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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공사 --> 여인들이 조용해지자 법정을 안아줄 생각을 한 민준은 그녀와 데이트를 할 계획을 세웠다. 다른 여인들과 다른 것은 없었지만 이상하게 텐션이 높은 그녀때문에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녀 역시 민준의 권유 때문에 가후와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였고 그녀들의 조언을 빠짐없이 필기했다. 이 모습을 본 가후는 재미있다는 듯 웃어버리자 법정은 궁금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한 것인가요?"
"후후..아니예요 그런게 아니라..아무리 이렇게 적어놔도 낭군님에게는 못이겨요."
"아.아니예요 조금 더 민준님한테서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싶어서.."
"그런 마음은 알겠는데..저도 가후의 말에 동감해요. 민준님은 이렇게 무언가 준비하면 할수록 짓궂게 행동하시거든요."
"짓궂다니요?"
"사람들 많은 곳에서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거나 입맞춤을 한다거나 포옹을 한다거나. 그런 여러가지요."
"그..그건 확실히..대처하기 어렵네요."
머리로는 이렇게 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와있었지만 민준의 품에 안기는 순간 머리 속이 새하얗게 변해버려 어떻게 행동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버리는 것이 고작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필기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소용없다는 말을 듣자 의욕이 없어진 법정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도 괜찮아요. 처음이라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거니까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 질거예요."
"그럴까요?"
"솔직히 이곳에서는 낭군님이 하시는 행동이 낯설잖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적응을 하지 못하는거예요. 그래도 법정님은 괜찮은 편이예요. 처음에 원술님이나 원소님이 하셨을 때는 사람들 시선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을걸요?"
"하긴..그렇네요."
그녀들의 예상과 달리 원술과 원소는 큰 문제가 없었다. 민준을 위해 모든 것을 변한 원소의 경우 고작 사람들의 시선을 무서워할리가 없었고 원술은 원래부터 멋대로 행동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들보다 더욱 고생한 이가 있다면 바로 한호였다. 그녀는 민준과의 내기로 인하여 가장 처음으로 메이드복을 입어본 여인이었으니 그 부끄러움은 이로 말할 수 없었던 것이다. 물론 지금에 와서야 여인들 중에 가장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준 옷을 받았다는 것을 기뻐하겠지만 그 때 당시에는 그 옷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면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수근덕거릴 정도였다. 이것을 듣자 그녀의 고충이 느껴지긴 했지만 부러웠던 법정은 자신도 모르게 부럽다는 말을 중얼거렸다.
"그러니까요..너무 처음부터 잘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씩 하시면 되요."
여인들의 조언을 감사하게 받아든 그녀는 민준의 방에 찾아갈까 고민하다가 방으로 돌아가서 잠을 청했다.
아침 일찍부터 잠에서 깬 민준은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아침 준비를 하고 있는 시녀들에게 주지않은 선에서 요리를 만들고 있자 식사를 만들고 있던 시녀들은 신기한 듯 바라보았다. 평소 민준이 만들었던 것처럼 크고 화려한게 아니라 간단하지만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로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민준님 이런 음식은 어디서 먹는 것인가요?"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면 상관없지만 멀리 가면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잖아? 그럴 때를 위한 간단한 음식이지. 주로 연인들이 같이 먹을 때 많이 만들어."
"그렇군요.."
연인들이라는 말에 부러운 듯 민준을 바라본 시녀들은 힘내라고 말하고는 다시 식사를 만들었다.
점심때 먹을 음식을 다 만든 후 법정의 방에 찾아가자 그녀는 한껏 멋을 부리고 있었다. 하진과는 다르게 멋을 부릴 줄 아는 여인이었기 때문에 민준이 따로 터치하지 않아도 될만큼 아름다운 모습으로 맞이해주었다.
"정말 이쁘네!"
"고마워요. 그러는 민준님도 정맛 멋지세요!"
"난 꾸민것도 없는데 뭘..자 그럼 가볼까?"
"어디로 가실건가요?"
"내가 알고 있는 좋은 곳이 있거든! 그쪽에 가볼 생각이야."
"좋은 곳이요..?"
궁금해서 물어보았지만 민준은 빙그레 웃을 뿐 말을 해주지 않았다.
마차까지 빌려서 이동하는 걸 보자 살짝 긴장하긴 했지만 단 둘이라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팔짱을 끼고 싱글벙글했던 법정은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과 제갈량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갑자기 제갈량의 이야기가 나오자 의외라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같이 입관한 동기였으니 미워하지 말라는 뜻에서말한 것이었다. 민준이 그녀를 미워할 이유는 없지만 노파심에 말하자 피식 웃어버린 그는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 녀석이 나한테 화를 내거나 견제를 하는 것은 합당한 일이니까 미워하지 않아. 대신 걱정이 될 뿐이지."
"걱정이요?"
"그래 기가 세고 머리가 좋은 처제가 생겨서 걱정이지"
"풋.. 그게 뭐예요."
하지만 제갈량을 싫어하지 않고 동생같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 법정은 안심한듯 빙그레 웃어버렸다. 가장 큰 걱정이 끝나자 품안에 안겨 애교를 부리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 그는 제갈량에 대해 왜 그렇게 걱정이 많냐고 물어보았다.
"그 아이는 언제나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처럼 말하곤 했어요. 그래서 친구도 많이 없었죠. 언니인 제갈근님을 제외하면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었구요. 그러다가 유비님과 여러사람을 만나서 조금 변하긴 했지만 아직도 부족해요. 게다가 가장 친했던 저랑 제갈근님이 민준님에게 반해버렸으니 책임을 지셔야죠!"
"..그런 논리냐..뭐 상관은 없다만 일단 니걱정부터 해야지?"
"저요? 왜 그러세요?"
"오늘은 너랑 나 단 둘이라고? 내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거야?"
"에이 민준님도 농담...아...하으.."
민준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차린 그녀는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껄껄거리며 웃어버린 민준은 다시 한번 그녀를 끌어안고 입맞춤을 해주었다.
"츄읍...하아..역시 민준님에게는 못당하겠네요."
하지만 떨어지기는 싫다는 듯 옆에 찰싹 달라붙은 그녀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끌어안거나 입맞춤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침 일찍 출발했지만 점심시간이 다되서 도착한 곳은 탁트인 넓은 초원이었다. 중앙에 있는 작은 연못까지 더해서 한폭의 그림같은 모습을 연출하고 있자 황홀한 듯 탄식을 내뱉은 그녀는 한참동안이나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럼 나중에 오겠습니다."
3시간 정도 뒤에 오겠다고 말하고 마부가 떠나고 나자 법정은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울고 있자 당황한 민준이 그녀를 달래려고 했지만 법정은 고개를 절래 절래 저으며 아니라고 말했다.
"무슨 말이야?"
"이런게..제 꿈이었어요. 남편이 생기면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단 둘이 오고 싶었다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었는데..정말 감사해요."
"니가 이렇게 기뻐해주니 나도 좋네. 그러니까 울지마."
그녀의 눈물을 닦아준 민준은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고 연못이 있는 곳으로 향하여 아침에 만들었던 음식을 꺼냈다. 민준이 요리를 잘만든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줄은 몰랐던 그녀는 깜짝 놀라서 음식들을 바라보았다. 처음 보는 음식이었지만 손으로 집어먹어도 괜찮을만큼 작게 싸져있는 음식을 보며 민준에게 먹여주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자 어느세 마차가 돌아왔다.
"슬슬 돌아갈까?"
"에에..너무 빨리 돌아가는거 아니예요?"
"아직 끝난게 아니라 저잣거리에서 돌아다니다가 숙소 잡아야지. 오늘 하루종일 사랑해줄테니까 각오해."
"정말.."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아무런 반론도 못했지만 기쁜 듯 활짝 웃었다.
========== 작품 후기 ==========
주말에 못한 연참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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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아트 2015-04-21 03:57 new
@에...그러고보니 현무가남았네...화이팅민준!!이대로사신수를다차지하는거야!!
-〉 으악 무서워
style냥스 2015-04-21 05:38 new
제갈량이랑 어찌 풀어가실라고 그러시는지 ㄷㄷ
-〉 어떻게든 만들겟져 ㅎㅎ
도끼천사야 2015-04-21 05:49 new
머임 이상한단도따위를만들다니
-〉 만들었다고 쓰는거봤음?
플레이어드 2015-04-21 05:49 new
참고로 사신수중 중앙은 황룡이 아니라 기린입니다. 머리에 뿔달린 신수입니다. 글고 우리나라 신수는 태양의 흑점에서 살고 용을 잡아먹는 까마귀인 삼족오
-〉 내가그린기린그림
IceOfSonic 2015-04-21 06:08 new
리리플이 얼마나 중요한거인대요 예전 작가들이 한말이잖아요 이소설은 리리플이 먹여살린다하고 소설50퍼 리리플50파라고
IceOfSonic 2015-04-21 06:09 new
작가란다 독자
-〉 그래도 몸상태가 매롱일땐 어쩔수없긔
다크체리 2015-04-21 09:15 new
엄청난 일 = 질투로 세계 멸망..
-〉 정말 대단한 일이다
雪風雪花 2015-04-21 09:27 new
자 4신수라고 갈량이가 햇으니 현무도 나올때가 되엇구만요
-〉 슬슬 나오긴해야죳
소드댄서 2015-04-21 09:38 new
회복력갑
-〉 껄껄껄
Mable Fantasm 2015-04-21 09:42 new
@작가님이잖아요....매일매일 리맆으로 독자들에게.....후후후후
-〉 힘들땐 봐달라능
쥬랭이랑 2015-04-21 10:21 new
현무.. 누님.. 황개와 황충과 민준..4자대면 하져 나중에
-〉 그래도 좋지욧
天空意行劍 2015-04-21 11:40 new
근데 신수애들4명이 한명 또부르는건 아니겠죠
-〉 허허 모르져 어떻게될지는.
도로 공사[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