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6화 〉나순진 공략
“지금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너 궁금증은 절대 풀 수 없어, 남친이 생겨 좋은 점을 알려면 놀이가 아니라 정해진 시간만큼은 정말 난 네 남친이 되어야하고 넌 정말로 내 여친이 되어야 해. 만약 그게 아니라면 궁금증은 당연히 풀 수도 없는 그냥 단순한 놀이로 끝날 수밖에 없어.”
“그게 무슨 뜻이지?”
“너 어린애냐? 당연히 남녀가 연인사이가 된다면 어느 정도 스킨십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야.”
“풋, 너와 내가 연인이 돼서 스킨십을 갖는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발상이네. 좋아 뭐 어차피 연인 놀이를 하려면 어느 정도는 받아들여야겠지. 그럼 언제까지 그런 놀이를 해야 그 장점을 알 수 있다는 거지?”
“흠.. 그거야 서로를 진심으로 내 남친 여친이라고 생각하면 금방이라도 알 수도 있겠지만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어느 정도 시간은 필요하지 않겠어? 오늘 어차피 네 생일이라 밤새 술 마실거니까 술 마시는 동안만 그러기로 하자.”
확실히 술빨의 힘을 작용했는지 그녀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내 말에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았다
“좋아, 그럼 그렇게 한번 해보자.”
“그럼 지금부터 난 너를 내 연인이라 생각할테니까 너도 장난이 아닌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 그래야 남친이 생기면 좋은 점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까.”
“알았어, 한번 노력해보도록 하지.”
“노력 가지고 안돼, 다른 생각은 모두 지워버리고 난 지금부터 무조건 네 남친이라고 생각하란 말야.”
“좋아, 어차피 그래보기로 했으니 네 말대로 할게.”
이로서 일차로 그녀를 꾀어내는 데는 대성공이다.
이제 이차로 그녀의 마음을 풀어놓아야 할 차례다.
자칫 서두르다가는 그녀가 발끈해 마음이 바뀔수도 있어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술은 많이 남아 있었고 밤도 아직 길어 절대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그럼 지금부터 너와 난 술 먹을 동안은 연인이라고 생각하고 전에 품었던 감정은 모두 머릿속에서 지우고 내 옆으로 와서 앉아.”
“꼭 네 옆으로 가야 하는 건가?”
그녀가 말꼬리를 잡자 내가 인상을 팍 구겼다.
“말끝마다 그렇게 토 달거면 그만 두든가. 그럼 넌 연인끼리 집에서 술을 마시는데 각자 떨어져서 마시는 줄 알았어?”
“알았어, 옆으로 갈게, 괜히 성질부리고 그래.”
평상시 순진이었다면 얼음장 같은 표정으로 당장 어떠한 행동이나 또는 말이라도 나올 법 하겠지만 지금은 자신이 이 놀이를 승낙해서인지 제법 고분고분 내말에 따랐다.
곧바로 그녀가 내 옆에 앉자 나는 아무렇지 않게 한 손을 둘러 손바닥을 편 채 허리를 감았다. 그러자 그녀가 혼자 키킥대며 약간 간지러운 듯 허리를 약간 비비 꼬았다.
“손바닥이 허리를 감싸니 조금 간지럽다. 꼭 이러고 있어야 하는 건가?”
“지금부터 내가 하는 행동이나 말에 토달지 말고 그대로 따라야 돼, 그리고 날 볼 때 항상 미소 짓고 있어야 되고.”
“참 원하는 것도 많네. 알았어, 일단은 그래볼게.”
“일단이 아니라 술좌석이 끝날 때까지 우린 연인이니까 당연히 그래야 되는 거야.”
“후우, 괜히 한다 그랬나보네. 알았어, 웃어본지가 하도 오래돼서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도 그래볼게.”
그녀가 미소를 짓자 표정이 마치 쓴웃음과 같아 확실히 그녀가 짓는 웃음은 무척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 우선은 만족해하며 나는 옆에 앉은 그녀에게 다시 건배를 하며 계속 술을 권했다.
어느 정도 그녀가 더 취한 것 같아 이번에는 내가 그녀를 보며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순진아, 술한잔 마시고 삼키지 말고 내 입에 그대로 전해줘 봐.”
“뭐라고..? 내 입에 있던 술을 네 입에 전해달라고?”
“그래, 그건 연인끼리 기본으로 하는 스킨십이야. 그러니 뺄 생각 하지마.”
“내 입에 있던 술을 어떻게 네 입에 집어 넣냐? 그러려면...?”
그녀가 뭔가 생각했는지 얼굴을 조금 붉히자 내가 그녀의 말을 바로 이었다.
“그래, 네 입술을 내 입술에 갖다 대고 집어넣는 거야.”
내가 말을 하며 눈을 감은 채 얼굴을 그녀 쪽으로 돌리며 그 후 나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마치 결정은 네가 내리라는 듯이 말이다.
하지만 잠시 기다려도 아무 반응이 없자 내가 혼잣말처럼 다시 한마디 했다.
“술좌석이 끝날 때까지는 연인이 되기로 해놓고 그런 약속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어떻게 궁금증을 푼다는 건지, 참.”
눈을 감고 있었지만 내 말에 그녀가 발끈하는 모습이 눈에 선했다.
내 말이 효력을 발휘했는지 잠시 후 그녀가 술을 한모금 마시더니 삼키는 소리는 들려오지 않고 곧바로 무언가 얼굴로 다가오는 느낌이 전해져왔다.
물론 그 무엇인가는 그녀의 얼굴이 분명했고 잠시 후 정말 내 입술에 그녀의 입술이 맞닿았다.
순간 내가 입술을 살짝 버리자 그녀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입안에 머금고 있던 카이스주를 내 입안으로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
내가 맛있게 받아먹으며 눈을 살며시 뜨자 그녀는 도리어 눈을 감은 채 술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입안으로 술을 모두 보내고 그녀가 입술을 떼며 술기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얼굴이 조금 붉어진 채 투덜거렸다.
“별걸 다해보는군,”
투덜거리는 그녀를 보며 내가 여전히 옆구리를 한손으로 끼고 있는 상태로 한마디 했다.
“이제는 내가 흘려보낼 테니까 네가 받아먹어.”
“더럽게 네 입에 있던걸 나보고 먹으라는 거야?”
“연인끼리 더러운게 어디 있어. 그래서 나도 네 걸 받아먹은 건데.”
그녀의 대답은 기다리지 않고 나는 술잔을 들어 버로 한모금 마시고 그녀의 잡은 허리를 내 쪽으로 돌려 얼굴을 서서히 그녀의 입 쪽으로 향했다.
곧바로 내 입술이 그녀의 입술에 맞닿으려 하자 그녀가 입술을 살짝 깨물더니 이내 두 눈을 꽉 감아버렸다.
그때를 기해 내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덮치고 혀를 밀어 넣으려고 하자 그녀가 이빨을 벌려주지 않았지만 내가 집요하게 계속 파고들자 어느 순간 이빨이 살짝 벌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내 혀가 재빨리 파고들며 입안에 있던 술을 혀를 통해 흘려 넣어주자, 그녀가 처음에는 흘려 넣은 술을 입안에 머금고만 있다가 넘칠 것 같자 할 수 없었는지 꿀꺽꿀꺽 삼키기 시작했다.
‘이제 일 단계는 성공했군.’
그녀의 마음을 여는데 첫 번째 관문인 입술은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열게 만들었다.
서로 한번씩 서로의 입속에 술을 넣어주자 이제 서로간에 술을 넣어주는 것은 수시로 할 수 있었다.
“뭐 별거 아니네, 헌데 네 입속에 있는 술을 마시면 더러울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더럽다는 느낌이 들지 않네. 거참 희한하단 말야.”
그녀가 한마디 하고 잠시 후 내가 다시 술을 한 모금 마신 후 그녀의 허리를 내 쪽으로 돌려 얼굴을 가져가자 그녀가 이제는 제법 자연스럽게 눈을 감은 채 입술마저 살짝 벌려주었다.
곧바로 입술이 부딪치며 다시 술이 흘러들어가고 그녀는 잘도 받아먹고 있었다.
헌데 술이 모두 넘어가고 그녀의 이빨에 살짝 걸쳐졌던 혀를 입안으로 밀어 넣자 그녀가 깜짝 놀란 채 두 눈을 번쩍 뜨며 입술을 떼려했다.
하지만 내가 한손으로 감은 허리를 두 손으로 완전히 안아 더욱 끌어당기며 혀로 그녀의 혀를 감아가자, 그녀가 처음에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이내 부드러운 키스의 맛을 느꼈는지 곧바로 두 눈을 다시 스르륵 감아버렸다.
“츄르릅.. 츠으읍.. 하아아아.. 추으읍.
잠깐의 실랑이가 있었지만 그녀는 이제 키스의 즐거움을 느끼며 가는 신음소리마저 흘려내고 있었다.
한동안 내 혀는 그녀의 입안 구석구석을 훑고 다니며 그녀를 무아지경에 빠뜨렸다.
그러던 한순간 이제 혀를 그녀의 입속에서 빼내어 붉어진 볼을 타고 그녀의 귓불로 옮겨져, 귓불을 잘근잘근 씹으며 때로는 혀를 말아 그녀의 귓속으로 집어넣으며 그녀를 자극했다.
그렇게 귓불과 다시 입술을 오가며 키스를 몇 번 반복하자 그녀의 두 팔은 어느새 내 목을 감싸 안고 있었다.
헌데 키스를 하고난 후 이번에는 귓불을 핥아대다가 쇄골을 타고 그녀의 목덜미로 떨어져 내렸다.
“하으읏.. 기분이.. 이상해.. 하아아읏.. 흐으으흥..”
그녀의 목덜미를 좌우로 오가며 혀로 핥아주며 눈을 내리니 그곳에 그녀의 남방 위로 볼록한 가슴이 자리해 있는 것을 보고, 허리를 감았던 오른 손을 들어 올려 그녀의 한쪽 가슴을 갑작스레 잡아갔다.
그러자 역시 예상했던 대로 그녀의 놀란 음성이 들려왔다.
“거긴..!”
그녀가 몸을 빼며 말하려하자 내가 허리를 감은 왼손에 더욱 힘을 주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후 못을 박듯 그녀의 말을 잘랐다.
“연인이라면 이 정도는 기본으라고 생각해야 돼. 네가 분명 술좌석이 끝날 때까지는 날 남친이라 생각한다고 했으니까 다른 보통 연인들처럼 난 행동할거고 너도 그걸 받아들여야 돼.”
주물럭.. 주물럭..
말을 하면서도 가슴을 움켜잡은 손을 연신 놀리며 입술은 이제 목덜미에서 입으로 올라가 다시 혀를 그녀의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키스의 달콤함과 황홀함은 그녀도 이미 중독이 됐는지 내 혀가 들어가자마자 그녀의 혀가 내 혀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녀는 다시 키스에 취해 어느덧 내가 주무르고 있는 가슴은 자연스럽게 방치하듯 받아들이고 있었다.
키스를 하는 중에도 양쪽 가슴을 번갈아 가며 주물러댔지만 그녀는 이제 몸을 빼려하지 않고 두 팔로 내 목만을 더욱 꼭 끌어안고 있을 뿐이었다.
가슴공략도 이제 무난해졌다.
확실히 술의 효력은 대단했다.
평소의 그녀라면 이런 것은 생각조차 하지 못할 반응이었다.
한동안 키스를 하다가 귓불을 몇 번 살짝 씹어준 후에 다시 쇄골을 타고 내려가 목을 핥아주며 여전히 가슴을 주무른 채, 내친김에 아주 자연스럽게 남방의 단추마저 푸르기 시작했다.
“하으읏.. 아하하앗.. 으흐흥.”
그녀는 내 애무에 몸이 녹아내리는 듯 입에서 하염없이 신음을 흘려내며 내가 단추를 푸는 것에 대해서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녀도 어린애가 아닌 이상 가슴을 허락하며 이미 이런 것까지도 각오하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너무 쉽게 그녀가 허락하자 나도 너무 쉬운 것 같아 약간 이상했지만 그녀가 술이 취해 몸이 달아올라 있어 판단력이나 제어력이 조금 흐려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음에 이런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오늘 아예 끝장을 보기로 하고 단추를 하나하나 풀러가는 사이 어느덧 단추가 모두 풀려, 그녀의 운동으로 다져진 군살 하나 없는 늘씬한 상체와 적당한 크기의 가슴을 가리고 있는 브래지어가 내 눈을 사로잡았다.
남방을 완전히 벗겨내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어 남방은 그대로 둔 채 이내 입술은 목을 타고 가슴 쪽으로 내려가며 양 가슴 사이에 있는 브래지어 매듭을 풀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