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화
그렇게 준섭이와 섹스를 하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준섭이에 대한 마음이 조금쯤 호의적으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아니 호감이 생겼다고 하는게 맞을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간혹 준섭이와 했던 섹스가 생각나는 중이었다.
“하아~ 나 도대체 왜이러지...? 준섭이 엄청 싫어했는데... 이제는 또 좋아지려고 하고... 이게 여자의 마음이라는걸까?”
두근대는 심장... 멈추지 않는 마음... 이랄까? 이제 괴롭힘 당하는것도 나름... 즐기는 수준까지 오게 된것 같았다.
“언니. 기분 좋아 보이네? 무슨일일까?”
“응? 으응. 벼..별거 아냐.”
“흐응~ 그래?”
“저..정말이라니까!!!”
순간 찔려서 지은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에 인상을 찌푸리는 지은이였다. 나 또 무슨 바보같은 짓을... 이러다 지은이에게 미움받아버리면...
“갑자기 왜 소릴 지르고 그래? 이거 혹시 요즘 괴롭히지 않는다고 날 만만하게 보고 있다는걸까?”
“으윽. 나..난 그게 아니라...”
“벗어!”
“힉?! 또...?”
“흐응~ 싫다 이거지?”
“아..아니 버..벗을게. 벗고 있어..!!”
이럴줄 알았어야 했는데... 하지만 뒤늦은 후회였다. 결국 지은이의 명령을 거절하지 못하고 알몸이 되고야 말았다.
“흐응~ 이거 제법... 사용한것 같은데? 보지에 애액도 가득. 설마 남자를 생각하고 있었던건 아니겠지?”
“읏...!”
아니라고는 말하지 못했다. 사실이었기 때문이랄까? 사실 준섭이를 생각하고 있었던건 맞지 않던가! 그렇게 지은이가 날 추궁하자 결국 사실대로 말해버리고 말았다.
“자. 어서 말해. 역시 준섭이 오빠지? 그 오빠를 생각하며 보지에서 애액을 줄줄~”
“흑?! 자..잠깐만... 아흑! 그..그래! 그러니까. 제..제발 좀!! 집에서만큼은 펴..편하게 지내고 싶단 말야...!”
학교에 가면 준섭이의 조교를 받아야 할 처지였다. 그것도 준섭이의 명령을 거절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겨우 집에 돌아와서 쉴수 있나 싶었더니... 이런 신세랄까?
“그래서 어떤 짓을 하고 왔던걸까? 역시 섹스?”
“그..그야... 그 약때문에 며..명령하면 하..하는수밖에 없잖아!!”
지은이를 원망스럽게 쳐다보자 영문을 몰라하는 지은이였다. 어째서?! 물론 스스로 자초한 결과이긴했지만... 그래도 지은이의 잘못도 조금있지 않던가!!! 그딴 약품이 애초에 없었다면... 이런 신세도 아니었을거라 생각했다.
“아! 혹시 거절하지 못하게 하는 그 약품? 에이~ 그게 언제적일인데... 어차피 끽해야 반나절이나 갈까? 시제품이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응? 에엑?! 무..무슨 소..소리야 그게!!!”
“아아. 그런거구나.”
“그..그런거라니 뭐..뭐가!!!”
“명령이니 하는 수밖에... 이건 명령이잖아? 명령을 들을 수밖에 없어...! 하고 스스로 자위하면서 이미 약효가 풀린것도 모르고...”
“그..그렇지 않아! 며..명령...우으...”
하지만 지은이 말대로 였다. 조금... 아니 많이 충격이었다. 그럼 이전에 했던 모든... 일들이 내 스스로 하고자 해서... 명령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어쩔수 없이 하는거라 자위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니...
“결국 즐겼다는거구나. 호호호~”
“으읏. 그..그건... 우으...”
결국 즐겼다는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저 명령일 뿐이고 강제로 할수밖에 없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니...!!
“이거 너무 순진한거 아냐? 아니... 이번건 바보같은 걸? 설마 내 말을 곶이 곧대로 믿은거야?”
“우으... 그..그거야... 지은이 네 말이잖아. 게다가 처..처음엔 분명 명령대로 강제로 하게 되었고...”
“그게 설마 내탓이라고?”
“으읏. 아..아니... 우으...”
결국 누굴 탓하랴. 스스로 바보같은 점을 꼬집을 수밖에... 어쩐지 좀 그렇더라니... 분명 중간에 명령을 거부할 가능성이 보였었다. 헌데 몇일이 지나도록 스스로 명령이니까 하고 생각해 버리고 준섭이가 명령하는걸 모조리 듣고 있었다니...
“하아... 나... 정말 바보인가?”
“그걸 이제서야 알게 된거야? 호호호~”
“우으! 너..너무해!!”
“보지를 함부로 대주는 언니만 할까?”
“그..그건... 그..그래도 아무한테나 대주진 않았다구!!”
“헤에~ 그래? 준섭이 오빠랑 신우오빠한테만 대준건가?”
뭐... 그랬다. 다만 신우는 요 근래 제대로 본적이 없달까? 야외 교육만 줄창 받다보니 신우를 만날 겨를이 없었다. 결국 준섭이 뜻대로 모조리 해버린 참이었다. 정말 바보같게도...
“아. 뉴스 한다. 언니는 알몸으로 반성좀 하고 있어. 이번 뉴스는 중요한것 같으니 좀 봐야하니까.”
“우으.. 아..알몸으로? 누가오면...”
“헹~ 이미 알몸은 익숙하지 않아?”
“그..그야 그렇지만...”
도대체 무슨 뉴스이길래 지은이가 저렇게 집중하는걸까? 그런 모습에 결국 나 또한 집중해서 뉴스를 시청했다. 알몸으로...
“역시 저 대통령 대박이라니까. 어차피 자신의 일이 아니란거네. 뭐 그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나라가 어찌 될려고... 우으~”
“하긴 언니는 걱정이겠어. 여성인권 신장이라면서 여자의 가치를 등급제로 나눠 육변기화 하다니... 게다가 안좋은 여론은 죄다 강제로 없애기까지... 뭐... 나라도 대통령이 되면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대단해.”
“확실히 그건 그래... 자기 멋대로 이것저것 하는데 구설수조차 보이지 않고... 게다가 뭐라는건지... 이번일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육변기 체계를 확립하겠다는거지 저거?”
“응. 일부 시행에서 전국적으로 하겠다는거니까. 육변기 학교가 늘겠는데? 게다가 저번에 말했던 성범죄자 뿐만 아니라 모든 범죄자에게 미소녀 가죽을 씌운다니... 나름 대단하다면 대단한 일 아닐까?”
“그건 그렇지만... 저건 너무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까?”
“풋~ 육변기가 되면 어차피 물건 취급인걸 뭐. 게다가 범죄자잖아?”
“그..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모든 육변기가 범죄자인건 아니지 않는가!! 하지만 취급은 비슷한 정도... 그래놓고 여성인권 신장을 위한 정책이라니...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하지만 이미 국회 통과... 게다가 여론까지 잠재우고... 결국 이렇게 시행되어버리고 말았다.
“하아... 머리아파. 역시 난 정치나 경제같은건 모르겠어.”
“흐응~ 뭐 육변기니까. 호호.”
이것저것 말하는 중이었지만 그중 신경쓸 내용은 몇가지 없었다. 육변기사용료를 세금으로 확충 한다던지... 그 세금을 남성측에 전부 부담시켜버린다던지... 정말 말도 안되는 어거지 투성이었다. 하지만 어쩌랴? 육변기를 사용하는 측이 거의 모조리 남성인걸...
“하아. 남자 육변기는 왜 없는걸까?”
“언니는 있으면 좋겠어?”
“윽~ 그건 좀 싫을지도...”
“거봐. 다 똑같은 기분 아닐까? 어차피 남자랑 하고 싶으면 스스로 육변기가 되면 되니까 말야. 호호호~”
하고싶으면 준 공무원인 육변기가 되라는 거겠지... 뭐 딱히 싫지는 않았다. 다만 내가 육변기 교육을 받고 있어서 문제이긴 했지만...
“아! 지은아 근데 이 미소녀 가죽... 어째서 안벗겨지는걸까?”
“흐음... 벌써? 하긴... 그럴시간이 되긴 했네. 너무 익숙해졌다는 거겠지. 아마 점점 벗는게 더 힘들어 질거야. 아쉽지만 뭐... 자지 돋아나게 하는 약품이 있으니까. 상관 없어.”
“읏! 나..난 상관 있거든?!!! 나도 남자로 되돌아가고 싶단말야!! 근처에 있는 육변기도 사용하고 싶...”
“결국 그게 본 목적인거지? 근데 어쩌나? 그 미소녀 가죽 벗겨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걸... 호호~”
“윽...”
하긴... 나라도 벗겨주고 싶지 않을것 같았다. 일단 지은이는 날... 좋아하긴 했다. 내 자지가 목적인건지 나 자체를 좋아하는건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내가 다른 육변기를 사용하고 싶다고 했으니... 나라도 벗겨주고 싶지 않을것 같았다. 결국 이 일도 스스로 자초한건가?! 차라리 지은이 널 위해 벗고 싶어. 라고 했어야 했는데... 이미 늦어버리고 말았다.
“우으... 좀...”
“싫어! 준섭이 오빠에게 조교나 더 받고 와. 이거 기가 꺽이기는 커녕 더 기어오르는것 같은걸? 준섭이 오빠의 조교가 별로인걸까?”
“윽. 그..그건...”
사실 같이 즐기느라 조교라고 생각되지 않아서 그랬다. 싫어했다면...그리고 거부했다면 좀 더 특별한 교육을 받았을지도 몰랐겠지만... 전혀 거부를 하지 않았다. 결국 준섭이도 즐기며 날 조교했고 나 또한 그에 호흥한 격이랄까?
“뭐. 대충 어떻게 된일인지는 알겠으니까. 준섭이 오빠에겐 단단히 일러둘게.”
“윽.. 그..그건 좀... 안하면 안될까?”
“흥~ 싫어! 언니가 좀 더 고분고분해지면 또 모르지만...”
아니... 여기서 더 어떻게 고분고분 해지란건데?!! 벗으라면 벗고 부끄러운 짓을 하라면 했는데... 하지만 지은이는 내가 더 고분고분해지길 바라는것 같았다. 결국 준섭이에게 당하는 조교가 좀 더 하드해질것 같았다.
“으으~ 그건 좀... 저번에 보지속에 열쇠 넣고 수갑채웠던것도 엄청 부끄러웠는데... 거기서 더 심하게 당하면...”
“헤에~ 그런일까지 한거야? 그럼 나도...”
“윽?! 이..이게 무슨 짓이야?!”
“그야. 준섭이 오빠가 한짓을 다시 해보는 중인데... 왜? 싫어?”
“시..싫고 말고가 문제가 아니잖아!!!”
“그럼 된거잖아. 자 이렇게 보지속에 열쇠를 넣으면... 짜잔~ 음란한 지연이 언니 완성~!!”
“힉?! 아읏! 조..좀!!”
“호호호. 그러게 좀 고분고분하랄때 내 말을 들었어야지.”
결국 그렇게 지은이에게 조금 괴롭힘 당하고야 말았다. 아니 많이 려나? 제법 심도 있는 조교였다. 역시 준섭이에게 당하는걸 알고 있었던것 같았다. 그저 모르는척 다시 행하는것 같았다. 보지속 도청장치가 여전한걸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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