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66화 (466/1,909)

-------------- 466/1909 --------------

<--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 --> 어이가 없던 것인지 밖으로 나간 여인을 바라보던 보경은 한숨을 내쉬고 순우경과 민준을 바라보자 그들은 심각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중이었다. 대화에 낄 수도 있었지만 이런 일은 전혀 맞지 않았던 만큼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자 나비에게도 실증이 난 것인지 원래 자리로 돌아온 여인은 조용히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형님 저대로 놔둬도 괜찮을까요..?"

"뭐 어쩌겠냐.. 그것보다 돌아가서 말이다.."

"흠..흠.. 무슨 이야기들 하고 계셨어요?"

다시 원술과 손책에 대해 말하려고 했던 민준은 능통의 헛기침 소리에 그쪽을 바라보자 이야기가 끝난 것인지 자리에 앉은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결정한 것을 전달해 주었다.

"남자들이 전부 군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게 저희 쪽의 공통된 의견이예요. 그리고.."

능통의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일어난 민준은 순우경에게 뒤를 맡긴다는 말을 남기고 밖으로 나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꽤 큰 소란이 일어났다. 하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은 순우경은 능통과 다른 사항에 대해 대화하기 시작하였고 이곳에 있어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느낀 보경은 차라리 민준을 도와주겠다는 생각에 밖으로 나갔다.

"....자..자네는 지금 무슨 짓인가!?"

"닥쳐 이 빌어먹을 새끼들아. 뭐 군에 들어가는게 말이 안돼? 지금 장난하는거냐!?"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외침이었지만 병장기를 들었을때 쿠쿠리로 한번에 잘라버린 것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사람들은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었다.

"허... 형님 벌써 한바탕 하신겁니까. 저도 껴 주십시오."

"....안에 있지 않고 왜 나온거냐.."

"제가 뭐 안에 있는다고 도움이나 되겠습니까? 전 이런 일이 더 잘 어울립니다."

오랜만에 싸우는 것에 신이 난 것인지 몸을 풀고 있는 보경을 보자 더욱 안색이 어두워진 남자들은 대화로 풀자면서 민준을 회유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민준은 들은 척도 안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들 앞에 있는 남자들을 전부 패버렸다.

"후우..거 아저씨. 내가 왜 이렇게 화가 난지 알고 있어?"

"...아니 모르.겠습니다.."

자신들의 공격을 아주 쉽게 피하면서 두들겨 팬 것에 대한 공포심인지 자연스럽게 존대를 하는 남자를 보며 한숨을 내쉰 민준은 어깨동무를 하고 말을 이어 나갔다.

"솔직히 말이야. 우리 입장에서는 아저씨 같은 사람들 필요 없어.. 머리 속부터 패배 근성이 가득찬 당신 같은 사람들 말이야. 알아 들어? 그런데 내가 왜 이런 말을 했을거 같아?"

"....자..잘...모르겠습니다.."

"모르겠다고만 하면 이 사태가 끝나는 줄 알아? 이 아저씨 참 앞 뒤가 꽉꽉 막히셨네.. 이럴 땐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잘 생각 해보라고."

".......그..게...."

아무리 생각해도 대답이 떠오르지 않자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하려고 한 남자는 민준의 눈을 바라보자 그의 눈빛은 한번만 더 모르겠다는 소리를 하면 죽여버리겠다는 듯 살기를 내뿜고 있었다.

"알려주시면 저희가 선처를.."

"뭐.. 어쩔 수 없구만.. 아저씨 잘들어.. 당신들은 이미 강동에 있는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해.. 왜냐고? 그 사람들은 전쟁이 나도 도망치거나 하지 않고 세금도 꼬박 꼬박 내고 있으니까. 그런데 당신들을 내가 대려가서 여기서 살 사람들이니 잘 해주세요 그러면 잘 해줄까?"

"아..아니요..그럴 것 같지는..않습니다..."

"바로 그 점이야. 특히 당신들처럼 전쟁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을 보면 분명 왜 우린 이렇게 고생하는데 저 사람들은.. 이라고 생각하면서 불만이 쌓인단 말이지. 그걸 생각해서 말해줬더니 뭐? 안된다고?"

".............."

뒷부분을 크게 말하자 무릎 꿇고 앉아 있는 남자들은 더욱 고개를 숙이며 민준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였고 민준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고 말한 뒤 그 자리를 뒤로 하였다.

"형님.. 전에도 생각했지만 이럴때 형님은 너무 무섭습니다.."

민준에게 죽기 직전까지 두들겨 맞은 뒤 개과천선한 보경은 자신들의 부대를 욕하는 놈들의 비명소리를 잊지 못하였다. 물론 그 방법이 가장 좋기는 하겠지만 자신들은 병사들이어서 어느정도 버틴 것이지 일반 인들의 고통은 자신들의 몇배가 될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그가 걱정스럽게 말하자 걱정없다는 듯 등을 두들겨 주었다.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이거 진심이다. 만약 이렇게까지 했는데 안되면 난 여기서 저 사람들 추방시킬거야. 만약 그래도 안나가면..죽여야지."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습니까? 죽인다니요!?"

"목소리 줄여라. 그리고 보경아.. 내가 뭐가 아쉬워서 저 사람들에게 잘 해줘야 하는거냐? 병력이 부족해서?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불쌍해서? 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웃고 있지만 그건 아니지..사람들과 웃고 떠들 수 있는 것은 그 사람들이 국민의 의무를 다 하고 있으니까 그런 거다."

그들에게 들리라고 크게 말한 민준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듯 방으로 들어갔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역시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보경은 피식 웃고는 뒷따라서 안으로 들어갔다.

"형님. 마침 잘 오셨군요.. 여인들의 경우에는 시녀가 되는 것에 찬성한다고 합니다만.. 문제는 아이들과 노인들입니다만.."

"어짜피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교육 후 빈민촌에 투입될꺼니까 그렇게 알아두라고 해. 거기는 몇명이 있어도 부족하잖아?"

"그 방법이 있었군요! 역시 형님은.."

"자.잠깐만요 빈민촌이라니.. 그건 너무 심한 처사 아닌가요? 빈민촌은.."

"누가 거기서 살라고 했냐? 여기 있는 남자들은 많아봐야 20명쯤 되나? 여인들 역시 그정도 되니까 그쪽에서 일을 하는거지 거기서 살라고 한건 아니잖냐?"

"...아.."

자신의 말이 부끄러워진 능통은 얼굴을 붉히며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았고 피식 웃은 민준은 절대 이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였다.

"왜..그런거죠..?"

"남자새끼들이 근성이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내일까지 생각할 시간을 주는거지. 그리고는 안간다는 사람은 뭐.. 알아서 생각하고."

".................."

화전민으로 있는 사람들을 받아주는 것도 모자라 일자리까지 만들어준다고는 하나 무턱대고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는 걸 잘 알기에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그렇게 해버리면 민준이 준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자신이 꺼버리는 것이니 아저씨들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빌며 잠을 청하였다.

"이보게 어떻게 하겠는가.."

"...모르겠네.. 나보다 젊은 녀석에게 이런 취급을 당하고 나니.. 오기가 생기는군.."

"...그런가.. 하지만 전쟁이 나면 우린 다 죽는 것 아닌가?"

"우리가 죽을 지언정 가족들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만 있다면 괜찮은 거래.. 아니겠는가?"

그나마 눈치가 빨랐던 남자는 민준이 했던 말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다른 남자들에게 말하였지만 그들은 이미 썩어문들어진 태수들에게 질려 도망쳐온 존재. 쉽사리 믿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남자의 끊임없는 설득 끝에 하나 둘 마음을 고쳐먹고 있는 중이다.

"그..그래. 이대로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삶을 살기 보다는 가족에게 떳떳하게 살아 봅시다."

다른 남자의 말이 도화선이 된 듯 너도 나도 고개를 끄덕인 남자들은 결정을 한 것인지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민준을 찾아갔다.

"오.. 모두 마음을 정한거야? 뭐 그럼 괜찮겠지. 내일 출발해야하니 가족들에게 잘 말해놔. 그리고 거기 아저씨 잠시 이쪽으로 와."

"저..저 말입니까?"

"그럼 아저씨지 누구야"

아까전에 직접적인 면담을 한 상황이라 조금 꺼려지긴 했으나 마지못해 다가간 그는 민준에게 가족 수를 정확히 조사라하는 명령을 받았고 싫어도 해야되는 것을 알게 된 남자는 허탈하게 웃어버렸다

"그럼 해산!"

"형님. 저 여자는 어떻게 합니까..?"

"일단 내일 생각하고 자자."

욱해서 한 일이었지만 일이 잘풀리는 것에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인 민준이 잠을 청하자 동생들은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하고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일이 잘 풀리라는 법은 없는 법. 특히 민준의 경우 꼬일때로 꼬이는게 대부분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문제가 생겨버렸다.

"왜 안간다는거냐?"

"...난..누구한테 명령 받는 거 싫어...안가.."

"넌..그...아오.."

"너가 아니라 엄백호.."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말한 그녀를 보며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이 주위를 둘러보자 돌아갈 준비를 마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었고 이대로 시간을 끌어봐야 좋을게 없다고 생각한 그는 순우경에게 사람들이 모이면 출발하라고 지시 했다.

"그렇다고 너 혼자 여기서 살 수 있을 것 같아?"

"예전부터 살아왔는걸.."

"그렇다고 여자 하나 여기 두고 갈 수는 없는 일이잖아? 능통도 간다고 하는데?"

"능통이..? 잘가..."

능통이라는 이름에 그녀를 찾은 엄백호는 손을 흔들며 잘가라고 말하였지만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인지 민준은 그녀의 의사를 묻지 않고 손을 잡고 강제로 끌고가기 시작하였다.

"아...아파... 놔.."

"시끄러! 강동에 가면 아무도 신경쓰지 말라고 할테니까 일단 가1"

"거짓말.."

"거짓말은 무슨! 시끄럽고 그냥 가!"

거칠게 그녀의 손을 잡아 끈 민준은 순우경에게 먼저 간다고 말하고는 억지로 말에 태우고 이동하였고 그 모습을 본 순우경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피식 웃었다.

"형님 왜 웃습니까..?"

"천하의 여자를 다 거느려도 모자라신 분이 여기에 여자를 두고 갈 일은 없지 크큭..."

".......그...그렇습니까?"

"나중에 보면 너도 알거다 푸하핫.. 저래서 난 형님이 너무 좋아."

언제나 한결같은 민준을 좋아한다는 듯 말한 순우경을 보며 그것은 알 것같다는 듯 보경도 고개를 끄덕이자 오랜만에 손가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치장을 끝낸 능통은 두 사람을 보며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 작품 후기 ==========

화가 나서 엄백호와 먼저 출발한 민준에게 닥친 시련.

과연 그 시련 속에서 엄백호에게 플래그를 꼽을 수 있을 것인지!?

게다가 숨겨진 매력을 발산하는 엄백호!

그녀의 매력은 무엇인가!?

다음화에 계속!!!

뻥..

즐겁게 봐주세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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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의시료 : 연참안하면 작가양반 집 테러함

-〉 헉 헉 연..연참..이라니..ㅠ.ㅠ

딜리버 : 작가님을 차태현급으로 임명합니다. 물론 1박2일의 차태현. ^^

-〉 1박 2일의 차태현이면 망해쓰요 의 그 분 아닌가요.

ChaosY : 아니묜 자네의 후사가 위험하게 해주게써... 크크크킄 지금 끝내겠다묜 자네의 주소를 털어 여기 댓글러들과 레이드를 가게 되게찌... 크크킄크킄...

-〉 네? 뭐라구요? 이 분 이상하시네..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kkt6954 : 2쪽 대잗의 〉 대장의 / 5쪽 똑똓한데 〉 똑똑한데 / 10쪽 말했ㅎ다 〉 말했다 / 흐음....왜 감녕이라고 생각을 안 할까 저 눈치빠른인간이....

-〉 그때는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헤헤헿.. 게다가 그편이 더 재미있잖아요?

묵석 : 선추코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저는 500회 기념으로 500k 분량의 500회를 요청하는 바입니다..

-〉 저보고 죽으란 소리 같군요.. 500k라니..

Wind-HAWK : 반정도 온거 같죠? 아니에요~ 이제 시작인데요~? 냐하하하

-〉 ...허. 반도 안왔다니 누구 소설이죠 그건

taky1523 : 아니~~작가양반~~~ 끝내다니요~~~ 으흠...대규모 레이드팀이 필요하겠군..

-〉 아니 레이드는 앙대여.

맛좋은한방 : 열심히 ~!

-〉 감사합니다.~

12유현이 : 하렘아니면 이소설 ㅁㅇ ㅋㅋㅋㅋㅋ 막장하램을 기대하고있습죠

-〉 결국 하렘이구나..ㅠ.ㅠ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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