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7화 〉 스위치 이단심판관 (20)
* * *
머, 먹힌다…! 도망쳐야 해……!!
그 생각만이 뇌리에 가득 찼을 때는 이미 늦었다. 마르가리타의 그림자가 일렁이더니 그대로 촉수라도 되는 것처럼 맨들맨들한 감촉의 줄기들이 치솟아 그대로 날 묶었으니까. 마치 마법사의 바인드에 묶인 느낌이지만 순수 출력의 차이는 천지차이 수준으로 달랐다. 내 근력으로도 풀리지 않았으니까.
"마, 마르가리타?"
"이건 다 성자님 때문이에요. 제가 얼마나 열심히 참고 있었는 데요. 그러니까 이제부터 제가 하는 건……어쩔 수 없는 거예요♥"
그림자 속박에 묶인 내게 익숙한 손놀림으로 옷과 바지를 찰나에 가까운 시간 안에 벗겨 태초의 모습으로 되돌린 미망인의 손길.
앗, 하는 사이에 옷이 올라가 복근과 쇄골이 드러나고,
잠, 하는 사이에 무릎부터 발가락까지 바지가 내려가 전신이 나체가 된다.
…이 상황에서 내 브라더는 그저 좋다는 듯이 껄떡대는 게 지금만큼은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서큐버스 미망인의 색기, 실질적으로 풍기는 염기에 영향을 받아 완전 풀발기한 용자지. 평소라면 견뎌냈겠지만 이미 내 육신에 조금이라도 통하는 미약을 담은 와인을 잔뜩 마신 상황이라 민감한 나머지 즉각적으로 반응이 나타난다.
금방이라도 부글거리는 불알이 정을 토해낼 것만 같은 자지의 모습에 마르가리타는 요염하게 입술을 달싹이며 관능적인 눈웃음을 짓는다.
"성자님은 아무것도 하실 필요 없어요. 다 이 마망이 해드릴게요."
"……."
모성애 쥑이네.
스륵. 스윽. 뚜드득.
본디지를 풀고 전신망사를 흉부와 고간만 좌우로 찢어 격세유전 모드의 아비 누나와 맞먹는 맘마통과 선정적인 조갯살을 꺼내드는 미망인 마망.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쿠퍼액이 요도구에서 질질 샜다. 그 반응에 흡족스럽게 웃음 짓는 마르가리타가 그대로 그림자로 묶은 날 침대로 대동한다.
이미 여러 여인을 거친 성능 보증된 푹신한 침대에 눕힌 날 그림자로 팔다리를 묶어 위아래 대각으로 쫘악 당긴다. 대(大)자에서 팔을 대각으로 당겨진 자세로 눕혀진 내 위로 그녀가 올라탄다.
단순한 여성상위가 아니라 내 입가에 질척하게 젖은 꽃잎을 맞추고 하늘을 향해 발딱 선 왕자지를 그 젖통으로 감싼다.
"우웁. 우웁!"
"하아아아아……♥ 좋아요, 성자님. 그렇게 보지 빨아주세요. 저도 열심히…… 꿀꺽. 성자님의 좆을 책임지고 진정시켜드릴 테니까요♥"
책임이 무거워!
"어머. 그런데 제 가슴으로도 다 감싸지지 않는다니. 멀리서 보기는 했지만 설마 귀두가 이렇게 튀어나올 정도로 커다래셨군요. 얼마나 힘드셨을까."
파이즈리로 보드랍게 감싸면서 안타깝다는 어조로 좆대가리를 쓰다듬는 음마 미망인. 그러나 억양은 관능적이기 짝이 없어서 좆이 앙탈을 부리듯 부르르 떨었다.
"이제 걱정 마세요. 사모님들도 힘들어 하는 성자님의 성욕해소. 저도 이제부터 책임지고 도와드릴 테니까요. 하움♥"
"우우웁!"
"…츄릅.……츄르릅.…후루루루룹!! 쮸오오옵! 쫍! 쪼옥…!"
천박한 혀놀림이 어찌나 음탕한 건지 감탄이 절로 이는 파이즈리 펠라치오였다. 약간 뾰족한 혀끝이 요도구를 집중적으로 후비듯이 찌르며 핥다가 입술을 동그랗게 말아 적절한 힘조절로 딱 최적화된 압박을 좆기둥에 선사한다. 확실히 내 쾌락을 최우선으로 두고 하는 봉사에 가까운 혀놀림.
그러나 숙련도와 기량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뛰어나 자못 착정을 당하는 기분이 사라지질 않았다.
뷰르르릇. 뷰르륵. 뷰르릇.
"……♥"
꼴사납게 조루처럼 금방 사정을 시작하며 불끈거리는 왕자지. 좆대가리만을 집중마크하며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을 기세로 꿀떡거리며 마시는 소리가 그렇게 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후하아아앙……! 맛있네요. 정말이지……. 죽은 남편보다 맛있는 정액은 처음이에요."
"……."
"후후후. 그럼 다음으로…하응♥"
시발, 이제 나도 모르겠다.
어차피 마르가리타를 꼬실 계획은 아직 버릴 생각이 없었고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니 그냥 즐기자는 생각만이 머리에 남았다. 그보다는 솔직히 본능에 몸을 맡겨 아랫도리를 마음껏 휘둘러도 계획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 도달하니 그냥 억지로 참고 있던 쾌락에 솔직해지기로 했다.
혀로 대음순과 소음순을 한꺼번에 핥아 애액을 처리한다. 한층 깨끗해진 음모를 누비고 보짓살을 갈라 질내로 입장한 혀가 질주름을 마음껏 헤집으며 신나게 날뛴다.
내 여자들을 상대로 단련된 테크닉이 펼쳐지자 그녀도 풍만한 궁둥이를 파르르 떨며 좋아하는 기색을 내비쳤다.
그녀도 이윽고 절정에 다다르고 꽃잎을 머금은 내 입 안을 감로수와도 같은 애액으로 가득 채운다. 서로 한 번씩 가버린 셈이나 그건 마르가리타가 양보해줘서 그렇게 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고개를 돌려 날 응시하며 열락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는 게 있는 걸 드러내는 음탕한 미망인.
"마리 마망. 이거 풀어."
"……네, 성자님♥"
명령조로 말하자 순식간에 분위기가 일변한다. 지배적인 여왕님, 혹은 평범한 가정의 최강자인 유부녀에서 한순간에 성노예처럼 굴복적인 자태를 취하며 일어나는 마르가리타.
"침대 위에 엎드려서 엉덩이 내밀어. 마망의 허접보지, 성자인 내가 자지 좀 가라앉히는 데 쓸게."
"허, 허접보지라는 말은 좀 부끄러운데…… 꺄앙!"
"어디서 말대꾸야! 절조 없이 남편 잊어버린 서큐버스 미망인은 보지나 딱 대!"
"하읏! 흐응!…네, 네에에……♥"
자신의 가슴을 쿠션 삼아 엎드린 마리가 내 쪽을 향해 러브핸들이나 다름없는 골반을 내밀어 찢어진 망사 사이로 비밀스러운 화원과 뒷구멍을 전부 공개한다. 어찌 이리도 음탕할 수 있는 걸까. 꿀처럼 뚝뚝 떨어지는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이 하체가 죽은 남편을 그리워 해 절조를 지키던 미망인의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자지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녀의 러브핸들을 잡고 보짓살에 귀두를 맞춰 입구의 조임을 만끽한다.
'존나 좋네, 진짜…!'
참기 힘들 정도의 명품보지. 몇 번째 감탄인지 모를 가슴의 울렁임을 느끼며 그녀에게 말했다.
"마리 마망. 이 보지, 누구 꺼야. 죽은 남편? 아니면 나?"
"………그, 그건…."
양자택일을 강요하자 아무리 성욕이 터진 미망인이더라도 망설이는 듯한 어조로 대답을 지연하는 마망. 아무래도 내가 선택하는 걸 좀 도와줘야겠다.
"대답하는 데 망설이지 마! 이제 마망의 보지는 내 꺼라고!"
찌푸욱!
"오호오오옥………♥"
단숨에 자궁구를 강타한 내 왕자지에 마망의 허리가 활처럼 휜다. 바짝 선 꼬리를 잡아당기며 그녀 위로 엎드려 옆가슴을 우악스럽게 쥐고서 주물렀다.
"그리고 마망의 왕찌찌도 전부 다 내 꺼야. 알겠어?"
"흐이이…."
"알겠냐고!"
"…옷.……오혹.…앗. 아, 알겠어요오옷……!"
찌붑찌붑찌붑.
시작부터 격렬한 피스톤과 함께 선택을 강요하자 바로 굴종하는 미망인. 보지가 얼마나 굶주린 건지 미친 듯이 조여오며 내 왕자지를 환영했다. 출장을 나갔다가 돌아온 남편과 하룻밤을 보내는 굶주린 유부녀도 이렇게까지 보지로 환영하는 일은 없지 않을까.
아마 오랜 시간을 굶주렸을 터인 음마 미망인의 보지는 놀랍게도 한 척에 가까운 내 용자지를 전부 받아냈다.
전력 좆 찌르기를 하면서 내 커다란 자지가 그녀 안으로 전부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자. 말해 봐! 마망의 왕찌찌 누구 거야?"
"서, 성자님…이욧……!"
"마망의 굶주린 밀프 보지는?"
"그, 그것도옷… 성자님, 꺼어엇…!"
"그럼 마망 내 좆집 하는 거지? 내 전용좆집 하는 거지?"
"……."
말이 없다. 아무래도 지배욕과 굴복욕을 전부 지닌 듯한 이 음탕한 미망인에게 자신의 역할을 똑똑히 알려줘야겠다.
지금 신나게 들락날락거리고 있는 자지에다가 뇌기로 전류를 두르고 염동력으로 진동시킨다. 여기에다 색공을 플러스로 쾌락을 증폭시키는 염기를 두른다. 그리고 전력을 다한 좆 찌르기!
쯔푹쯔푹쯔푹, 쯔붓, 쯔뿌붑!
"호오옷♥"
"내 좆집 해! 좆집마망하겠다고 말하라고!"
"될 게요오옷……! 좆집마망, 할 게요오옥……♥"
"그럼 상으로 진한 좆물 쌀 테니까 받아랏!"
임신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들 정도로 농밀하고 짓누런 정액이 대량으로 쏟아지며 마리의 자궁을 가득 채운다. 좆집과 마망이라는 상반되는 느낌의 단어가 합쳐진 역할을 받아들인 마리의 보지가 절정에 오르며 질경련을 일으켜 내 진동전기좆을 미친 듯이 물어댄다.
둘 다 성대하게 가 버린 나머지 여운을 만끽하며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어찌나 조임이 강력한 건지 문어빨판처럼 내 용자지를 놓아줄 기색이 없었기에 그대로 마리의 보지에 꽂은 채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아직 정력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짧은 시간 내에 너무 많이 싸서 그런지 현타가 온다.
그래도 이 정도면 위기를 넘긴 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던 적이 나에게도 있었다.
벌러덩. 갑자기 허공에 들렸다. 내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은 마리가 여전히 성기가 결합된 채로 일어선 거다. 역들박 자세가 돼버린 거다.
"어…. 음…. 마리 마망?"
"후후후."
……뭔가 잘못됐다.
"저는 성자님의 좆집이니 당연히 계속 자지를 끼고 있어야죠. 그렇죠? 동시에 마망이니 아들의 성욕처리를 할 의무가 있는 거예요. 네, 그런 거죠."
그녀의 눈에는 빛이 꺼져 있었다. 굴종욕이 만족했다는 듯 가라앉은 것이다. 그런데…… 지배욕의 빛은 아직도 여전히 빛나고 있던 것이다.
봐 줘요, 마망…….
"할짝♥ 마망한테 좋은 거 븃븃 싸는 거예요."
음마 미망인한테 강제 역들박을 당한다…!
찌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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