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화 〉 12.
* * *
"아핡핡핱핬아윽.. 흐극 흐엥.. 그만.. 제발 그마안..!"
얼마나 괴롭혔을까, 쪼꼬미는 거의 울고 있었다. 아차. 이거 너무 심했나.
"아, 죄송해요. 너무 심했네요."
전혀 죄송스럽지 않은 얼굴로 사과하는 나를 보며, 쪼꼬미는 부들부들 떨었다.
"너.. 너 뭐야.. 뭐하는 자식이야..?"
작은 몸을 바들거리며 희끅이는 목소리로 말하는 쪼꼬미는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아. 큰일났다."
"이제 니가 뭔 짓을 했는지 좀 감이 와? 어딜 감히 여자한테.."
"엄청 박고싶다."
나는 바지를 내렸다. 쪼꼬미는 우뚝 솟은 그것을 보고 기겁해서 벽으로 물러났다.
"히익..! 미친놈..!"
슬금슬금 문쪽으로 도망치려는 쪼꼬미를, 나는 훌쩍 안아들었다.
"잠깐만요. 도망치지 말아요."
쪼꼬미는 마력을 쓸 생각도 못 하고 안겨서 버둥거렸다.
"너 뭐하는 놈이야. 내가 누구인지 알고 이러는 거야?"
"박음직한 엘프 귀요미 아니에요?"
"히이익..! 미친놈..!"
쪼꼬미는 내 어깨를 콱 물었다.
"아야야."
쪼꼬미는 내가 아파하는 사이 후다닥 내게서 벗어나, 다시 방 안으로 도망쳐 소파 뒤로 숨었다.
"야!"
"아. 네."
"너 뭐야? 대체 뭐하는거야?"
"왜요? 싫어요?"
내가 다가가자 쪼꼬미는 잔뜩 경계했다.
"다.. 다가오지마! 문다!"
이미 한번 물려본 나는 순순히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따랐다.
"아. 예. 더 이상 안 다가갈게요."
"거기서 가만 서서 내가 묻는 거에 대답해."
"알겠어요."
"후우. 일단, 왜 갑자기 간지럽힌 거야?"
"모르겠어요. 척수가 시켰어요."
"넌 척수로 생각하냐?"
"생각을 안했으니 이런 짓을 했죠."
"생긴 건 멀쩡해 가지고 진짜.. 바지는 왜 벗은 거야?"
"그 작은 몸에 내 걸 박고 싶어서요."
"미친놈이 남자가 못하는 소리가 없네. 돌았냐."
"이러면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아니.. 그건.. 싫은 건 아니지.."
쪼꼬미는 우물쭈물 발그레하더니 다시 물었다.
"박고 싶냐? 진짜?"
"네."
"왜? 나 키도 작고 가슴도 나왔는데."
"그게 좋은 건데요. 완전 들박 최적화 몸매인데."
"뭐? 들박은 또 뭐야?"
나는 빠샤빠샤 포즈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들고 이렇게 Fuck Fuck 박는거죠."
"히익! 남자가 여자를?"
"왜요. 남자가 이러면 싫어요?"
쪼꼬미는 말을 잇지 못했다.
"아니.. 무슨.. 너 같은 변태는 처음 봐"
"그래서 싫어요?"
쪼꼬미는 대답이 없었다. 애초에 지금까지 쪼꼬미를 보고 흥분했던 남자는 없었다. 원래 세계로 따지자면 쪼꼬미는 초단신에 심각한 복부비만 아저씨. 거기에 얼굴도 못 봐줄 추남이었다. 쪼꼬미의 귀욤하게 생긴 얼굴은 엘프들 사이에서, 그것도 안 그래도 눈이 높은 이쪽 세계의 남자 엘프들 사이에서는 같이 있는 것도 꺼려질 만한 수준이었다.
그런 쪼꼬미가 좋다며 바지 벗고 덤벼드는 남자가 있다?
그럴 리가 있나.
그러나 선 걸로 보아 뭐 연기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었다.
진짜 쪼꼬미같은 엘프를 덮치고 싶어하는 변태인 것이다.
쪼꼬미는 쉽사리 싫다고 할 수 없었다.
"나 엄청 잘하는데?"
싫다는 대답 없는 걸 보고 각이 선 걸 캐치한 내가 은근히 도발하자 쪼꼬미는 불퉁하니 대답했다.
"남자가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냐. 어디 감히 남자가 그렇게 노골적으로.."
다른 엘프 남자였다면 빻은 게 꼰대짓까지 한다고 했겠지만 나는 방긋방긋 웃으며 쪼꼬미가 좀 보수적인가보다 생각했다.
"알겠어요. 그러면 이제 그만할게요."
나는 보수적인 걸 좋아하는 것 같으니 보수적인 것에 맞춰주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할 말은 다했으니까. 이제 저 귀요미가 어떻게 매달리나 볼까.'
나는 바지를 도로 올리고 소파에 앉아 차를 느긋하게 마셨다. 쪼꼬미는 경계하는 다람쥐같이 뽀르륵 주변을 둘러보다 후다닥 다가왔다.
"또 이상한 짓 하면 진짜로 마력 써서 때릴 꺼야."
"안 해요."
내가 얌전히 있자 쪼꼬미는 슬금슬금 다가와서 내 옆에 딱 붙어 앉았다. 맞닿은 허벅지의 체온이 뜨끈뜨끈했다. 쪼꼬미는 탁자에 찻잔을 들어 귀엽게 홀짝였다.
"호록호록. 아 진짜. 차 맛이 왜 이래?"
"그거 제가 탄거에요."
"알아."
"한잔 더 드릴까요?"
"필요 없어."
"아 네."
나는 싱글싱글 웃으면서 쪼꼬미를 바라보았다. 꼼지락거리는게 묻고 싶은 말이 많아 보였다.
"저기 근데.."
"왜요?"
"박고 싶다는 거 진짜라고 했지?"
"네 봤잖아요."
그건 사실이었다. 분명히 서 있었다. 쪼꼬미는 꿀꺽 침을 삼키더니, 맛 없는 차를 한 입에 털어넣었다. 그리고는, 각오를 단단히 굳히고 질문을 이어갔다.
"혹시.. 내 안에 싸고 싶어?"
큰일이다. 저 절박한 표정을 보니 또 놀려주고 싶다.
"아, 안에는 못 싸요."
내가 싱글거리며 그렇게 말하자 쪼꼬미는 세상 무너진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럼 무슨 소용이야."
"왜요. 꼭 싸야 하나요? 안 싸도 되는 거 아닌가?"
"안 싸면 임신을 못하잖아. 너 바보야?"
"바보? 말이 좀 심하시네. 좀 혼내줄까요?"
내가 눈을 살짝 치켜뜨자 쪼꼬미는 히익하고 물러서서 눈을 질끈 감았다.
'아. 이거 귀여워. 엄청 귀여워.'
근데 쪼꼬미, 무서워하는 줄 알았더니, 어째 뭘 좀 기대하는 눈치다. 나는 모르는 척, 가만히 쪼꼬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쪼꼬미는 꾹 감을 눈을 살짝 뜨고 나에게 물었다.
"안 혼내?"
"혼나고 싶어하는것 같아서 안 혼낼게요."
"뭐? 누가 혼나고 싶어해!"
"아니면 말고요."
"진짜 뭐 이런 애가 다 있어. 나 원 참."
다시 놀림당한 쪼꼬미는 쎄끈발끈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다시 자지가 불끈불끈했다.
"아, 큰일났다."
"뭐가 또."
"쪼꼬미가 너무 귀여워서 큰일이네요."
쪼꼬미는 당황해했다.
"누가 쪼꼬미야! 그리고 너! 내가 귀엽다고 하지 말랬지?"
"박고 싶어요."
다시 시동을 부릉부릉 걸자 쪼꼬미는 어쩔 줄을 몰랐다.
"남자가 박고싶어박고싶어 노래를 부르네 진짜. 아니 그 말 좀 하지마. 이 미친놈아."
"음 그러면 뭐라고 할까. 박고는 싶은데. 내가 잘 몰라서요."
내가 모르는 척을 하자 쪼꼬미는 진짜 모르는 줄 알고 알려주려고 했다.
"..좀 남자답게 부드러운 말을 써. 너에게 아이를 가지게 해주고 싶다던지.. 그런 거."
"그거 존나게 박고 싶다는 말 아니에요?"
"넌 진짜.. 씨, 남자가 뭐 조신함도 없냐?"
"업소남한테 무슨 조신함을 찾아요?"
"업소남일수록 조신한 척을 잘해야지 손님이 붙지. 이 야만남아."
"그런가. 그러면 남자가 흥분했을때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음.. 그대의 몸이 날 달아오르게 한다던지.. 그런 거."
나는 쪼꼬미의 소원대로 해 주었다.
"그대의 작고 아름다운 몸이 날 달아오르게 해요."
나는 농밀하게 쪼꼬미를 응시했다. 쪼꼬미는 내 시선을 따라 자기 몸을 내려다 보았다.
보이는 것은, 단신에 비율 안 맞게 묵직한 가슴과 오동포동한 군살뿐.
쪼꼬미는 나를 쨰려보았다.
"나 놀리냐?"
이번엔 나도 진짜 억울했다.
"아니 시키는 대로 했는데 왜요."
이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내 눈에는 엄청 귀여운 들박 최적화 거유 귀요미로 보이는데 쪼꼬미 혼자 괜히 열등감에 젖어서 그러는 거다.
"시, 신체 같은 거 말고 다른 장점을 말해봐."
"장점? 예를 들어서요?"
"뭐.. 성격이라던가."
"아, 그건 확실히 아닌데요."
"나쁜 자식.."
쪼꼬미는 갑자기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이젠 하다하다 진짜. 업소남까지 나 가지고 장난치고 놀려먹고. 그래. 나 성격도 나쁘고 키 작고 뚱뚱하고 못생겼다! 서러워서 진짜 씨. 넌 키 크고 잘생겨서 나 같은 여자 우습게 보이지?"
아마 쌓여있던 열등감이 폭팔한 것 같은데, 훌쩍이면서 한꺼번에 잘도 말을 쏟아낸다.
"아니 뭔.. 아니 진짜 귀여운데.."
"귀엽긴 뭐가 귀여워? 뚱뚱한 데다가 가슴만 축 나와있는데."
"진짜 귀엽다니까요. 만져봐요."
쪼꼬미는 난데없이 갑자기 자기 가슴을 만졌다.
"이게 어디가 귀여워? 크고 무겁기만 한데."
"아니 그거 말고 이거요."
나는 쪼꼬미의 조물딱진 손을 내 팬티 안으로 집어넣었다.
"앗..!"
쪼꼬미는 생생하게 느껴지는 그 느낌에 화들짝 놀랐다. 아까 보기는 했지만, 만져보니 완전 달랐다. 크고, 단단했다.
"진짜라니까. 나 원."
"이거 진짜 나 때문에 흥분한거야?"
"그렇다고요. 아까도 봤잖아요?"
"진짜? 너 혹시 추녀 좋아해? 그런 변태야?"
"추녀는 무슨, 귀엽기만 한데."
"어.. 나 귀여워..? 진짜..?"
쪼꼬미의 눈길이 농밀해지면서, 자지에 닿은 손이 움찔거렸다. 어라. 요것 보소? 쪼꼬미는 살금살금 손을 움직였다. 만지작만지작. 옴찔옴찔. 내 주니어가 살짝씩 반응하자, 갑자기 쪼꼬미는 뭐라도 된 것처럼 우쭐해했다.
"뭐야, 느끼는거야?"
남자를 느끼게 하는 것에서 우월감을 느끼는 걸까. 뭔가 우쭐해하는 게 맘에 안 들었다.
"음. 안되겠다."
"뭐가?"
"여러가지로 못 참겠어요."
"뭘 못 참아..? 으앗!"
나는 쪼꼬미의 발목을 잡고 들어 올려 그대로 팬티를 옆으로 밀어젖혔다. 귀여운 밴대보지가 꼬순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통통한 보댕이를 한입 물었다.
"으아아아앗! 뭐하는 거야?"
"털도 없네?"
"조금이지만 있거든!"
보지 위쪽 보드라운 둔덕에 솜털같은게 몇 가닥 있긴 했다. 나는 혀로 그 소중한 솜털을 간질였다.
"아..앗..!"
"이거 완전 애기보지네."
"놀리지 마! 씨이..!"
나는 귀여운 보댕이를 앙다물어 탱탱한 보지를 맛보았다. 겉을 츄릅츄릅 핥고, 이어서 속으로 혀가 사르르 스며들어가자, 귀여운 보댕이 속에서도 자기도 성인 여성이라고 주장하듯 진득한 액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번저나오는 애액의 달콤한 향기가, 내 코를 간질였다.
'킁킁. 이게 무슨 향이지? 되게 익숙한데?'
순간, 내 머릿속에 정답이 번득였다.
"버섯크림스프!"
"이..이 변태자식이!"
내가 구체적으로 애액의 향을 콕 찝어 말하자 쪼꼬미는 부끄러워 미치겠는지 바둥거렸다. 그러나 3대 500을 치는 내게 쪼꼬미가 버둥거려봐야 소용 없었다. 아까처럼 어딜 깨물면 모를까. 나는 버섯크림스프를 한 숟갈 한 숟갈 혀로 퍼서 천천히 음미해 보았다. 매끈하고 단순한 그릇에 어울리지 않는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아.. 앗..!"
쪼꼬미는 바둥바둥거려봤지만 그래봐야 귀엽기만 했다.
'진짜 쪼꼬매가지고 완진 들박 최적화 몸매네.'
나는 쪼꼬미를 육체적으로 잔뜩 사랑해주고 싶었지만, 싸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좀 걸렸다.
'아, 그냥 넵다 들이 박고 싶은데.'
쪼꼬미의 작은 몸을 범할 생각에 내 자지는 더욱 단단하게 솟아올랐다. 쪼꼬미는 뺨을 쿡쿡 찌르는 그것을 느끼고. 앙 입을 벌렸다.
"에잇!"
"음..?"
내가 의아해하는 와중에 뜨끈한 느낌이 자지에서 올라왔다.
"뭐 해요?"
"나.. 나도 핥을꺼야!"
"공짜로요?"
"에..?"
"내가 해주는 건 서비스지만, 여자가 남자의 자지를 핥으려면 돈을 내야죠."
자지를 핥으려면 돈을 내라니, 내가 스스로 말하고도 양심에 찔리고 부끄럽고 어이없었지만 어쨌든 쪼꼬미를 놀려주고 싶어서 이런 말까지 해 버렸다. 쪼꼬미는 눈이 벌게져서 솟아오른 자지를 바라보더니 애타게 소리쳤다.
"줄게!"
"얼마나요? 나 비싼 남잔데."
비싼 남자. 이 대사 한번 쳐보고 싶었다. 나는 거꾸로 매달려 보지를 빨리고 있는 쪼꼬미의 뺨을 내 자지로 감질나게 찰싹찰싹 쳤다.
"불러봐요. 얼마?"
쪼꼬미는 애가 타는지 애원했다.
"원하는 만큼! 달라는 대로 다 줄게. 한 번만 빨게 해주세욧!"
나는 쪼꼬미의 애원하는 목소리가 마음에 들었다. 아. 저렇게 귀여운 목소리로 저렇게 똥줄 타는 어조로 빨게 해달라니. 완전 심쿵이다.
"알겠어. 빨아."
내가 반말로 허락해주자 기회는 찬스라는 듯 쪼꼬미는 열정적으로 자지에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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