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삼국지 연희-2화 (2/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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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어디라고? --> 정신을 차리자 전혀 알수 없는 곳이라는 것을 직감한 민준은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지만 자신의 기억속에는 이런 집은 없었다.

"이건 또 무슨...전역빵인가.. 그새끼가...지금...아오..."

어쩐지 내일 전역하는데 너무 조용하다고 생각한 민준은 후임하사들의 장난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갈았다.

"어라... 당신은 누굽니까? 관사에는 여자가 들어올수 없는데 말입니다?"

"?????????????????????????????"

자신이 들어본적도 없는 말로 무슨 말을 하는 소녀를 보며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예? 라고 다시 되물어보자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했지만 역시 알아들을수 없었다.

".....뭐라고 하는거야 진짜..."

도대체 이런 장난을 친 후임하사가 누구인지 꼭 알아야겠다고 생각한 민준이 벌떡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자 자신이 알고 있는 상식과는 다른 방에 한번 더 놀랐다. 전기로 불을 키는 것도 없고 횃불이라던지 촛불이라던지 이런 것에 의지해서 불을 켜두었고 소녀의 복장 또한 자신이 알고있는 시대의 것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

"&*(*^*&^%^%%^^&?"

멀뚱멀뚱 서있자 이번에는 중년 남자가 나타나 민준에게 말을 걸었고 이번에도 알아듣지 못한 민준은 도대체 뭐라는건지 알수가 있어야지.. 라고 중얼거리고 있자 앞에 보이는 소녀가 한숨을 내쉬더니 품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무언가를 외쳤다.

"으악.. 이건 또 뭐야"

자신의 몸을 천천히 감싸더니 다시 조그맣게 변한 빛은 조그맣게 변하더니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왔다.

"으잉? 이게 왜 들어와?!"

"지...진정하세요..."

"......어라.. 말이 들리네..?"

"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장각이라고 해요..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내 이름은 김민준이라고 하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어..?"

민준이 다시 물어보자 옆에서 인상을 찡그린 남자가 무어라 말하려고 했지만 장각이라는 소녀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어갔다.

"제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 이렇게 당신을 소환.. 했어요.."

"뭐.. 소..환? 이게 무슨 만화도 아니고 무슨 놈의 소환이라는거냐!?"

그녀의 말을 믿지 않은 민준은 장난도 정도것 치라고 말하며 밖으로 나가려고 앞에 보이는 중년 남성이 그를 막아서자 뒤에 있던 장각이 비켜주라고 말하였다. 그러자 미묘한 표정으로 길을 비켜준 남자에게 고맙다고 말한 민준이 문을 열자 관사가 아닌 이상한 곳이었다.

"으억.. 여긴 어디야?"

바로 방문을 닫고 그녀를 바라보자 다시 한번 소환을 했다는 말을 강조하였고 머리를 벅벅 긁은 민준은 그제서야 들을 마음이 생긴 것인지 그녀의 앞에 앉았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 이름은 장각입니다..이 난세를 끝내기위해 황건적을 일으켰지요.. 하지만 조금있으면 저희를 토벌하기 위해 관군이 올겁니다.. 그걸 막기위해 도움을 청하고자 당신을 불렀습니다.."

"하필 나냐....들어보니까 이거 삼국지.. 뭐 그런거 같은데.. 난 이런거 하나도 모른단말이다..."

"예!? 그..그럴리가.. 분명 요술서에 부탁하기를 이 난세를 끝낼수 있는 분을 불러달라고...."

충격을 받은 장각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자 옆에 있던 중년 남자는 잠시 쉬자고 말하며 민준을 밖으로 끌고 갔다.

"무슨 일입니까? 혹시 때리기라도 할 작정입니까?"

"하하.. 때려? 내가? 자네를? 그럴 필요는 없네.. 다만.. 저 아이 모르게 부탁이 하나 있네.."

"제가 할수 있는 일이라면 도와드리도록 하죠.. 하지만 저도 그렇게 능력이 좋은 것은 아니니.."

"별거 아니네... 이 이야기가 끝나면 저 아이를 데리고 도망쳐주게나.. 이게 내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일세.."

뜬금없이 장각을 대리고 도망치라고 말하는 남자를 보며 이상하게 생각하자 남자도 자신의 품안에서 민준이 처음보는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었다.

"흠.. 자네도 필텐가?"

"뭐.. 주신다면야.."

"푸하하... 역시 자네가 이곳으로 오는 것은 옳은 일인것 같군..같이 할수 없는게 아쉽다만.. 일단 내가 왜 그런 부탁을 한 것인지 궁금하겠지.. 그게 관군은 이미 이 앞까지 도래했다네... 그리고 그녀가 태평 요술서로 자네를 부른 것.. 내가 부탁한 것이네 이 난세를 끝내기 위해서가 아닌 저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

"저 장각이라는 아이가 원래는 죽어야하는 목숨입니까? 아니면 무슨 일때문에..."

"원래 형님이 계실때까지만 해도 이런 일은 없었다네.. 하지만 말일세.. 형님이 병으로 급사하시고 난 뒤에 저 아이가 자신이 장각이 되겠다며 나선걸세.. 요술을 좀 다룰줄 안다는 것때문에 형님이 품어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곤 하지만.. 이미 우리 황건적에는 미래가 없다네.. 그러니 관군이 들이닥치면 저 뒷문으로 도망쳐주게나.."

장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지만 진심을 담아 부탁하는 이 남자를 차마 거절할수 없었던 민준은 알겠다고 말하며 하늘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장보님!! 큰일 났습니다.. 관군이..."

"뭐라고? 벌써 온겐가? 알겠네 내 바로 감세.. 그리고 민준이라고 했던가.. 자네는 꼭 저 아이와 살아서 도망쳐주게나!"

민준에게 부탁을 하고 뛰어가는 장보라는 남자에게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말한 민준은 고개를 푹 숙이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그녀 역시 싸울 준비를 하는 것인지 여러가지 책들을 펼치고 있었다.

"지금 무슨 일을 하는거냐.. 넌..."

"보면 모르시나요? 당신에게 알려줄 내용들이에요.. 이걸 빨리 슥듭하시고 저희를...컥....어..어째서..."

여자를 때리는 것은 취향이 아니지만 지금은 어쩔수가 없다고 생각한 민준은 그녀의 목을 강하게 내려쳐 기절을 시킨 뒤 들쳐매고는 장보가 떠나간 방향을 보며 인사를 하고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그러고보니 여기 지도도 모르는데 난 도대체 뭔 개짓거리를 하고 있는거야?!"

아직 군복을 입고 있는지라 눈에 뛰지는 않겠지만 산속이다보니 해가 떨어지고 난 뒤에 움직이는 것은 엄청 위함한 일이었다.

"이 빌어먹을 산아.. 제발.. 좀 기다려다오.."

지금이 몇시인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멀리 달아나야만 했던 민준은 도망치다가 다시 한번 방보가 있는 그곳을 한번 바라보고는 앞으로 계속 전진하였다. 그렇게 한참을 이동한 뒤 조용히 주변 소리를 들어보자 아직 칼이 부딪치는 소리나 괴성들이 나긴 했지만 아까보다는 꽤 멀리서 떨어져서 들렸다.

"후.. 조금만 더 움직이고 캠프를 만들어야겠구만.."

혹시 몰라 한시간쯤을 더 이동한 민준은 오늘은 이곳에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기절한 장각을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서둘러 주변 정리를 하고 땔감을 가져와 불을 붙였다.

"일단 누군가 우리를 발견하면 도망치다가 걸린 걸로 말해야되나.. 아니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하는거지..아오...."

"흐응....으.. 장보 아...저씨..?! 아저씨!?"

정신을 찾은 것인지 벌떡 일어난 그녀는 주위를 돌아보았지만 민준과 자신 단 둘뿐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민준을 노려보았다.

"어째서.. 우리를 구원해주실 분이.. 이런 짓을 하신...건가요?"

"구원이라.. 난 너희를 구원해 줄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이곳이 내가 살던 세계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겠어.. 하지만 내가 여기 있는 모두를 쓸어버릴 만큼 강한것도 아니니까 말이야.. 내 주변 사람들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힘이 든단말이지.."

"그렇다면 왜! 저를 대리고 오신건가요.. 장보 아저씨는....장보 아저씨는...흐극.."

"그 장보 아저씨가 나한테 부탁한거다... 너만은.. 살려달라고 말이야.. 나도 지금 이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제발 좀 부탁한다는 말에 어쩔수 없이 이렇게 도망 친거고.. 약속인 만큼 넌 내가 꼭 지켜줄테니까.. 그만 울어.."

"저만 지켜서 어떻게 하신다는건가요...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잘들어.. 그 사람들은 너를 살리기위해 그렇게 희생한거야.. 힘들겠지만.. 꼭 살아남아서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지? 그러니까 넌 꼭 내가 지켜줄게.."

"아...네? 저..저를요..? 그...그럴 필요까지는.."

"걱정마..내 목숨을 바꿔서라도 지켜줄테니까.. 알았지..?"

진정하라고 그녀를 안아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왠지 얼굴이 붉게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많이 진정한 그녀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수 있게 되었다.

"거기 왠놈이냐?!"

갑자기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민준이 뒤를 돌아보자 장각보다 어려보이는 소녀와 수많은 군사들이 있었다.

여기가 어디라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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