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화 (1/161)

서울의 달서울의 달 (1부) 

때는 1970년대 중반........

경숙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도 기분이 너무 좋았다.

다른 때 같았으면 피곤한 몸과 마음으로 이른 시간에 일어나다보면

신세 한탄도 나오고 짜증스러울 때가 많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오히려 몸마저 가쁜한 느낌이었다.

경숙은 일어나 세수를 하고, 자는 아이들을 깨워 학교 갈 준비를 시켰다.

중 3인 아들 영철이와 중학교 2학년인 딸 현희는 둘 다 학교가 멀어

아침 일찍부터 난리를 쳐야만 한다.

애들이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는 싸준 도시락을 하나씩 들고 집을 나서자

경숙은 살림집 옆에 붙어있는 식당으로 가 그 날 장사 준비를 했다.

식당이라고 해봐야 테이블 6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 분식집으로

대학교 앞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라면, 볶음밥, 김치찌개 같은 것을 팔았다.

남편은 카운터를 보며 홀에서 음식을 나르고

경숙 자신은 주방에서 주방장을 도와 음식도 만들고 설거지 같은 일을 했다.

그나마 부부가 이렇게 직접 나서야 두 사람 인건비라도 건져 낼 수 있는 장사였다.

경숙이 일하고 있는 주방은 두 세평 남짓한 조그만 공간이었다. 

주방장과 같이 그 안에서 둘이 일하려면 비좁기가 이를데 없고

여름같은 때는 주방 안에서 음식을 만들다 보면 한증막이 따로 없었다.

홀과 주방 사이의 벽 중간 쯤에 반달모양의 조그만 구멍이 있어

그리로 남편이 불러주는 주문도 받고 만든 음식을 내주는 창구로 활용을 했다.

원래는 허리를 구부리면 홀로 드나들 수 있는 조그만 쪽문이 있었지만

그나마도 늘어나는 주방 살림때문에 문을 막을 수밖에 없게 되어서

주방에서 식당 홀로 나가려면

식당 건물을 한 바퀴 삥 돌아서 식당 앞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래도 주방 뒤로 비교적 넓은 공터와 수도가 있는 덕분에 

야채를 다듬거나 김치를 담그는 일과 같은 큰 부엌일을 할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었다.

이런 식당 구조때문에 경숙과 그의 남편 정석은 같은 식당에서 일 하면서도

출근, 퇴근을 각각 식당 앞문과 주방 뒷문으로 따로 하면서

손님이 뜸한 때를 이용해 홀에서 식사 할 때를 제외하고는 같이 자리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경숙이 한창 그릇 정리를 하고 있는데 미스터 리가 주방으로 들어 왔다.

다른 때 같으면 아침밥 먹으라고 부르기나 해야 마지못해 일어나서 나올 미스터 리가

오늘은 누가 깨우기도 전에 먼저 모습을 나타냈다.

미스터 리는 이제 스물일곱 살 먹은 총각으로 경숙이네 식당의 주방장인데

여기서 일하는 동안 경숙네가 사는 살림집 방 하나에 기거하고 있는 중이었다.

조그만 식당 주방에 무슨 주방장 같은 호칭이 필요하겠나 생각하겠지만

거의 대부분의 칼잡이들이 그런 부분에는 한 성깔들을 하는 터라

어느 날 갑자기 주방장이 성질내고 보따리 싸 갖고 나가버리는 꼴을 당하지 않으려면

호징부터 시작해서 가능한 비위를 거슬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일들이 생각 외로 많았다.

보통의 경우는 처음에는 깍듯이 주방장으로 부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친숙해지면 사람따라 편하게 호칭이 변하게 마련이었다.

미스터 리의 경우도 처음에는 주방장님으로 부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경숙과 그의 남편은 한참 어린 동생뻘 되는 그를 지금은 미스터 리라고 부르고 있다.

미스터 리가 그릇을 정리하는 경숙의 뒤로 오더니

두 손을 경숙의 허리에 올려놓았다.

경숙이 놀라 얼른 가게로 뚫린 구멍을 통해 남편의 동태를 살폈다.

남편은 가게 청소를 하는 모양인데 구멍으로는 남편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경숙은 미스터 리의 손을 뿌리치듯 가볍게 몸을 흔들며

"아이! 아침부터 왜 이래?" 하며 하던 일을 계속했다.

"누님! 잠깐만......"

미스터 리가 이제는 아예 그녀의 허리를 두 손으로 끌어 안는다.

"아이.... 왜 그래?"

경숙이 구부렸던 허리를 펴며 돌아서는데

미스터 리의 입술이 경숙의 입을 덮쳐 왔다.

"으으으...읍!"

미스터리가 두 손으로 경숙의 얼굴을 잡고 경숙의 입술을 빨아대자

경숙은 하지 말라는 뜻으로 미스터리의 가슴을 두 손으로 방망이질 쳤다.

경숙은 혹이라도 남편이 주방 안으로 고개라도 디밀까봐 걱정이 되었다.

경숙은 미스터리에게서 떨어지며 급히 구멍으로 가게를 내다봤다.

남편은 가게 밖에서 빗자루 질을 하고 있었다.

같이 구멍을 내다 본 미스터리는 다시 경숙을 껴안고는 더 격렬하게 입술을 빨더니

경숙의 입을 열고 혀를 집어 넣었다.

조금은 안심이 된 경숙도 이번엔 두 팔을 미스터리의 목에 걸고

미스터리의 혀를 열심히 빨아 댔다.

어제 저녁에 이은 미스터 리와의 두 번째 키스였다.

미스터리가 경숙이네 식당에 오게 된지는 한 석달 정도 되었다.

먼저 일하던 주방장이 작년 말에 다른 곳으로 옮겨 갔지만

마침 겨울 방학 중이어서 학생들도 별로 없을 때라

경숙이 혼자 주방을 꾸려오다가 개학 때가 되면서 미스터 리가 오게된 것이었다.

처음에는 서로 서먹서먹하여 "주방장". "아주머니" 하고 부르며

좁은 공간에서 일을 하며 서로 왔다 갔다 할 일이 있으면

"좀 지나갈께요!" 하며 상대방이 비켜주길 기다렸다 지나가곤 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쁘게 일하다가 일일이 그런 식으로 

체면차릴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둘 중 한사람이 몸을 밀치고 지나갈라치면 다른 사람이 알아서 비켜주곤 하였다.

계절도 겨울이 채 끝나지 않은 때라 주방에서 일을 할 때도 옷을 두텁게 입고 있었기에 

혹 서로 몸이 닿더라도 무슨 감흥을 느낄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5월이 되어 옷차림이 가벼워 지면서는 상황이 변했다.

미스터 리는 경숙이 자신의 뒤로 지나다닐 때마다

얇은 치마속에 감춰진 경숙의 투실투실한 엉덩이 감촉을 느낄 수가 있었다.

처음에는 미스터 리 자신이 그 감촉에 놀라 얼른 몸을 피해주었지만

한 두 번 반복되다 보니 미스터 리는 그 투실투실한 엉덩이 감촉에

자신의 물건이 서는 것을 느낄 지경이 되었고

어느 때부터인가는 경숙이의 엉덩이가 자신의 몸에 닿는 감촉을 즐기게까지 되었다.

미스터 리가 경숙의 몸을 살펴보니까 경숙은 엉덩이뿐 아니라 젖가슴도 여간 큰 게 아니었다.

자신보다 나이 많은 주인 아주머니라는 생각에 경숙을 여자로 생각해 본 일이 없는터라

그 때까지 미스터 리는 경숙의 얼굴이나 몸을 눈여겨 본 적이 없었다.

그러고 보니 미스터 리가 이 집에 처음왔을 때 정석이 자기 마누라라며 경숙을 소개해 줬을 때

옷을 잔뜩 껴입어 약간 우스꽝스러운 차림의 경숙을 보면서도

얼굴은 반반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났다.

미스터 리가 새삼스럽게 힐끔거리며 일하는 경숙의 얼굴을 다시 살펴보니 

화장을 안하고 가꾸지를 않아서 그렇지 본바탕이 꽤 예쁜 얼굴임에 틀림없었고 

어떻게 보면 귀티가 나는 것도 같고 또 달리 보면 색끼 까지 있어 보이는 얼굴이었다.

경숙의 몸을 의식하고부터 미스터 리는 경숙이 엉덩이로 밀치며 자기 뒤로 지나갈라치면

일부러 자신도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어 경숙이가 더 빽빽하게 지나다니도록 만들었다.

그럴때면 경숙의 투실투실한 엉덩이뿐 아니라 갈라진 틈도 느낄 수 있었고

혹 재수라도 좋아 경숙이 자기 쪽으로 몸을 돌려 지나가는 경우엔

허벅지와 사타구니 둔덕의 느낌도 맛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일하느라고 바쁘게 오가는 경숙은 미스터 리가 그런 방법으로 

자신의 몸을 즐기고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처음에는 반은 장난으로 시작한 짓이었는데

날이 갈수록 미스터 리는 경숙의 몸 때문에 후꾼 달아 오르는 지경이 되었다.

곱상한 얼굴에 탱탱한 젖가슴과 엉덩이를 의식할수록 

미스터리는 점점 직접 자신의 손으로 경숙의 몸을 만져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남의 유부녀 몸에 손을 댈 수는 없는 일인지라

혼자 속으로 끌탕만 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어느 날 경숙이 구멍을 통해 가게를 내다보며 

자기 남편 정석과 무슨 얘기를 하느라고 허리를 구부리고 잔득 엉덩이를 뒤로 빼고 있는 모습을 보자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이 되어 자신도 모르게 경숙의 뒤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떨리는 손을 경숙의 양쪽 엉덩이에 올려 놓고 경숙의 뒤로 지나가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자 경숙이 깜짝 놀라 얼른 엉덩이를 치우며 길을 비켜주었다.

미스터 리는 경숙의 엉덩이에서 얼른 손을 떼고 밖으로 나와 

담배를 한 대 피워 물었다.

경숙의 엉덩이에 손을 대 봤지만 너무 짧은 순간이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은 없고 

단지 한 손이 경숙의 팬티 옆라인에 잠깐 걸쳤던 것만 생각났다.

미스터 리는 담배를 피며 주방을 바라보니 경숙이 다시 또 아까와 같은 자세로 엉덩이를 뒤로 쭉 뺀채 

남편과 주문할 음식재료를 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다.

무릎밑으로 내려오는 그녀의 얇은 치마가 엉덩이의 계곡을 따라 속으로 쏙 들어가 

그녀의 달덩이 같은 양쪽 엉덩이 윤곽과 엉덩이 위로 팬티 선이 뚜렷한데 

경숙은 남편과 이야기를 하며 무의식적으로 그 엉덩이를 흔들거리고 있었다.

미스터 리는 그 모습에 또 머리와 물건 끝으로 피가 확 몰리는 걸 느꼈다.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흥분에 미스터 리는 이것 저것 잴 사이도 없이 

피던 담배를 내던져 버리고 이번에는 제대로 만져 보겠다는 생각을 하며

급히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다.

미스터 리는 작심을 하고 여전히 남편과의 얘기에 정신이 팔린 경숙의 엉덩이 아래쪽 

엉덩이와 허벅다리가 만나는 부분에 손을 갖다 댔다. 

경숙이 또 놀라서 얼른 몸을 일으켜 세우며 엉덩이를 뺐으나

미스터 리는 피하는 경숙의 엉덩이를 쫓아가며 양쪽 엉덩이 사이의 계곡에 손바닥을 눌러댔다.

경숙은 남편의 얘기를 듣고 있다가 갑자기 자기 엉덩이 밑으로 손이 닿자 놀라서 얼른 엉덩이를 뺐는데도 

미스터 리의 손이 끝까지 따라오며 자기의 엉덩이 밑을 다 훑고 지나가자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면서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봐도 실수나 우연한 행동이 아니었다.

분명 미스터 리가 고의적으로 자신의 엉덩이를 손으로 만진 것이었다.

"나이도 어린 놈이 어따 대고.....!" 하는 생각에 경숙은 화가 나서 미스터 리를 쏘아 보았다.

하지만 미스터 리는 무슨 일을 하는척 딴 청을 부렸다.

무슨 말인가는 한마디 쏴 줘야 되겠는데 적당한 말이 생각이 않나

입만 달싹거리고 있는데 남편이 경숙을 불러댔다.

"아! 뭐해? 얘기하다 말고?!"

경숙은 할 수 없이 또 허리를 구부리고 구멍에다 얼굴을 디밀었다.

그렇지만 온 신경은 조금 아까의 일에 쏠려있어 남편의 말이 귀에 제대로 들어오질 않았다.

금방이라도 또 미스터 리가 다가와 엉덩이를 다시 만져댈 것 같아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

"이 자식 또 한번만 와서 만져봐라!" 

속으로 그렇게 벼르면서 자꾸 엉덩이에 신경을 쓰다보니

항문이 움찔대며 자꾸 기분이 이상해졌다.

경숙은 속으로 "참 별일도 다 있네?!" 하는 생각을 했다.

한편 미스터 리는 미스터 리대로 속으로 뜨끔해 하고 있는 중이었다.

방금 전 경숙이 자신을 노려보는 눈길을 느끼면서 태연한 척 하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지경이었다.

자신이 생각해봐도 고의적인 티가 너무날 정도로 자신의 행동이 미숙했다.

너무나 흥분을 해서 마음이 앞선 탓이었다.

그렇지만 마음이 떨리는 와중에도 자신의 손에 닿았던 경숙의 그 투실투실한 엉덩이와

갈라진 계곡의 감촉을 생각하면 짜릿하기가 그지 없었다.

경숙이 다시 뒤로 내민 엉덩이를 쓴チ核?보며 다시 한 번 그 감촉을 느끼고 싶었지만

이번에 그랬다간 경숙이에게 귀싸대기는 물론이요

개망신을 당할 것 같아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날 하루종일 둘은 서로의 몸이 닿을까 조심을 하며 지냈다.

경숙은 미스터 리의 몸에 자기의 몸이 스치는 것도 싫어 몸이 닿지 않도록 주의를 했고

미스터 리도 혹시 잘못하여 몸의 접촉이 일어나면 그걸 꼬투리로 

경숙이 먼저 일까지 끄집어낼까 봐 걱정을 하면서 주의를 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경숙은 치마 대신 바지를 입었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여자다움을 감추면서 미스터 리한테 헛점을 안 보이려는 노력이었지만

예전에 입던 바지라 경숙의 몸에 바지가 꽉 끼어

그녀의 팬티 선과 엉덩이 윤곽이 더 뚜렷이 나타나는 통에

그것을 바라보며 참아야 하는 미스터 리의 고역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에 별 일 없이 일주일이 흘러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겅숙은 

자신이 괜히 미스터 리를 오해했나 하는 생각도 드는 한편

날은 계속 더워지는데 언제까지나 바지만 입을 수가 없다는 생각에 다시 치마로 갈아 입었다.

치마를 입으면 가끔은 바람이 밑에서 치마속으로 들어와 그래도 시원할 때가 있는 반면

바지를 입고 있으니까 도저히 답답하고 더워서 못 견딜 지경이었다.

치마로 갈아 입고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경숙이 설거지를 하느라고 바쁘게 움직이는데

뒤에서 미스터 리의 손이 다시 자신의 엉덩이를 만져 왔다.

경숙은 설거지 하던 그릇을 내 던지고 물 묻은 손으로 미스터 리의 손을 내려쳤다.

"이게 무슨 짓이얏?!"

돌아서며 미스터 리를 노려 보는데

미스터 리는 여전히 경숙의 엉덩이를 만지던 손을 거두지 않고

오히려 경숙의 엉덩이를 슬슬 돌려가며 만지면서 웃고 있었다.

"야! 누님 히프 정말 죽이네!

정말 예술이다~~~~~~!"

장난기 어린 얼굴로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얼굴을 보며 웃고 있는 미스터 리의 모습을 보자

화가 잔뜩 나있던 경숙도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이 나왔다.

"나 참!.......

이 손 빨리 안치워?"

"누님! 쪼끔만 더 만져보고.....!"

그러면서 미스터 리가 양 손으로 경숙의 엉덩이를 잡고 계속 빙빙 돌려댔다.

경숙이 다시 인상을 쓰며 낮지만 단호한 소리로 미스터 리에게 경고를 했다.

"너!...이 손 빨리 안치우면 나 아저씨 부른다?!

빨리, 좋은 말 할 때 손 치워!"

"알았어요~~~~! 치운다니까요~~~~~~~~~!"

그러면서 미스터 리가 손을 걷는 듯 하다가는 오른 손으로 경숙의 엉덩이 사이를 꽉 움켜쥐더니 

보지 구멍 있는곳에서부터 똥구멍 쪽으로 가운데 

손가락을 세워 주-욱! 훑고 지나갔다.

순간 경숙은 잠시 전기가 오른 듯 찌릿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도 잠깐. 

미스터 리가 하는 짓이 황당해서 어이가 없기도 하고

자기의 소중한 부분에 외간 남자의 손이 닿았다는 사실이 창피도 하고

미스터 리가 자신을 우습게 보고 막 대하는 것 같아 화도 났다.

경숙은 미스터 리 한테 정색을 하고 얘기를 했다.

"보자 보자 하니까 정말,,,,,,!

미스터 리! 한 번만 더 이러면 나 정말 가만히 안 있는다!!!!!"

"알았어요! 하하...알았다니까요~~~! 누님!"

미스터 리가 여전히 싱글대면서 이번엔 마치 자신의 젖가슴을 잡으려는 시늉을 하며 

짖꿎은 표정으로 다가오는 바람에 경숙은 깜짝 놀라 몸을 뒤로 피했다.

"됐어! 그만해! 아유---징그러워!" 

일은 바쁜데 언제까지나 미스터리하고 노닥거릴 수도 없는 일이라 경숙은 다시 하던 일을 계속했다.

경숙은 그 정도로 충분히 미스터 리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했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그 후로도 미스터 리가 경숙의 엉덩이를 만지는 버릇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경숙은 일일이 화를 내기도 지쳐서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따지듯 물어봤다.

미스터 리는 그저 누님이 예뻐서 그러는 거라며 

별 것도 아닌 일을 갖고 뭘 그렇게 정색을 하냐며 오히려 경숙을 달래려 들었다.

사실 미스터 리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는 것 말고는 성실하게 일을 잘해

이런 것 갖고 얼굴 붉히다 또 미스터 리가 나가버리기라도 하면

그만한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을 듯 싶어 경숙은 그러려니 하고

동생이 누나에게 어리광 부리는 것으로 치부하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경숙의 마음도 편해져 미스터 리가 자기의 엉덩이를 만지든 말든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관심한척 대할 수가 있었다.

그러다 제 풀에 그만두려니....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경숙의 착각이었고 

미스터 리는 경숙이 엉덩이를 만져도 자신에게 별다른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더 용기가 나서 

경숙의 엉덩이를 만지는 손이 갈수록 점점 더 대담해졌다.

"아이구! 우리 누님 히프 이쁘다~~~~!"

이런 소리를 해 가며 엉덩이를 주무르기도 하고 경숙의 눈치를 봐 가며

슬적슬쩍 엉덩이 계곡을 부비기도 했다.

경숙은 그런 미스터 리의 손길이 처음에 징그럽고 간지러웠다.

그래서 신경 안쓰는 척 하다가도 너무 간지러우면 미스터 리를 때리려는 시늉을 하며 쫓기도 하였으나 

그 손길이 반복되면서 때로는 간지러움 이상의 어떤 느낌이 오기도 했다.

때로는 자신의 몸을 만지는 미스터 리의 손길이 마냥 싫기만 하지 않을 때도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보지에서 물이 질질나오고 흥분이 됐다는 얘기는 아니고 

그냥 좀 야릇한 기분이 드는 정도였다.

그 때까지 경숙은 남편과의 부부관계에 별 불만이 없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남편과 관계를 갖는데 

매번은 아니더라도 경숙은 비교적 자구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편이었다.

스무 살에 결혼해서 결혼 생활 17년 동안 남편이 화끈한 전희로 자기를 즐겁게 해 준 일은 별로 없었어도 

남편은 경숙과 꾸준한 부부관계를 유지해 왔고 경숙은 그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젊었을 때야 키스도 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그런 것 없이 서로 할 의사가 통하면

남편이 경숙이 속옷을 벗기고 젖가슴을 만지작 거리다가

남편이 경숙의 배 위로 올라와 바로 박고 흔들어대다 남편이 먼저 사정하면 그것으로 끝이고

남편 사정 전에 경숙이가 먼저 사정하면 더 좋고 하는 식의 스였다.

그래도 남편이 오래하는 편이라 경숙이 애닳아하는 일은 별로 없었다.

사실 장사를 시작하고는 경숙의 몸이 피곤하다 보니

오히려 남편과의 스가 귀찮게 여겨질 때도 종종 있을 지경이었다.

그런 경숙이었기에 미스터 리가 엉덩이 좀 만졌다고 해서

몸이 달아 오른다거나 뭐 남자의 그게 갑자기 생각난다든지 하는 따위의 느낌은 전혀 없었다.

적어도 어제까진 그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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