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99화 〉099. (H)마녀를 조교하다.(1) (99/730)



〈 99화 〉099. (H)마녀를 조교하다.(1)

“으응….”

소란스러운 사람들의 소리와 감고 있는 두 눈을 강제적으로 뜨게 만드는 눈부신 햇살에 일리아나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조금씩 의식이 각성하기 시작했다.

“뭐야, 왜 이렇게 시끄러….”

눈부신 햇살을 가리려고 손을 움직이려 했지만, 등 뒤로 구속되어 있는 양팔의 감각에 일리아나는 말을 멈췄다.
자신은 쓰러지기 전에 무엇을 했고, 자신은 왜 여기 있는지,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의문들을 차근차근 정리해나가기 시작한다.

“나는…현이랑 섹…스를 하고 실신했던 건가…? 그런데 여기는 어디지…? 내가 왜 여기에 묶여있는 거야?”

일단은 급하게 자신의 양손을 등 뒤로 결박시킨 구속구를 마법을 이용해서 풀려고 했지만.

“부하가 걸리지 않아….”

어째서?
자신의 양팔을 구속시킨 수갑이 왕국에서 범죄자들을 체포할 때 사용하는 마력차단용 수갑이라고 하더라도, 일리아나의 어마어마한 양의 마나를 순식간에 방출시킨다면, 수갑은 그 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파괴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수갑은 파괴가 되지 않는다.
그것을 의미하는 것은 이 수갑이 일리아나의 역량을 넘어선 물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누가 자신을 구속시킨 것일까?
납치가 목적이었다면, 인적이 드문 어두운 공간이나 폐창고에 감춰뒀을 터, 하지만 이곳은 그런 장소가 아니었다.

“페르닌 광장…?”

광장의 한복판에 자신을 구속시키고 방치한 이유를 모르겠다.
은현의 격렬한 섹스에 결국 버티지 못하고 실신을 해버린 것까지는 자각이 있는데, 자신이 정신을 잃은 뒤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떠올리지 못 해서 혼란스러웠다.
나체에 가까웠던 자신이 어째서 옷을 입은 채로 이곳에 방치되어 있는 것인지도 이유를  수가 없다.
정성스럽게 자신의 브래지어와 팬티까지 입혀져 있는 것을 보면, 누군가가 자신에게 옷을 입히고 페르닌까지 직접 옮긴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그것이 가능한 인물이 일리아나의 머릿속엔 은현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이 새끼가  무슨 짓거리를 한 거야….”

게다가 더욱 이상한 것은 아무도 일리아나를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자신의 모습이 투명화 마법이라도 걸려 있는 것처럼.

“설마…?”

하지만 지금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일리아나에게는 그 사실의 진위여부를 파악할  없었다.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마법사는 단지, 일반인에 불과하다.

“일어났네?”

“너…이게 뭐하는 짓이야?”

은현이 말을 걸어오자, 일리아나가 사나운 눈초리로 은현을 노려보았다.
싱긋 웃어 보인 은현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왔고 그녀를 끌어안았다.
양팔이 뒤로 구속되어 있는 일리아나는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다.
벤치에 앉은 은현이 자신의 무릎 위에 일리아나를 앉히고, 천천히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뭐, 뭐하는 거야!”

“옷 벗기고 있잖아.”

“그러니까 뭐하는 짓이냐고!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데!”

“사람들 신경도 안 쓰고 있잖아.”

“뭐…?”

일리아나는 아까 전, 자신이 느꼈던 위화감을 다시 깨달았다.
멍하니 양팔이 구속되어 있는 자신은 신경 쓰지도 않고, 자기  길을 가는 광장의 사람들을 응시했다.

“내가 ‘인비저블’을 걸어놨거든.”

일리아나의 상의를 탈의시키고, 브래지어까지 풀어버리자, 단단하게 고정되어있던그녀의 가슴이 출렁이며 모습을 드러냈다.
은현이 자신의 다리 위에 앉힌 일리아나의 오른쪽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튕기자, 일리아나의 몸이 떨리며 신음을  뱉는다.

“햐읏!”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광장의 사람들을 바라보던 일리아나가 고개를 뒤로 젖혀 은현을 노려보았지만, 은현은 미소 지으며 일리아나의 양다리를 벌렸다.
그리곤 그녀가 다리를 오므리지 못하도록 자신의 양다리로 단단히 고정시켰다.
은현이 무슨 짓을 하려는지 깨달은 일리아나가 경악한 표정을 짓는다.

“너, 진짜 미쳤어?! 이런 사람들이 활보하는광장에서 대놓고 섹스를 하자니!”

“응, 미쳤어. 그러니까.”

은현이 한손으로는 그녀의 가슴을 만지고 젖꼭지를 희롱하면서, 다른  손은 그녀의 팬티스타킹 안의 보지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희롱하기 시작한다.

“응…그읏! 햐앗!”

일리아나가 교성을 내뱉으며 양다리를 오므리려 했지만, 은현의 다리가 그것을 방해한다.
곧바로 보지에서 애액이 흘러내리기 시작하고, 검은색 팬티스타킹에 얼룩이 만들어지며, 물을 뚝뚝 떨어졌다.

“같이 미쳐보자고.”

“하, 하아….”

“여기서 내가 투명화 마법, 풀면…어떻게되는지 알지? 반항하면 풀 거야.”

귓가에 속삭이는 은현의 목소리에 일리아나의 온몸이오싹 소름이 돋는다.
은현과 일리아나가 와있는 이 장소는 엄연히 말하자면 페르닌 광장이 아니었다.
현재  사람이 와 있는 곳은 일리아나의 주택 지하에 건축되어있는 지하 훈련장이었다.
일리아나와 은현이 앉아있는 벤치, 뒤에 있는 분수대,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들, 두 사람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은현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이전, 엘빈과 에린에게 일어났던,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불러와 주위의 환경을 그때 그대로 재구성을 했던 것처럼, 이번엔 은현이 페르닌 광장의 일상적인 모습을 불러와 지하 훈련장을 페르닌 광장의 한복판으로 환경을 재구성시켰던 것이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일리아나가 섹스를 통해서 은현에 의해 실신을 해버렸고, 누가 업어 가도 모를 정도로 곤히 잠들어 있는 그녀의 옷을 다시 입히고 워프게이트를 통해서 페르닌 안에 있는 일리아나의 주택으로 그녀를 데리고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는 지하 훈련장으로 그녀를 업고 들어와 은현이 직접 제작한 일리아나 전용 마력차단용 수갑을 채우고, 그녀의신체를 구속시키고 온몸을 희롱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일리아나의 시점에서는 광장의 한복판, 중심에 설치된 거대한 분수대 앞의 벤치에 앉아 두 남녀가 미친 짓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은 두 남녀에게 눈길 한 번을 주지 않고 자기가 가야 할 길을 가기에바빴다.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야외에서 음탕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찌꺽, 찌꺽.

“응….”

찌꺽, 찌꺽.

“응…크읏!”

일리아나가 목구멍을 타고 올라와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이빨을 꽉 물며 참아내고 있다.
은현이 직접 손수 제작한 아티팩트로 마력을 봉인당한 현재의 일리아나는 그저 평범한 여자나 다름없다.
만들어낸 페르닌 광장의 가짜 환경은 어디까지나 마법이 아닌 신의 권능을 이용한 위업, 자신의 마력을 사용하여 만들어내긴 했지만, 지금의 일리아나가 그것을 눈치 채는 것은 불가능했다.
오히려 자신과 은현이 투명화 마법에 걸려있는 상태라고 은현이 거짓말을 해두었기에, 언제 들킬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은현의 희롱에서 쌓이는 쾌감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광장의 중심에서 보지와 가슴을 희롱당하며 쾌감에 이성을 지배당하고 있는 지금의 일리아나는 은현의 거짓말을 간파할 만한 여유가 없는 상태다.

“잘 참네? 어디까지 참나 한 번 볼까?”

“그…만해! 이 미…친햐으읏!”

배면좌위의 체위로 일리아나가 반항하지 못하도록 뒤에서 그녀의 몸을 단단히 고정시킨 은현이 그녀의 한쪽 가슴을 힘껏 움켜쥐고는 젖꼭지를 잡아당긴다.
동시에 다른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만지작거리며 약한 자극을 계속 주면서 그녀를 괴롭혔다.
양손을 뒤로 구속된 상태에서, 양 다리는 은현의 다리에 걸쳐져 움직이지도 못한 그녀는 은현의 집요한 괴롭힘을 저항도 못해보고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없었다.

“하아…하아…. 제발, 제발 그만해애….”

거친 숨을 내쉬며 은현의 가슴에 등을 기댄 일리아나가 애원하는 목소리로 은현의 옆얼굴을 올려다보았지만, 은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 돼. 이건 벌이야. 어디서 이상한 걸 배워 와서 날 괴롭혔잖아.그러니까 너도 각오해.”

일리아나가 은현에게 사정없이 박히면서 일방적으로 당했던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은현을 굴복시키기 위해 그의 자지를 농락했던 것처럼, 은현도 일리아나에게 일방적으로 당했던 것을 마음에 담아두고 그녀를 굴복시키기 위해 이런 상황을 조장했다.

찌꺽.

“응흐읏!”

다시 은현이 일리아나의 보지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애액으로 질펀해진 그녀의 보지를 희롱하기 시작한다.

“아, 아아아아! 간다! 많은 사람들이 있는 데서 또 가앗…”

점점 쌓여가는 자극에 결국 쾌감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지르던 순간.
은현이 일리아나를 희롱하던 손길을 뚝 멈췄다.

“어…?”

터져버릴 것만 같았던 자극이 뚝 끊겨버리자, 도리어 당황한 것은 일리아나였다.
절정에 다다르려 했던 순간이 터져버리기 직전에서 멈춰버리자, 한껏 달아오른 온몸이 근질근질한 이상한 감각에 휩싸였다.

“왜, 왜 멈춘 거야…?”

“그만하라며?”

“그, 그만 둘 거면, 아까 그만뒀어야지! 지금  꼴로 만들어 놓고 지금…윽!”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흔들며 항의하는 모습이 매우 우스꽝스럽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신음을 내뱉으며, 인상을 찡그렸다.

“하아, 하아….”

일리아나가 은현의 몸에 기댄 상태로, 애매한 상태로 쌓인 이 욕구를 풀지 못해 거친 숨을 내쉬었다.

“응…?”

그때, 자신의 보지 입구를 툭툭 건드리는 무언가를 느낀 그녀가 고개를 아래로 숙이며 그것의 정체를 확인했다.
은현의 바지 속에서 우뚝 솟아오른 기둥이 마치 살아있는 활어처럼 팔딱팔딱 움직이며 일리아나의 보지를 툭툭치고 있었다.
자연스레 그 광경을 본 일리아나가 침을 꿀꺽 삼켰다.

‘저걸…저걸 넣을 수만 있다면….’

어젯밤 순식간에 자신의 질내를 관통하고 자궁을 짓눌러 올렸을  느꼈던, 온몸에 전류가 흐르는 것만 같았던 쾌감을 떠올렸다.
저것만 자신의 보지에 넣는다면, 가기 직전에 멈춰버린 지금의 애매한 절정을 단숨에 해소해줄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넣고 싶어. 넣고 싶은데….’

양팔과 양다리의 자유가 빼앗긴 이 상태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혹시 평소처럼 은현이 참지 못하고 자신의 보지에 자지를 박아주지 않을까, 일말의 희망을 품고 있을 때, 은현의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속삭여온다.

“뭘 보고 그렇게 맛있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거야?”

“아…!”

일리아나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당연히 눈치 채고 있던 은현이 그녀의 귀를 입으로 물었다.

“흐그읏?!”

깜짝 놀란 일리아나가 목을 잔뜩 움츠리며 은현의 입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오히려 집요하게 따라붙고는 혀를 이용해 그녀의 왼쪽 귀 곳곳을 핥았다.
동시에멈췄던 손가락을 이용해, 그녀의 보지와 유두를 다시 애무하기 시작한다.

“응읏, 흐윽!”

일리아나가 더는 저항하지 못하고 은현의 몸에 기대어 교성을 터뜨린다.
움찔 움찔 떨리며 계속해서 애매한 자극에 저항하지 못하고 미쳐버릴 것만 같게 되자, 쥐어 짜내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게…줘.”

“응? 뭐라고?”

귀 곳곳을 핥던 은현이 일리아나의 중얼거림을 듣자, 혀놀림을 멈추고 그녀에게 되물었다.

“가게 해달라고! 계속 애매하게 괴롭히다가 멈추니까 미쳐버릴 것 같아! 너 진짜 일부러 그러는 거지?!”

양다리가 벌려진 채로 엉덩이를 흔들며 발기된 자지가 숨어있는 은현의 바지에 보지를 비벼오는 일리아나의 표정이 애절하다 못해 절박하기까지 하다.

“사람한테 부탁할 때는 뭐라 말해야 하지?”

“…….”

듣고 싶은 반응을 보인 은현이 기쁜 미소를 지으며 물었지만,일리아나는 입을 꾹 닫으며, 그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지 않았다.

“대답 안 해줄 거야?”

“햐읏!”

손가락으로 계속 만지작거리던 유두를 튕기자, 일리아나의 몸이 들썩이며 고개가 위로 젖혀졌다.

“아, 아아앗….”

“어?”

파르르 떨며 경련을 일으키던 일리아나의 얼굴을 본 은현이 그녀의 표정을 보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
고개를 젖히고 허공을 응시하며 입을 벌리고 멍하니 있던 그녀의 입꼬리가 올라간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웃어…?’

“일리아나, 혹시 지금 이 상황 즐기고 있는 거야?”

“무무무, 무슨 개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내가 그런…변태 같응그흣?!”

그녀의 답변을 다 듣지도 않고, 은현이 그녀의 보지 속에 손가락을 넣었다 뺏다를 반복하더니, 팬티스타킹 속에서 보지를 희롱하던 손가락을 꺼내어 일리아나의 얼굴에 가져다 댔다.

“네 보지는 지금  상황에 잔뜩 흥분한 것 같은데? 이 애액은 뭐야. 이미 젖었다 못해, 질질 흐르고 있잖아.”

“아, 아아…아니야….”

절망한 표정으로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필사적으로 부정하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네 가랑이 사이에서 흘러나온 물이야.”

“음, 음흐읍. 츄읍!”

그녀의 애액으로 적셔진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그녀의 입속으로 집어넣자, 일리아나가 본능적으로 자신의 입안에 들어온 은현의 손가락을 핥기 시작했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정성스럽게 자신의 손가락을 빠는 그녀의 모습을  은현이 확신에 찬 미소로 그녀의 귓가를 간질였다.

“일리아나, 변태 맞구나?”

“읏…!”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야외에서 범해지는 걸로 흥분하는 변태.”

“아, 아니야! 이건 다 네가….”

“너 지금 웃고 있어.”

“뭐…?”

“기쁜 표정으로 네 애액으로 흥건한  손가락 빨면서 기쁜 표정을 짓고 있다고.”

“아….”

자각이 없었던 만큼  충격에 휩싸인 일리아나의 안색이 딱딱하게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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