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8/1909 --------------
<-- 손책과 그녀들... --> "공융님. 나중에 또 불러주세요. 정말 즐거웠습니다."
공유가에서 보낸 1주일동안 민준과 트러블은 크게 나지않았지만 역시 믿을 녀석이 안된다는 결론을 내린 손책은 사냥을 하는 동안 민준을 의지하는 일이 없었다.
"후..젠장.."
민준의 경우에는 멧돼지를 잡을때 입은 부상때문인지 오른쪽 팔을 쓸때 평소보다 반응이 조금 느렸다.
"괜찮아..?"
멧돼지를 잡은 날 밤 민준을 따로 만난 시의는 더 이상은 못참겠다며 민준에게 안겼고 그녀가 만족할때까지 쓰다듬어주었다. 물론 관계를 가지고 싶다면 해줄수 있었겠지만 그것만큼은 시의도 고집이 있었는지 3달을 다 채우고 직접 찾아가서 당당하게 요구할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하였고 그 모습이 대견했던 민준은 그녀에게 긴 입맞춤을 해주었다. 물론 애교를 떨다가 민준의 팔에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게된 시의는 호들갑을 떨었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하였다.
"문제는 없어. 그냥 오랜만에 난 상처라 그런거니까 몇일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그래도...."
"시의.. 공융님도 말하고 싶어서 기다리는데 너무 혼자서만 말씀하시면 안되죠.."
걱정스럽게 말하다가 태사자가 옆에서 제지를 하자 한번 찌릿 노려본 뒤에 민준을 한번 꽉 껴안아주고는 나중에 보자고 말하고는 자리를 비켜주자 공융이 기다렸다는 듯이 민준의 품에 안겼다.
".....히끅...아..안울게요..안울테니까...또..오셔야되요?"
짧게 다음에도 와달라는 부탁을 한 공융은 눈물을 닦고는 최대한 웃어보였고 민준은 마지막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그녀들을 뒤로 하였다. 분명 태사자에게도 해줘야하는 일이었지만 전날 밤에 찾아온 그녀는 분명 떠날때 시의와 공융이 약한 모습 보일것이 분명하니 지금 약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하고는 민준의 품에서 펑펑 울어버렸다. 그렇기때문에 웃으면서 민준을 보내줄수가 있었던 것이다.
"누가보면 네놈이 손책인줄 알겠어?"
"하핫! 이몸의 인기란"
분명 손책은 비꼰것이었지만 쿨하게 넘긴 민준은 그녀의 뒤를 따라갔고 병사들은 그들이 안보이게 피익 웃고야 말았다. 하지만 문제는 공융가에서 공융을 안은 것이 손책에게 남아있던 손톱만큼의 믿음조차 날려버려 잠을 잘때도 떨어져 자야했고 호위라는 것이 무색하게 민준의 뒤에 세명의 병사만 따라오고 있을 뿐이었다.
"이대로 괜찮겠습니까 민준님.. 습격이라도 받으면.."
"야.. 손책한테 대부분의 병사를 붙여줬는데 습격은 무슨.."
"아니 저희가 받을수도 있지않겠습니까.. 고작 4명인데.."
"일당백 몰라? 우리가 습격 받으면 죽을 각오로 싸워. 게다가 우리는 습격당해도 뭐 할수있는게 있냐.. 여자라면 잡으면 범할수라도 있지. 우린 그냥 짐인데."
민준의 말을 듣고보니 확실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병사들은 조용히 민준의 뒤를 따랐고 어느센가 해가 질려고 하고 있었다.
"야 손책! 이제 위험하니까 여기서 보내야 될것같다!"
민준의 말에 더 갈수있다고 하고 싶었지만 더 이상 가면 완전 어두워질 것을 안 손책은 손을 들어 이곳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신호를 보냈다.
"음.. 공융에게 받아온 것이 도움이 될려나.."
손책 덕에 꽤 즐겁게 보낸 공융은 마차를 선물로 주려고 했으나 손책은 말을 타고 가는게 더 편하다며 정중히 사양하였고 민준은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목재와 석탄 등을 받아왔다.
"민준님 저 마차에 있는 목재들은 어디다가 쓰실려고 손책님에게 욕먹어 가면서까지.."
민준이 마차를 돌아보자 그 전부터 마차에 대해 궁금해하던 병사들은 조심스럽게 물어봤고 민준은 별거아니라는 듯 말하였다.
"혹시 비가 오면 모두가 쉴수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 직접 만들어야겠지? 최소한 손책만 자고 우리가 못자게 된다고 하더라고 불이 있는거랑 없는 것은 차이가 심하니 받아온거지.."
민준의 말에 병사들은 역시 준비성이 철저하신 분이라고 감탄을 하였고 민준은 너희가 만들어야되는데 뭐라는거냐며 병사들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이 정도면 되겠지? 손책 거긴 괜찮냐?"
"신경쓰지마!"
"니가 감기라도 걸리면 내가 다 뒤집어쓰는데 왜 신경을 안쓰냐.. 어휴. 그리고 이건..."
손책과 조금 떨어진 곳에 불을 피운 민준은 혹시라도 손책쪽의 불이 괜찮을까 싶어 욕먹을 각오를 하고 확인해보자 완전 개판으로 만들어두었다. 민준의 반응을 본 손책은 뭐야 불만있어? 라고 말했지만 민준은 고개를 젓고는 더욱 오래타고 오래 갈수있도록 나뭇가지를 새롭게 구해왔다.
"일단 손책 니가 날 싫어하는 것은 둘째치고 잘들어. 이건 사냥을 좋아하니까 알려주는 건데 너 불피울때 불쏘시개를 만든 것까지는 좋은데 그 다음에 이렇게 굵은 나뭇가지를 넣어두면 잘 안타니까 이런 얇고 마른 가지부터 태우는거야 알겠냐?"
"그런것 따위 알고있다고!"
"...따위라고 하지마라.. 그 사소한 차이 하나가 널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는 것이니까 날 어떻게 보는지는 신경 안쓴다. 하지만 이런 생존에 관한 지식은 싫은 놈이 말해도 좀 닥치고 들어"
평소처럼 감정싸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때보다 진지하게 말하는 민준을 보며 할말이 없어진 손책은 조용히 민준을 바라보았다.
"너... 안좋은 추억이라도.. 있는거야?"
평소라면 상대하기도 싫은 녀석이었지만 너무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을 보자 조금은 색다른 일면을 보게된 손책은 무심코 그런 말을 해버렸고 민준은 안좋은 추억이라..라고 말하며 곰곰히 생각하고 있었다.
"예전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면서 여러가지 일을 배웠지.. 그러다보니 어릴때는 집이라는 곳이 있는지도 몰랐고 땅이 있으면 거기가 잘수 있는 곳이었어 그 만큼 별에 별 경험을 하게 되었다. 물론 자세한 이야기는 해줄수는 없지만 산이란 곳은 밤이면 급격하게 온도가 떨어지니까 이렇게 하고 자다보면 불은 금방꺼져.. 그러면 넌 추위에 깨서 저체온증에 걸릴수도 있고 병사들이 쉬는 곳으로 갈수도 있지..아니면 내가 있는 곳으로 올수도 있다는거야.. 물론 내가 자고 있는 쪽으로 오면 한결 편해.. 왜냐고? 일어났을때 너한테 욕 한번 먹으면 그만이거든. 그게 니 잘못이든 아니든 말이지. 하지만 병사들이 자고 있는 곳으로 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경계근무를 선 병사가 널 보면 무슨 생각을 하겠냐? 덮친다? 저렇게 충성스러운 녀석들이 그럴리는 없고 황급하게 자는 녀석들 깨워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겠지.. 그게 내 옆이면 좋겠지만 녀석들이랑 계급차이가 나다보니 쉽게 다가오지도 못하고 새벽에 잠도 못자고 불을 다시 피워야된다는 거다.. 그런게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불만이 쌓이고.. 무슨 말인줄 알겠냐?"
불을 다시 피워준 민준이 그런 말을 하자 방금전까지 생각없이 여자만 건들이고 다니는 속 모를 녀석이라는 인식이 조금은 도움이 되는 녀석이라고 바뀌었다.
"....고..고맙다고는 안해"
"헹. 어짜피 바라지도 않았다. 잘자라"
다른 사람이라면 분명 불쾌한 표정을 짓거나 가식적인 웃음을 띄울 상황이지만 전혀 신경 안쓴다는 듯 할일을 끝낸 민준은 병사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불도 봐주었고 몇마디 담소를 나누더니 수고하라는 말을 남기고 자신의 모닥불로 돌아갔다.
"역시 이상한 녀석이란 말이야.."
손책 또한 더 이상 흥미가 없어진 것인지 자기위해 누웠고 순식간에 잠에 빠졌다.
동이 트기전 눈을 뜬 민준은 기지개를 피고는 간밤에 불들이 잘 살아있나 확인을 하였고 병사들이 나뭇가지를 잘 넣어준 덕에 불이 타고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미..민준님 벌써 일어나신 겁니까?"
"다른 녀석들 깬다 쉿.. 아 그리고 나 잠시 밑에 다녀올테니까 혹시라도 손책이 깨면 도망간거 아니라고 해라"
민준의 말에 병사는 혹시 모르니 자신이 따라가겠다고 했으나 그렇게 되면 자고 있는 녀석을 한놈 더 깨워야되니 너무 걱정하지말고 불이나 죽이지말라고 말하자 알겠다고 말한 병사는 다시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
"어디 보자... 이 주변에는... 다행히 위험할만한게.. 어라.. 이런 젠장.."
갑자기 욕지꺼리를 한 민준은 서둘러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아직 모두가 자고 있는듯하였다.
"손책! 일어나. 빨리!"
민준이 난폭하게 손책을 깨우자 손책은 짜증나는 얼굴로 무슨 일이냐고 말하였고 어제보다 더욱 진지한 얼굴로 민준은 말했다.
"여기.. 사람의 흔적이 있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할것같다."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가 해놓은거..아니야?"
"난 혹시 물이 있나보고 얼굴이라도 씻고 올려고 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아무것도 없더라고.. 그래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밑을 확인해봤더니 이게 있더군"
민준이 보여준 것은 자신들이 쓰지않는 화살이었고 일의 심각성을 알게된 손책은 서둘러 갈 채비를 하였다. 그 순간 저 멀리서 반짝이는 것을 민준은 보고야 말았다.
'이런 젠장.. 꼭 이럴때..'
전혀 눈치채지 못한 손책을 밀치고 칼로 튕겨내려 했으나 오른팔의 부상으로 인해 쿠쿠리를 떨어트려버렸고 민준은 급한대로 몸으로 화살을 막아버렸다.
========== 작품 후기 ==========
야.. 오늘부터 시작이다.. 는 여러분.. 한가지 알아주셔야 할게 있습니다.
오늘 연참을 못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일 그만두면 한다는 새끼가 왜 또 거짓말이야! 라고 하실수도 있습니다만.. 그런것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오늘의 일정은 없습니다. 네.. 푹 쉬는 일뿐이지요.. 그래서 알람도 안해두고 그냥 편하게 잘겁니다.. 몇시에 일어나든 신경 안쓰고 잘 생각이라 언제 일어날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일어나면 바로 집필해서 여러분과의 약속인 연참을 할 생각입니다. 그러니 혹시 만약에라도 오늘 글이 안올라오면 이새끼가 자고 있구나.. 내일 안올리면 죽여버려야지..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 절 믿어주세요 HAHAHA
PS. 처음부터 읽어주시며 리플을 남겨주신 halem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너무 많은 리플을 남겨주셔서 리리플을 못달아드리는점.. 양해해주시면 감사할게요 ㅠ.ㅠ
---------------------------------------------------------------------------
jum946 : 1등이닷!! 이제 라스트보스 손책도 마무리가될것같군
-〉 으히히 이제 손책 스토리가 시작됩니다[..응?]
Lizad : 내일이면 작가님이 하얗게 불타오르면서 손책플레그가 완성되겠군
-〉 손책 플래그는 한참 남은거같아요.. 네.. 지금 생각으로는 제가 미친 짓 중이거든요.
어둠의자슥 : 주인공 능력치 = 전형적인 B급장수!?
-〉 B+ 에서 서서히 A-로 올라가기위해 노력중?
지나기 : 손책은 너무 신중파이자 군주스타일이라 덜컥 의심부터 하는 듯하네. 민준는 그냥 성격이 그런건데. 쯧쯧
-〉 아버지가 죽고 나서 더욱 그렇게 된거죠.. 큰 기둥을 잃었는데 생각없이 도와주니까 이놈 뭐지..? 하는거 헤헤
글레이시아 : 판네루가 안된다면 '내 손이 불타고 있다 폭렬 곶아 핑거~'라도...
-〉 보라! 동방은! 불게 타오른다!!!!!!!!!!! 는 주금..
울적한아이 : 짱이다 민준!
-〉 착한 민준은 최고지.. 그러니 여자가 많죠.. 근데 작가는 힘듬..
DaMam : 오오 느낌표가 늘어나는걸 아시다니... 관찰력짱.... 화이팅!!!!!
-〉 왠지 더 열심히 적어야될 느낌이 나서요 헠헠
Mable Fantasm : .....아무리 쿠쿠리를 들고있다고는 하지만...호랑이와 정면에서 싸워서 이기는건 대체 어디사는 초인인가?
-〉 아무도 죽였다고는 안했습니다? 컥컥.. 죽이지않아요..설득할뿐...음..?
오퍼널셔먼 : 요리사 민준 이라고 . 아니 작가양반 손책 후루룩 안드심?
-〉 후루룩 먹어야되는데 아직 갈길이 머네요. 아주...멀어..
azuremoon : 민준의 정자에는 X만 있어요. 그게 무슨 뜻일까요?
-〉 아니 민준의 정자에 물만 있다는 건가! 아니다! 그는 정자를 조절 가능하다! 본격 정자조정설..
halem 님의 엄천난 코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__)(--)
천마총 : 아싸내일이면 드디어 작가님이 10연참을 쓰겟군 그런의미로 쿠폰탄을 투척해야지 ㅋㅋㅋ
-〉 쿠폰 감사합니다..응? 10연참..? 어? 왜 10연참이지..어라?
폭주독자 : 연참 연참은 아직인가!!! 에에잇 좌햔 탄믹이 얇다!!!!(?!)
-〉 목빠져라 기다리시는 분이 여기 계시는군요 헣헣.. 압박감이...!
손책과 그녀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