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1876화 (1,876/1,909)

-------------- 1876/1909 --------------

<-- 우부라와 구력거 --> 몇일간 요리를 만들며 그녀들의 부족원들에게 투표를 받은 민준은 어떤 요리를 낼지 추리는 중이었다. 불에 굽는 걸 좋아할 줄 알았는데 그런 것보다는 새로운 맛에 흥미를 느낀 것인지 빠네라던지 파스타라던지 아니면 한식 종류의 음식들을 많이 골랐다. 그런 것들 중 뺄것을 정하고 있었다. 전부 다 만들면 좋겠지만 먹다보면 배가 차기 마련이고 앞서 말한 것처럼 빠네도 파스타의 종류 중 하나인데 크림소스 파스타를 한개 더 추가할 필요가 없었던만큼 뺄껀 빼고 있는 중이었다.

"안에 있어?"

"들어와. 마침 물어보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우리 때문에 고생하는거 아니야?"

"고생은 한번은 맛보여주고 싶었던 것들인데. 그래서 말인데 그 파스타라는거 사람들이 처음 맛보는 만큼 먹기는 하는데 남기기도 하고 그렇잖아 그래서 이번에는 방식을 바꾸려고 하는 중이야."

"방식을 바꾼다고?"

"만들어둔 걸 놔두는게 아니라 필요하다고 하면 그때부터 만들어주는거야. 다만 문제가 있다면 만드는데 10분에서 20분은 걸리는만큼 끝나고 부를 때 어떤 방식으로 부르면 좋을까 해서 말이야"

"흐음..사람들이 시끌벅적할테니까 그 사이에서 확실하게 들릴 무언가가 필요하겠네?"

"바로 그거야. 구력거한테도 물어보겠지만 너희쪽은 어떻게하나 싶어서"

"우리는 큰 뿔로 만든 나팔을 불어서 알리는데 그걸 하면 너무 소리가 크니까 어떤게 좋을까..아니면 우리 그 떄 현대에 갔을 때 앞에서 치고 있던 뭐더라..작은 악기 있었잖아"

"괭과리? 그걸 생각못했네. 징도 있고..그런걸로 하면 확실히 알아들을 수 있을거 같으니까 그렇게 해볼까"

"그게 좋을거 같은데? 그리고 내가 찾아온건 다름이 아니라 우부라랑 대결을 하면서 많은 걸 배우게 되긴 했고 다른 이들이랑 대화하면서 나도 좀 마음이 편해졌어. 덕분에 고맙다고"

원래는 말투가 더 딱딱했던 우부라였지만 이곳에서 여인들과 함께 있으면서 말투가 부드러워졌다. 그녀는 적을 위협하기 위해 조금 딱딱한 말투를 쓴 것도 있었지만 은발인 머리를 가지고 누군가가 지적할까봐 더욱 고압적으로 나간 것도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는 그런걸 가지고 크게 뭐라하는 이도 없었고 조조 역시 은발이었던만큼 마음이 놓인 우부라는 자연스럽게 말투가 부드러워진 것이었다.

"고맙기는 나도 덕분에 한시름 놓았지. 만약에 거기서 협상이 결렬되었으면 이렇게 같이 있지도 못했을거 아니야?"

"그것도 그러네"

만약 거기서 협상이 결렬되었다면 이렇게 있는게 아니라 서로 죽고 죽이고 있었을게 뻔했다. 민준의 입장에서는 오환이든 흉노든 약탈을 일삼는 이민족에 불과했고 그들의 입장에서는 먹고 살기 위해서 한 일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싸워야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 양보함으로써 이렇게 같이 있을 수 있게 되었으니 민준은 껄껄거리며 웃었다.

"아무튼 나도 한번 더 생각해줘서 고맙고 사람들이 오면 그 때는 네가 좀 많이 도와줘. 괜히 우격다짐하면 의 상하는 일만 일어날테니까"

"그거야 당연하지. 아 그리고 한가지 더. 나 그 뭐야 두부 김치? 그거도 먹고 싶더라. 이번에는 만들지 않았는데 전에 한번 먹어봤잖아? 그래서 가능하면 하나 해줬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게 목적이었구만. 두부를 지금 직접 만드는건 힘들고 판매장에서 사오면 될테니까 그건 걱정마. 그리고 김치도 그러면 되겠지."

"고마워!"

그 말에 웃으며 감사의 뜻을 전한 우부라가 나가자 민준은 요리가 아닌 반찬쪽에 두부김치를 포함시켰다. 막걸리를 먹을 때나 다른 요리들이 없을 때는 훌륭한 술안주가 될 수 있는게 두부김치이긴 했지만 지금 적어둔 요리들은 전부 간이 쌘편에 속했던만큼 반찬쪽으로 두며 양도 작게 가져다주는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그렇게 요리를 만드는 걸 결정한 민준은 오환과 흉노를 부르는 김에 산월의 요괴들도 초대를 했다. 랑아와 혜미가 자신의 여인이 된 이후 한번 찾아가긴 했지만 초대를 한 적은 없었던터라 크게 축제를 연다는 말을 하며 초대장을 발송했고 그들은 흔쾌하게 응했다.

"하하 이거 또 이렇게 즐거운 축제자리에 초대를 해주니 고맙구만. 우설 녀석은 잘 지내고 있는가?"

"허풍이 심합니다."

우설 그는 이곳에 남은 요괴중 하나로 소요괴였다. 그런데 우직한 다른 녀석들과는 다르게 허풍이 심해 우설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다만 인간들의 경우 이렇게 친 허풍을 믿지않거나 흘려듣지 않았으니 우설과 죽이 맞는 이들까지 생겨나 이곳에 남게 된 것이다.

"뭐 허풍이 심한건 예전부터 그랬으니 이해해주게나. 그리고 다른 이들은 아직 도착 안했나보군"

"원래는 주작이나 청룡에게 부탁하려 했는데 감히 신수들에게 태워달라고 할 수 없으니 알아서 오겠다고 했거든요. 그래도 소식을 듣자마자 출발해서 이제 조금 있으면 올거예요."

"그렇구만. 그럼 우리는 숙소나 만들어야겠구먼 그래"

모든 사람들이 다 묵을 방이 없었던만큼 간단하게 움막을 만들어서 지내던 그들은 잠잘 곳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흉노와 오환의 사람들도 도착했는데 조금 빠르게 움직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피곤한 모습이 역력해보였다.

"수고했구만"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한 그들은 산월의 요괴들에게 움막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의사를 보낸 후 적당한 곳에 들어가 짐을 풀고 목욕탕으로 향했다.

"아고..좋다"

"이런게 있으니까 살거같구만"

몸은 매일 씻는 그들이지만 뜨끈한 물에 목욕을 하는건 처음이었던터라 천국에 온 것처럼 느긋하게 보낸 후 밖으로나왔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푹 쉬고 내일 음식을 만들 예정입니다. 덧붙여서 술은 얼마든지 마셔도 되지만 내일을 위해서 과음은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알겠습니다"

'

민준의 말에 알았다고 답을 한 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간단하게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몇몇 이들은 그에게 장식품과 육포같은 것들을 건네주었다.

"마땅한게 없어 이런거만 챙겨왔는데 괜찮으시다면.."

"감사합니다. 이런 것도 훌륭한 안주가 될 수 있지요. 특히 이 육포의 경우..기다려보십시오"

그들은 육포를 가지고 온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그들이 가지고 온 육포는 상태가 아주 좋은 것이었다. 그래서 참기름을 바른 민주은 불에 살살 구워서 그들에게 다시 건네주었다.

"오오 이 냄새는.."

"한번 맛보십시오"

"확실히 부드럽고 고소하군요"

"이런식으로 술안주로 만들 수 있는만큼 너무 미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머니에는 이런 질좋은 육포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있었던 만큼 민준은 씨익 웃었고 가지고 왔던 사람들은 안심한 듯 웃었다.

========== 작품 후기 ==========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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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수진 2017-12-14 09:41 new

보고가요 ㅡ

-〉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7-12-14 10:38 new

도핑으로 연참하시죠

-〉 파워 도핑?

풍령화객 2017-12-14 11:18 new

배즙을 하루에 하나씩드시면 1연참이 늘어나겠군요 그러면 10개드시고 10연참!!!

-〉 ...10개씩인나...?

Baramdolyi 2017-12-14 11:26 new

혹시 모르니 조심하세요.

-〉 감사합니다.

시점 2017-12-14 15:09 new

몇일 휴식좀 하거오세여

-〉 지금은 괜찮습니다. 하하하

우부라와 구력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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