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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 공사 --> 여인들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은 민준은 그녀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한참동안 개고생을 해야만 했다. 여인들의 기분이 전부 풀어지고 나자 다시 촉으로 돌아야만 했지만 시간이 늦은 것은 어쩔 수 없엇다. 지금 방으로 돌아가면 그대로 뻗어버릴 것 같은 민준은 지친 몸을 이끌고 법정의 방으로 향했다.
"누구세요?"
"아직..안자고 있었네?"
"민준님이세요!?"
문을 활짝 연 그녀는 좋아죽겠다는 표정으로 민준을 반겨주었다. 이런 모습을 보니 오길 다행이라 생각했던 민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러자 아무 말 없이 품안에 안긴 그녀는 한참동안 그대로 있더니 베시시 웃으며 떨어졌다.
"이 시간에 민준님이 오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거에 비해서는 이쁘게 차려 입었는데?"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요..헤헤.."
그녀의 말대로였다. 민준이 찾아오면 좋은 일이지만 그에게도 사정이 있었으니 내일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업무를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나가서 노는 것도 애매한 시간이라 어떻게 할지 몰라서 고민을 하고 있자 문득 생각이 난듯 그녀는 문을 닫고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물론 민준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옷을 갈아입는 소리때문에 살짝 부끄러워져서 문에서 떨어져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기다리셨죠?"
"아니 그렇게 기다리진 않았어."
"그런데 왜 그렇게 떨어져 있으세요?"
"아니 그냥 달이 밝길래..하핫.."
차마 옷갈아입는 소리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었던 민준은 머리를 긁적이며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부끄러운 듯 말이 없어진 법정은 그의 손을 잡고 업무를 보고 있던 책상으로 데리고 갔다.
"아직 일이 안끝난거야?"
"그게..오늘은 늦었으니 조금만 더 업무를 보려고 하는데 도와주셨으면 해서요."
"내가? 난 머리가 나빠서 이런 건 잘 못하는데.."
"아뇨 아뇨 그게 아니라..그게.."
어쩔 줄 몰라하던 법정이 민준을 자리에 앉힌 후 무릎 위에 앉자 그는 무슨 뜻인지 알았다는 듯 웃어버렸다. 그리고 법정의 경우는 엄청 부끄러운 듯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었다. 다른 여인들 특히 소녀들이 많이 했던 방법이었는데 왠지 해보고 싶어져서 이렇게 부탁한 것이었다.
"하하...이거..꽤나 좋..네요.."
다른 이들이 보고 있으면 절대 해달라고 말하지 못하겠지만 단 둘이 있을 때는 꼭 부탁하고 싶을만큼 매력적인 자세였다. 업무를 보다가 지쳐서 뒤로 기대면 꼬옥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잘했을 때는 볼이나 입에 입맞춤까지 해주었으니 정말 최고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업무를 끝냈다.
완전 시간이 늦어버려 불침번을 서고 있는 시녀들이나 야간 순찰을 도는 병사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없을만큼 조용해지자 그녀는 손을 꼬옥 잡고 침상으로 이동했다. 관계를 가지는 것은 지금이 아니라도 좋지만 같이 자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민준 역시 이런 것에서는 빼지 않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그녀를 꼬옥 끌어안고 잠을 청했다.
아침이 밝아오고 그녀를 깨우기 위해서 들어왔던 하진은 민준과 함께 자는 모습을 보며 순간 굳어버렸다. 물론 자신은 관계를 가졌고 그녀는 아직 아니어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는 하나 피어오르는 질투심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이다.
"아침입니다! 일어나십시오! 법정 너도 일어나!"
"후웅..."
"무엇을 하고 있는거냐! 왜 하필 민준님이 있는 곳으로 파고 드는 것이야!"
깨우려고 할 수록 민준의 품안으로 파고 드는 그녀를 보며 소리를 지르자 먼저 일어난 민준은 하진의 얼굴을 보고 머리를 벅벅 긁다가 그대로 끌어안고 입맞춤을 해주었다.
"민준님 도대체..읍..츄읍....."
긴 입맞춤을 하고 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법정은 탄식에 찬 소리를 내질렀다. 하진에게 장난을 치긴 했지만 민준이 이렇게까지 해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두 사람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같이 순찰을 돌게 되었는데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팔짱을 끼고 있었으니 광부들은 축하의 말을 전해주었다. 이미 민준에 대해서 순우경과 보경에게 들었던 그들이기 때문에 언제 이런 모습으로 나타날지 내기까지 하고 있었으니 축하를 해주면서 몇몇은 눈물을 흘렸다.
"하하 자네가 오늘은 술을 쏴야겠군 그래!"
"어째서 오늘 이렇게 나타나신 것인지.."
한숨을 푹 내쉬며 인부 하나가 고개를 끄덕이자 민준도 피식 웃으며 순찰을 끝내고 바로 공사현장에 뛰어들었다. 두 여인이 떠나지 않고 한참을 지켜보고 있자 그는 어쩔 수 없이 할당량을 배정해주었지만 하진이 불만이 있는 듯 건의를 하였다.
"제가 법정보다 15분 늦게 도착합니다. 이것은 불합리합니다!"
"뭐..? 15분..?"
"그렇습니다. 그때동안 법정이 민준님과 더 오래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걸 어떻게 아는겨.."
수도 없이 다녀왔으니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 다르게 정확하게 생각하고 있는 그녀가 말하자 민준은 찐한 키스를 해준 후 다녀오라고 말했다. 어짜피 법정의 경우는 15분 먼저 돌아오면 민준에게 입맞춤을 해달라고 할 수 있었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고 다시 일을 하기 위해 공사장을 돌아다녔다.
"하아...법정은 그렇다고 치지만 하진님까지 저렇게 변하실 줄이야.."
일이 있어서 공사현장 가까운 찻집에 들어와있던 제갈량은 이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비가 반한 시점에서 촉이 넘어갔다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상상 이상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었다. 그렇다고 민준이 무슨 짓을 할리는 없었지만 가장 큰 걱정은 이게 아니었다. 백호 주작 청룡 이렇게 세마리의 신수를 손에 넣은 이상 현무까지 손에 넣는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
"분명 고서에는 네마리의 신수를 손에 넣으면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고 했는데..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으니.."
언니인 제갈근도 말한 적이 있었지만 한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절설과도 같은 일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시선은 민준에게 고정되었다.
"만약..딴마음을 품는다면 이 단도로.."
민준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얼마전 서적을 정리하다가 찾은 고서와 단도때문에 자연스럽게 그가 신경쓰인 제갈량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단도를 바라보았다. 특이한 힘을 가진 이를 한방에 멸할 수 있는 힘이 담겨있다고 했으니 단도를 손에 쥔 제갈량은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성으로 돌아가버렸다.
"...시선이 느껴진 것 같은데 말이야.."
왠지 뒤통수가 따끔따끔했던 민준은 주변을 돌아보더니 고개를 갸웃거리고는 다시 작업을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을 끝내고 온 자하의 찐한 키스를 받아야만 했다.
========== 작품 후기 ==========
오늘은 조금 짧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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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m 2015-04-20 00:26 new
896!//편히 쉬세요.....
-〉 감사합니다.
소드댄서 2015-04-20 00:30 new
연참을 기다립니다
-〉 ㅠㅠ
kiadreas 2015-04-20 00:32 new
어허 그러시구려 감기 조심하시길
-〉 술때문에 죽을뻔한거..ㄷ
天空意行劍 2015-04-20 00:46 new
감기조심하시지.... 몸조리 잘하세요
-〉 술을 너무 마셨어요
雪風雪花 2015-04-20 00:45 new
도옹네북이 될지어다아앗
-〉 ㅋㅅㅋ.
mahorabu 2015-04-20 01:17 new
이제 시험이다...ㅠㅜ
-〉 시험 화이팅!
도끼천사야 2015-04-20 01:44 new
어짜피 개같이맞아도 화타나 우길이 다낳게해주니 여인들이 부담없이패는구나 ㅋ
-〉 이정도로 죽을 민준이 아니지요
style냥스 2015-04-20 02:25 new
날씨가 오락가락할 때는 잘 먹고 푹 쉬어야합니다. 몸조리 잘하세요 ㅎㅎ
-〉 감사합니다.
Mable Fantasm 2015-04-20 05:22 new
@아무리맞아도 죽지않으니 걱정없이 때리는구나......마치 작가님처럼.....
-〉 ....? 무슨...소리져
IceOfSonic 2015-04-20 06:44 new
리리플을 쉬다니 작가양반 너무한거아니오 ㅠㅠ
-〉 가끔은 이럴때도 있는겁니다.
일영무색 2015-04-20 09:11 new
에헤라디야~ 민준아 먼지나게 맞아보자
-〉 어이쿠 이런 무서워라!
플레이어드 2015-04-20 12:10 new
빌리:찰지구나.
-〉 히익
쥬랭이랑 2015-04-20 19:33 new
찰지게
-〉 덜덜덜!
물주아자씨 2015-04-21 00:57 new
허 드디어 처음부터 여기까지 읽었네요.
-〉 재미있었나요!?
안구 2015-04-21 01:10 new
누가 욕을 한디요?
-〉 욕이라니요?
도로 공사[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