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화 (2/17)

 그일 이후 둘은 처음보다는 약간 친숙해져 있었다. 간혹 전화를 주고받기도

해 좀더 개인적인 사생활도 조금씩 이야기하기도 했다. 철준은 아내에게서

 가질수 없는 여성스러움과 감정을 현아에게서 얻고 현아도 남편에게서 해결

할 수 없는 고독을 해소하고 편안함을 철준에게서 얻고 있었다. 무엇보다

 철준이 맘에 든 것은 말이 많지 않다는 것인데 어려워 하는 것은 묻지 않고

모른척해주는 철준의 마음 씀씀이가 고마웠다.

어느날 둘은 전화로 가벼운 얘기를 하다가 철준이 드라이브를 제안해오자

 현아는 저번처럼 망설였으나 이번에도 거절하지 못하고 승낙하고 말았다.

 둘은 경인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렸다. 폐부가 시원해질 정도로 서늘한 공

기가 주는 감촉이 상쾌하며 무엇보다 이 남자에게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월

미도에 도착하여 맥박치는 바다를 보고나서 둘은 가까운 회집으로 들어가

 회를 시키고는 토요일이라 특히 많이 보이는 인파를 보다가 그것도 잠시 저

멀리 멈춘듯 가는듯 바다에 떠 있는 선박을 바라보는데 눈은 향하나 마음은

... 이렇게 둘이 있으니 연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는데..

 영종도로 가는 왕복선에 오르자 바다바람이 제법 쌀쌀하게 다가온다. 철준

이 가만히 현아의 어깨를 감싸자 현아가 저으하다 그대로 있는데 둘밖에 없

다는 생각이 그네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었다.

 철준이 힘을 가하자 움찔하던 현아도 철준의 팔이 따뜻해 그대로 있는다.

 저번에 끼어본 팔짱때문에 조금은 느슨해진 것일까. 차를 몰아 영종도를 가

로 지르니 공항 건설이 한창이다. 저 영종도 끝 자리잡은 해수욕장으로 가

니 인파도 별로 없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깔려 있어, 둘은 내려 쌀쌀한 가을

바다 내음을 맡으며 해변을 거닐다가 철준이 다시 현아의 팔을 보듬었다.

 옷 사이로 전해져 오는 현아의 자그마한 몸이 따듯하다. 둘은 소근소근 애

기하다 어느 순간 현아가 철준을 흘겨보고는 팔을 벗어나 의아해하는 철준

의 팔짱을 끼는데.

 " 우리 애인 할까요?"하고 철준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야기하자 현아는 가

슴이 콩다콩닥 뛰면서도

 " 안돼요. 어떻게 친구 남편을... 그리고 저는 결혼 했는데.."

 " 그런 의미가 아니라 마음의 애인이요. 있음으로 해서 존재 가치를 갖는

 그런..."

한동안 현아는 말이 없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아무튼 이 남자는 편안하

고 아늑하다. 그것으로 그 이야기는 접히고 해변의 끝에 이르자 다시 돌아

섰다. 이제 현아는 추운지 철준의 몸에 더 달라붙었는데 팔짱을 낀 현아의

 팔이 더 밀착되고 젖가슴이 철준의 팔에 완전히 와 닿는다. 철준은 그 감촉

이 너무나 좋았다. 부드러운 여성의 육체가 전해져 주는 이 느낌...

 해변가의 한 나무밑에 이르자 철준이 갑자기 팔짱을 풀고는 현아를 자신의

 앞으로 세우고 두 어깨를 손으로 잡고는 가만히 눈동자를 들여다 본다 .현

아는 강렬한 철준의 눈을 마주보다 고개를 숙이자 철준이 그녀의 머리카락

을 가만히 쓰다듬었다. 현아는 머리카락에서 전해져 오는 아스라한 감촉을

 느끼고는 붕 떠버리고 철준이 더해 얼굴을 쓰다듬자 '이러면 안돼' 마음의

 거부가 일었으나 마음의 뜻과는 달리 몸은 철준의 쓰다듬을 받아준다.

 갑자기 " 나, 현아씨가 좋은데.. 이래도 되는지 몰라.. 현아씨는 내가 싫어

요?"

현아는 무슨 말을 해야 할런지 모른다. 친구 남편으로부터 좋아한다는고백

을 받고는 어쩔줄 몰라 당황한다. 물론 그녀도 넉넉한 철준이 좋다. 그는

 편안하고 정답다.

 " 와이프 친구를 좋아하면 어떻게 해요. 저도 싫지는 않지만... 친구하기로

하고 만났잖아요. 철준씨는 참 좋은 친구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물론 친구죠. 그러나 난 좀더 가까운 친구가 되고 싶은데.."라며 갑자기

 그녀의 가녀린 몸을 힘껏 끌어안자 현아의 작은 육체가 철준의 품속으로 완

전히 들어왔다.

 현아는 " 안되요.. 이것 놓으세요. 철준씨. 네?" 하며 애원하나 철준은 더

욱더 팔에 힘을 가하고 그녀를 품속에 가두고 등을 쓰다듬자 현아는 반항하

다 마침내 포기하고 힘을 빼고는 " 너무해요.철준씨. 흐흑" 하며 울먹인다.

철준은 울먹이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그녀의 얼굴을 세워 바라다 보

다 현아의 입술위로 입술을 다가가자 현아는 눈을 살며시 감으며 " 우리 이

러면 안되..웁..웁" 말을 채 맺지 못하고 말았다. 현아는 도리질을 했으나

 잠시후 철준이 입술을 가만히 물자 "읍..읍" 하면서 신음을 토하고 철준에

게 메달렸다.

 철준은 등을 감고는 입술을 움직여 그녀의 말랑말랑한 입술을 탐하고, 그래

도 갈증을 느꼈는지 현아의 입술을 헤집기 시작하자 완강하던 현아의 입술

도 어느듯 열려 철준의 혀가 그녀의 입술 안으로 사라졌다. 달콤란 그녀의

 입술에 혼을 빼앗긴 철준은 현아의 입 안의 벽을 애무하기 시작하고 혀를

 감았다.

 잠시후 혼자서 고군분투하던 철준의 혀에 가만히 현아의 혀가 감겨왔다. 둘

의 혀는 현아의 작은 입안에서 서로가 희롱하며 춤추고 아쉬운듯 감았다가

 철준이 현아의 혀를 자신의 입속으로 데려와서는 현아의 혀를 세차게 빨았

다. 현아는 입술과 혀에서 전해져 오는 남자의 진한 향취를 느끼고는 점점

 무너져 가는 자신을 보았다.

혀가 감기자 현아의 마음은 달떠버리고 떨어질새라 철준에게 메달리기 시작

했는데 키스가 이렇게달콤하다니.. 남편과의 키스에서 맛볼수 없었던 감각

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철준에게 메달리면서 옷사이로 전해져 오는 철준의

 탄탄한 육체가 느껴지자 현아의 얼굴은 달아올랐고 특히 철준의 중심부가

 솟아 올라 현아의 하복부를 건드릴때는 까무러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철준의 발기된 남성이 자신의 배를 쿡쿡 찌르자 흥분, 쾌감의 복잡한 감정

에 저도 몰래 하체의 깊은 곳에서는 애액이 배어 나왔다. 철준의 몸에ㅔ 완

전히 한치의 틈도 없이 밀착하는데.

'어머..어머머머..머'

철준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 잡았다.

 " 부드럽워요.. 마치 구름속을 헤매는 것 같아.. 생각보다 가슴도 훨씬 크

고.."

" 그런부끄러운 말을 하다니... 어머..어머.. 미워... 아..안되요"

 철준이 그녀의 옷사이로 젖가슴을 더듬자 현아는 발가벗기워진듯한 부끄러

움에 도리질하나 철준은 기어코 옷을 헤집고 그녀의 젖봉우리를 점령하고

 말았다.

 '헉'

 헛바람을 삼키는 철준, 현아의 그 가녀린 몸매에 어떻게 이런풍만한 젖가슴

을 가질 수 있는지.. 연체 동물인마냥 흐느적하는 현아의 움직임에 젖가슴

은 더 잘 잡히고 철준은 주물럭거렸다. 현아는 철준이 이제 자신의 입술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젖가슴까지 마구 주무르자 자신 전부가 철준에게 노출

되고 이제 자신은 철준의 여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철준이 만져주

는 젖가슴에서 피워나는 쾌락의 감각도 좋아지기 시작하고 그 대상이 친구

의 남편이라 다른 여자의 남자를 훔쳐 가진다는 생각이 그녀를 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 아흐흑.. 너무해... 너무.. 힘 주지 말아요.. 젖이 아파요.."

스스로 말하고 스스로의 말소리에 더 흥분되어졌다.

 " 현아씨의 젖가슴은 정말 좋아요.. 너무 부드럽고.. 따뜻해요.. 말랑말랑

한 이 촉감, 풍만한 이 젖가슴이 정말 좋아요."

 " 정혜도 가슴이 크잖아요"

" 크도 부드럽지 않아요..현아씨의 젖가슴은 가만두면 마치 녹아 없어질 것

같아요."

" 철준씨..."

현아가 철준에게 더욱 메달리는데 몇사람이 저 멀리서 다가오자 둘은 떨어

지고 현아는 옷매무세를 가다듬었다. 순간. 어색한 침묵이 흐른 후 둘은 차

를 몰고 영종도 부둣가로 향했다. 지금쯤 낙조를 볼수 있으련만 구름이 잔

뜩 끼어 시간에 비해 날은 상당히 어두워1?왔다.

철준은 차를 몰다 중간에 인적이 드문 곳에 이르자 샛길로 들어서 나무가

 우거진 곳에 차를 세웠다. 철준이 현아를 바라보다 현아를 가만히 안자 현

아가 안겨온다. 철준의 입술을 순순히 받아 들이고 마주 혀를 핧았다. 의자

를 뒤로 제치고 철준은 현아를 무릎위에 앉혔다. 옆으로 앉은 현아는 고개

를 숙이고 말이 없다가 철준이 끌여당겨 안자 철준쪽으로 다가와 깊숙히 안

겼다.

 철준은 잠시 그 감각을 맛보다가 손으로 현아의 젖가슴을 감아 쥐었다. 움

찔. 한차례 떨던 현아는 더욱더 밀착하고 고개를 철준의 얼굴에 파묻었다.

 겉으로 만지작거리던 철준이 현아의 상의를 벗기자 현아가 팔을 들어 도와

준다. 철준은 단추를 하나하나 풀고는 브래지어를 끌러자 현아는 부끄러움

에 도망치고 싶었다.

 ' 출렁 '

풍만한 젖가슴이 옷사이로 튀어 나왔다. 아아 철준은 젖가슴을 넋을 잃고

 바라보다

 " 정말 현아씨 젖가슴은 멋져요.. 이렇게 멋질수가... 이 하얀 피부.. 이

 탱탱한 젖가슴, 이 오똑한 젖꼭지..."

"그런 말을... 아..으..음"

철준이 젖가슴을 건드리자 현아는 옅은 신음을 뱉아내었다. 현아는 흥분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젖가슴을 만지자 짜릿하게 퍼지는 감각, 그 대상이 친

구 남편이라는 생각, 나는 지금 유부녀이면서 남편 아닌 다른사람에게 안기

는 불륜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그녀를 미치게 만들었다.

오히려 그게 그녀의 흥분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다른 한편 철준과 직각으로

철준의 허벅지에 안겨 있는데 오호.. 현아의 팽팽한 엉덩이의 아래 사타구

니에 철준의 물건이 닿은 것이 아닌가. 현아는 철준의 껄떡이는 철준의 물

건이 자신의 사타구니에 와 닿자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는 엉덩이를 좀더 밑

으로 했다. 현아도 이제는 흥분한 상태라 철준의 물건이 와 닿아도 놀라지

 않고 접촉을 늘리고 싶었다. 철준이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젖가슴을 베어물

 " 아..학.. 아..으..음...."

앓는 소리를 하면서 엉덩이를 철준의 물건에 밀착시키다가 엉덩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더 잘 마주치게 하고는 철준의 물건을 허벅지에 꼭 끼우고는 아

름아름하면서 히프를 비비적거렸다. 그녀의 팬티는 애액으로 흥건하고 애액

이 팬티를 벗어나 치마아래 허벅지를 살짝 적시었다.

 철준은 젖을 빨면서 손으로 치마위를 더듬어 투실투실한 허벅지가 주는 탄

력을 음미하며 신음에 잦아들었고 현아가 자신의 물건을 엉덩이사이에 끼우

고 마찰하자 성이 나서 아파올 지경이었다.드디어 치마의 끝자락을 말아쥐

고 감아올리자 어둠속에서도 하얀 살결이 보였다. 아, 그 감촉.. 으음.. 철

준은 신음성을 발하며 허벅지를 만지고 쓰다듬다가 열기가 가득한 삼각주에

이르렀다. 거기는 이미 젖어있었고 철준이 손전체로 삼각주를 감싸자 현아

는 현기증이 일어났다. 아! 부끄럽기도 하면서 스멀스멀한 열기가 머리로

 오른다.

그러다 문득 상당히 어두워졌다는 사실응 깨닫고는 " 으음... 철준씨.. 너

무 어둡지 않아요? 시간이 얼마나 되었는지.." 철준이 열락에서 깨어나 시

계를 보니 아뿔사! 인천으로 향하는 마지막 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철준은 여기서 밤을 지새웠으면 싶었지만 그것은 앞으로의 그들의 사랑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든다는 생각에 정신을 차리고 현아에게 말하자 현아도 분

위기를 깨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내일을 생각하여 긍정하고 돌아왔다.

 서울에 들어서며 남다른 느낌이다. 갈때는 서로지만 돌아올 때는 이제 하나

의 공동체가 되고 그들의 가슴엔 커다란 비밀이 그들의 고독을 무너뜨리고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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