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0화 〉 550. 새로운 이종족(3)
* * *
“다시 설명해 드리자면, 제가 제안을 드리고 싶은 건 새롭게 소개해드린 이종족. 드워프와의 공존입니다.”
“이종족과의 공존….”
모그라프 백작은 엘레노아가 입에 담은 그 표현을 천천히 곱씹으며 생각에 잠겼다.
엘레노아에게 들은 설명으로는 확실히 드워프라는 종족은 매우 특별하다.
짧은 단신을 가졌지만, 잘 단련된 근력과 체력들은 철을 두드리는 야금술은 물론 전반적으로 몸을 쓰는 일에 최적화가 되어있고 그들이 제작한 무구들은 몹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게다가 저런 거대한 골렘을 제작하여 조종할 수 있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그들의 도움을 받을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공녀께선 그것이 잘 이루어지리라 생각하고 있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쓴웃음을 지으며 솔직한 감상을 늘어놓은 그녀의 대답은 긍정적이지 못했지만, 그녀의 얼굴은 굉장히 여유가 넘쳤다.
수도 페르닌이나 아르미타스령에는 인간뿐만이 아니라, 수인 또한 다수가 모여 살고는 있었지만, 그동안 속세와 인연을 끊고 땅속에서 몇백 년을 살아왔던 이종족과의 공존은 경우가 틀리다.
스스로도 확신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얼굴에는 어째서 여유가 넘칠 수 있을까.
모그라프 백작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
“그 사람이 이런 곳을 만들고 싶어 하니까요. 많은 이종족이 한곳에 모여 교류를 나누고 어우러져 사는 장소.”
“…공녀의 남편인가.”
모그라프 백작은 웃음을 지으며 입에 담는 ‘그 사람’이 그녀의 남편인 은현이라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렸다.
솔직히 말하자면 모그라프 백작의 기억 속에서 은현이라는 남자의 존재는 정체를 종잡을 수 없는 희미한 안개와도 같았다.
그에 대한 첫 소문을 들었던 것은 수도에서 흘러들어온 소문이었다.
악랄하다거나, 마녀와 공녀를 아내로 맞이하여 편하게 놀고먹는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는 기둥서방이라는 이상하기 짝이 없는 소문.
좋은 소문보다 우스꽝스럽거나 안 좋은 쪽의 소문이 더 많았었지만, 모그라프 백작이 은현의 존재를 확실히 의식하기 시작한 것은 이전에 악마의 계략으로 벌어졌던 마수 대범람 사태 때였다.
대륙을 구했다는 영웅들을 한곳에 모으고 지휘하여 마수 대범람 사태의 원흉을 제거하는 가장 큰 공헌을 했던 것이 은현이라는 것을 모그라프 백작은 알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싸움에서도 가장 큰 활약을 했었던 에린의 남편이기도 하며 스승인 남자.
어느샌가 페르니아스 왕국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자리 잡게 된 은현은 이제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번 유리아 왕녀를 왕위에 앉히기 위해 제일 큰 영향력을 행사한 남자라는 소문도 돌았지.’
이 나라의 그 어떤 귀족들이나, 심지어 왕족까지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영향력을 과시하는 그가 이번에는 유리아 왕녀를 여왕으로 만든 퀸 메이커라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돌았던 남자이니만큼, 모그라프 백작은 새삼 긴장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
“공녀께선….”
스스로도 이 계획이 반드시 성공하리라 확신하고 있지는 못 했지만, 엘레노아는 그렇게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은현이 그렇게 한다고 했으면, 그것을 위해 자신은 필요한 조치와 준비를 위해서 움직이면 된다.
그저 그것뿐인 무한한 신뢰가 그녀의 여유다.
“제가 바라고 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드워프뿐만이 아니라, 엘레노아에게 있어서는 은현과 일리아나와 함께 갔던 신혼여행에서 맺었던 엘프들과의 인연도 매우 소중했다.
또한, 은현이나 엘레노아를 포함한 다른 아내들이 생각하고 있는 계획의 끝은 본의 아니게 악마의 피를 잇게 된 그녀가 당당하게 정체를 밝히고 배척받지 않을 수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
이것은 아직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다른 이종족들이 한데 모여서 공존하는 것은 앞으로 있을 계획에 첫 단계에 불과하다.
“…알겠소. 그럼 내가 무엇을 하면 되오?”
모그라프 백작은 고민 끝에 엘레노아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제안을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앞으로의 저희 계획을 말씀드릴게요.”
“음…. 알겠소.”
“조만간 이곳으로 다수의 드워프 분들이 이주를 위해 방문해올 겁니다.”
그리고 국경의 수호를 책임지는 성벽을 보수하고 기본적인 방위체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엘레노아는 전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분들은 저희와도 크게 연관이 있는 분이 아닙니다. 제 남편의 부하도 아니니. 아랫사람들을 대하듯 대하는 태도는 취하지 말아주세요.”
은현은 드워프들 사이에서 그들 모두가 우러러보는 가장 존경받는 대장장이로서 자리를 잡기는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명예를 얻었을 뿐.
모든 드워프들을 통솔하는 권위를 얻은 것은 아니다.
그들이 이주를 결심한 것은 지상의 대륙에 곧 공동의 적을 두고 전쟁으로 휩싸일 나중을 생각하여 힘을 합치기 위해서 은현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지.
은현의 부하로서 그를 따라 지상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
옵티머스와 같은 골렘의 제작기술을 제공한 것도 어디까지나 기브 앤 테이크로 드워프들을 지상으로 끌어내기 위한 협상의 재료에 불과했다.
“그것은 당연하오.”
모그라프 백작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겼던 그는 영주이자 귀족으로서 신분과 권력의식을 강하게 강조한다기보단, 영민들의 목숨을 책임지고 있는 위정자로서 마음이 특히나 강했다.
혹시나 한 우려로 호의로 도움을 줄 예정인 드워프들에게 부당한 대우를 하지는 않을까 염려했던 자기 생각이 우습게도 기우에 불과했다는 사실에 기쁜 미소를 보였다.
“성벽의 보수에 필요한 임금과 자원은 저희 쪽에서 제공하도록 하겠어요.”
“…고맙소.”
“아뇨. 이건 투자니까요.”
은현과 엘레노아의 입장에서도 이건 자그마한 시험이었다.
드워프들이 은현에게 골렘의 제작기술을 전수받았듯이 인간들이 드워프들에게 야금술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들을 전수받고 협력하도록 유도한다.
체격도, 수명도, 사고방식도, 생각도 전혀 다른 두 종족이 어디까지 교류하며 화합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험.
“그리고 이후에는 모그라프령과 아르미타스령 사이에 존재하는 영지들에 도로를 만들 겁니다.”
“…도로를?”
“네. 드워프 분과 함께 일리아나님의 마법으로 이곳에 왔을 때, 저 골렘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백작께서도 기억하시겠죠?”
“그렇소. …잊을 수가 없었지.”
모그라프 백작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고위자릿수의 마법사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고위 마법 텔레포트를 통해서 엘레노아와 함께 등장한 커다란 자동차.
그것이 성문을 통과하여 외곽으로 나가자마자 골렘으로 변형을 시작하고 만들어진 두 다리를 딛고 일어섰던 광경이 몹시 충격적이어서 지금도 기억 속에 선명히 떠올랐다.
“저건 트럭이라고 합니다만, 제 남편과 드워프들이 제작한 마차의 일종으로 대량의 물자를 실어나를 수 있는 운송수단이에요.”
“…그렇군. 저것을 이용하기 위한 도로인가.”
엘레노아의 의도를 곧바로 파악하고 곧바로 그녀의 계획으로 도로가 완공되었을 때의 경우를 상정하며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따져보았다.
거대한 차량이 다닐 수 있는 도로가 정비된다면, 당연히 다른 마차와 사람들 간의 이동이 더욱 활발해질 터.
“그리고 모그라프령과 인근의 도로 개설은 영주님과 영민들에게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고용과 노동에 대한 합당한 임금을 지불하고 동시에 모그라프령의 영민들의 땀으로 개설된 도로에 대한 권리 일부를 모그라프령에게 넘기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당연히 정비된 도로를 이용하고 모그라프령으로 오는 상인들과 여행객들에게 통행세를 받을 수 있게 되는 부가적인 수익까지.
영지 내부의 수입만으로 병력과 물자의 충원을 감당하고 있었던 불안정한 재정상태를 일부라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기도 했다.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까지 해주는 것이오?”
모그라프 백작은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만의 힘으로 이 영지를 지켜내지 못한 자신은 결국에는 실패자에 불과하다.
반면 엘레노아가 제시해주는 이 제안과 조건들은 이쪽의 편의를 과할 정도로 봐주고 있어 부담스러울 정도.
“앞으로도 이런 일은 계속해서 발생하겠죠.”
“…….”
엘레노아의 그 말은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한번이 아니라 연속으로 일어나리라는 것을 의미했다.
앞으로 일어날 언데드와의 싸움 또한 결코 만만치 않으리라는 것은 모그라프 백작 또한 짐작하고 있을 터.
그가 이번 사건으로 은퇴를 결심하려 했던 것은 많은 이들의 목숨에 대한 책임을 짊어져야 하는 이 자리가 너무도 무겁고 두려웠기 때문이다.
“저희는, 지금 이 나라와 여왕 폐하는 백작과 같은 사람이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능력은 조금 부족할지언정, 그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신의 울타리에 속해 있는 영민들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였으며 끝까지 도망치지 않고 이 자리를 사수했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짓눌리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가문에 대대로 내려온 국경의 수호 임무를 수행하고자 노력했던 모그라프 백작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부정한 짓을 일삼는 귀족과는 전혀 다른 훌륭한 성품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기에 엘레노아는 이 남자를 돕고 싶었다.
그에게는 너무 부담되는 짊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국경의 수호 임무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적임자는 따로 없다는 것이 엘레노아의 생각이었으며 은현과 유리아 또한 동의한 의견.
“…고맙소.”
차기 여왕의 생각을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게 된 모그라프 백작은 고개를 푹 숙이며 작게 몸을 떨었다.
노쇠한 몸과 아래로 숙여진 그의 얼굴에서 얇은 물방울이 떨어진 것을 엘레노아가 작게 쓴웃음을 지으며 모른 척해주었다.
그 물방울은 자신감을 잃었던 자신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었던 많은 이들의 응원에 대한 벅차오르는 감동의 표현이었다.
“여왕 폐하께…. 꼭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해주시오.”
“알겠습니다.”
엘레노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감사 인사를 받았다.
◆ ◆ ◆
모그라프 백작과의 대화를 마치고 저택을 나와 엘레노아가 향한 곳은 아르티아 기사단의 숙소였다.
격렬한 전투 끝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에린을 데리러 가기 위해서이다.
이윽고 엘레노아는 기사단원들이 머무는 숙소 건물의 입구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간 내부의 분위기는 몹시 어수선했다.
비교적 멀쩡한 기사들이 부상을 입을 기사들을 응급처치를 하고, 젊은 나이의 신입 기사들이 남은 물자들을 옮기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정신이 없었던 와중.
“어, 어…!?”
한 신입 기사가 숙소를 방문한 엘레노아의 얼굴을 알아보았다.
“왜! 무슨 일이야!? 엇!?”
그 반응을 들은 다른 선임 기사들이 신입 기사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고 엘레노아를 발견하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공작 가문의 여식이자 베스타 신전의 차기 성녀인 엘레노아는 평생을 한 번 볼까 말까 하는 고귀한 신분의 여성.
전장에서는 정신이 없어 놀랄 뿐이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직접 대면하게 되니 당황해서 어버버하는 태도를 보였다.
“엘레노아님! 오셨군요!”
다행히도 상황을 곧바로 파악하고 앞으로 나서준 것은 그나마 이전부터 친분을 가지고 있던 에이라였다.
“에이라. 고생했어. 큰일이 있었다면서. 이제는 괜찮아?”
신입 기사들을 교육하는 소대장 역할을 맡으면서 그들을 무사히 복귀시키기 위해 무리하게 움직이다 홀로 조난을 당했었다는 소식을 들었던 엘레노아의 걱정에 에이라는 민망한 듯 쓴웃음을 지었다.
“부끄러운 소식이 벌써 엘레노아님의 귀에까지 들어갔나 보네요.”
소문의 출처는 당연히 엘레노아에게 통신 수단을 가지고 있는 에린이었을 터.
“에린을 보러 오셨나요?”
“응. 여유가 있다면 안내를 부탁해도 될까?”
“그럼요. 그런데….”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던 에이라가 무언가 애석한 표정을 지으며 말끝을 흐렸다.
“…에린에게 무언가 문제라도 생겼니?”
“아뇨. 그게 큰 문제는 아닌데요…. 일단 직접 보셔야 할 것 같아요.”
“……?”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에이라의 곤란한 표정을 본 엘레노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이윽고 에이라의 안내를 받아 에린이 있는 방으로 향했고, 복도에 일렬로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백귀들의 행렬에 발걸음을 멈칫할 수밖에 없었다.
싸움이 끝나면 백귀들의 소환을 해제시켰던 평소와는 달리 아직도 소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지금까지 와는 전혀 다른 경우의 상황이었으며 백귀들의 모습도 어딘가 이상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생동감이 넘친다고 해야 할까.
그저 마력으로 실체를 구현한 영혼에 불과했던 그들의 모습은 마치 살아있는 인간처럼 생기가 돌고 있는 것처럼 이질적이다.
전신을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음에도 어째서 그런 분위기를 느꼈는지, 엘레노아는 스스로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오셨군요.”
“…말을?”
엘레노아는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금껏 소통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백귀가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매우 의외의 사실이었다.
“안에 주인님이 계십니다.”
엘레노아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검사 백귀가 문을 열어 방안으로 손짓을 해주고 나서야, 마음속에 가득한 위화감을 뒤로하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
엘레노아는 방 안의 상황에 할 말을 잃어버렸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들어 올려 벌을 서고 있는 에린과 팔짱을 끼고 두 눈을 가늘게 뜨며 에린을 혼내고 있는 입장에 있는 듯 보이는 정체불명의 여성.
이게 무슨 상황인지를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엘레노아의 머릿속은 혼란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에, 엘레노아님…!”
“누가 일어서도 좋다고 했지?”
“히익!? 죄, 죄송합니닷!”
엘레노아라는 구세주의 등장에 반색하며 몸을 일으키려 했던 에린이 날이 선 여성의 목소리에 다시 몸을 움츠리며 다시 무릎을 꿇었다.
“…….”
마치 두려움에 온몸을 벌벌 떨고 있는 처량한 강아지의 모습처럼 몹시 이상했다.
사실 집안에서도 은현이나 일리아나나, 엘레노아나 릴리 모두가 오냐오냐해주며 아껴주는 막내의 위치에 있으며, 은현에게 훈계를 당할 때도 풀이 죽어 시무룩한 표정을 지을 때는 있어도, 저렇게 오들오들 떠는 경우는 전혀 없었다.
엘레노아는 흘끗 에린을 압박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여성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실례지만…. 저희 아이가 무언가 잘못이라도 저질렀나요?”
“저질렀지.”
“…어떤 잘못인지 저에게 설명을 해주신다면, 제가 대신 사과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니. 너에게 받을 사과가 아니다.”
“…네?”
엘레노아는 다짜고짜 자신을 하대하는 여성의 말투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사과는 그놈에게 받아야겠지.”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당장 은현을 불러와라. 저 녀석을 어떻게 교육시킨 건지, 아주 단단히 혼을 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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