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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 -->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던 조인은 힘을 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리 정신이 없다고 해도 맡은 역활을 해야한다는 생각때문이었다. 하지만 조조의 뜻을 전하기 위해 찾아온 시녀는 그녀에게 서신을 건네주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기에 저런 표정을 짓는 지 알수는 없었지만 다시 자리에 앉아서 서신을 펼쳐보았다.
"....에..? 어..째서.."
몸 상태가 안좋은 것 같다며 하루 쉬라고 적혀 있는 서신을 10분동안 바라본 조인은 거울을 바라보았다. 아무런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고 다크서클은 볼까지 내려와 있었다. 얼굴을 만지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조인..있어?"
"네..? 네..이..있어요....지..지금 나갈게요!"
민준의 목소리가 들리자 다급하게 뛰어온 조인은 문을 열고 그를 맞이했다. 조금 상기된 얼굴을 보며 민준은 갸웃거렸지만 이내 신경쓰지 않고 몸은 괜찮냐고 안부를 물어보자 멍하니 있던 그녀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 무리하지마. 네가 아프면 조홍도 걱정하니까.."
"그거 때문에 온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많이 좋아졌으니까요.."
'그럼 다행이고.. 오늘 하루 푹 쉬고 내일보자."
"네. 잘가세요. 내일 뵈요.."
손을 흔들어준 그녀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기뻐하는 것과 아쉬움 여러가지를 느끼며 침상으로 쓰러진 조인은 어느센가 잠에 빠져들었다.
한편 조인에게 인사를 끝낸 민준이 공사현장으로 향하자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던 곽가가 이쪽으로 쪼르르 달려왔다.
"어딜 다녀오신거예요? 기다렸잖아요 정말.."
"조인이 아프다니까 한번 다녀온거야..너무 화내지마.."
"설..설마 조인님까지? 그건 안돼요!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나면 조조님이 가만히 있지 않으실거예요.."
"지금 청 때문에 머리 아픈데 그럴리가 없잖아? 게다가 조조만 그럴까?"
"무..물론 저희도..한소리 하겠지만..흐게겍.."
볼을 살며시 꼬집자 당황한 그녀는 손을 부웅 부웅 저어버렸다. 인부들은 참 잘 어울리는 한쌍이라는 듯 흐뭇하게 미소를 지어보이다가 민준이 빨리 일하라고 소리치는 탓에 한바탕 웃어버렸다. 조조에게 공인을 받은 것 때문인지 그녀는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팔짱을 끼고 인부들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이런 그녀의 모습도 보기 좋다는 듯 인부들은 더욱 열심히 일하기 시작했고 중간 중간 찾아온 여인들의 질투까지 받아버렸다.
"곽가님이 이러실 줄은 몰랐는데.."
"저는 조조님이 이해해주셨으니까요...그런데 제갈근님은 어째서 여기에 있는걸까요?"
"저는..민준의 감시역이니까요. 옆에 있어도 되는거 아닌가요?"
"...하하..하.."
제갈량이 오랜만에 서신을 보내주었기에 민준을 찾아왔던 제갈근은 곽가와 붙어있는 모습에 반대편에 팔짱을 껴버렸다. 만약 다른 여인들이었다면 제지를 할 수 있겠지만 위군 소속이 아니었던 제갈근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기에 민준은 중간에서 식은 땀을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저 민준님 공사현장은 저희에게 맡겨주시고 빈민촌이라도 다녀오시는게 어떻습니까?"
"좋아요! 그렇게 해요!"
"알았으니까 잡아 당기지 좀 말고.."
".............잠깐 기다리게!"
청이 나타나자 두 여인은 잔뜩 경계하듯 팔짱을 낀 손에 힘을 주었다. 민준 역시 지금은 청에게 어울려 줄 수 없다는 듯 눈빛을 보냈지만 그녀는 신경쓰지도 않고 성큼 성큼 다가와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미안하지만 지금 당장 자네와 할 말이 있으니 이해해주었으면 좋겠군.."
"......후우..지금은 안됩니다만.."
"자네는 이 몸이 여기에 있는 이유를 잊었는가? 갑자기 생각난 것이 있으니 따라주게나!"
"....곽가 제갈근..조금만 기다려줄래? 어떻게든 결판을 내고 올게.."
"민준님..."
진지하게 바뀐 민준의 표정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한 두 여인은 팔짱을 풀고 그를 올려다 보았다. 걱정하지 말라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준 민준은 청의 뒤를 따라갔고 여인들은 민준이 사라질 때까지 시선을 떼지 못하였다.
"그래도 뭐가 문제입니까?"
"백호의 말에 의하면 자네에게 호감을 가지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하더군..그러니 자네의 장점을 이야기해보게나.."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것때문에 다른 녀석들이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는지.."
"이 몸은 분명히 말했다네. 자네의 그 몸을 확인하는게 그 무엇보다..아얏!?"
"후우..진짜 가만히 듣고 있자니 못하는 말이 없어서...내가 무슨 호구로 보이는건지 진짜.."
"네놈 지금...이 몸의 머리를 때린 것이더냐!?"
"네 때렷습니다. 불만이십니까?"
"용서할 수 없다!"
크게 소리친 그녀는 순간 시간을 멈추고 본체로 돌아갔다. 역린을 건들인 듯 하여 민준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후회한들 이미 벌어진 일이었으니 이번 기회에 확실히 자신의 입장을 말해주겠다고 생각하며 그녀를 바라본 순간 하늘에서 날벼락이 내리쳤다. 요술서의 도움으로 아슬 아슬하게 피한 민준은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소용 없다!"
"으겍...진짜 죽일 생각입니까?"
"지금까지 현무언니에게도 맞아본 적 없는 이 몸에게 손찌검을 한 죄는 그리 가벼운 것이 아니다!"
"후우..진짜.."
다시 한번 벼락이 내려치자 앞으로 구르며 짱돌을 집어든 민준은 있는 힘껏 청이 있는 방향으로 짱돌을 던졌다.
"그런 공격이 이 몸에게 통...어..?"
"..어라..?"
".....통...할리가...악...아..아프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게냐!"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돌을 던져보자 아무런 제약 없이 그녀의 머리에 명중했다. 게다가 속도도 꽤 붙은 것인지 순간 휘청한 그녀는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씩씩 거렸다.
"네..네놈이..네놈이..."
"진정하십시오..제가 먼저 화를 낸 것은 사과드립니다만 청님도.."
"....네놈이..흑... 후에엥.."
"...억...가..갑자기 우시면..."
-주인...말 안하고 있었는데...방금 전에는 주인의 목숨이 위험해서 혼기를 사용할 수 있었음...그러니 청이 느끼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것임..-
"뭐..라고..?"
"절..절대 용서 못한다..히끅.."
서럽게 울고 있는 그녀를 보며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을 하다가 조심스럽게 맞은 부위에 손을 가져갔다. 그러자 아픈 듯 인상을 찡그린 그녀는 다시 한번 울음을 터트렸지만 선기의 힘때문인지 혹은 금방 사라졌다.
"히끅.....이몸이....고작 이런 돌맹이 때문에 울어버리다니...."
"저도 그걸 몰라서..죄송합니다.."
"죄송하다고 말하면 끝나는 줄 아는가!? 네놈은 지금...아..아프다 건들이지 마라!"
"하지만..,.제가 있던 곳에는 주문이 있습니다.."
"주문..?".
"호오.. 아픈 것 다 사라져라~"
"그게 무엇인가! 전혀..어라..?"
맞은 부위를 쓰다듬어주자 어느센가 아픈 것은 없어졌고 그녀는 황급히 눈물을 닦아내고는 민준에게서 떨어졌다.
"비밀이다."
"네?"
"방금 전에 이 몸은 울지 않았다! 절대 울지 않았다! 그러니 방금 전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다!"
"아..네..그..그러죠..하하.."
"그..그리고 네놈이 말했던 것처럼 이 몸도 조금은 신경 쓰겠다..그..그럼 조금 있다가 찾아가겠다."
울어버린 것에 대한 창피함 때문일까 할 말이 끝나자 그녀는 황급하게 사라졌고 민준은 미안한 듯 바라보다가 여인들에게로 돌아갔다.
========== 작품 후기 ==========
술먹고 뻗어서 하루 펑크 죄송합니다 오늘 자고 일어나면 벌충할게요
그리고 내일부터 화요일까지도 집안 일이 생겨서 펑크..그래서 오늘 어떻게든
많이 써둘게요
정말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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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시료 2014-02-05 08:23 new
네
-〉 ^^
천공icarus 2014-02-05 08:34 new
자까가 첫코를 하다니 이건 반칙이닷 이런 돌팔매 맞을짓을 ㅠㅠ
-〉 이런 날도 있는거지!
샤이닝쿠마 2014-02-05 08:44 new
작기양반이 첫코라니 이게 먼말인가ㅡㅡ 하여간 끝나지 않는소설 넘 좋아 ㅋㅋ
-〉 좋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헤헿
아야링 2014-02-05 08:50 new
얼굴 책 안쓰는게 있던게 생각났다 흐흐 다운완료 감사합니다.
-〉 하하하~^^Wind-HAWK 2014-02-05 09:03 new
전 보드만 타죠ㅋㅋㅋ 강사자격증 따려는데 까다롭네요...;
-〉 나두 보두 배움...헤헤
뉴클 2014-02-05 09:19 new
잘 받았습...그런데 프롤로그밖에 없어서 아쉬운...(700화에 거친 프롤로그니 말이죠 ㅋ)
-〉 난..다토..? 프롤로그라니..
너무순수한나 2014-02-05 09:54 new
본편은 언제 시직하나요 ~~? ㅋㅋ
-〉 이게 본편이지 뭐긴뭐야.....orz
12유현이 2014-02-05 11:13 new
근데 메일로 보내는거 아니면 방법이 없시유
-〉 저기 올려둔 링크로 받으시면 되는뎀...
에로정원 2014-02-05 11:33 new
민준에 칭호는 전쟁의열쇠
-〉 ㅋㅋㅋㅋㅋㅋ멋지지요
오퍼널셔먼 2014-02-05 12:40 new
텍본... 아니죠~~~~!!연참 ~~고렇고 말고 ~~~~!!
-〉 악...힘낼게여
Mable Fantasm 2014-02-05 12:41 new
배포하신다하면수많은사람들이 받아갈것입니다!!!!
-〉 저기 주소가 있어요~ ㅠ.ㅠ
다크체리 2014-02-05 12:41 new
민준이 날뛰고 있습니다.. 플래그를 마구 꼽네요!!
-〉 원래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잉ㅋ여ㅋ 2014-02-05 12:58 new
이렇게 서서히...
-〉 위도 빨리 끝낼거라능
IceOfSonic 2014-02-05 14:37 new
작가님 어서 연참을 이거 독자분들이 너무 재미있음 곧 노블레스 끝나서 지르는대 쿠폰 드릴깝쇼 연참하면 대여 ㅋㅋ
-〉 헉..쿠폰 감사합...는..연..참?
이르히르 2014-02-06 00:59 new
다시 비백 돌아왔으니 쿠폰투척!
-〉 헉 감사합니다.
다낚아상 2014-02-06 23:42 new
민준이 미쳐 날뛰며 꼽고 있군요 ㅋㅋㅋ
이제 슬슬 조조쪽을 파고 들기 시작하는군요 ㅋㅋ
-〉 조조쪽도 빨리 끝내야죠?
천공icarus 2014-02-07 00:52 new
근데 질문있음 뜬금없는 소린데 백호랑 엄백호랑 만나면 호칭 어찌할것임 심심해서 다시 읽다보니 엄백호가 성때고 불러주는것 좋아하던데
-〉 아 그건 나중에 기대하세요 ㅋㅋ
『마왕』 2014-02-07 02:54 new
@조조애들 플러그 회수만 해도 팔백편까지 갈들 ㅋㅋㅋ 이제 중국은 촉 이랑 남만 사신수 신선 다음은 유럽 진출이군 ㅋㅋㅋ
-〉 ....800편 뒤에는요..!?
손님은 언제나 갑자기 찾아온다.[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