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부활한 불멸자-439화 (422/730)

〈 439화 〉 439. (H)왕궁에서(1)

* * *

“엘레노아. 치마 들어 올려.”

“…네.”

입술을 질끈 깨물면서도 엘레노아는 은현의 명령을 거부하지 못했다.

완전히 몸과 마음에 각인되어 버린 성노예라는 주박은 엘레노아의 행동을 강제했다.

서서히 들어 올린 파티드레스의 치마 아래로, 엘레노아의 고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우우웅

바이브의 끝이 성녀의 팬티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미세한 진동을 발산하여 엘레노아를 괴롭히고 있다.

“하아아….”

엘레노아가 숨을 거칠게 흘리며 신음했다.

많은 귀족과 기사들, 마법사들, 대부호의 상인들이 참석한 이 왕궁에서, 천박한 명령을 수행하는 것에 흥분하고 있다.

엘레노아의 치마 안쪽을 흘끗 바라보고 은현은 그녀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어떻게 된 거야. 엘레노아. 팬티가 흠뻑 젖어있잖아.”

자신이 질내 사정한 정액과 바이브로 농락당해 흘리는 애액이 뒤섞여, 엘레노아의 새하얀 레이스 팬티는 이미 얼룩져 질척해져 있었다.

고간 사이에서 흘러나온 음란한 애액은 이내 가랑이를 타고 그녀의 다리를 감싸고 있는 새하얀 스타킹을 적셨다.

치마의 밑단이 긴 드레스가 아니었다면, 누구라도 이 스타킹의 얼룩을 보고 엘레노아가 어떠한 상태인지 단번에 눈치를 챘을 것이다.

“당신이…. 당신이 절 이렇게 만들었잖아요….”

은현은 천박하게 팬티를 적시고 있는 엘레노아를 추궁했고, 수치심으로 얼굴을 붉히던 엘레노아가 거칠게 숨을 흘리며 은현의 시선을 피했다.

뱃속에 정액을 가득 채우고, 커다란 바이브로 틀어막은 엘레노아의 상태는 굉장히 위태위태했다.

연회가 시작되는 와중에도, 디아네 왕비에게 공훈을 인정받아 포상을 받는 와중에도, 바이브의 미약한 진동은 점점 엘레노아의 몸을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혹시라도 팬티를 빠져나와 바이브가 바닥에 떨어지지는 않을지, 뱃속에 차오른 정액이 흘러내리지는 않을지.

누군가가 자신의 현 상태를 알아보지는 않을지 들킬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싫었으면 거부했으면 됐잖아.”

정말로 싫어하고, 엘레노아가 거부한다면 은현은 그녀의 마음에 따를 생각이 충분했다.

자신의 마음속 성적인 욕정보다도, 중요한 것은 언제나 아내의 마음이다.

하지만 엘레노아는 이성으로는 아무리 이것이 잘못되었고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소리쳐도, 그녀의 몸은 너무나도 정직했다.

하고 싶다고, 괴롭혀지는 것에 대한 쾌락을 알아버린 엘레노아의 몸은 은현의 욕정을 모조리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자신의 행복을 취하고 있었다.

은현과 일리아나가 해왔던 엘레노아의 조교는 이미 완성되어버린 것이다.

“솔직히 말해. 지금 괴롭혀줬으면 좋겠지?”

“으….”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고 대답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그녀의 마음도 답이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

엘레노아도 이곳에서 조교 당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당신은 정말…변태에요.”

“너는 그 변태의 아내야.”

은현은 엘레노아의 양손을 위로 들어 올려 X자로 교차시키고 양 손목을 움켜쥐어 봉쇄시켰다.

남은 한 손으로 등에 조여진 드레스의 코르셋 끊을 잡아당기자 또다시 그녀의 가슴이 드레스 안에서 모습을 드러내어 앞으로 튀어나왔다.

“아, 아….”

출렁이며 모습을 드러낸 맨 가슴으로 느껴지는 공기가 매우 차가워 탄식이 절로 나왔다.

은현은 곧바로 엘레노아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혀를 이용하여 엘레노아의 가슴을 핥았다.

딱딱하게 발기한 유두를 한번 쓸어올리고는 이빨을 세워 엘레노아의 유두를 약하게 깨물었다.

“읏…!”

“젖꼭지 굉장히 딱딱해졌네. 흥분하고 있구나.”

“으, 으으….”

이윽고 가슴을 핥던 혀는 천천히 옆으로 이동하여 위로 들어 올려진 엘레노아의 겨드랑이를 핥았다.

“하, 아으….”

향기로운 맨살의 냄새와 향수, 땀 냄새가 뒤섞여 있는 기묘한 냄새를 맡는 동안, 은현의 입과 코에서 나온 숨결을 느끼며 엘레노아가 몸을 뒤척였다.

엘레노아는 무의식적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폈다.

“괜찮아. 아무도 보고 있지 않아.”

“안 돼…. 안 되는데….”

양손을 위로 들어 올려져 고정된 엘레노아는 계속 안 된다는 말만을 반복했다.

다른 장소도 아닌 왕궁의 발코니에서,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면, 정원 아래에서 순찰하는 경비병이 보지를 적시고 조교당하는 자신의 천박한 모습을 보게 된다면.

머릿속으로 펼쳐지는 상상의 나래가 엘레노아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오싹하게 했다.

이 와중에도 착실히 자신의 보지를 희롱하고 있는 바이브는 엘레노아를 더욱 애타게 만들었다.

이 오싹한 스릴과 긴장감은 맨살로 맞이하는 싸늘한 공기 때문에만은 아니다.

엘레노아는 흥분하고 있었다.

“뭐가 안 돼. 이렇게….”

바이브에 질속을 휘저어지는 쾌감에 허리를 비틀며, 부르르 떠는 그녀의 다리는 굉장히 위태위태했다.

그 다리 사이의 고간에 은현이 다리를 집어넣었다.

이윽고 고간에 다리를 밀착시켜 짓누르자, 보지 속에 삽입된 바이브가 더욱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 엘레노아의 자궁을 짓눌렀다.

“이렇게 보지를 적셔놓고.”

“흐읏!?”

뱃속을 관통하는 강렬한 바이브의 쾌감에 엘레노아의 허리가 위로 튀어 올랐다.

“아, 으윽!”

힐을 신을 발끝을 들어올려 위로 튀어 올랐던 엘레노아의 허리가 다시 아래로 내려가려 했지만, 엘레노아의 고간 사이에 밀착시킨 은현의 다리가 그것을 방해했다.

우우웅

안으로 가득 밀어 넣어진 바이브의 끝이 짓누른 자궁을 쉴 새 없이 움직여 괴롭혔다.

도망을 치고 싶어도 양손은 위로 들어 올려져 봉쇄시킨 은현의 손을 뿌리칠 수가 없다.

반면 바이브가 박힌 엘레노아의 하반신은 고간 사이에 침입한 은현의 무릎으로 인해 도망칠 수가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나 마찬가지.

무릎을 떨며 계속해서 고간 사이의 바이브를 밀어 올리는 은현의 짓궂은 장난에 발끝을 들어 올리며 서 있는 것도 고작이다.

강하게 자궁을 짓누르며 괴롭혀오는 그 바이브의 움직임은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 좋음의 강도가 너무 강해서, 엘레노아는 미칠 것만 같았다.

“이, 이상해요…. 뱃속이…. 뱃속이 너무 기분 좋아서…!”

엘레노아는 고개를 거칠게 저으며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안 돼. 안 돼…. 안 돼…!”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조교되며 솔직하게 반응하는 자신의 음란한 몸이, 너무 원망스러우면서도 기쁘기 짝이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끼며 점점 강렬한 쾌감이 쌓여만 갔다.

“아…앗!”

애처로운 그 표정은 가학심을 더욱 부추기고 정복의 욕구를 더욱 가득 채워나갔다.

“엘레노아. 어떻게 해줄까.”

차근차근 그녀의 이성을 함락시켜, 몸도 마음도 무너뜨려 가던 은현이 그녀의 귓가에 속삭여 물어왔다.

“네가 바라는 걸 말해봐. 원한다면 멈춰줄 수도 있어.”

“으, 흐으….”

이 조교를 멈출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는 했지만, 은현은 이미 엘레노아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절대로 이미 열어준 이 선택지를 고르지 않는다.

파르르 허리를 떨며 녹아내리는 표정을 짓던 엘레노아는 은현의 물음에 답했다.

“가게 해주세요.”

“어떻게?”

“거칠게…! 더럽혀진 제 몸을 거칠게 농락 해주세요!”

잔뜩 흔들리는 눈망울 속에 눈물이 맺힌 엘레노아의 눈은 이미 쾌락의 끝에 존재하는 그 너머를 탐하기 위해 잔뜩 열망하고 있었다.

자신이 예상대로의 대답을 들은 은현은 싱긋 미소지었다.

“기꺼이.”

은현은 고간 사이에 거칠게 밀어 넣었던 자신의 다리를 빼내고, 엘레노아의 고간 사이에 손을 뻗었다.

이윽고 질척해진 팬티 너머의 바이브를 거칠게 움켜쥐고는 더욱 엘레노아의 보지를 휘저었다.

찌꺽 찌꺽 찌꺽

“아, 아앗!”

애액과 정액으로 더럽혀진 바이브가 보지 속을 쑥 밀어 넣어질 때마다, 추잡한 물소리가 튀어 엘레노아의 교성과 뒤섞였다.

찌꺽 찌꺽 찌꺽

추잡한 물소리에 맞춰 엘레노아의 허리가 뒤틀리며 부들부들 떨었고, 점점 몸속에 쾌락이 가득 차올라 지배당한 엘레노아는 절정을 맞이했다.

“가요…! 당신의 자지를 본떠 만든 물건에 농락당해서…! 아읏!”

쪼르르

엘레노아의 허리가 튀어 오르고 바이브를 집어삼킨 엘레노아의 보지로부터 흥건한 물이 흘러나왔다.

축축해진 팬티 안에서 새하얀 물이 흘러나와 가랑이를 타고 스타킹의 얼룩을 점점 크게 번지게 하는 성녀의 추잡한 면모.

부르르 떨리며 절정을 맞이하는 엘레노아의 하반신을 철저히 농락하며, 은현은 엘레노아를 절정에 다다르게 만들었다.

“하아, 하아, 하아….”

은현이 봉쇄시켰던 양손을 풀어주자, 강렬한 절정을 맞이한 엘레노아의 몸이 바닥에 축 늘어졌다.

숨을 헐떡이며 몸을 떨던 엘레노아의 보지에서 바이브가 빠져나와 바닥에 툭 떨어졌다.

그녀의 보지 속에서 아까 전 마차 안에서 잔뜩 넣어졌던 정액들이 주르륵 흘러나와 엘레노아의 드레스와 바닥을 더럽혔다.

“아….”

멍한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올려다보았던 엘레노아는 작게 탄식했다.

바닥에 주저앉은 엘레노아의 위치상 딱 은현의 고간이 엘레노아의 얼굴에 닿았다.

자신을 향해 거칠게 부풀어 오른 은현의 바지를 응시하고, 침을 꿀꺽 삼켰다.

절정을 맞이하여 힘이 들어가지 않는 팔을 뻗은 엘레노아는 몽롱한 표정으로 은현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내고 자지를 꺼냈다.

“츄읍.”

엘레노아가 따로 명령하지 않았음에도, 왕궁의 외진 발코니에서 자지를 꺼내어 입에 물고 펠라치오를 시작했다.

귀두에 타액을 칠하며 정성스러운 키스를 하는 엘레노아를 보고, 은현은 미소지었다.

“엘레노아.”

“네?”

“하고 싶어?”

“…….”

엘레노아는 곧바로 답하지 못했다.

바이브로 잔뜩 농락당하여 달아오른 몸은 진짜 자지를 원하여 반응했다.

펠라치오를 통해서 자지의 발기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고, 정액의 맛을 맛보면 맛볼수록 몸은 더욱 섹스를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자신의 집도 아니며 더욱이 왕족과 귀족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는 왕궁의 연회장이다.

마차 안에서는 들킬 위험성이 마부라는 존재만으로 한정적이었지만, 왕궁의 연회장은 상황이 다르다.

외진 곳에 있다고는 하지만, 이곳에서 섹스를 하는 것은 망설여졌다.

하지만 그럼에도.

“하고 싶어요….”

엘레노아는 솔직하게 자신의 기분을 표현했다.

점점 이성이 마비되어 달아오른 자신의 음란한 몸은 장소 따위를 분간할 여유가 존재하지 않았다.

“들키지 않을 방법이 있어.”

“…정말인가요?”

은현은 품에서 반지 하나를 꺼내어 엘레노아의 새끼손가락에 끼워주고는, 자신의 새끼손가락에도 똑같은 반지를 끼웠다.

“이건…?”

이윽고 은현이 엘레노아의 몸을 일으켜 발코니의 창문에 몸을 밀착시키게 만들었다.

미처 드레스를 고쳐 입을 새도 없이 몸을 일으켜진 엘레노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자신의 맨가슴이 창문에 짓눌리자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은현을 쳐다보았다.

“다, 당신! 지금 무슨…!”

“잘 봐. 엘레노아. 네가 적나라하게 가슴을 까고 있는데, 아무도 너를 주목하고 있지 않아.”

“아….”

엘레노아는 작게 탄식하며 창문 안의 연회장 상황을 훑어보았다.

알몸에 가까운 자신의 상태를 신경 쓰는 사람들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고, 각자가 연회를 즐기기에 바쁜 상태.

마치 이 연회장에 참석한 모두가 엘레노아와 은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듯이, 없는 사람 취급’을 하고 있다.

“일리아나랑 새로 개발해본 아티팩트야.”

이걸 만들어보게 된 계기 자체가 언제 한 번 야외 노출 플레이를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는 일리아나의 강한 성욕이라는 것을 알면, 다른 사람들은 무슨 표정을 지을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은현은 발코니 앞에서 당당하게 엘레노아의 가슴을 주물렀다.

“이럴 수가….”

엘레노아는 경악했다.

하지만 이내 그 경악의 감정은 곧바로 흥분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 장소에서, 이렇게 사람들의 바로 옆에서, 이런 추잡한 행위를 한다는 배덕감이 그녀의 마음 속을 강하게 지배하기 시작했다.

제대로 작동되어 아무도 자신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은현은 엘레노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섹스. 할까?”

엘레노아의 몸을 뒤에서 꽉 끌어안고 가슴을 주무르며 유두를 튕기고, 잔뜩 젖어있는 보지의 질구를 손가락으로 휘저으며, 은현이 엘레노아의 대답을 기다렸다.

“하아….”

잔뜩 달아 올라 민감해진 자신의 몸을 희롱하는 은현의 음란한 손길을 느끼며, 엘레노아는 숨을 토해냈다.

이윽고 엘레노아는 대답했다.

“하고 싶어요…. 섹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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