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465화 (465/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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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 --> 강동으로 돌아오자마자 황개에게 있었던 일을 전해주자 미간에 주름이 잡힌 그녀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내리는 결정에 대해서는 손책도 토를 달지 않을테지만 그 곳을 인정해버리면 이 곳에서 사고를 친 사람이 흘러들어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정에 신중을 기 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소자가 생각하기에는 이 일은 대장에게 맡기시는게..."

"맞아요0 대장이 여자 다루는 것은 능숙하잖아요? 그러니까 대장이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이었던 만큼 신중을 기하던 그녀들은 수장이 여자였던 것을 생각하며 슬며시 민준을 바라보기 시작하였다. 옆에 있던 순우경과 보경도 어느 순간부터 그를 바라보고 있었으니 어이가 없었던 민준은 그저 허탈하게 웃으며 다른 사람들으 바라보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희망이라는 듯 강하게 압박을 주고 있는 중이다.

"....도대체 내가 무슨.. 그리고 그 여자 남자에게 관심 없어 보이던데.?"

"소자 역시 대장에게 관심이 없었소. 하지만 지금은 대장의 여자가 되었지 않소?"

"게다가 강동의 원수인 나나 괴량 역시 이렇게 만들어두고는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가 자네는?"

장흠와 유표의 말은 민준에게 더 이상은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그는 결국 포기하고 협상을 해보겠다고 하였지만 동생들은 무조건 대려간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역시 혼자는 절대 죽지 않는 민준이었다.

"...형님 저는 필요 없다고 하시더니..."

"시끄럽다. 그건 잠입할 때고 지금은 아니지."

"그것보다 어떻게 해결하실 생각 이십니까...? 그들은 이미..."

"전쟁때문에 고아가 되거나 도망친 이도 있을 것이고 마을에서 중죄를 지어 추방당한 이도 있을테지만.. 일단 알아봐야지...하아.."

수장이 여자라는 것을 알았을 때부터 이상한 것을 느끼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만큼 제대로 해보기로 결심하였다. 수장이라는 여자가 남자에 관심 없다는 것이 조금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순우경과 보경은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아침이 되자 말을 타고 성채가 있는 곳으로 향한 민준은 안에 있는 사람을 부르기 위해 문 앞으로 다가간 순간 갑자기 튀어나온 사람들은 무기를 들고 민준 일행을 경계하기 시작하였다.

"형님.. 몇일 전에 보신거.. 아니셨습니까?"

"그건 그렇다만..."

"당신들 왜 또 온거지..? 우리에게 바라는 게 뭐야?"

떨리는 손으로 병장기를 잡은 남자가 물어보자 다른 사람들은 동의를 한다는 듯 위협을 하였고 순우경과 보경은 민준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저씨들 모두 뭐하시는거에요? 그만해요."

"위험하니 안에 들어가 있거라. 이곳을 두번이나 찾아올리가 없다."

"할 말이 있다고 하잖아요. 만약 여기를 불태울 생각이었다면 고작 세명으로 오겠어요?"

소녀의 말에 웅성거리던 남자들은 무기를 치우고는 마지못해 문을 열어주었다. 그러자 집안으로 숨어있던 아이들은 호기심에 문을 열어 민준일행을 유심히 바라보았고 보경이 씨익 웃어주자 화들짝 놀라 문을 닫아버렸다.

".......제가.. 무슨 잘못 했습니까..?"

"넌 아직 멀었구나..에효.."

한숨을 내쉰 민준이 광장에서 기다리자 안에서 나온 여인은 민준에게는 흥미조차 주지않고 보경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 되지않아 흥미가 없어진 것인지 고개를 돌려버렸고 담담한 목소리로 물어보았다.

"....무슨 일로 온거야?"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몇명인지 알아보기 위해 온거다. 이곳도 강동의 땅이니까."

"그게..무슨 말이지?"

"마음 같아서는 다 받아들여주고 싶지만 한번 마을을 떠난 사람들이니 신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거지.."

"자.잠깐 자네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겐가? 우리가 왜 자네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거지?"

아까 전에 자신을 막아섰던 남자가 이해하기 힘들다는 듯 소리치자 다른 사람들도 동요한 듯 웅성거리기 시작하였다. 원래 이렇게 동요가 커지면 수장이라는 사람이 말려야 하는 법이지만 관심이 없는 것인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 것인지 아무 말 없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 모두 그만하세요! 그만!!"

"여긴 우리의 집이야. 그런데 저 사람들이 뭐라고.."

"아저씨! 저 사람들은 손가의 사람들이라구요. 모르시겠어요? 명령 하나면 저희를 몰살 시킬 수도 있는 사람들인데 왜 이렇게 찾아왔겠어요? 그리고 저 사람들이 저렇게 말하는 것은 당연한거예요."

소녀의 똑부러지는 소리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남자는 부끄러워진 것인지 헛 기침을 하고는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관심없다는 듯 딴 짓을 하고 있던 수장은 머리를 쓸어올린 뒤 무슨 일? 이라고 다시 한번 되물어 보았다.

"그것보다 저 아이는 생각보다 똑똑한데.. 화전민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말이야.."

"....저 아이..? 능통..복수때문에 이곳 저곳을 떠돌아 다닌다고 들었어."

분명 순우경에게 물어본 것이었지만 옆에서 대답을 기다리고 있던 여인이 말하자 멍하니 바라보던 민준은 머리를 긁다가 일단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자리를 옴기는게 어떻냐고 물어보았고 그녀는 귀찮은 기색이 역력했지만 능통이라는 소녀가 빠르게 안내를 해주었다.

"그래서 무슨 일로 찾아오신거예요?""

"능통....."

여인의 원망 가득한 눈초리를 받았지만 애써 무시한 그녀는 민준이 찾아온 이유를 물어보며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고 민준 역시 무뚝뚝한 여인보다는 능통이랑 소녀와 대화하는게 더 편해서 자신들이 찾아온 이유를 차근 차근 설명해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하면 되는거죠?"

"남자들은 병사로써 훈련을 받고 여인들은 시녀가 되는게 최선책..이라고 해야하겠지..그게 아니여도 남자들이 훈련 받는 것은 피할 수 없을거다."

"...그런가요.."

어느정도 예상한 것인지 담담하게 대답하는 그녀를 보며 순우경은 최대한 그녀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하면서 이곳까지 흘러들어 온 이유를 물어보았다.

"예전에 저희 아버지는 손가를 모시는 분이셨어요.. 하지만 저에게 배타는 법을 알려주시려다가 수적들에게 당하셔서.. 손책님은 저를 받아주신다고 했지만 이대로 끝낼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죄송하다고 말하고 수적들의 본거지를 찾아갔어요. 하지만 그땐.수적들이 보이지 않더라구요..하하..."

"그래서 복수의 대상은.. 누구인지 알려줄 수 있겠소? 일전에 우리가 수적을 소탕한 적이 있어서 그런 것이니.."

"이름은 모르겠지만.. 꽤 반반하게 생긴 수적이었어요. 실력은 대단했는데 마지 못해서 한다는 뭐 그런 느낌이... 이건 봐야 아는거라 설명해도 잘 모르실거예요."

"...흐음..설명이 애매해서 그런지 잘 모르겠는데. 우경아 기억 나냐?"

수적 중에 반반하게 생긴 사람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지만 그때 당시는 그런 것 따위는 확인 할 시간이 없었던지라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한 순우경은 어색하게 웃어보였고 이제 그들의 대화가 끝났다고 생각한 여인은 천천히 입을 열어 물어보았다.

"난 가볼래.. 거기 안이면 흥미가 생길만한 일이 있을거같아. 그런데 저 사람들이랑은 상관없어."

"....그게 무슨 소리냐.. 상관없다니?"

".난 그냥 여기서 살고 있으니 멋대로 와서 같이 살았을 뿐 난 수장이 아니야."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다르게 말하는 그녀를 보며 머리가 아파진 민준은 자신도 모르게 능통을 보자 그녀는 아저씨들과 한번 이야기 해본다며 밖으로 나가버렸고 할 말이 끝난 그녀는 방안으로 들어온 나비를 쫓아가 버렸다.

"저런 사람이 형님한테 반하면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 보다 사랑이라는 것을 하겠습니까?"

"쯧.. 네가 잘 몰라서 그런거다. 모든 일을 담담하게 결정하시는 원소님 조차. 그렇게 변해버리시니.. 아니 너라면 음.. 나중에 황개님만 봐도 충격일거다."

"그...그렇습니까? 기대..되는군요.."

여자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었던 보경은 순우경의 말을 듣자 눈을 빛내며 민준을 올려다 보다가 뒤통수를 후려 맞았다.

"이 새끼들은 도움이 안되요...어휴.."

-이게 다 주인이 자초한 일이라는 것을 왜 모름? 그런데.. 주인.. 대단함..-

"넌 또 뭐 이새끼야."

-...그냥 그런게 있음.. 아무리 봐도 나는 주인을 만나기 위해 태어난 것 같음!-

의미 심장한 요술서의 말이 궁금하기는 했지만 알려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던 민준은 흥미를 끄고 이 곳의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였다.

한편 오랜만에 민준을 만나는게 기쁜 것인지 꿀물을 먹으면서도 웃고 있는 원술과는 다르게 유표와 괴량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던 손책은 한숨을 내쉬었다. 분명 만나서 대화를 하겠다고 말은 했지만 정작 만나면 어색하거나 아버지의 일이 생각나 분노를 참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였다.

"뭘 그렇게 뚱하게 있는거야 바보처럼?"

"시끄러워. 너한테 말할 의무는 없어."

"너 또 그 복수니 뭐니 그런 생각하는거지? 눈에 보인다."

"윽..."

정곡을 찔린 것인지 아무 말도 못하고 있는 손책을 한심한 듯 바라본 원술은 꿀물을 한번에 다 마셔버린 뒤 당당하게 말했다.

"어짜피 아버지의 죽음에 관해서는 다 용서했잖아? 그러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위치에 설 수 있는지 생각하란 말이야."

"죽음에 관한 것을 용서했다니? 그게 무슨...."

"흥. 맨날 민준에게 원수니 뭐니 말하다가 요세는 민준 이야기만 나오면 웃고 있던데 뭘.. 그런거면 용서한거 아니야?"

"그..그런 누가 웃었다는 거야? 나 안 웃었거든 꼬맹아!"

"뭐!? 꼬맹이? 그래도 너보단 민준과 오래 있었거든!"

그렇게 기싸움을 하고 있던 손책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못하고 웃어버렸고 옆에서 그렇게 웃는게 어울린다고 말한 원술은 다시 꿀물을 한잔 마시기 시작했다.

'그래.. 이미 아버지에 관한 것은 용서했으니까......남은건.. 연...적...'

다른 손가 사람들도 그녀들이 오는 것에 대해 큰 거부 반응이 없는 걸로 보아 이미 예전에 이해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 손책은 크게 기지개를 편 뒤 최대한 그녀들이 민준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작전을 짜기 시작하였다.

========== 작품 후기 ==========

이번 소제목이 기싸움인 이유가 하나 둘 씩 나오기 시작하는데..

그리고 독자들은 사랑싸움이다 헠헠이라며 좋아하지만 작가는 죽어나고..

하지만 작가는 하렘 소설이 아니라고 발뺌하고 있는 상황.

과연 500화엔 무엇이 있을 것인가...

바라는 특별화가 있으면 적어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ㅎㅎ....

Orz...

ps. 500화가 다가오니 진짜 이러다가 천화 가는게 아닐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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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링 : 엄덕왕이닷!

-〉 쿨데레를 지향하는 엄백호의 등장.

딜리버 : 허허허. 아직 삼국지 세력의 반도 안 온 것 같거늘 조기 완결이라니 정심봉이 필요하겠구나

-〉 허...헉.. 여..열심히 적....을게요는 둘쨰치고 반도 안오다니..앙대...그럴리가 없다.

프리게이트 : Naver ending STORY

-〉 No No No No No!!!!!!!!!!!!!!!!

맛좋은한방 : 아직 공략할 여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엔딩이라니요!! 그건 아니아니되오

-〉 한참 남았군요..흐규규

kkt6954 : 3쪽 산적으을 〉 산적을 / 6쪽 유비릉 〉 유비를

kkt6954 : 5쪽 거이 〉 거의 / 산적 아야 〉 산적 아니야 / 여몽이였구나....흐음...

-〉 하하하.. 그렇지요.. 또 다른 사람이 모일겁니다. 망해써.

ChaosY : 자네눈 햄보칼 쑤 엄써... 만야게 요기서 끄츨 내게따묜 자네 인생도 쫑나게 되는그야... 자네의 주소지를 털어주게써...

-〉 내 인생이.. 쫑난다니.. 카오스 양반..그게 무슨 소리요.. 아니 내 인생이 끝난다니 이게 무슨 소리야!

묵석 : 선추코하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 감사합니다.

12유현이 : 고기를 자를때도 쓰이죠..허허 흔히들 사시미라고나 할가요?

-〉 그런 칼이 왜 있습니콰..

잉ㅋ여ㅋ : 천통하는데 4자리수의 화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천하는 말 그대로 하늘아래.

-〉 하하.. 하늘아래.. 삼국지...말고요?

강철의혼 : 화이팅!

-〉 감사합니다.

12유현이 : 에잇쿠폰이다 쿠폰으로 가버려!

-〉 으악 감사합니다~^^

소드아트 : 몽아 한거보면 여몽같은데....맞나..

-〉 그렇..겠지요? 헤헿..

ChaosOfBlood : 하앍하앍 엄백호짜응 능치는 별로고 얼굴도별로지만 난 당신뿐이야 하앍하앍

-〉 여기 무서운 사람이 있어. 도망쳐!

여자들의 기싸움에 죽어나는 것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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