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1화 (171/256)

하지만 마음은 그 사람한테 주면서, 나는 몸만 얻을 목적으로 만나다니.

그런 건 여자 버전 진선후(쓰레기)나 마찬가지잖아?

이건 내가 화내도 되는 거 맞지?

“오빠, 기분 나빴어? 내가 이런 거 해서? 아니면 에이 언니 때문에?”

미소가 내 손을 잡고 불안한 듯 말한다.

작고 따뜻한 손이다.

뾰족하게 날이 서 있던 내 마음도 한순간에 녹아내렸다.

“그럴 리가. 내가 우리 미소한테 얼마나 고마워하고 있는데.”

나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지으며 미소와 입술을 마주친다.

“고마워, 미소야.”

츄우, 츄웃.

그 입술은 부드럽고 향기로웠다.

미소와의 키스로 복잡한 생각은 전부 사라졌다.

미소가 나를 위해 준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게 뭐 있을까?

그냥 주는 대로 받으면 되는 거 아냐?

아이돌 스프링의 멤버 세 사람을 동시에 안을 기회가 쉽게 오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도 모자랄 일이었다.

“세아 씨도 이리 오세요.”

아직도 갈피를 못 잡는 세아 씨를 한쪽 팔로 끌어안는다.

츄웁, 츄우우──

숨이 막힐 정도로 열정적인 키스를 퍼붓는다.

그러면서 몸을 밀착해 자지로 아랫배를 꾹 찌른다.

그때의 감각을 떠올려라.

내 자지에 찔려 허덕대던 그 감각을.

한세아의 몸이 움찔 떨리는 게 느껴졌다.

“──세아 씨, 부탁해요. 먼저 세아 씨가 빨아줬으면 해요.”

말하는 내용 자체는 아까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말이란 게 아 다르고 어 다르다지 않던가.

“네…….”

이번에 세아 씨는 기꺼이 고개를 끄덕였다.

거 참, 쉬운 여자라니까.

세아 씨의 산타 모자를 지그시 눌러 그 자리에 앉게 한다.

입술 근처를 귀두로 몇 번 문질러주자 세아 씨는 알아서 자지를 입에 머금고 빨기 시작했다.

츄우웁, 츄우웁.

한때 좋아했던 아이돌이 자지를 빨아주고 있다.

그런 초현실적인 상황이지만, 내 관심은 이미 한세아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미소야, 오늘 그 옷, 무척 귀여워.”

“정말?”

“응. 정말 잘 어울려.”

미소가 내 가슴에 머리를 문지르며 아양을 떤다.

그 등을 한 번 쓰다듬으며 내려가 치마 아래 손을 넣는다.

속바지에 감춰진 탄력 넘치는 젊은 과실이 손에 잡혔다.

“아앙, 오빠아.”

엉덩일 주물럭거리자 미소가 간지러운 듯이 엉덩이를 흔들었다.

“미소야, 이 옷은 어떻게 벗기는 거야?”

“응. 등 뒤에 지퍼 있어. 그거 내리면 돼.”

목 뒤쪽에 있는 지퍼를 더듬어 허리 근처까지 내린다.

이어서 미소가 옷에서 팔을 빼자 상의가 내려가 허리에 걸렸다.

미소의 속옷은 어깨끈은 투명하고 컵은 하얀 특이한 브래지어였다.

아무래도 산타 복장이 어깨가 훤히 드러나다 보니 어깨끈이 투명한 걸 입은 것 같다.

뭐, 브라 같은 건 어찌 됐든 상관없다.

내가 볼일이 있는 건 그 안에 숨은 가슴이니까.

“나 아직 안 씻었는데……. 땀 냄새나지 않아?”

브래지어를 벗기고 가슴을 드러내자 미소가 쭈뼛쭈뼛 말했다.

미소가 흘린 땀이라면 오히려 정욕을 자극하는 향수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미소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젊은 여자의 향기가 물씬 내 안으로 들어온다.

“오히려 좋아.”

“응…….”

미소는 부끄러워하면서도 내 얼굴을 끌어안아 가슴에 눌렀다.

아~ 좋구나.

모성의 상징인 가슴이 이렇게 큰 걸 보면 미소도 분명 좋은 어머니가 되겠지.

그에 반해 빨래판인 진이는…….

“아앙, 아아앙~!”

……쟤는 또 뭐 하는 거야?

자위나 하고 있으랬다고 정말로 하고 있어?

그것도 내 침대에서?

진이는 내 침대에서 다리를 크게 벌리고서 자위행위를 하고 있었다.

보란 듯이 보지를 내 쪽으로 향한 채.

진아. 너도 아이돌이잖아.

부끄러운 줄도 알아야지.

“……오빠, 나보다 진이랑 세아 언니부터 해줘. 난 두 사람 가고 나서 해도 되니까”

미소는 쓴웃음을 지으며 차례를 양보했다.

천사가 따로 없구나.

나의 귀여운 천사에게 입맞춤을…….

“아앙~! 오빠~! 나부터~ 나부터요오~!”

미소가 하는 말을 들었는지 진이가 보지를 들썩이며 소란을 피워댔다.

“하아.”

할 수 없지.

나는 한세아의 이마를 꾹 밀어 자지를 뱉어내게 했다.

“응, 츄루루──”

핏줄 선 자지가 한세아의 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나는 멍하니 있는 한세아를 무시하고 그대로 침대로 이동해 진이 위에 올라탔다.

진이의 보지는 작은 체구에 비해 어이가 없을 정도로 크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구멍에 뭘 조준하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었다.

나는 안쪽 끝까지 단번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아아! 왔어! 왔어! 선후 오빠 자지가! 아아아! 오빠! 오빠! 박아줘! 박아줘요 오빠!”

“……시끄러워. 조용히 좀 해.”

“으흥! 흥흥흥! 흐으응!”

진이는 입을 막았더니 오히려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이 시끄러운 꼬마를 침묵시키기 위해서라도, 나는 방아질을 시작했다.

크리스마스 특별편 – 스프링 산타 걸스 3 

“읍! 흡! 으흡! 흐으읍! 흑!”

진이는 제 손으로 다리를 크게 벌리고서 내 자지를 받아들였다..

찌를 때마다 침대가 흔들린다.

진이의 입을 내가 손으로 덮고 있는 탓에 소리는 내지 못했다.

쾌락에 미쳐 뒤집히려는 눈동자.

산소가 부족한 건지 코도 크게 벌리고 있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 아이돌이 이런 표정은 좀.

입은 풀어줄까.

“진아. 소리 안 지른다고 약속하면 입 막은 손 떼줄게. 내 말 무슨 말인지 알겠어?”

“흐븝! 흐븝!”

진이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손을 뗐다.

“아아악!! 선후 오빠!! 더 세게!! 더 세게아악흐우브븝─!!”

“……안 되겠다. 그냥 입 막고 하자.”

진이는 아이돌 사이에선 손꼽히는 보컬리스트다.

원래 성량도 큰데 지금은 조절도 안 되니 풀어줄 수가 없었다.

“흐브븟! 브브븟!”

퍽퍽퍽퍽퍽──

나는 기계적으로 허리를 움직인다.

여자의 몸을 조금도 배려하지 않는 거친 섹스.

솔직히 이렇게 하는데도 내 자지로 전해지는 쾌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진이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작은 체구에 비해 그 구멍이 너무나 헐렁했기 때문이다.

조이는 힘도 약하고 주름도 느껴지지 않는다.

대체 어떤 성생활을 하며 살았는지, 닳고 닳은 보지라는 게 역력하게 느껴졌다.

“진아. 전에 단두대인가 뭔가 있었잖아?”

끄덕끄덕.

“그거 한번 해 봐.”

끄덕끄덕.

본인 말로는 무슨 명기라는 것 같은데.

질 내부에 단단한 고리 같은 게 생기는 건 신기했지만, 명기라고 호들갑 떨 정도인가 하면 좀 미묘했다.

게다가 힘이 빠지면 그냥 헐렁한 보지로 돌아갈 뿐이고.

“오오. 역시 좋네. 진아, 잘하고 있어. 정말 좋아.”

사실 감탄할 정도도 아니고, 이래야 겨우 할만한 수준이지만, 진이가 분발해주길 바라며 일부러 과하게 칭찬한다.

진이의 이성이 정상적이었다면 내 말이 반쯤 장난이란 걸 알았겠지.

하지만 지금 진이는 판단할만한 이성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저 기쁜 듯한 얼굴로 열심히 질을 조였다. 

“진이가 기분 좋게 해줬으니까, 오빠가 상으로 키스해줄게.”

뭐가 ‘오빠가 상으로 키스해줄게’냐.

스스로 말하고도 어이없었지만, 진이는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거린다.

이렇게 보면 진이가 귀엽긴 귀엽구나. 나쁜 애는 아니란 말이지.

“하아, 흡, 츄룹, 츄루룹, 흐응, 츄릅──.”

입에서 손을 떼고 입술을 맞춘다.

그러자 흥분한 진이는 청소기처럼 내 입안을 빨아들였다.

작은 혀가 꼬물거리며 내 입안을 돌아다닌다.

내 혀도 같이 춤추며 그 혀를 빨았다.

“쯉, 하아, 츄룹, 하으, 하아, 아아, 아아아─!”

하지만 키스도 잠시.

진이는 또다시 오르가즘에 휩쓸려 이성을 놓치고 말았다.

할 수 없지. 조금만 쉬게 해줄까.

나는 잠시 허리를 멈추고서 진이의 산타복을 벗겼다.

너무나 빈약한 가슴 탓에 별로 필요 없어 보이는 가슴 가리개를 벗긴다.

귀여운 한 쌍의 유두가 보인다. ‘유방’이라 부를 만한 물건은 보이지 않는다.

언제 봐도 신기할 만큼 작은 가슴이다. 어떻게 남자인 나보다 작을 수가 있을까.

혹시나 뭔가 숨어 있을까 싶어 만져보지만 조금 단단해진 유두 외에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매끈매끈한 피부의 감촉을 즐기는 거로 만족해야 했다.

“진이 가슴은 귀엽네.”

놀리듯이 말했는데, 진이는 왠지 의기양양하게 웃는다.

진심으로 칭찬한 거라고 생각한 걸까.

굉장한 멘탈이다. 본받고 싶다.

웃을 만큼 여유가 생겼으면 이제 슬슬 움직여도 되겠지.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앗, 아핫, 아아아, 오빠하아아──.”

이번엔 가슴에 키스한다.

천장을 향해 톡 서 있는 한쪽 유두를 가볍게 깨물자 진이가 환희한다.

역시 진이는 격렬하게 하는 걸 좋아하는 걸까.

입에 든 유두를 잘근잘근 씹는다. 다치지 않을 정도로만.

진이한테는 미안한 말이지만…… 왠지 미더덕을 씹는 식감이 떠올랐다.

“아아아! 선후 오빠! 더 세게, 더 세게요오──!!”

이보다 더 세게 해달라고? 젖꼭지 떨어지면 어쩌려고?

내 상식을 넘어서는 요구에 좀 깬다.

그래도 그런 요구에도 응해주는 게 남자의 역할이겠지.

젖꼭지는 떨어지면 안 되니까 대신 나는 피스톤질 강도를 더 올렸다.

“응하아아앗──!!”

기어를 더 올린다.

자궁을 뚫고 들어갈 기세로 찌른다.

진이는 눈을 까뒤집고 좋아했다.

너무 센 게 아닌지 걱정했는데 이 정도도 아직 괜찮은 것 같다.

“이힣! 으힛! 아히이이!?”

이렇게 작고 여린 여자애가, 꽃이나 인형이나 좋아할 법한 여자애가, 어쩌다 이렇게 거친 섹스에 빠져버린 걸까.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아니다.

그러나 사적인 영역에까지 발을 들이밀 생각은 없었다.

그만큼 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진이와는 서로 몸만을 요구하는 관계니까.

마음을 돌봐주는 건 진이를 정말 좋아해 주는 남자가 해주겠지.

나는 진이가 요구하는 몸의 욕구만 만족시켜주면 된다.

“핫! 앗! 악! 아악!!”

진이의 목소리가 또 올라간다.

하체에 힘이 다 풀렸는지 ‘단두대’도 이미 느껴지지 않는다.

이렇게 짧은 간격으로 계속 절정하고 있는데 기절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대단했다.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

“아 시끄러워.”

꽂은 상태에서 진이의 몸을 반대로 뒤집는다.

워낙 가벼워서 체위 바꾸기는 쉬웠다.

몸이 돌면서 산타 치마가 펄럭이는 게 멋있었다.

“조용히 좀 해.”

체위는 후배위.

오른손으로 진이의 입을 막는다.

왼손으론 어깨를 잡는다.

퍽퍽퍽퍽퍽!

그 상태에서 허리를 마구 흔들었다.

“흐으응! 으으응!!”

뒤에서 내려다보는 진이의 몸은 정말 약했다.

이런 몸에서 어떻게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지.

엉덩이에 살이 부족해서 뒤치기하는 맛은 좀 부족했다.

그래도 앞으로 할 때보다 조임은 더 나았다.

사정하기에는 좀 미묘했지만, 싸지도 않고 다른 여자를 품는 건 진이한테 예의가 아니겠지.

“진아, 쌀 테니까 마지막으로 좀 더 조여 봐.”

찰싹, 찰싹.

귀여운 엉덩이를 가볍게 때린다.

살집이 없으니 때리는 맛도 없구나.

우리 누나 정도는 돼야 때리는 맛이 있는데.

“히힝! 히힝!”

그래도 때릴 때마다 조금씩은 조였다.

그렇다고 너무 때리면 자국 남을 테니까 적당히 해야겠지.

“아. 나온다.”

덕분에 나도 무사히 사정에 이를 수 있었다.

쾌감은 좀 부족했지만 억지로라도 꾹꾹 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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