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1화 〉 강간 아다 따였습니다 (3)
* * *
백지수가 내 자지에서 콘돔을 빼고 오른손 검지랑 중지를 써 요도에서 정액을 짜낸 다음 침대에서 내려가 허리를 숙여 바닥에 대충 버렸던 것까지 주웠다. 엉덩이 구멍이랑 보지가 훤히 보였다. 빨리 박아주고 싶었다. 백지수가 화장실에 들어가고 물소리가 들렸다가 금방 끊겼다. 손이 젖은 백지수가 가슴을 출렁거리면서 침대로 뛰어와 몸을 던졌다. 백지수가 그대로 데굴데굴 굴러 내 왼편에서 옆으로 누워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
“나 안아줘.”
너무 귀여웠다.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백지수가 꿈틀거려서 몸을 좀 더 위로 올렸다. 오른손으로 자지를 잡고 백지수의 허벅지 사이에 끼운 다음 오른팔로 백지수를 안아서 몸을 밀착했다. 백지수가 오른팔을 굽혀서 머리를 베고 왼팔로 나를 끌어안았다. 백지수의 커다란 가슴이 내 가슴에 맞닿아 짓뭉개졌다. 백지수가 입술을 가볍게 한 번 맞추고 얼굴을 떼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입을 열었다.
“뭐 할 말 있어?”
“존나 많아 지금.”
“천천히 말해봐.”
“하...”
백지수가 또 입술을 맞추고 얼굴을 멀리 했다.
“나 현타와.”
“뭐 때문에?”
“뭐 때문은 무슨. 당연히 너 때문이죠 이 미친 새끼야.”
“미안해.”
“미안하기 전에 미안할 짓을 하지 마세요.”
“근데 이미 잘못해버렸는걸요.”
“그니까. 그게 좆 같다는 거예요.”
백지수가 다시 입술을 포개왔다. 이번엔 혀가 안으로 들어왔다. 오른손을 들어 백지수의 목덜미를 잡았다.
“하웁... 츄읍... 쮸읍... 헤웁... 츕... 츄릅... 하움... 쯉...”
백지수가 입술을 떼고 왼손으로 내 얼굴을 붙잡더니 나를 노려봤다.
“이 씨발 새끼...”
“갑자기 왜?”
“존나 얄미워서.”
“뭐가?”
“들어봐. 난 존나 너 우울하지 말라고 코스프레 옷도 존나 사서 네 아다 떼주고 존나 따먹혀 줄 준비하고 있었는데 넌 이미 김세은 따먹고 중고 자지 돼 있는 상태였다? 존나 개 빡치지.”
웃음이 나왔다.
“미안해.”
“미안하면 왜 웃냐?”
“너 존나 귀여워서.”
“씨발 새끼...”
백지수가 다시 내 입술을 덮쳤다.
“하움... 츄읍... 쮸읍... 존나, 헤웁... 미워할 수가 없어요.”
“고마워.”
“쯉... 고마워 이 지랄. 하움...”
“근데, 코스프레 옷 어딨어?”
“츄읍... 옷장에.”
“입어줘.”
백지수가 피식 웃었다.
“쓸데없이 존나 솔직하네.”
“이게 내 매력이지.”
“매력 이러네.”
백지수가 내 입술에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
“궁금하면 네가 꺼내오든가.”
“알겠어. 가져올게.”
“진짜 바로 가져온다고?”
“응.”
백지수가 킥킥 웃으면서 왼손으로 내 오른 가슴을 착 때렸다.
“개 짐승 새끼.”
“감사합니다.”
침대에서 내려가서 옷장을 열었다. 옷걸이 아래에 켜켜이 쌓인 음탕해 보이는 옷들이 있었다. 검은 얼룩이 곳곳에 나 있는 하얀 옷을 양손으로 들어봤다. 바지랑 후드가 있는 상의가 합쳐진 젖소 옷은 앞에 단추가 달려 있었고 보지랑 엉덩이, 그리고 가슴 부분이 뚫려 있었다. 다른 건 굳이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바로 옷장을 닫고 침대로 걸어갔다. 백지수가 몸을 일으켜 침대에 걸터앉으며 나를 쳐다봤다.
“진짜 좆으로 생각하세요?”
“아니 왜요?”
“너 바로 고르는 거 보고 식겁해서요.”
“그냥 맨 위에 있는 거 가져온 거예요.”
백지수가 자리에서 일어나서 내 손에 들린 젖소 옷을 받고는 허리를 숙여 젖소 옷에 왼 다리부터 넣었다.
“근데 이거다, 하는 생각 없었으면 다른 거 찾았을 거잖아.”
“그렇긴 해.”
백지수의 뒤에서 젖소 옷의 어깨 부분을 잡고 위로 올려줬다. 백지수가 옷에 두 팔을 넣고 후드를 썼다. 젖소 옷의 기다란 귀가 축 늘어져 있었다. 백지수가 단추를 하나씩 잠글 동안 젖소 귀를 만졌다. 그냥 천 감촉이었는데 가운데 부분에 두께가 약간 있는 뭉툭한 게 만져졌다. 백지수가 중간까지 잠그고 뚫린 부분에 가슴이 나오게 옷을 조정하면서 입을 열었다.
“뭐하냐?”
“귀 만지고 있어.”
“미친놈.”
백지수가 단추를 끝까지 잠그고 뒤돌아서서 나를 올려봤다. 검은 얼룩이 있는 하얀 젖소 옷 속에서 유륜이랑 유두, 그리고 보지의 분홍색이 언밸런스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렸다. 참을 수 없이 귀엽고 야했다. 백지수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을 맞췄다.
“나 지금 너 존나 따먹고 싶은 거 알아?”
“뭐래. 지금은 내가 너 강간하는 거거든?”
“그럼 빨리 강간해줘.”
백지수가 피식 웃었다.
“그렇게 당하고 싶음 침대에 눕기나 하세요.”
“네.”
침대에 가 뒹굴어서 가운데에서 정자세로 누웠다. 백지수가 왼손에 콘돔을 하나 들고 오른손에 러브젤 통을 들었다. 침대로 와 무릎으로 기어 내 다리 사이로 들어온 백지수가 콘돔을 씌우고 자지 위에 러브젤을 짜서 양손으로 정성껏 발랐다.
“굳이 러브젤 발라야 돼?”
“응. 이게 더 나아.”
백지수가 두 손으로 내 가슴을 짚고 몸을 당겨 내 골반 옆으로 다리를 놓았다. 백지수가 무릎을 세우고 두 손으로 자지를 잡아 보지 입구에 맞추더니 고개를 들어 나를 내려봤다.
“야.”
“응?”
“너 우리 오빠가 너보고 매제라고 하는 건 알지.”
“... 응...”
“그럼 됐어.”
백지수가 엉덩이를 찍어눌러 보지에 자지를 쑤욱 집어넣었다. 돌기가 콘돔을 뚫기라도 하는 듯 귀두를 건드려왔다. 탄식이 나왔다. 백지수가 하아악, 하고 소리 내면서 두 손으로 내 배를 짚고 고개를 숙였다.
“하아...”
백지수가 몸을 뒤로 물려서 두 손으로 내 종아리를 짚고 허리를 앞뒤 양옆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백지수가 움직일 때마다 백지수의 커다란 가슴이 출렁거렸다. 자지가 분질러지는 느낌이 났다.
“으응... 흐응... 흐읏... 으흑... 아응... 아앙... 앙... 하앙... 아... 앙...”
“하아...”
두 손을 들어 백지수의 가슴 밑 쪽을 움켜쥐고 검지를 위에서 아래로 내리면서 바짝 선 유두를 툭툭 건드렸다. 유두에 엄지를 대고 꾹 눌렀다.
“아흐응...!”
백지수의 보지가 조여왔다. 두 손 엄지에 침을 바르고 끝을 세워 유륜에 대고 오른손은 시계방향 왼손은 반시계방향으로 빙 돌렸다. 백지수가 목을 부르르 떨었다. 보지가 꼬옥꼬옥 조여왔다. 백지수가 허리를 앞뒤로만 돌리면서 속도를 더 빨리했다.
“아하아응... 하으윽... 하악... 아앙... 나 미칠 거 같애...”
“나도 돌겠어 지금.”
“하읏... 아응...”
백지수가 내 종아리에서 손을 떼고 몸을 숙여 내게 밀착해왔다. 백지수가 두 팔을 내 겨드랑이 사이로 넣으면서 나를 껴안았다. 가슴이 맞닿아 백지수의 커다란 가슴이 짓눌리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덮쳐왔다. 백지수가 내 오른 볼에 입술을 맞춰 뽀뽀하고는 몸을 살짝 올려서 입술을 포개왔다. 입을 벌렸다. 백지수의 혀가 들어왔다.
“하움... 츄읍... 쮸읍... 헤웁... 츄릅... 아움... 쯉...”
백지수가 입술을 떼고 두 손으로 내 가슴을 짚어 고개를 숙이고 다시 허리를 위아래로 들었다 내리면서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자궁구가 귀두를 꾹꾹 누르는 리듬에 맞춰 백지수의 가슴이 출렁거렸다.
“흐응... 응... 으응... 흐읏... 하응... 아응... 앙... 아... 아앙...”
“하아... 진짜 존나 야해 백지수...”
두 손을 들어 백지수의 가슴 밑부분을 받치고 네 손가락을 밑에서 위로 툭툭 튕겨 올리듯이 했다. 백지수의 가슴이 위에서 아래로 크게 흔들렸다. 백지수의 보지가 조여왔다.
“이것도 느껴?”
“학... 나 가슴 커서, 하윽... 흔들릴 때, 하읏... 느껴어... 하앙... 하응... 응...”
“하... 미치겠다...”
두 손으로 백지수의 가슴을 주무르고 엄지로 꼭지를 문질렀다가 꾹 눌렀다.
“아하아아아앙...!”
백지수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보지가 꼭, 꼭, 꼬옥, 꼬옥, 하고 텀을 두고 조여왔다. 갑자기 사정감이 치밀어서 세 번째로 보지가 강하게 조여왔을 때 븃븃 하고 사정해버렸다. 절정하면서 보지가 정액을 모조리 쥐어 짜내고 그대로 자궁으로 옮기려고 본능적으로 조여오는 걸까. 진짜 콘돔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백지수가 침대를 밀 듯이 일어나려 했다. 자지가 빠지면서 보지 살이 딸려 나왔다. 귀두가 빠져나오자마자 자지가 내 배를 툭 때렸다. 본능적으로 눈을 감았다. 오른 볼에 애액이 묻었는지 물기가 느껴졌다. 오른손으로 닦아내고 눈을 떴다. 백지수가 내 골반에 앉더니 내 겨드랑이 사이로 두 팔을 넣어 나를 껴안으면서 몸을 밀착해왔다. 백지수의 가슴이 부드럽게 짓뭉개졌다. 아직도 바짝 서 있는 꼭지가 느껴졌다. 입을 열었다.
“너 임신하려고 그래?”
“하아... 응...?”
백지수가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쳐다봤다.
“콘돔 꼈는데, 하아... 뭔 개소리야...?”
“아니 나 사정했는데 네 보지 엄청 조여서 정액 다 가져가려고 이러나 싶어 가지고.”
백지수가 피식 웃었다.
“존나 개소리하네. 하악...”
“아냐, 반 정도 진심이었어.”
“하... 그래 미친놈아.”
백지수가 다리를 움직여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가서 내 오른 가슴에 왼 볼이 닿게 머리를 베고 두 팔로 내 옆구리를 감쌌다. 왼손으로 백지수의 뒤통수를 쓰다듬었다. 백지수가 입을 열었다.
“너 김세은한테 질싸 해봤어?”
“... 네...?”
“해봤냐고.”
“... 응...”
“씨발...”
백지수가 갑자기 위로 올라와서 두 팔을 내 머리 옆에 대고 입술을 덮쳤다.
“하움... 쮸읍... 하아...”
“왜 한숨 쉬어...?”
“그냥 너 존나 미워서요.”
“... 미안해...”
“됐어.”
백지수가 다시 입술을 포개왔다. 혀를 섞었다. 입에 너무 침이 고여서 입술을 잠시 닫고 꼴깍 마셨다. 다시 입을 벌려서 혀를 섞었다.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누구나 사랑할 법한 김세은이랑 백지수의 사랑을 독차지한다는 충족감과 두 여자를 동시에 사귄다는 배덕감이 동시에 들어 마음을 가득 채웠다. 끈적하고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게 속에 꿀이 들어간 초콜렛을 맛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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