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5화 〉 675. (H)장보기(2)
* * *
바지 안에서 꺼내진 자지는 이미 하늘을 찌르듯 우뚝 솟아올라 있다.
그것을 보며 릴리가 황홀한 신음을 흘렸다.
“하아….”
이윽고 릴리는 자지를 입안에 물었다.
입을 벌리고 귀두를 머금은 채로 고개를 천천히 아래로 숙여 자지를 삼켜나갔다.
그녀의 혀가 이리저리 움직여 입안에 집어 삼켜진 자지를 핥았다.
마치 새하얀 도화지에 붓을 칠하듯이 혀끝을 움직여 타액을 칠하는 혀의 움직임은 놀라운 테크닉과 헌신적인 봉사가 가득 담겨있다.
음탕한 혀의 감촉을 느끼는 자지가 멋대로 반응하여 움찔 맥박쳐 떨리는 것을 느끼는 릴리가 귀엽게 느껴져 눈웃음을 지었다.
“응…. 츄읏!”
“크으….”
돌연 자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을 견디는 모습에, 릴리의 눈이 단번에 욕정으로 젖어갔다.
적극적으로 혀를 움직여 자지를 핥을 때마다, 귀두의 끝에서 흘러나오는 쿠퍼액의 맛을 혀로 느낀 그녀는 흠칫 몸을 떨었다.
‘아…. 어쩜 이렇게 맛있을 수가….’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극상의 쾌감에 전신을 지배당하는 릴리는 더욱 강하게 자지를 빨았다.
입을 움츠려 강하게 조이고 머리를 전후로 흔들어, 자지를 강하게 빨아올리고 훑는다.
“츄읍!”
빨아 올려지는 자지는 강한 자극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입안에서 종횡무진 움직이는 혀끝에 희롱되어 자지의 기둥과 귀두 등 구석구석을 핥아졌다.
강하게 빨릴 때마다 은현의 허리는 강하게 떨리고, 자지가 떨린다.
은현은 숨을 흘리다 못해 쾌감의 소리를 새어나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참았다.
“쮸으읍! 소리…. 참지 않으셔도 되는데.”
“여기가 밖이 아니라 집안이었으면 참지 않았어.”
현재 이곳은 곧 동이 트기 직전인 공작령 안의 골목길.
소리를 듣고 누군가가 이곳을 발견할 가능성도 적지 않았다.
애초에 그런 스릴을 즐기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었지만, 그것과 별개로 이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그것은 릴리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릴리는 강하게 자지를 빨아올렸다.
“츄류릅!”
“큭!?”
기습에 당황한 은현의 표정을 관찰했다.
필사적으로 참고 있는 그의 얼굴에서 신음이 흘러나오게 만들고 싶었던 릴리의 강한 펠라치오가 연속으로 이어졌다.
진심으로 빨기 시작하는 펠라치오에 단번에 쾌감이 밀어닥쳐, 무심코 단단한 이성이 흔들릴 뻔했다.
하지만 은현은 그것을 어떻게든 견디며, 열심히 자지를 빨아오는 릴리의 펠라치오를 계속 참아냈다.
“츄읍! 하아…. 맛있어요. 주인님의 자지…. 아…. 츄읍!”
릴리는 아까부터 두 번이나 절정을 맞이한 탓에 민감해진 보지가 자지를 원하여 근질거리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했다.
‘위험해…. 벌써 섹스하고 싶어져….’
자지에 달라붙어 놓지 않은 채로, 릴리는 흥분 섞인 추잡한 소리를 흘렸다.
섹스를 원하는 몸이 더욱 음탕하게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격렬하게 자지를 훑고 빠는 펠라치오에 열중한다.
“츄르읍!”
“크…윽!”
가만히 서서 건물의 벽에 몸을 기대고 있는 은현은 자지에서부터 전해진 쾌감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을 느꼈다.
그 반응이 기뻤는지 릴리는 더욱 자지를 안쪽 깊게까지 집어삼켰고, 목구멍 안쪽에서 귀두를 동글동글 비비며 자극했다.
정액을 짜내기 위해 강하게 이어나가는 서큐버스의 격렬한 펠라치오에 자칫 잘못하면 눈앞이 컴컴해질지도 모르는 위협을 느낀다.
강렬한 자극의 연속으로 붕괴되어 갈 것만 같은 이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단단히 붙들어맸다.
하지만 릴리는 그것조차도 무너뜨리려는 듯이 잇달아 가차 없이 자지를 빨아온다.
귀두를 빨고 간질이다가도, 어느샌가 목 안 깊게까지 자지를 집어삼켜 강하게 빨아올리는 테크닉은 그야말로 마성의 기술 그 자체다.
“크윽…! 릴리…!”
극상으로 치닫는 쾌감의 연속으로 한계는 순식간에 찾아왔다.
오랜 경험을 통해서 은현이 사정의 한계가 다가왔음을, 릴리는 단번에 눈치챘다.
“싸주세요…. 제 입안에…!”
또 격렬하게 자지를 빨아올리자 은현의 허리가 크게 떨렸다.
뷰르륵!
그리고 그 공격에 자지가 강하게 맥박치며, 폭발적인 기세로 릴리의 입안에 대량의 정액을 쏟아냈다.
“으읍!? 응…! 우으….”
대량의 정액이 입안으로 분출되기를 놀란 것도 잠시, 릴리는 빠르게 그 당황을 수습했다.
목을 열어 요령 있게 맛있는 정액을 꿀꺽 받아들이며 마셔갔다.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마시는 그 모습에 욕정이 더욱 자극되어, 은현은 안쪽으로부터 더욱 질척거려 흘러넘치는 정액을 입안에 쏟아냈다.
“응…. 후으으. 음….”
“후으….”
“후으…. 츄읍.”
잠시 후, 간신히 사정이 멈추었지만, 릴리는 서운한 듯이 자지를 계속 입에 문채로 떼어 놓으려 하지 않았다.
게다가 자지 또한, 그토록 정액을 짜내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직 발기한 상태로 강하게 맥박치고 있다.
“응…. 츄으읍!”
릴리는 슬쩍 눈을 치켜뜨며 은현을 흘끗 올려다보고는, 다시 한번 머리를 움직여 펠라치오를 재개했다.
“큭…! 릴리…! 바로 당장은 좀…!”
“츄읍…! 그치만…. 주인님의 자지. 아직도 이렇게 건강한 걸요? 츄으읍!”
은현은 민감해진 자지를 계속 공격해오자 인상을 살짝 찡그렸지만, 그것과 별개로 그 감미로운 고문에 저항하지 못했다.
무심코 허리를 내밀어 릴리의 펠라치오를 즐기는 자신이 있었다.
릴리는 그것이 기뻤던 것일까.
보다 대담하게 머리를 흔들어 사정을 끝낸 은현의 자지를 몰아세워 갔다.
조금 전과 같은 격렬함은 없었지만, 확실히 입을 움츠리며 차분히 자지를 잡아당기는 그 행위로 인해 끈적한 쾌감이 밀어닥쳐 온다.
게다가 그 쾌감은, 조금 전까지 이어져 왔던 날카롭고 격렬함과는 완전히 달라, 애정이 듬뿍 담겨있는 듯한 상냥한 쾌감이다.
“하, 아, 하아….”
“후후. 츄으읍!”
그 사랑스러움과 행복을 느끼는 쾌감에 응하듯이, 은현은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 릴리의 입을 요구했다.
그러자 릴리도 움직임에 맞추어 달라 붙어오면서 머리를 흔들었고, 더욱 쾌감을 높이기 위해 봉사를 이어갔다.
서로 움직임을 맞추는 일로, 배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내어 생기는 극상의 쾌감에 취해 허리의 움직임을 멈출 수 없다.
좀 더 쾌감을 바라기 위해 허리를 움직여 귀두가 목 안까지 닿게 해, 목구멍을 가득 칠해나갔다.
“읍! 후으…! 츕!”
“끄으…!”
쾌감이 점점 고조되어 몸을 벌벌 떤 끝에, 순식간에 가까워지는 한계에 거역하지 못하고 다시 한번 사정감이 쌓여만 간다.
“릴리!”
은현은 릴리의 머리를 붙잡고 자지를 목구멍 깊숙이 찔러넣었다.
“으읍!?”
사정이 가까워졌음을 깨달은 릴리는 곧바로 자지를 끝까지 집어삼키고 사정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
뷰르륵!
“읏! 응으읍!”
은현은 다시 한번 릴리의 입안에 가득히 대량의 정액을 쏟아냈다.
릴리는 그것을 받아들이며, 괴로워하는 일도 없이 모조리 마셔나갔다.
정액 안에 가득 담겨있는 강력한 정기를 고스란히 느끼며 흡수를 할 때마다, 릴리는 극상의 쾌감이 퍼지는 전신을 흐느끼며 떨었다.
“흐…. 츄으읍!”
사정이 멈추어도, 릴리는 자지에 달라붙어서 자지 안에 남아있는 정액을 모조리 빨아내고 있었다.
정액 안에 녹아들어 있는 막대한 정기는 모두, 서큐버스인 자신에게 있어 힘의 원천이나 다름이 없으며 극상의 맛을 자랑하는 별미였다.
단 한 방울도 놓치지 않고 정액을 모조리 마신 릴리는 천천히 자지로부터 입을 뗐다.
“하, 하아…. 주인님의 정액…. 너무 맛있어요.”
황홀한 웃음을 짓는 릴리는 웃으며 손에 움켜쥐고 있던 자지의 귀두 끝에 키스를 했다.
두 번이나 사정했음에도 아직도 건강한 자지를 보고는 이내 은현을 쳐다보았다.
“…….”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무언가를 바라는 열띤 시선을 보내오는 릴리를 보며, 은현은 릴리의 몸을 부축하여 일으켜 세웠다.
“주인님….”
“알았어.”
그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는 구태여 묻지 않아도 알고있었다.
반대로 자신이 기대고 있던 건물 벽에 그녀를 기대게 하고 그녀의 몸을 만졌다.
부드러운 촉감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어헤치고 브래지어를 벗기자, 안에 숨겨져 있던 풍만한 가슴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으면 부드러운 감촉과 함께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가 뺨을 감질였다.
입을 벌려 내민 혀로 조심스레 한쪽 유두를 쓸어올려 핥으면, 작게 상체를 떤 릴리의 교성이 흘러나왔다.
“흐읏, 주인님…. 젖꼭지를 그렇게 핥으시면….”
릴리는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는 은현의 목에 팔을 꼭 두른 채로 근질거리는 쾌감을 해소하기 위해 몸을 배배 꼬았다.
은현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메이드 치마를 들춰내고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있는 보지를 어루만졌다.
이미 바이브로 두 번이나 절정을 맛보고 펠라치오로 발정한 릴리의 보지는 흥분으로 음탕한 애액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다리 벌려.”
“네…!”
릴리는 기쁜 듯이 스스로 다리를 벌렸다.
골목길은 아직 동이 트기 시작하였음에도 빛 한줄기도 들어오지 않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상태로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은현은 능숙하게 그녀의 몸을 어루만졌다.
스타킹으로 감싸여 부드러운 촉감을 전해주는 릴리의 한쪽 다리를 붙잡아 위로 들어 올리고, 벌어진 보지의 균열 사이로 귀두를 끼워 맞추듯이 비볐다.
잔뜩 젖어있던 질구 안쪽으로 귀두가 쏙 들어가듯이 삽입됐다.
“하, 아아…!”
질구에 끼워진 귀두의 감촉을 느낀 릴리가 기쁨에 교성을 흘렸다.
은현은 들어 올려 지탱하고 있던 릴리의 허리를 아래로 떨어뜨려 보지 안으로 자지를 삽입시켰다.
“아아아앙!”
교성을 터뜨리는 릴리의 반응을 그대로 표현해주듯이, 질내가 놀란 것처럼 격렬히 조여온다.
“릴리. 입 막아.”
“하, 아으…. 주인니임…. 허리 움직이면서 속삭이지 말아 주세요.”
이성이 반쯤 날아간 듯 숨을 헐떡이면서 풀어진 눈동자는 이미 제정신이 아닌 듯 보였다.
단숨에 자궁 안쪽 깊숙한 곳까지 삽입을 했기 때문일까, 이미 가볍게 절정을 해버린 듯 하다.
한쪽 다리는 이미 은현의 손에 걸쳐 들어 올려진 상태로, 한쪽 다리만으로 체중을 지탱하고 있던 릴리는 은현의 목에 팔을 둘러 매달린 채로 가볍게 벌벌 떨고 있었다.
은현은 허리를 위아래로 흔드는 피스톤 운동보다는 허리를 둥글게 움직이듯이 천천히 자지를 움직였다.
“하아…. 주인님…!”
“릴리. 소리가 새나가지 않게 입 막아.”
“네. 읍!”
건물의 벽면에 등을 기대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양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이윽고 은현이 허리를 움직여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철퍽! 철퍽! 철퍽!
“읍! 응읏! 하읏! 주인니임…! 기분 좋아요! 사랑해요! 하아앙!”
“…소리 낮추래도.”
결국, 릴리는 틀어막던 입을 다시 풀고 교성을 마음껏 흩뿌렸다.
◆ ◆ ◆
“하아암~!”
어느때처럼 늦잠으로 아침을 시작한 에린이 하품을 하며 방에서 나왔다.
기지개를 활짝 펴며 거실로 향한 에린은 늘 습관처럼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이미 10시를 훌쩍 넘어선 시간을 확인하자마자 부엌에서 향긋한 냄새가 코를 간질여 자극했다.
“릴리 언니구나.”
시간상으로 이미 점심을 준비할 시간이라는 걸 깨달은 에린은 웃으며 그 냄새에 이끌려 부엌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메이드복을 입은 릴리의 뒷모습이 보여 그녀를 뒤에서 꼭 끌어안았다.
“언니! 좋은 아침이야!”
“어머!”
깜짝 놀란 릴리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며 고개를 돌렸고 뒤에서 자신을 끌어안은 에린을 발견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요리 중에 놀라게 하면 안 되지.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러니?”
“히히.”
에린은 릴리의 상냥한 꾸중에도 불구하고 그저 웃음만을 지을 뿐이었다.
“응?”
이내 코끝을 간질이는 향긋한 냄새를 맡고 그 냄새가 무엇인지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킁킁거렸다.
음식의 냄새가 아니다.
릴리의 몸에서 흘러나온 기분 좋은 향기였다.
‘향수는 아니고…. 이건…. 으음?’
마치 한창 컨디션이 좋아서 기분을 주체하지 못할 때, 주위에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기분 좋은 페로몬을 맛본 느낌이다.
뒤늦게 릴리의 얼굴을 자세히 관찰해보니, 어쩐지 피부도 굉장히 뽀얗고 부드럽다.
“언니. 무슨 일 있었어?”
어쩐지 평소보다 컨디션이 굉장히 좋은 릴리를 보며 에린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에린의 질문을 들은 릴리는 그저 의미심장한 웃음만을 지으며 답했다.
“응. 굉장히 맛있는 걸 잔뜩 먹었거든.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힘이 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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