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읍토미. 라 세상 속에 들어와 버렸다-18화 (18/54)

19 EP.25 철벽의 츠우미(2)

#024화, 철벽의 츠우미(2).

둘은 몰랐겠지만, 몰래 둘을 따라온 마오는 골목길에서 숨어 류와 츠우미가 하는 짓들을 바라봤다.

‘쳇, 데이트 간다고 자랑은. 데이트는 무슨 변태 짓이나 할 거면서.’

「 오늘은 데이트하는 날♡ 」

마오는 신경질적으로 츠우미의 블로그를 끄고, 휴대폰을 동영상 촬영모드로 돌렸다. 이미 갤러리 안은 그녀의 목적을 이루기에는 충분했지만,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렸다.

이 내가 남의 뒷 꽁무니나 졸졸 쫓아다니다니.

말도 안 돼!

속으로 구시렁거리는 것과 다르게, 그녀의 눈은 아주 흥미진진했다.

‘어제는 이상한 치한 플레이를 하더니, 오늘은 양아치 같은 거야?’

마오는 어제 전철에서 본, 변태들의 플레이를 떠올렸다.

만원 전철에서 딱 붙어, 류는 교과서를 보는 척 서 있고, 저 돼지년은 입이 헤벌쭉해져서 입만 싫다며 은근히 자신의 엉덩이를 떡 주무르듯이 만지는 류의 손을 즐겨댔다.

전철 안의 사람들은 귀라도 먹었는지, 돼지가 몸만큼 천박한 소리를 찌걱찌걱 내는 데도 눈치를 못 채는 게 얼마나 우습던지.

‘나 같은 초미녀가 들이대도, 관심도 없더니 저런 돼지녀를! 말도 안 돼!’

으드득

마오는 이를 갈며, 푸른색 쓰레기통 위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우악스럽게 돼지의 가슴을 틀어 쥐는 류.

‘나도, 나도 가슴으로는 안 뒤진다고.’

그녀도 속옷 집에 가면, 화려하고 야한 성인 속옷밖에 살 수 없는 D컵의 소유자였다.

저건 추잡하게 큰 거고!

내께 딱 예쁜 거야.

마오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보다, 슬며시 가슴을 주물러봤다.

‘이것보다 더 컸어야 했나.....’

아니!

남과 비교하며, 자신을 의심하기에는 그녀의 자존심은 고고했다.

‘저 돼지년의 가슴은 인간이 아닌, 암퇘지에 어울리는 몸이고, 나는 사람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몸이야. 암!’

이제 이 동영상만 보여주면서, 류를 협박하면. 그녀에게 뻣뻣하기만 했던 류도 자신에게 넘어오는 건 시간문제였다.

‘집에서 매일 같이 연습했으니까.’

예쁜 피어싱을 살 돈으로 류의 바지춤이 부푸는 정도를 어림짐작해 큰 딜도를 샀었다.

길이는 대충 20cm 정도.

그것보다 더 커 보이기는 했지만, 그 이상은 초심자인 마오에게 무리였다.

매일 같이 집에 도착하면, 학생의 신분답지 못하게 매일 같이 ‘커헉, 커헉.’ 소리를 내며 펠라연습과 베개를 깔고 허리를 흔들어대는 자위…가 아닌, 연습하는 그녀였다.

‘여성 잡지를 모두 섭렵한 나한테 빨리면, 3분도 못 참고 쭉쭉 빨려 버릴걸?’

그래도 처음에 하는 거니, 혹시 몰라서 엉덩이 구멍 핥아주는 거라던지....정상위 하면서 젖꼭지를 쪽쪽 빨아주는 것도 연습을 했으니 말이다.

창녀 같은 차림새에 어울리는, 압도적인 이론의 신!

그녀의 몸을 한 번만이라도 경험한다면, 저 돼지는 곧바로 자신의 뒤로 밀려 나갈 거라고 마오는 확신했다.

‘돼지는 그냥 애완동물로 남겨주면 되니까.’

마오는 류를 그녀에게 빼앗겨 돼지처럼 꿀꿀거리며 우는 츠우미의 모습을 상상하며 기분 나쁘게 웃었다.

그렇게 자존심이 강한 마오는 현재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꼴사나운지 눈치채지 못했다.

남의 정사를 동영상으로 찍으며 상기된 얼굴로 콧바람을 흑흑 불어대고 있는 꼴을 그녀 스스로 보았다면, 혀를 깨물고 죽어 버리지 않을까 싶은 장면.

류의 손길이 자신에게 닿는 것을 상상하며 가슴을 계속해서 주물러 댄 탓에 유두는 이미 빳빳해져 얇은 브라를 밀어대고 있었다.

“흐읏, 흐으읍!”

동영상이 찍히고 있는 휴대폰을 본다고, 자신의 손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 마오. 그녀는 부정하겠지만, 이미 요상한 성벽이 생겨버린 그녀였다.

류의 손이 배를 타고 내려가고 마오의 손도 함께 아래로 내려갔다.

탱크톱에 초미니스커를 입고 있던 마오. 그녀의 손바닥에 딱딱한 배꼽 피어싱이 걸렸다, 부드러운 피부를 타고 밑으로 갔다.

-흐읏!

“흐응♡”

츠우미의 목소리와 함께 달콤한 목소리를 낸, 마오가 티팬티를 옆으로 제쳐 애액에 젖지 않게 했다.

너무 짧아, 쪼그려 앉으면 엉덩이를 다 드러내는 짧은 스커트 덕에 비싼 명품 옷이 자신의 애액에 더럽혀질 일이 없었다.

안심한 그녀는 류의 손가락질에 따라 자신의 보지를 마구 쑤셔댔다.

찌걱찌걱찌걱

“흐읏, 하아…, 이제 못, 참아. 내일 꼭 학교에서, 흐읏! 협박해서 처녀 바쳐 버릴 거니까.”

애달픈 신음을 내는 마오가 침대에서 연습한 대로 엉덩이를 위아래로 잘게 흔들어대면서 손가락을 움직였다.

포동 거리는 엉덩이가 흔들리고, 얇은 줄 하나로 가려져 있는 엉덩이 구멍은 핑크색의 주름을 그대로 드러냈다.

주름이 펴지고 생기길 반복하면서, 얇은 끈을 쉴 새 없이 먹어댔다.

후두둑

질척거리는 애액이 손가락에 매달려 땅바닥으로 질질 흘러내려 갔다.

“흐아…, 신발에 흐읏, 튈 거 같아.”

마오는 혹시나 비싼 신발에 애액이 튈까 봐, 다리를 옆으로 들어올렸다. 계란처럼 볼록 솟은 엉덩이와 개처럼 벌리고 있는 다리.

달뜬 엉덩이가 파르르 떨려댈 때.

“흐으으응! 가♡♡♡♡!!”

푸슛

마오의 보지에서 나온 애액이 벽을 젖혀댔다.

“후으으응, 하아…♡, 하아....”

인중이 바보처럼 내려가, 절정 후 찾아오는 얕은 쾌감을 즐기고 있던 마오의 눈에 이내 자리를 뜨는 류와 츠우미가 자리를 뜨는 게 눈에 들어왔다.

마오는 가방에 든 휴지로 대충 애액을 닦아 낸 뒤, 벌떡 일어나 류를 쫓았다.

물론 옆으로 제쳐 놓은 티팬티는 젖을까 봐, 그대로 젖혀 둔 상태였다.

*

카페 옆의 나무 뒤에 숨어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그녀.

그런 그녀의 모습에 지나가던 행인들이 전봇대에 부딪혀 넘어지고, 차들이 넋을 놓고 가벼운 접촉사고를 일으켜대고 있었다.

사람의 이목을 끄는 화려한 외모에, 가린 곳보다 들어낸 곳이 많은 마오의 옷 탓에 어딜 가나 그녀를 음흉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녀는 그들에게 일말의 관심도 없었다.

그녀가 오로지 관심이 있는 것은 길을 걸어가는 두 사람이었으니 말이다.

‘저 돼지년이, 외모로 안 되니 돈으로 밀어붙인다는 거지.’

집은 평범한 서민 집안이라, 명품 옷을 사기 위해, 매일 새벽부터 자전거로 신문 배달을 하는 그녀였다.

덕분에 탄력 넘치는 탱탱한 엉덩이를 얻었지만, 마오는 배가 아팠다.

저번, 저 둘을 따라갔을 때, 꽤 잘사는 집을 봤었던 마오였었다. 자신보다 아래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녀와 같은 노력도 없이 ‘매력’의 격차를 줄이는 것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마오였다.

‘그래도 내가 더 이뻐!’

아랫입술을 깨물며 배를 쓰다듬던 그녀. 머리를 하고 나온 듯한 츠우미를 매섭게 노려 보다.

천천히 다가오는 그녀의 모습에 안 그래도 컸던 눈이 점점 더 커져만 갔다.

‘뭐야…, 저거.’

흰색의 드레스를 입고, 바람에 날릴까 싶어 모자를 잡고 있는 소녀. 매력적인 청록색 눈에 살짝 처진 눈가. 그리고 긴 속눈썹. 마치 예전에 봤었던 동화 속의 소공녀와 같은 모습.

‘이쁘잖아….’

고작 머리 조금 바꿨다고 저렇게 바뀌어 버린다고?

그녀의 높디높은 자존감이 ‘쨍끄랑’ 소리를 내며 금이 가버렸다.

자신과 비슷하게 예쁜 여자가, 공부도 잘하는데, 집 안까지 좋다.

그리고 자신이 처녀를 바치려고 노리고 있는 남자가 얕은 미소를 지으며 ‘이뻐’라는 소리를 해댄다.

마오는 조급해졌다.

“내가 노리는 걸, 저런 돼지년한테 뺏길 일 없잖아.”

곧바로, 마오는 성큼성큼 걸어가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저 돼지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씩씩거리는 꼴을 봐야 아픈 배가 풀릴 거 같았다.

먼저 류의 눈이 마오와 마주쳤다.

마오는 왠지 콩닥콩닥 떨리는 가슴에, 자신의 첫 경험은 평범하게 할 거라 자위하며 마음을 안심시켰다.

그리고 언제나 맨 끝자리.

제일 꼭대기에 있던 여자에 걸맞게 그녀는 오만한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내밀었다.

“이거 다 퍼트리기 전에….”

언제나 냉철한 표정을 짓고 있던 류가, 눈에 이채를 뛰며 마오를 바라봤다.

‘조금만 기다려, 곧바로 내 보지의 노예로 만들어 줄 테니까.’

“나랑 섹스해!”

마오는 새하얀 이빨을 모두 드러낼 정도로 환하게 웃었다. 그 류가 당황하는 꼴이 보이기 때문에.

옆에서 놀란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는 츠우미. 그녀의 얼굴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여자한테는 관심 없는 척, 모범생인 척하면서 잘도 이런 변태 짓들을 하고 다녔더라?”

그녀는 다가온 류가 혹시 휴대폰을 낚아챌까 싶어, 휴대폰을 가슴골 사이에 넣은 뒤 허리 위로 손을 올린 채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그런 변태 같은 것들을 차고 불순 교제라? 학교에서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될까?”

마오는 다가오는 류에 고개를 들어 올렸다. 허튼짓하면 정말로 퍼트리겠다는 듯이.

“어차피, 클라우드에도 넣어놨어. 휴대폰에 손대 봤자 소용없어.”

천천히 다가오는 류의 커다란 손이 마오의 머리로 다가왔다.

‘얘, 얘가 이렇게 컸었나?’

압도적인 덩치의 차이에서 오는 두려움에, 눈가가 파르르 떨리는 그녀. 다행히 마오가 알던 류답게 거칠게 그녀를 다루지는 않았다.

마오는 단지 너무 상황과 동떨어진 류의 행동에 굳어있을 뿐.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아프지 않게 당기다, 손을 잡아채 손가락으로 자신의 피부를 문대는 류를 바라봤다.

“아니!, 뭐 하는 건데?”

자신의 평판이 끝장나고, 징계까지 받을 수 있는 일에 너무나도 침착한 모습.

“아, 혹시 금발이 아닌가 싶어서.”

“응?”

“피부도 하얗고, 금발도 아닌데 하는 짓은 꼭 금태양같네....무슨 클리세지 이건.”

마오는 몰려오는 황당함에 가슴에 들어가 있던 휴대폰을 꺼내 그의 눈앞에 내밀었다.

“대체 뭔 소리야. 아니, 내가 영상 찍어 놨다니까? 퍼트린다고.”

“뭐, 안 퍼트렸으면 좋겠기는 한데.”

“그니까.”

큼지막한 손을 그대로 끌고 그녀의 가슴에 올린 마오가 말했다.

“나랑 섹스하자고. 준비 다 됐으니까.”

난감한 표정으로 안경을 고쳐맨 류가 물어왔다.

“아니, 도대체 왜 그러는 거지? 날 좋아하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져 갔다. 마오는 달아오른 얼굴을 숨기기 위해서라도, 류의 목을 잡아끌어 내리고는 까치발을 스며 그의 귀에 속삭였다.

“네가, 내 보지 벌리면서, 처녀인 거 봤잖아….”

이쯤 되면 이해했겠지 하고 이제 어느 러브호텔을 갈까 고민하는 마오의 눈에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거로 보이는 류의 얼굴이 들어왔다.

‘답답해!’

“너가, 내가 처녀인 거 말하고 다닐 수도 있잖아. 그러면 난 친구들 사이에서 끝장이라고. 그러니까 이건 입막음이야.”

“아! 그런 이유였나....진짜 이해하기 힘든 세상이라니까.”

나는 네가 대체 무슨 말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자신 같은 초일류 미소녀가 처녀를 주겠다는데, 이상한 말이나 해대다니. 머리가 멍해질 거 같은 마오였다.

“걱정마, 내 입이 그렇게 싸지는 않으니까. 그런 남의 사생활 얘기하고 다니는 성격도 아니고.”

“어떻게 믿고, 너는 그냥 조용히 따라와서, 내 처녀막 깨게 자지만 내밀면 된다고. ”

“하아.....대체, 마오. 일단 그런 바보 같은 이유에 어울려줄 생각이 없고. 그리고 고작 처녀라고 더는 안 어울린다니, 그런 게 친구가 맞아? 친구 놀이는 그만두고, 제대로 된 친구를 만나.”

‘바보? 그런 게 친구?’

쿡, 쿡!

금이 간 자존심에 거대한 화살표가 날아와 박혔다.

매일 같이 가면을 쓰며, 불안감에 떨던 친구 관계에 대한 회의감.

그리고 항상 고백받던 입장에 높아진 콧대에, 협박이라는 가면을 쓴 인생 첫 고백, 그것도 자신처럼 잘 나가는 여자가 처녀를 바치겠다는데.

돌아온 대답은 ‘바보 같은....’

와장창-

그녀의 자존심과 자존감이 무너져 내렸다.

악만 남은 마오가 소리를 질렀다.

“너가 뭘 안다고! 꼰대처럼 설교나 늘어놓고! 지금 당장 안 따라오면, 다 퍼트릴 거야! 네 암퇘지는 완전히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걸? 아니, 너도 같이 퇴학당할 거야!”

그 고함에, 순간 웅성거리던 군중들도, 류도 당황했는지 일순 굳어버렸다.

그리고 뒤에 서 있었던 츠우미가 류의 앞으로 나와 섰다.

“퍼, 퍼트려. 난 하나도 안, 안 부끄럽고 자랑스러우니까.....”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얼굴을 붉히며 말을 더듬어대는 츠우미의 모습이 마오의 눈에 들어왔다.

‘내가 고작 저런 말더듬이 돼지년한테 밀렸다고?’

마오의 눈이 매섭게 세모꼴을 그렸다.

“사람이 말하는데 끼어들 지마. 암퇘지 년아.”

살짝 겁먹은 듯이 머리를 숙이면서도, 눈을 피하지 않은 츠우미가 비릿하게 미소를 지었다.

“너, 너 같이. 엉덩이 가벼운 여자는 류도 싫어할걸.....”

지지직

둘의 눈 사이로 번개가 내리치기 시작했다.

쿠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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