

젖소부터, 암캐, 그리고 이성이 남아있는 애완용 가축까지 다양한 암컷들이 양팔과 머리를 구속당한 채 ‘ㄱ’ 기역자로 상체를 숙인상태로 모유를 짜내어지고 있었다. 직각으로 숙여진 상반신 아래로 젖샘 가득히 모유를 품어 탱탱한 젖통들이 중력에 따라 늘어져 있다. 수 십마리의 가축들이 정렬해 꺼내놓은 백 개가 넘는 젖통이 출렁이는 모습은 실로 음란한 풍경이 아닐 수 없었다.

사육사와 관리인들의 손에 부드러운 젖통의 첨단에 솟아있는 돌기를 쥐어지고 쭉쭉 잡아당겨 질 때마다, 희뿌연 유백색 액체가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지방의 냄새를 풍기며 우유통 안으로 뿜어졌다. 축사 안에서 구속된 어미를 걱정하던 새끼들은 고소한 모유의 냄새에 배가 고파진 듯, 모유를 짜내지는 흥분에 덜덜 떨리는 어미 암컷의 매끈한 종아리에 달라붙어 칭얼거렸다.

“이 젖소! 발정나서 질질 싸지르지마! 네년의 침까지 우유통에 들어가잖아! 음란한 암컷같으니... 하여튼 가축들은 시도 때도 없이 발정해서 문제라니까!”

“모, 모오오오오오옷...!

한 사육사가 착유당하는 쾌감에 입이 반쯤 벌어진 젖소의 침이 우유통이 몇방울 흘러들어가자 젖소의 거대한 젖을 손으로 후려갈기며 신경질적으로 소리쳤다. 착유당하느라 반쯤 쾌감에 쩔어있던 암컷 젖소의 뇌가 민감한 젖가슴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번쩍 깨어나며 고통의 비명을 질렀다. 사육사가 후려친 젖소의 젖통이 거칠게 사방으로 흔들리며 유백색의 모유가 허공에 비산했다. 하지만 사육사는 가격당해 빨갛게 달아오른 젖통이나 허공에 흩뿌려지는 모유보다, 우유통에 담긴 모유를 버려야만 하는 사실이 제일 중요했다.

“아아, 이래서 착유기를 썼어야 하는 건데 시발... 하필 착유기가 고장난 날에는 꼭 이런일이 벌어지더라”

착유기는 기압과 펌프질의 원리를 이용한 단순한 도구에 불과했지만, 이 당시에는 꽤 조잡한 기술로 만들어져 가끔 모유가 세거나 기압이 세는 현상이 발생해 수리를 하곤 했다.

“에휴... 선배에게 보고하고 이건, 저녁식사 때 써야겠구만... 오늘 내덕에 암컷 젖소 모유로 다들 배 채우게 생겼네”

이렇게 바쁘게 움직이는 사육사와 관리인들 뒤로 착유가 끝난 암컷 가축들은 부른 배를 땅바닥에 뉘여놓고 쾌락에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일부 암컷들은 뜨거운 숨을 몰아쉬며 사육사들 몰래 손으로 보지를 만지작거리기도 했으며, 대부분의 암컷은 최소한 허벅지를 비비적대면서 착유로 가벼워진 젖가슴의 뜨거움을 달래고 있었다.

백작은 바쁘게 돌아가는 번식장의 상황을 보며 흡족해 하고 있었다. 넓은 공간에 가득 찬 백여 마리의 가축들이 풍기는 음란한 향기가 축사를 가득 메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작의 영지에서도 꽤 큰 규모의 번식장 이었기 때문에 관리도 잘 되고 있는 듯, 축사 내부의 공기도 그다지 퀴퀴하지 않았다. 암컷 가축들도 스스로 배설을 해결할 정도의 지능은 갖고 있었으므로, 청결도를 위해 굵은 목재로 가축마다 구역을 나눠놓고, 짚더미 위에 너저분한 천을 깔아놓아 가축이 상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조치를 취해놓았다.

특이한 것은 암컷들이 자리하고 있는 축사 안에 적게는 한 마리, 많게는 서너 마리까지 어린 아이가 같이 있다는 점이었다. 어미로 보이는 가축과 한 축사에 있는 아이들은 꾸물꾸물 네 다리로 기어 다니면서 어미의 젖과 품을 찾았다. 신기한 것은 인간으로 봤을 때 뛰어다녀도 이상하지 않을 4, 5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일어서기는커녕 두발로 걸을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아마 두 발로 걸어야 하는 것을 가르칠만한 부모부터 네발로 기어 다니고 있으니 두 발로 걸어야 한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가축들의 새끼를 키우는 건 힘든 작업이기 때문에, 육체가 어느 정도 자라고 슬슬 주변을 알아볼 나이가 되면 사육사에게 보냅니다. 거기서 저마다 가축으로서의 재능을 시험합습죠”

“왕! 주인님, 메리 우유먹고 싶어요!”

“그래, 젖까지 물어뜯지는 말고 마음껏 먹도록 해라”

“왕왕! 와웅!”

축사에 들어오자마자 맡아지는 달콤한 모유의 냄새가 메리의 식욕을 자극한 듯하다. 메리가 참지 못하고 보기 좋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백작에게 부탁하자 백작이 흔쾌히 허락해준다. 관리인은 애완암캐인 메리가 마음껏 축사를 돌아 다니는게 불안한 듯 했지만, 백작이 암컷들을 상처 입히지 말라는 말에 다소 마음을 놓는다. 루비가 박힌 금빛 링을 유두과 클리토리스에 달랑이는 애완암컷을 제지할 수 있을만한 관리인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메리가 암컷을 폐기처분 할 만한 사고만은 치지 않길 바랄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축사들 사이로 짧은 네 발을 놀려 사라진 메리를 걱정스럽게 바라본 관리인이 다시 말을 이었다. 백작이 총애하는 암캐의 탐스런 엉덩이와 출렁이며 새하얀 젖가슴이 시선에 남을 것 같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백작님과 그 백작님이 손수 조교하는 만큼 중요한 여기사에게 잘 보이는 일이 더욱 중요했다.

“가축들은 태어나자마자 지능을 저하시키는 부분만 약하게 조정하여 인장을 찍습니다요. 혹시라도 아름다운 개체가 태어나면 애완암캐로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 입습죠. 여기 인간아이로 치면 4,5살쯤 되어 보이는 새끼들이 2,3년쯤 돼서 이제 사육소로 보내질 새끼입니다요”

“끼이잉...... 끄으응...! 끙...”

관리인이 축사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기어다니고 있는 어린아이를 들어올렸다. 여자아이인 듯 오통통하고 뽀얀 살결을 가진 아이의 가랑이 사이로 일자의 실금이 언뜻 보였다. 자신의 새끼를 잠시 빼앗겼던 암컷 가축은 신음소리를 내며 미약한 반항을 했지만 감히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하진 못했다. 이미 몇 년간 번식장에서 새끼를 낳는 일을 반복하며, 시간이 지나면 관리인들이 자신이 낳은 새끼들을 어디론가 가져간다는 사실을 지능이 저하된 머리로도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아이를 지키는 모성까지 억압당하고 끝없이 번식만을 위한 여성의 학대에, 제시는 기사의 삶을 살아왔지만 여성으로서 가지는 모성의 아픔을 느꼈다.

짜르르릉 짜륵

“인간, 아니 가축이라지만 어떻게 자식을 어머니의 품에서 앗아갈 수 있단 말이냐?! 그리고 아이만을 낳는 용도로 이렇게 사용한다는 것은 너무한 것이다!”

제시는 자신이 지금 백작의 영지시찰에 따라온 처지라는 것도 잊은 채 흥분해서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 걸어나오며 몸을 들썩이는 통에 제시의 거대한 젖가슴의 피어스와 연결된 체인이 격하게 흔들렸다. 가슴에 달린 거대한 지방덩어리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웬만하면 큰 움직임을 피했던 제시였지만, 지금 젖꼭지와 클리토리스에 느껴지는 짜릿한 쾌감은 잠시 무시할 만큼 큰 사건에 흥분했다.

“아이고, 여기사님! 맞는 말씀입니다만, 이렇게 백작님의 가축을 관리하고 번식시키는게 저희 일입니다요! 저희도 백작님의 가축들을 절대 함부로 대하진 않습니다. 전부 백작님의 재산인데, 최대한 백작님의 가축들이 잘 지낼 수 있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관리인은 여기사의 호통에 유난히 백작을 계속 언급하며 책임을 회피했다. 여기사와 자신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백작에게도 도움을 구걸하는 표시이기도 했다.

“백작님의 이름을 빌어 대답을 피하려는 것이냐! 감히 기사인 이 제시의 앞에서...!”

“그만, 어차피 인간도 아닌 가축일 뿐인데 왜 그러는가 제시 경. 그리고 자네도 이미 가축으로 만든 훌륭한 육변기를 선물받은 참이지 않는가? 깔끔하게 처리해준 그 육변기를 퍽 마음에 들어한 것 같던데... 그 육변기도 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 일세”

“큭...! 백작님이 주신 것이라 받아는 놓겠습니다만, 제가 사용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제시를 수치스럽게 할 만한 건수를 잡은 백작이 슬쩍 나서 제시의 얼굴을 달아오르게 한다. 백작의 전용이었던 최고급 육변기를 선물 받은 제시도 따지고 보면 할 말이 없었지만, 자신은 결코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외치며 결백을 주장했다. 백작의 유도로 인해 여기사가 진땀을 흘리는 관리인에게서 한걸음 물러나 이를 갈며 분을 식혔다.

사실 제시가 암컷 가축을 대하는 비인간적인 처사에 울컥 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이렇게 백작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하면서까지 격분할 일은 아니었다. 이 축사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느껴지는 달콤한 모유의 냄새, 그리고 제시의 발정난 육체를 미묘하게 휘감는 성숙한 임신기 암컷의 음취가 제시를 초조하게 만들었다.

인간으로서 무엇인가 소중한 부분을 잃어버리고 죽을 때까지 젖을 짜내어지는 모습. 후대의 가축을 생산하는 교미와 육아에 행복을 느끼는 모습. 인간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음에도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는 듯한 여자들의 모습이 제시의 흔들리는 마음을 더욱 혼란스럽고 초조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제시가 복잡한 마음과 머릿속을 정리하지 못하고 깊은 생각에 잠긴 채 묵묵히 백작의 뒤를 따르고 있을 때, 백작은 일반 번식장 건물을 빠져나가 새로운 건물에 들어섰다. 하지만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제시는 진하게 느껴지는 고소하고 달콤한 냄새에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착유 시설인가...”

방금 전 건물에서 느껴지던 암컷가축의 음취가 섞인 모유의 냄새와는 다른, 더욱 진하고 달짝지근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는 것을 느끼고 제시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퀴퀴하고 왠지모를 음란한 느낌이 나는 암컷의 냄새는 하나도 나지 않고 약간의 비릿함과 함께 고소한 듯 달콤한 우유의 냄새만이 맡아졌다.

“호오, 저 암컷의 젖통은...?”

백작이 특별 번식장 이라고 적힌 곳에 들어가자마자 눈에 들어온 가축을 보고 놀라 질문을 던졌다. 놀라운 것을 발견한 것이다. 제시 또한 백작의 한걸음 뒤에 멈춰서 거대한 ‘그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한 암컷의 젖가슴이 엄청난 크기로 부풀어 있는 것이었다. 그 크기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젖가슴의 크기가 아니라 괴물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거대한 크기었다. 너무 커서 몸을 일으키기는커녕 움직일 수 도 없을 정도였다. 사람의 몸통보다 커다란 젖통이었기 때문에 중력에 의해 바닥에 늘어져 있었고, 젖통이 움직이거나 무게를 경감해 주기위해 밑에 이동식 받침대와 밧줄이 놓여있었다.

“20살 쯤 된 돌연변이 암컷입니다요. 마법인장을 찍는 와중에 부작용이 있었던지 월경이 시작하고 나서부터 요 몇 년간 젖통이 엄청난 기세로 커져서 이제 감당하기 힘들 지경입니다”

관리인은 놀람과 호기심의 기색을 띈 백작의 질문에 희희낙락해서 환한 웃음을 지으며 열심히 대답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백작의 어조는 관리인의 예상과는 다르게 자신을 질책하듯이 딱딱하고 무겁게 깔려 있었다.

“이런 발견물에 대해 어째서 아무런 보고가 없었던 거지?”

============================ 작품 후기 ============================

최대한 일일연재에 맞춰 업로드 하려합니다.

다만 작가의 사정상 연재주기가 늦춰질 순 있지만 연중은 절대 없을 것이니 안심하시고 읽어주시면 좋겠네요 ^^

많은 분들이 추천과 선작, 그리고 쿠폰까지 주셨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독자님들의 성원에 힘내겠습니다!

재미있으셨다면, 추천과 선작 잊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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