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역전 이세계에서 엘프의 노예가 되었다-103화 (102/140)

〈 103화 〉 103.

* * *

“…에…?”

잘못 들었나 해서 되묻는 헤일리아.

물론 내 질문은 변함이 없었다.

“좀 따먹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에이드린에게도 이렇게 막 들이댔던 것 같긴 한데,

뭐 이렇게 막 나가도 잘 먹히니까 괜찮은 것 아닐까.

“이상한 소리 하지 마세요. 이 몸에 욕정 할 남자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많이 예쁜 동생을 매일 봐서일까.

헤일리아의 자기평가는 상당히 낮은 것 같다.

물론 헤일리아는 막 소녀소녀하고 반짝반짝한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있었다.

대신 좀 육감적인, 뭔가 프로폐셔널한 커리어우먼같은 느낌이 있는데,

이쪽 세계에서 그 맛을 알만한 사람은 드물긴 할 것이다.

나는 귀찮게 설명할 것 없이, 빳빳하게 선 바지를 가리켰다.

“이걸 봐.”

“히익!”

“뭐야. 이런 거 본 거 처음이야?”

“가리십시오! 남자가 천박하게….”

“싫은데? 보여줄 건데?”

“무슨 이런 천박한 자가 사도라니…! 부끄러움도 모르는 겁니까?”

“부끄러움을 모르는 건 아니야. 다만 따먹고 싶은 마음에 솔직한 거지.”

“그게 무슨….”

“난, 널 따먹고 싶어.”

“웃기지 마십시오. 제 취향은 좀 더 여리여리하고 예쁜…. 그런 남자입니다.”

“뭐? 동생 같은?”

약한 점을 찌르고 들어오자, 헤일리아는 움찔했다.

“읏….”

“아아…. 이거 아무래도 진짜 남자 맛을 보여줘야겠는걸.”

“무…무슨 짓을 하려고….”

“에이드린, 세리엘, 도와줄래요?”

“에…?”

내가 부르자, 헤일리아가 그렇게 찾던 에이드린과 세리엘이 나타났다.

“조모님…! 세리엘…!”

“헤일리아. 반항하지 말고 순순히 몸을 맡기도록 해요. 사도님께서 지고의 쾌락을 맛보여 주실 거예요.”

“누나. 형님이 진짜 남자가 뭔지 누나에게 가르쳐 줄 거야. 나 인제 그만 좀 괴롭히고, 진짜 남자를 맛보도록 해.”

“자…잠깐…. 둘 다…!”

뭔가 익숙한 이 느낌.

그 세뇌 비스무리하게 되었던 여자들을 보았을 때와 닮아 있었다.

“자, 그럼…. 셀레시아. 빈방 있어?”

“그럼! 빈방이야 많느니라. 근데…. 혹시 나도 좀 미리 견학을 할 수도 있겠는가…?”

“상관없어. 보고싶으면 와.”

“고마운 것이니라. 방해 안 되도록 최대한 떨어져서 마력압을 억누르고 있겠느니라.”

“뭘 이 정도로. 너도 나중에 따먹을 건데.”

“후훗…. 기대하고 있겠느니라.”

“에…?”

상상을 초월하는 대화에 정신이 멍해진 헤일리아.

그녀를 양쪽에서 잡고 끌고 가는 에이드린과 세리엘.

집정관 거처의 깊숙한 방으로, 그녀를 끌고 들어간다.

“자…잠깐…. 이게 무슨…!”

* * *

“으으읏…!”

침대 위.

세리엘과 셀레시아가 멀찍히서 지켜보는 가운데,

헤일리아는 에이드린에게 발목이 붙잡혀 훤히 팬티를 오픈한 상태였다.

“시러어…!”

필사적으로 팬티를 가리는 헤일리아.

남동생이 보는 앞에서 이런 추잡한 모습을 보이다니….

정말 끔찍한 일이었다.

“흐음…. 손녀가 빨리 포기하고 몸을 바쳐야 할 텐데…. 죄송해요. 주인님….”

“아냐 에이드린, 괜찮아. 시간이 좀 걸리는 것도 좋아하거든.”

“제가 도와드릴게요.”

“조모님…. 그렇게 좋으시면 저한테 이러지 마시고 조모님이나 실컷 하세요…!”

“어머나. 헤일리아. 난 이미 임신까지 했단다.”

“에…?”

“주인님은 정말 대단하셔…. 너도 곧 알게 될 거란다.”

“싫어엇…! 아아…!”

나는 살짝 풀이 죽었다.

예상은 하긴 했는데, 이건 진짜 싫어하는 거다.

지금까지 에로프들은 다들 입으로는 싫다고 해도 사실 몸은 좋아했는데,

헤일리아는 진짜로 싫어하고 있었다.

이걸 억지로 하긴 좀 그렇고….

어떻게 ‘싫어’를 ‘좋아’로 바꿔 보는 수밖에.

물론 안 따먹고 넘어간다는 선택지는 없다.

“헤일리아.”

“제발…. 잘못했어요….”

“뭘?”

“사도님께 함부로 까불어서 죄송해요…. 제발 봐주세요…!”

“그럴까?”

“네…! 제발…! 그 자지에 미쳐 골빈 년들처럼 만들어 버리는 건 제발 봐주세요…!”

다급한 건 알겠는데 말이 살짝 열받는다.

우리 사랑스러운 에로프들을 두고 뭐? 자지에 미쳐? 골이 비어?

아무래도 참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

“헤일리아.”

“네?”

“그녀들은 이상해진 게 아니야.”

“에…?”

“그녀들은 그저 자신들의 참된 모습을 깨달은 것뿐이거든?”

“에에…?”

“그리고 헤일리아도 곧 알게 될 거야.”

“안되엣…!”

닥치고 상의를 풀어 헤친다.

커다란 뽀얀 가슴 위에, 분홍빛 아담한 젖꼭지가 새초롬히 고개를 내민다.

처녀의 젖꼭지답게 체리 씨앗 정도의 작고 귀여운 사이즈다.

혀끝에 올려, 살짝 굴려 본다.

“으읏…!”

“싫다면서 반응은 좋네?”

“이건…어쩔 수 없는…!”

“남자가 만지니까 흥분했어?”

“아니…! 이런 흉한 가슴을 왜…!”

“흉한 가슴? 커다란 가슴은 흉하지 않아…. 그건 아름다움의 절정이야.”

“말도 안 되는….”

“거짓말하는 것 같아? 행동으로 보여줄게.”

살짝 손바닥에 정력을 담아,

살살 부드럽게 헤일리아의 가슴을 주무른다.

정력이 몸 안의 신성력과 반응하며,

톡톡 튀는 짜릿한 기포를 만들어낸다.

“으흣…♡”

마력의 초콜릿이 녹아드는 느낌과는 다른,

마치 탄산음료가 톡톡 튀는 것처럼 사르르 올라오는 쾌락.

남자가 탐욕스럽게 가슴을 만진다는 사실까지 더해져,

헤일리아의 몸은, 반응하기 시작했다.

“헤으읏…♡”

“헤에…. 이게 신성력인가? 이러는 건 또 처음이네?”

세레니아와 한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정력을 제대로 쓰지 못할 때,

신성력을 지닌 엘프와 정력을 써서 제대로 하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자궁에 단단하게 뭉친 마력과는 다르게,

온몸을 순환하며 맴도는 신성력은,

정력을 담아 건드리는 곳마다 톡톡 반응을 일으킨다.

“이게 무슨…. 이상헷…♡”

볼을 붉히며 버둥거리는 헤일리아.

그런 헤일리아를, 세리엘이 한심하다는 듯 바라본다.

“헤에…. 누나도 어쩔 수 없는 암컷이구나….”

“세리엘!?”

“나한테 그렇게 이상한 짓을 하더니…. 역시 형님 앞에선 어쩔 수 없어….”

“왜…? 왜 보고 있는 거야…?”

“나만 보고 있는 거 아니야. 저기 봐.”

집정관인 셀레시아가 방긋 웃으며 손을 흔든다.

헤일리아는 정신이 아찔했다.

보여진다고?

이러는 걸?

“제…제발…!”

이제 거의 애원조로 비는 헤일리아.

제발 갤러리만은 치워달라는 부탁이었다.

나는 물론 잘 알아들었지만,

못 알아들은 척 허벅지를 벌린다.

“제발 확실히 보여달라고? 알겠어.”

“아…안돼….”

바르르 떨리는 허벅지 깊은 곳.

티 없는 순백의 하얀 팬티에는 질척한 야한 즙이 묻어나고 있었다.

“헤에…. 누나….”

“호오…. 대신관마저….”

흥미롭다는 듯 비밀스러운 부위를 응시하는 세리엘과 셀레시아.

말이야 어떻든, 몸은 정직했다.

“아?n…♡ 이건…♡”

바둥거려봐도 즙자국이 더욱 짙어질 뿐이었다.

남들이 다 보는 가운데서 남자에게 가슴을 빨린다.

난생처음 겪는 변태스러운 상황에 헤일리아는 흥분하고 있었다.

울컥 나온 보짓물에, 팬티가 훅 젖어 들어간다.

“우와…. 누나 엄청나게 젖네….”

“호오…. 역시 내 낭군이 되실 분인가…. 애무만으로 저런….”

“아…? 아니야앗♡”

필사적으로 부정해 보지만,

몸을 쓰다듬는 손길에 담긴 정력은 장난이 아니었다.

스르륵 곡선을 타고 손길이 맴돌 때마다,

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듯, 생생하게 맥동한다.

“어째서…?”

“헤일리아가 암컷이니까 그렇지.”

궁금해하는 헤일리아에게, 달콤하게 속삭여주는 나.

“포기하고 임신하도록 해.”

이어지는 임신 선언에, 헤일리아는 몸을 바르르 떨었다.

아마 여기 올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겠지.

그저 패배를 인정하고, 여신 교단 대신관 자리에서 물러날 거라고만 생각했을 거다.

사실 원래 나도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근데 보니까 너무 따먹고 싶어….

단발 뚱땡이인줄 알았는데 보브컷 지적인 미녀였다.

그것도 왕가슴.

왕가슴은 못 참지.

기왕 떠오른 김에, 봉긋한 처녀 가슴을 한 입 다시 깨물어본다.

연분홍빛 유륜에, 훈장처럼 내 잇자국을 새겨넣는다.

“아읏…♡”

콧소리가 섞인 신음은, 헤일리아가 느끼는 것이 고통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좋아?”

“좋긴 누가앗…♡”

반대쪽 유륜도 깨문다.

무슨 표적지처럼 딱 입안에 다 들어가는 예쁜 분홍빛 유륜.

한입 머금고, 끝의 작은 꼭지를 핥핥핥핥 핥는다.

“아으흣♡”

“많이 좋은 것 같은데?”

“아니…이건…. 가슴을 빠니까아…♡”

“그래?”

그렇다면 가슴을 만지지 말고, 살살 몸을 애무해 보자.

부드러운 손길로 굴곡진 몸을 쓰다듬는다.

물론 정력을 듬뿍 담은 것은 안 비밀.

“흐긋♡ 흐그그읏♡”

매끈한 등을 타고 쓸어 내려가는 손길에,

정력과 피부의 신성력이 반응하며 톡톡 쾌락이 터진다.

스르륵 쓸자 오소소 소름이 돋는 피부.

바들바들거리는 것이, 자극이 센 것 같다.

“이건 그냥 만졌을 뿐인데?”

“안데…. 몸이 이샹해…. 만지지 먀하….”

입을 헤벌리고 애원하는 헤일리아.

그 볼썽사나운 모습에, 갤러리들이 한 마디씩 남긴다.

“우와…. 그 누나가 저렇게….”

“과연 얼마 못 버티고…. 저렇게 순식간에 암컷 타락해 버리는 것이로구나.”

나는 세리엘과 셀레시아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다음 작업을 개시했다.

다음 작업이 뭐냐고?

‘싫어’를 ‘좋아’로 만드는 작업이다.

입에서 ‘좋아’ 소리가 나올 때까지.

애무를 멈추지 않는다.

“읏…♡ 흐읏♡”

토토토독 손가락으로 등을 건드리며,

탐스러운 가슴을 쪼옥 빤다.

신성력이 파파팡 터지면서,

헤일리아의 등이 활처럼 굽는다.

“아흣♡”

울컥 하얀 팬티가 젖어 들며,

핑크빛 보짓살이 젖은 천에 눌려 드러난다.

이제 손바닥 정도로는 가려봐야 소용없는 상황.

그러나 헤일리아는 끝까지 버텼다.

“헤에, 잘 버티네?”

“으흣…♡ 으흣…♡”

대답도 못 하고 헐떡거리는 헤일리아.

길쭉한 그녀의 엘프 귀를,

정력을 푹 넣은 혀로 핥는다.

“흐엣♡ 아흣♡”

눈이 몽롱해지며 몸에 힘이 빠지는 헤일리아.

뇌에 가장 가까운 귓가에서,

짜릿한 쾌락이 파다닥 퍼져나간다.

“안데헤… 귀는 안데헤…”

신성력과 정력의 궁합은 마력과 정력의 궁합보다 좋은 것 같다.

애무만으로 질질 싸는 지경이 되어버린 헤일리아.

그녀의 귓가에, 악마처럼 속삭인다.

“아직도 싫어?”

“시…싫지 아나효….”

“잘 대답했어.”

칭찬의 의미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나.

근데 어째 헤일리아의 반응이 요상하다.

혀를 내밀고 헤으응거리는 그녀.

아…. 손에 정력을 담고 있었구나.

말하자면 헤일리아는 두피로 느껴버린 것이었다.

이런…. 그런 곳까지 민감할 줄은.

뇌하고 가까운 곳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반응이 메롱하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진짜 뭐 하지도 않았는데,

침대 시트에 오줌을 쪼르르 지려버리는 헤일리아.

성직자라 그런지, 반응이 남달랐다.

“이거 넣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그러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정력을 받아 단단하게 솟아오른 자지.

자지에 담긴 정력을 느낀 헤일리아는 눈앞이 깜깜했다.

고작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도 가버릴 정도인데,

저걸 여기에 넣는다고?

상상이 안 된다.

저걸 당한다면….

분명 지금까지 만난 그녀들.

아니 그녀들 이상으로 되어버린다.

확실했다.

“제…제발….”

애원하는 헤일리아 에오론드.

“이제…. 못 참겠어요…. 넣어주세요….”

그녀는 이미 지나친 절정으로 맛이 살짝 가버린 상태였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고,

당장은 저걸 집어넣는 것이 급했다.

“글쎄, 난 동생하고 전혀 다른 타입인데, 괜찮아?”

약 올리듯 물어보는 나.

헤일리아는 다급하게 달라붙었다.

“제 착각이에요…. 남자가 어떤 건지 지금까지 오해하고 있었어요…. 빨리 절 여자…. 암컷으로 만들어주세효오…♡”

“알겠어. 다리 쫙 벌려 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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