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화 〉프롤로그 (1/450)



〈 1화 〉프롤로그

1. 프롤로그

음악 장비가 늘어선 작업실.

유명 아이돌 멤버 한 명이 서 있다.

“그래? 솔로로 나온다고?”
“네.”

이번에 솔로로 나서는 그녀는 내게 곡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조건은 알고?”

그녀는 굳게 다문 입술에 결연한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바지를 내렸다.

발기된 자지가 까딱이며 존재를 과시한다.

“흣!”
“뭐해?”
“네?”

떨리는 눈으로 자지를 바라보던 그녀는 눈을 질끈 감았다.

“후우, 싫으면 이만 돌아가던가?”
“아, 아니요!”
“그럼, 빨아.”
“읏!”

천천히 내게 다가온 그녀가 무릎을 꿇는다.

양손을 허벅지에 올린 그녀의 얼굴이 자지에 점점 가까워진다.

한줄기 눈물을 흘리는 그녀의 입술에 자지가 닿았….

읏! 싸, 싼다!

-뷰릇! 뷰르릇!

눈이 뜨였고, 사정했다.

“으아, 꿈? 몽정?”

빠른 속도로 이불을 걷어냈다. 휴, 다행히 이불에 묻진 않았네.

찝찝한 팬티의 감촉을 느끼며, 찝찝한 기분으로 일어났다.

“샤워나 해야지, 후우.”

프로 딸잡이였던 내가 금딸을 결심하고 몽정을 하게 된 데에는 커다란 이유가 있다.

내 직업은 작곡가. 아니, 아직 변변찮은 곡 하나 없으니 지망생이라 해야 할까?

아무튼, 어느 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글이 문제였다.

자위행위는엄청난 긴장감이 일시에 풀리면서 쾌감을 주기 때문에 뇌에 무리가 가고 정신적 피로가 쌓인다고 한다.

그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고 창작력이나, 판단력이 떨어진다.

불안한 마음에 바로 금딸을, 하진 않았고.

마지막으로 3연딸을 잡고 금딸을 시작했다.

후우, 나오라는 곡은 안 나오고 몽정으로 찝찝하게 정액만 나왔다.

“꿈은 좋았을지도?”

샤워를 마치고 몸을 닦으며 꿈을 복기했다.

정확히 누구였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아이돌멤버에 솔로 데뷔면 이뻤겠지?

그런 여자가 내 똘똘이를 입에 물면서.

아! 왜 여기서 싸버린 걸까?

중요한 데서 끊겼다. 기분 참  같네.

설마? 내가 몰라서 그런건가?

사실 나는 모태솔로에 아다다.

여자의 입은커녕 손도 내 똘똘이에 닿은 적 없다.

당연히 사까시의 느낌을 모르니 거기서 끊길 수밖에.

“아무리 꿈이라도 모르는 감각을 느낄 순 없지.”

차라리 손으로 대딸을 받을걸.

후회해 봐도 소용없다. 꿈은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외모는 그리 못나지 않았다.

아니 잘난 편이다.

길을 걷다 보면 ‘와! 잘생겼다.’ 하는 감탄사를 하루  번은 들을 정도의 외모.

그럼 성 기능에 문제가 있나? 그것도 아니다.

평범함을 넘어 비범한 크기를 자랑하는 내 분신은 어디 가서 크기로 꿀리지 않을 정도는 된다.

여자를 멀리하는 건, 다 부모님의 영향이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은 내게 특별한 피를 타고 태어났다면서 이성을 멀리하게 했다.

그런 부모님의 노력으로 여자의 손을 잡는 건 물론이고, 대화도 제대로 나눠보지 못하고 성인이 됐다.

“아, 해보고 싶다.”

금딸을 결심하며 애지중지하던 인조보지 컬렉션을 버린 걸 후회한다.

3연딸의 현자타임으로 버렸던 명기의 임명 시리즈 오나홀은 정말 아까웠다.

우리 집은 유복한 편이다.

부모님은 내가 작곡하는 걸 취미 정도로 여기는 줄 아시는데,

작업실과 고가의 장비를 고민도 없이 사주셨다.

용돈도 평범하게 여기긴 힘든 금액이고.

어려서부터 막대한 재산을차곡차곡 상속받았기에.

사실, 평생 놀고먹어도  못 쓸 돈이 이미 벌려있다.

금수저 만세.

누가 봐도 축복받은 인생을 타고 났지만, 그럼 뭐해 섹스도 못 해봤는데.

“하아, 그냥 사 먹을까?”

내가 성인이 된 이후로 부모님은 별다른 터치를 하지 않으신다.

여자도 만나도 된다고 허락하셨지만, 혼자 겁먹고 안 만난 것도 있고.

사실, 일평생을 여자 사람과 격리돼 지내다 보니,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도 몰랐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켜온 순결을 업소에서 파괴하고 싶진 않았는데.

몽정까지 한 자신이 너무 한심해 살짝 마음이 흔들린다.

“후우, 그래, 검색만 해보자.”

조금만 검색해도 자료는 넘쳐났다.

무슨종류가 이렇게 많아?

유명한 오피스텔이나 룸살롱, 마사지는 대충 알겠는데.

무슨 풀살롱이니 쩜오에 텐프로, 무슨 무슨 바까지.

거기다 어디식, 어디식 하며 지역 이름은  뭔데?

정보가 너무 넘치니 고르기가  어렵다.

살짝 떨리니까 술의 힘을 빌리고 싶은데.

술을 마실 수 없는 곳은 제외.

조금 길게 즐기고 싶으니까 시간이 정해진 곳도 제외.

하나하나 조건을 따져보니 몇 군데의 후보가 남았다.

후기 글도 열심히 봤지만, 다들 고만고만한 마케팅 같아서 조금 꼴리긴 했는데, 믿을 건 못 되는 것 같다.

“여기가 제일 좋은  같은데?”

일단 1차 술자리와 2차 잠자리가  건물에 있는 풀살롱이다.

술자리에 2차 포함으로 2시간, 28만 원인데 혼자 오면 30만 원이란다.

뭐 돈은 충분하니까. 비싼  아닌 거 같은데, 일단 가보는 게 좋겠지?

두근거리는 심장을 잠시 진정시키고 안내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는다.

아! 시간이 너무 이른가? 아직 점심때도 안 됐는데, 장사 안 하겠지.

대충 밥을 챙겨 먹고 커뮤니티나 돌아다니며 시간을 때웠다.

저녁을 먹고 8시에 다시 전화를 건다.

“네.”
“저, 안녕하세요. 조부장님 맞나요?”
“네. 맞습니다, 형님.”

“저, 거기 혼자서도 갈 수 있나요?”
“당연하죠, 형님. 언제 오시게요?”

나는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지금 갈 수 있어요?”
“어디신데요? 차 보내드릴까요?”
“아, 그건 괜찮고 택시 타고 갈게요.”

“그럼 붕가 병원 앞에서 내려달라고 하시면 돼요. 오셔서 전화 주시면 나가겠습니다.”
“네.”

통화를 끝내고 씻은 뒤 옷을 조금 챙겨 입었다.

살짝 꾸안꾸 스타일로 신경 써 옷을 입고, 향수도 뿌렸다.

편한 복장으로 가라고 했지만, 자꾸 꾸미게 된다.

아, 가지 말까.

갑자기 엄청 떨린다.

일단  밖으로 나오긴 했는데.

지나가는 택시를 잡았다.

“붕가 병원 앞으로 가주세요.”
“네.”

택시가 도착했고, 돈을 내고 내렸다.

“후우.”

붕가 비뇨기 전문 병원 간판이 깜박인다.

이름이 특이하다 싶었는데, 비뇨기과였어?

-지이잉! 지이이잉!

전화가 와서 액정을 보니 아까 조부장이다.

“네, 여보세요?”
“형님, 어디쯤 오셨어요?”
“도착했어요.”
“아, 형님 까만셔츠 입으셨죠?”

앗! 어떻게 알았지?

주변을 둘러보자 후덕한 인상의 사내가 전화기를 들고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조부장입니다. 형님.”
“아, 네.”

조폭 같은 사람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냥 동네 형이네?

그를 따라가자 노래방 기계가 있는 방으로 안내됐다.

“잠시만요, 형님.”

그가 나가고 혼자 남겨졌다.

후우, 떨리네.

커뮤티니에서 본 유흥 황제가 남긴 팁 글을 떠올리며 기다렸다.

-똑똑.
“안녕하십니까, 형님!”

유니폼을 걸친 웨이터가 맥주를 들고 들어온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네.”

그가 나가고 조부장이 다시 들어왔다.

“형님 금액은 다 알아보고 오셨죠?”
“30만 원 맞죠? 카드 되나요?”
“웨이터 시키면  뽑아 드릴게요. 얼마 뽑아 드릴까?”

돈을 뽑아 오려고 했는데, 긴장해서 까먹었다.

카드를 맡기고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괜찮은 거 맞겠지? 뭐, 커뮤에도 미리 돈 뽑는  까먹었으면, 시키라고 했으니까.

“그럼, 아가씨 보여드릴게요.”

조부장이 나갔고, 목이 타서 맥주를 땄다.

-팡! 꼴꼴꼴꼴!

잔에 맥주를 따라 쭉 들이켰다.

“크으.”

시원한 오줌 맛이 퍼진다. 뭐, 한국 맥주가 다 그렇지.

스스로 테스트해본 적 있는데, 내 주량은 엄청나다.

소주로는 열두 병을 먹고 배가 불러서 포기했고.

위스키는 조니워커 블랙 라벨 다섯 병을 먹고 더 사러 가기 귀찮아서 포기했다.

술의 힘을 빌리기 위해 여기로 정했지만, 가성비가  좋은 몸이다.

“양주도 있나?”

조부장에게50만 원 찾아달라고 했는데, 사실 가방에 5만 원권 지폐50장이 있다.

너무긴장해서 현금 가져온  까먹었지 뭐야.

-똑똑!
“아가씨 들어갈게요.”

타이트한 홀복을 입은 아가씨 네 명이 들어온다.

네 명이나 보여주네?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요, 지나에요.”
“안녕하세요, 예지에요.”

아가씨들의 인사가 끝나고 조부장은 아가씨를 내보냈다.

“형님 오른쪽부터 1번 몇 번으로 하시겠어요? 맘에 들며 몇 명 더 있고.”

아가씨 수준은 고만고만했다.

팁 글엔 한 번 뺀찌 먹이랬는데.

“양주도 있나요?”

아가씨 이야기는 잠시 넘기고 물어봤다.

“저흰 양주는 따로 파는데요. 병당 십오.”
“그것도  병 주시고, 아가씨는 더 보여주세요.”
“네, 형님.”

조부장이 나갔다.

-똑똑!
“아가씨 들어갈게요.”

아가씨는 두 명이었다. 두 번째는 빠르네.

“안녕하세요, 사랑이에요.”
“안녕하세요, 세린이에요.”

아까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십수 년간 미디어와 야동으로 단련된 내 눈을 만족시키진 못했다.

아가씨들이 나갔고, 조부장만 남았다.

“형님 누구? 오늘 애들  괜찮아요.”

오만 원 한 장을 꺼냈다.

“오늘 좀 제대로 놀고 싶어서, 한 명 추천해 줘요.”
“아이, 형님 진작 말씀하시지.”

조부장은 씨익 웃으며 오만 원을 받았다.

“제가 알아서 넣어 드릴게요.”
“믿을게요.”

유흥의 황제가 쓴 내용에 있었다.

정말, 내상 없이 놀고 싶다면 실장한테 얼마 쥐여주고 알아서 해달라고 하라고.

나는  글을 믿었고, 그대로 했다.

“아가씨 모실게요.”

조부장이 한 여성을 데리고 왔다. 지금까지 봤던 여섯이랑은 다른 아가씨다.

“형님, 우리 가게 에이스,  잘 모셔야 한다.”
“네.”

조부장은 여성을 들여보내고 바로 가버렸다.

“안녕하세요, 지애예요.”
“아, 안녕하세요.”

아가씨가 앉자마자 코끝을 찌르는 여자의 향기가  긴장시켰다.

“한 잔 따라 드릴게요.”
“아,네.”

아가씨는  잔에 맥주를 따랐고, 자신도 따라달라는 듯 병을 건넸다.

아가씨의 잔을 채워주자 살짝 웃으며 말한다.

“오늘 잘 부탁드려요, 오빠.”
“제가, 더 잘 부탁드리죠.”

-똑똑.
“안주 나왔습니다, 형님.”

 어색한 공기가 흐르려는 순간, 웨이터가 안주와 양주를 가져왔다.

타이밍 좋았다.  좀 챙겨 주마.

“오빠, 삼촌 차비 좀 챙겨 주세요.”
“아, 그래야지.”

나는 미리 빼둔 오만 원을 꺼냈다.

“고생해요.”
“앗! 형님! 감사합니다! 먹고 싶으신 안주 있으십니까?”
“과일이면 충분해요.”
“그럼 좋은 시간 되십쇼, 형님!”

웨이터가 힘차게 인사하고 나갔다.

“오빠 인사 먼저 할까요?”
“인사?”
“몰라요?”

후기에서 신고식 같은걸 한다고 했는데, 그게 인사려나?

“일단 해줘.”
“네.”

앞으로 나간 그녀는 노래를 틀고 돌아왔다.

의자 위에 올라가 작은 웨이브를 하며 옷을 떨어트렸다.

“헙!”

놀란 내 모습을 보고 눈웃음을 지은 아가씨가 다가온다.

팬티만 입은 채로내 앞에 서서 춤을 춘다.

“후훗.”

아가씨가 몸을 내리더니 내 위에 걸터앉았다.

자신의 가슴을 손으로 받쳐 들고 웃는다.

“뽀뽀.”
“엇.”

가슴을  입에 대는그녀. 여성의 가슴을 처음 물어봤다.

“후흣! 바지 벗어요, 오빠.”

그녀가 일어나며 말했고, 나는 허겁지겁 바지를 벗었다.

지퍼를 풀고, 팬티까지 한 번에 내렸다.

성난 살 기둥이 고개를 바짝 치켜들고 있다.

“헙, 크, 크다.”
“흠흠.”

그녀가 보고 놀랐다.

나는 살짝 부끄럽기도 하고,자랑스럽기도 해서 헛기침을 했다.

종이컵에 따른 가글 용액으로 가글을 마친 그녀는 물티슈를 뽑는다.

그녀의 손이 내 자지로 다가온다.

마치 슬로비디오처럼 천천히 다가오는 모습이 클로즈업됐다.

인생 최초로 여성의 손이 내 자지에 닿는다.

“읏.”

긴장해서 소리가 나왔다.

꼼꼼히 물티슈로 자지와 그 주변을 닦는 그녀.

처음으로 내 자지를 여자가 만져준 감상은, 약간 차가웠고, 엄청 보드라웠다.

자그마한 손이 기둥을 잡고 움직일 때마다 묘한 쾌감이 차올랐다.

쿠퍼액이 나올 것만 같아.

“오빠, 흥분했어요?”

살짝 웃음 지으며 말하는 그녀에게 격하게 고개를 끄덕여줬다.

“후훗!”

무릎 꿇고 앉은 그녀의 얼굴이 점점 내 자지로 다가왔다.

입을 벌리는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자세가 안 나와 뒤통수만 보였다.

바람이 느껴졌고,

태어나서 처음.

여자의 입술이 자지에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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