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블랙홀
새벽부터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었다. 창문에 부딪쳐 하염없이 밑으로 흘
러내리는 빗줄기를 민숙은 멍한 눈으로 아침 내내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빗줄기는 창문에 철썩 달라붙어 유리창에 길을 내며 나름대로 꼬불꼬불 시
골길을 내려오듯 창틀의 종점을 향하고 있었다. 이제 이 비가 그치면 봄도
저만치 가고 여름이 시작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봄이 가고 또 여름이
오고 숲이 우거지는가 싶으면 그 새 겨울이 왔었다.
민숙은 결혼을 하고 벌써 7년이 되어 가고 있다. 남편 김우종.....비록 고
지식하고 보수적이지만 그리고 좀 불같은 성격이 있지만 남편으로는 크게
모나지 않고 나름대로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아 지금은 모 그룹사의 부장이
되어 있다.
나이 48세. 그녀는 30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못했었다. 특별히 잘생긴 얼굴
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미운 얼굴도 아니었다. 나름 데로 몸매도 날씬하여
친구들도 부러워했었다. 혼기를 놓쳐 직장 생활을 하던 그녀는 우연히 지금
의 남편을 알게 되었다. 늦게 결혼 한 것이 남들처럼 정상적으로 되진 못했
다. 그 남자는 그녀의 직장 상사였으며 이혼했었던 사실은 그녀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회식자리에서 우연히 이혼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그
가 달리 보이기 시작했다. 자기의 그런 고민을 일체 회사에서는 내색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당당하고 거리낌없는 그가 한편으론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그녀의 그런 관심이 둘을 자연스럽게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었고 둘은 지금
에 이르렀다.
결혼 당시 그녀는 처녀였고 그 남자는 아들이 하나 딸린 홀아비였다. 그녀
에게 그런 것들이 안쓰러워 보였는지 모른다. 아들 석호는 스스럼없이 자기
를 대했고 그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그녀가 새엄마로 들어왔다. 어린 그였지
만 한 번도 어색함을 갖고 그녀를 대하지 않았고 외로움을 내색하지 않았다
. 그녀는 그런 석호가 무척 고맙고 대견했다. 결혼하기 전까지 그녀는 변변
한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했었다. 숙기가 없어서도 그랬지만 자기 전문을 살
리는 것이 좋았다. 일에 파묻혀 살고 있었다. 그때는 아는 남자라면 은행
창구 직원과 슈퍼 아저씨 그리고 업무상 만나는 사람들이 전부였으며 남자
에 대한 매력을 느낄 여유가 없었다. 벌써 아들이 석호가 17살이고 고등하
교 1학년이 되었으니까 벌써, 결혼 한지 7년........
민숙은 가만히 그녀 나이를 손가락으로 짚어 보았다. 아~" 벌써 40살의 중
년 부인이 되 가고있는 자신이 서글펐다. 민숙은 아침에 전쟁처럼 남편과
아들을 보내고 이젠 식어 버린 커피를 들고 비를 바라보고 있다. 멀리서 하
늘이 으르렁거리며 창문을 가늘게 떨게 했다. 문득 어제 밤에 본 아들의 모
습이 생각이 났다. 아니 아침 내내 눈에 초점이 없이 멍했던 이유가 사실은
어제 아들 석호의 비밀스런 행동 때문 이였다. 어제 민숙은 아들 석호에게
과일을 깍아 들고 문 앞에 섰다. 밤 12시가 가까웠기 때문에 남편은 일찍
잠자리에 들고 민숙은 부엌일을 마치고 석호의 밤참을 준비해서 2층에 있는
아들 방으로 갔었다. 석호의 방에서 푸르스럼하게 티비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민숙은 약간 서운한 감정이 생겼다. 공부할 것이라 믿고 피곤한 몸을 일으
켜 과일을 준비했는데.. 공부는 안 하고 이 시간에 티비를 보고있는 아들이
내심 괘씸했다. 그녀는 문을 밀치고 들어 갈려는 순간 몸이 석고상처럼 굳
었다. 석호의 얼굴은 옷장 때문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하반신이 보였고
그 앞에 티비 불빛이 비쳐 확실하게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석호는 옆으로
누워 티비를 보면서 부지런히 자기 중심을 잡고 손을 움직이면서 몸을 웅크
리고 있었다. 그것은 민숙이 한 번도 본적은 없지만 책에서나 친구들에게
들었던 그 비밀스런 사춘기 소년들의 손장난 이였다. 민숙이 문을 밀치고
들어서는 그 순간이 이제 마지막을 향해 치닫는 순간 이였는지 석호는 자기
가 왔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자신의 중심을 빠르게 흔들면서 몸을 경
직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이 커지고 어찌할 바를 모르고 주춤거릴
때 ......
"헉~" 하고 석호가 꿈틀 했다. 동시에 하얀 액체가 물 조리게 에서 물이 뿌
려지듯 앞에 놓인 화장지와 침대 시트에 많은 양의 액체가 뿌려졌다. 석호
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부르르 떠는 모습이 남편이 사정 할 때와 비슷한
모습 이였다.
민숙은 멍해진 머리를 수습하고 허겁지겁 계단을 내려와 마치 죄를 지은 사
람처럼 안절부절 하였다. 아니 민숙은 혼란했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이상한 훔쳐보기가 된 듯 했다. 아들이 성장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동시에
아들이 저만치 멀어지고 있었다. 분명 남편한테 상의 할 문제는 아니다. 남
편은 한 번도 남녀의 성에 대해서 특히 남자에 대해서 말한 적이 없었다.
겨우 말을 한다하더라도 바람난 여자들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것이 전부였
고 섹스를 친절하게 또는 진지하게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 했다.
아침 내내 그녀는 성장한 아들의 엄마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
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친구 서연에게 전화를 걸어 상의를 할까 싶어 전화
를 했다가 수연이의 수다만 들어주고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3년 전 이혼을
하고 혼자 패션 계통의 일을 하면서 진숙이 알기로는 남자 경험도 많은 친
구 중에 하나였고 사업도 성공한 편이였다.
민숙은 언제나 자신이 서연이 보다는 행복한 여자라고 자위하고 있었다. 아
마 자격지심이겠지만 이혼해서 혼자 사는 서연이를 안타깝게 여겼고 언제나
자신의 행복함을 과시하듯 그녀를 대했다. 그래서 그녀는 석호 얘기를 꺼내
지 않았다. 자신이 여전히 행복함을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문득 어제 석호가 보고 있었던 것은 티비 프로가 아니 것 같은 생각이 들었
다. 그녀는 의자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2층으로 올라갔
다. 아들 방문을 열었다. 이상한 긴장감이 가슴으로 밀려 들어왔다. 종전의
아들 방이 아니였다. 이제 걱정스런 비밀이 있고 그녀에게는 호기심과 염려
가 가득한 방 이였다. 티비는 이제 재 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깨끗하게 치
워진 책상 위에는 나무랄 것 없이 잘 정돈되어 있었고 평소와 다름없는 모
습 이였다. 그녀는 석호의 책상 서랍을 하나씩 열었다. 컴퓨터 시디.....디
스켓....다음....오락기....서랍안은 잡동사이로 어지럽게 널려져있었다.
그리고 한쪽에 비닐 봉투에 들은 네모난 것이 눈에 들어왔다. 비디오 태잎
이였다. 모두 세 개가 정성 드려 쌓여있었다.
그녀는 긴장했다.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들었던 적이 있는 꼭 그런(?) 테
잎 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그녀는 얼른 봉투 안에서 끄집어냈다. 그녀는
그중 한 개를 들고 나와 안방으로 달려갔다. 안방으로 가는 동안 그녀는 알
지 못할 흥분에 다리가 떨리고 있음을 눈치 체지 못했다.
서둘러 비디오를 작동하고 테입을 넣었다. "딸깍" 하고 비디오가 물리는 소
리가 났다. 티비를 4번 체널에 맞췄다.
"치~~~~~~~~"
화면이 하얀 점으로 이어져 덥혔다. 테잎이 다 돌아간 것 이였다. 그녀는
태입을 빠르게 후진 시켰다. 그녀는 긴장하여 침이 꿀꺽하고 삼켰다. 그녀
는 침대에 엉덩이를 반쯤만 걸치고 아들 석호의 비밀을 훔쳐보고 있다는 생
각과 아들을 훈계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한다는 생각이 혼돈 되어 겹치고 있
었다. 그녀는 단호하게 입장을 밝히듯 몸을 반듯하게 세워 고쳐 앉았다. 다
시 비디오가 "딸깍"하고 멈추고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듯 정적을 유지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리모콘을 작동했다.
~지지~~~~"
잠시 흔들리던 화면이 안정되었다. 외국 풍경이 어지럽게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반쯤 벗거나 입은 사람들 소개가 나온다. 그리고............ 그녀
는 벌떡 일어 날뻔했다. 아~ 말로만 듣던 포르노 영화였다. 그녀는 다시 마
음을 가다듬고 앉았다. 얼굴이 화끈 거렸다. 장면의 섹시함이 아니라 자기
가 저런걸 보고 있다는 것이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어머~"
그녀는 말을 삼키고 있다. 사실 영화는 이제 시작하기 전에 보이는 배우 소
개 중이였다. 조금 후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되었다. 밑에 한글 자막이 뜨
면서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밑에 글이 대화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섹시한
여자들이 그리고 잘 어울리게 빠진 몸매의 남자들이 차례로 나왔다 사라지
고 외국 어느 시골을 풍경으로 영화는 조그만 동네에서 출발하고 있다. 어
린 학생 같은 ..아마 우리 고등학생이 됨직 할 남자가 주인공 인 듯 했다.
그 남자가 뭔가를 문틈을 통해 훔쳐보고 있다........ 곧 바로 문틈을 통해
문안의 장면이 보여지면서 안에서는 흐리게 두 남녀가 엉켜서 움직이는 장
면을 카메라가 가까이 크로즈업 되어 남자가 여자의 중요부분을 애무하는
모습으로 확대되었다.
"음...흠."
민숙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라 안절부절 하다가 다시 자리를 고쳐 앉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꼬아 겹쳤다. 그 장면이 여러 가지 노골적인 장면으
로 바뀌고 남자 주인공이 살며시 자리를 떴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 어느
방문을 살며시 열었다. 애띤 아가씨가 자고 있다. 남자는 그 아가씨에게 다
가가 그 아가씨의 잠옷을 들추면서 점점 치마가 올라가고 속살이 보이고 있
다.
민숙은 마치 자신이 주인공처럼 긴장하여 침을 꿀꺽하고 삼켰다. 그 아가씨
는 속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그는 물꾸러미 그리고 자세히 그녀의 중요 부
분을 관찰하고 있다. 손으로 가만히 만져 보기도 하고 윗 부분을 들춰보기
도 했다. 그녀는 모르는 듯 자고 있다. 그리고 화면이 바뀌어 그 가족이 식
사를 하고 있다. 민숙은 그 사람들이 한 가족이란걸 이해했다. 일상적인 대
화들이 나오고 .....
어두운 밤의 창문을 화면으로 가득 채운 뒤 그리고 또 그 문 앞이 화면에
잡혔다. 누군가 어둠 속에서 나타나 그 방문을 살며시 열어 들여다 보았다.
이번엔 어제 잠옷을 입고 자던 여자 애였다. 그녀는 몸을 꼬며 흥분을 참지
못하는 몸짓을 했다. 역시 방안은 남녀의 에로틱한 장면이 펼쳐지면서 아까
와는 다른 체위와 채찍을 든 남자와 두 손이 묶인 여자가 신음을 크게 흘리
면서 화면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잠시 후 훔쳐보고 있는 그녀의 등뒤에 그 어린 남자가 나타났고 그녀는 깜
짝 놀라 뒤돌아 도망치고 있다. 그 남자는 잠시 방을 들여다 본 뒤 그녀가
도망친 쪽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도망친 그녀 보다 한결 여유
있어 보였다. 그가 그녀의 침실에 들어서자 그녀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훔쳐
보기를 들킨 아가씨의 부끄러움을 숨기고 있는 듯하다.
그는 "누나 부끄러운 줄알아" 라고 자기 누이를 질책하고 있다. 그는 의자
를 끌어와 누나의 침대 옆에 앉았다. 그녀는 얼굴 이불 속에 묻고 조용히
있었다. 잠시 그녀가 누워있는 모습을 화면이 한번 훓고 지나갔다. 잠시후
..... 그의 손이 그녀의 이불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한참을 이불 속에서
비밀스런 장난이 있음을 알 수 있도록 그녀의 다리가 꼬이고 가끔 희미한
그녀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점점 이불이 걷히고 있다. 민숙은 자기 숨이 차
오르고 있음을 숨기듯 헛기침을 했다. 그 남자의 손이 이불 속에서 점점 위
로 올라가는 장면이 이어지고 화면은 그녀의 속옷을 내리면서 그녀의 반항
이 거칠어지고 있었다. 그가 거칠게 이불을 걷었고 그녀가 놀라서 일어난
것과 동시에 그의 손이 그녀의 뺨에 정통으로 후려졌다.
"아악!~"
그녀는 다시 일어난 자리로 넘어지고 ...
"가만 있지 않으면......내일 아침에 더 큰 망신을 당할 꺼야"
그가 누이에게 협박하듯 강한 어투로 말했다. 그녀는 넘어지면서 둔부 쪽으
로 올라간 치마를 추스리지 못하여 하얗게 드러나 있었다. 그가 다시 그녀
를 반듯하게 눕히고 두 눈을 부릅떠서 다짐하듯 그녀를 옥죄었다. 그리곤
서슴없이 치마를 올리고 펜티 속으로 손을 넣어 손을 위 아래로 천천히 문
질렀다. 그러는 동안 그녀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듯 몸을 들썩
였고 그의 손이 움직일 때 마다 몸을 움추려 최소한의 반항을 하는 듯 했다
. 그의 손이 그녀의 펜티를 약간은 거칠게 벗겨서 침대 밑에 던져버리고 두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그녀의 중심 앞에 엎드렸다. 화면에 그녀의 화원이
비치고 그의 입이 화원을 정성드려 애무하고 있다. 그러자 그녀의 울음이
신음으로 바뀌고 점점 뜨거운 관계로 이어져 둘은 점점 근친의 벽을 넘고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