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외하기 시즌 1 完 >
* 소녀시대와 9 대 1 과외하기 외전 - 녹음실에서 생긴 일 .
“젠장, 백주대낮부터 날 부르다니 소녀시대 애들이 미친게 분명해.”
햇빛은 쨍쨍, 땅바닥은 달구어져가고, 내 머리카락은 한 줌의 재처럼 타들어져간다.
‘ 덥다, 더워. ’ 라며 연신 손부채질을 하고있지만 다 허튼 짓이었다.
갑자기 나를 전화로 연신 깔깔대면서 웃으며 부르는 그녀들이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한다.
‘녹음실로 오라는 데, 그게 도대체 어딘 지 알아야 가지. 주소를 보니까 전에 가던 녹음실도 아니고..’
핸드폰화면에 떡하니 적혀있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그리고 번지..
내가 지도사이트 ‘콩나물’이야?, 내가 네비게이션임!?
아무리 내가 문과를 나왔다하더라도, 한국지리를 공부했다하더라도 나는 건물이름없이 찾을 수있는 사람이 아니란말이다!!
뚜벅뚜벅-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뚜벅초처럼 홀로 외길인생 30분 동안을 방황하면서 주변을 배회했지만
‘녹음실’의 ‘녹’자가 쓰여진 간판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아흑, 차라리 이게 몰래카메라라고 해줘. 머리가 길어서 태양열이 머리카락에 보온이 된단말이다.
그래서 열이 두피로 그대로 전달되어 나의 땀구멍은 요소와 수분이 적절히 섞인 땀이 배출된다고..
아, 근데 이건 내가 원래부터 알고있던 상식이었지. WHY 인체편을 보고서 말한 건 아니야.
‘어? 저것은.. 내가 찾던 녹음실이다..!’
이미 땡볕 위에 내리쬐는 더위를 견디다 못해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나에게 한 줄기의 빛이 되어주듯,
내가 찾던 ‘녹음실’이 내 눈 앞에서 선명히 보였다.
난 더 이상 사막을 방불케하는 이 열기 속에 있을 이유는 없었다.
신나는 발걸음으로 녹음실이 있는 그 건물 안으로 땀으로 젖은 발걸음을 옮겼다.
‘아! 천국이 무슨 하늘 위에 있어? 나에겐 지금 이 곳이 천국이다.’
건물 밑 그늘에 들어서자 먼지가 필터에 의해 정화되듯 내 몸에 덕지덕지 붙어있던 열들도 씻겨져나간듯 금방 시원해졌다.
난 기분 좋은 얼굴로 엘레베이터 앞에 들어섰고 녹음실의 층수를 곧바로 확인했다.
“어디보자.. 녹음실의 위치가 ‘B1F 신나라 레코딩룸’이니, 젠장 계단을 통해서 내려가야되잖아.”
소녀시대 사인을 받으러 무대위로 올라갔다가 대신 경찰서에 끌려가 사건경위보고서에다가 사인을 하는 것같은 경우를 봤나.
뭐, 나는 소녀시대 사인은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하면 받을 수 있으니 패스.
어쨌든 짜증나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녹음실을 향해 내려가는거야. 다행히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편하게 내려가는거잖아?
계단을 통해 중력을 느끼며 내려간 나는 점점 내 얼굴을 향해 불어오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닥뜨렸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 내 말 듣지 않는 너에게는 뻔한 잔소리♪”
녹음실의 문을 앞에 맞닥뜨렸을 때 문틈 사이로 새어나온 익숙한 멜로디가 내 귓가를 울렸다.
귓가를 울리는 그 목소리는 마치 천사가 천국에서 내려와 어느 악기도 흉내내지를 못할 소리를 내는 듯 했다.
난 귀를 정화시키는 그 목소리를 감상하며 문을 살짝 열었고 시원한 공기의 흐름을 더욱 느끼며 녹음실 안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는 그녀를 쳐다보았다.
‘어엇? 태연,제시카,유리,써니,윤아,서현,티파니,수영,효연 중 한 명일줄 알았는데 아니다!?’
불투명한 녹음실 유리창에 가려져 흐릿흐릿하게 보이는 여자의 실루엣.
하지만, 나를 그토록 소환했던 9명 중 어느 1명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녹음실에서 녹음실 밖을 향해 들려오는 카라멜커피보다 더 달콤한 보이스에 귀를 기울이며 감상했다.
“그만하자- 그만하자- 이런 내 맘을 멈춰줘-”
그녀의 노래가 끝났다.
그녀는 헤드셋을 벗었다.
그리고는 소음이 차단된 녹음실의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그녀는 내 얼굴을 본 뒤 오랜만에 본 것처럼 활짝 웃었다.
“어어?! 민식이 오빠 오랜만? 히히-”
“지은이도 오랜만이네. 근데 네가 여긴 무슨일로 왔어?”
“이번에 듀엣곡으로 활동해서 연습중이야. ”
“아, 그래?”
나를 보며 해맑은 함박웃음을 지은 소녀의 정체는 아이유였다.
그녀는 나를 오랜만에 보는게 무척이나 반가운 모양인 지 나의 가슴팍에 격하게 얼굴을 파묻었다.
나는 천천히 내 가슴에 파묻힌 그녀를 떼어내며 녹음실에 온 이유를 간단히 물었다.
그러자 아이유는 듀엣활동을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아, 오빠! 나 좀 도와줘-”
“뭘 도와줘?”
“혼자 하니 영 그런데.. 오빠가 남자파트 불러줄래? 전에 가이드녹음도 해줬잖아-”
“뭐, 네 연습에 방해만 안된다면야 해줄게.”
“진짜!? 오빠 진짜 마음씨 레알 착한듯? 푸하핫- 여튼, 한 번 부르고 오분정도는 쉴 수있도록 작곡가님이 설정해주시고
저녁 쯤에 돌아온다고 하셨으니깐 그 때까지 연습 풀로 달리자. 오빠도 노래실력 키워지고 안그래?”
나는 아이유의 손에 손목이 붙들려지며 녹음실로 강제로 들어오다시피했고, 아이유가 주는 헤드셋을 끼고 가사본을 잠시 입으로
조용히 읊은 뒤, ‘잔소리’의 선율이 물결처럼 흘러가자 그 흐름에 맞춰서 아이유의 목소리와 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노래를 부르면서 아이유는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가사를 부르다가 눈이 반달모양으로 변하면서 곧바로 꺄르르 소녀같이
방정맞은 웃음을 지어냈다.
“너 왜 자꾸 나만 보면 웃어? 내 얼굴에 뭐라도 묻었냐?”
“크큭.. 아니- 민식이오빠만 보면 왠지 모르게 웃음이 터져나와- 꺄르ㄹ..”
풀썩-
나는 노래의 반주가 흘러나오는 데도 나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함박웃음을 터트리는 아이유에게 장난섞인 불평을 늘어뜨렸다.
그러자 아이유는 터져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으며 변명 같지도 않는 것을 말하고 다시 폭소하다, 갑작스럽게 웃음이 끊기더니
그녀의 가녀린 몸이 내 품안에 쓰러졌다.
“지은아! 너 왜 그래? 괜찮아?”
“하아..오빠 미안. 요즘 빈혈기가 있는 것 같아서, 가끔씩 쓰러지긴하는 데 오빠 품 안에 쓰러졌네.. 헤헤”
“그래? 그럼 조금만 쉬었다 가자.”
“으응..알았어.”
나와 아이유는 잠시 쉬기위해 녹음실 땅바닥에 아이유를 편하게 앉히고, 나도 아이유를 따라 바닥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는데, 아이유가 빈혈기가 심했는 지 얼굴이 불그스레해지면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나는 걱정되기도 했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숨을 고르기보단 신음을 토해내는 것 같은 그녀의 호흡에
웬지 모르게 부끄러워 나는 괜히 시선을 딴 데로 돌렸다.
“민식 오빠.”
“응?”
“왜 나 똑바로 못쳐다봐?”
“아, 그게..그러니까 있잖아..”
아이유는 숨을 헐떡이는게 그쳤는 지 더 이상 가쁜 호흡을 내뱉지 않았다.
그리고 나를 쳐다볼 때 내가 시선을 돌리고 있었는 지 내 이름을 부르고는 나를 지그시 쳐다보며 말했다.
나는 그녀의 흐늘겨보는 눈빛에 당황하며 말을 더듬어댔고, 아이유는 이런 내 모습을 보며 씨익 웃었다.
“나 때문에 흥분되서 그래?”
“으응?”
“오빠 거기가..”
나는 아이유의 말에 바로 바지를 쳐다보았다.
츄리닝 바지를 입고있는 터라 쥐도새도 모르게 발기가 된 내 분신이 하늘로 치솟을 듯 텐트가 쳐져있었다.
나는 제멋대로 발기된 분신을 보고 깜짝 놀래서 잠시 말이 안나왔다.
“지은아, 오..오해하지마? 이건 그냥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야.”
“괜찮아. 나도 오빠 좋아하니깐.. 오빠가 노래부를 때 멋진 그 눈빛 때문에 나 오빠한테 반했어..
그리고 사실 나 빈혈때문에 비틀거린 게 아니라.. 그게..저.. 오빠를 보니깐 거기가 뜨거워져서.. ”
나의 되지도 않는 핑계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아이유의 수줍고도 야릇한 고백에 왠지 모르게
심장이 제어가 안 되는 것처럼 쿵쾅쿵쾅 뛰었다.
“지은아 무..무슨소릴 하는거야..”
“민식오빠.. 이제 여기 저녁쯤 되서야, 사람들 들어오고.. 아직은 정오니까 아무도 안오는데..”
“으응..?”
“해줘..”
아이유는 양 손의 검지손가락을 맞댄 다음 입을 조금 벌리며 떨린 목소리로 내게 말을 했다.
그리고 알게모를듯이 점차 내게 다가오며 그 아담한 손가락으로 나의 가슴팍을 툭툭 쳐댔다.
“뭘 해달라는 거야?”
“히잉..여자가 이렇게 다가가는데.. 이씽-”
쪽-
소녀다운 풋풋함이 묻어나는 촉촉한 체리맛의 입술이 내 입술에 부드러운 감촉을 자아내며 닿았다.
참으로 촉촉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지은이의 입술이었다.
나는 당황했지만 어쩔 수 없이, 입술의 보드라운 감촉을 느끼면서 그녀의 표정을 주시했다.
남자와의 키스는 처음해본것이었을까? 두 눈을 지그시 꼭 감고 나에게 입술을 붙이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귀여웠다.
결국 나는 소녀의 풋풋함을 이기지 못하고 조심스레 붙이고 있던 입술의 틈 사이로 혀를 비집고 들어가 그녀의 혀와 뒤얽혔다.
“하읍..!”
갸녀린 아이유의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아마도 갑작스레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나의 혀 때문일까. 그녀는 놀랜 듯, 잠시 눈을 뜨고선 그녀의 입술에 붙이고 있는
내 얼굴을 잠시 쳐다보며 입술을 떼려했다.
하지만 난 그것을 저지하며 그녀의 뒷목을 손으로 휘어잡고는 더 격하게 혀를 그녀의 입 안을 휘저었다.
나는 그녀의 윗입술과 아랫입술을 내 입술을 이용해 베어물 듯 부드러움을 느끼며 빨았고,
입 안에 들어간 나의 혀를 움직여 아이유의 혀 아랫부분부터 윗 부분까지 부드럽게 쓸어내리듯 휘감았다.
그리고 그녀의 말캉한 혀의 윗부분을 혀끝으로 툭하며 쳐내고는 조심스레 내 혀를 그녀의 입에서 빼내었다.
“하아..하아..”
아이유는 진한 키스에 정신이 몽롱했는 지 초점이 보이지 않는 듯한 흐리멍텅한 시선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키스가 격했다는 것을 알려주듯, 그녀의 청초한 입술 주변에는 나와 그녀의 타액이 묻어 번들거렸고,
그녀의 입안에서는 침이 고인 듯 몇 개의 침줄기가 그녀의 번지르한 입가에서 흘러져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