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5화 〉드디어 골드 맵이다.
그녀의 이런 신음 소리는 지금까지 그녀가 취했던 행동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리였다.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지금 그녀는 내게 거의 강제로 따먹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역시 여자의 몸이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한순간 그녀의 질이 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내 페니스를 조여오자 나도 그녀의 신음 소리에 맞춰 사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흐으으읏.. 나온다!”
한순간 페니스 끝에 모여 있던 엄청난 양의 정액이 그녀의 몸속으로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갔다.
“하으으읏.. 하아아앗.. 미치겠어.. 하아아앙!”
그녀는 확실히 명기였다.
정액이 모두 쏟아져 나오고 펌프질이 멈췄는데도 음부의 질은 내 페니스를 꽉 조이며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그대로 페니스를 빼지 않은 채 잠시 그 여운을 즐기고 있었다.
이때 체르미안은 지금까지 자신이 한 행동이 창피스러웠는지 인상을 찡그린 채 고개를 한쪽으로 돌리며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 있었다.
거의 강간 수준인데 그걸 즐겼다는 것이 그녀로서는 못내 찜찜하고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었다.
한동안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다가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보니 그 모습이 조금 귀엽기는 했다.
잠시 후 음부에서 페니스를 빼내고 나는 그녀에게 명령하듯 다시 입을 열었다.
“입으로 뒤처리해야지. 아까우니까 뱉지 말고 모두 삼키도록 해.”
내 말에 그녀가 홍조를 띤 얼굴을 하며 내 말 뜻을 모르겠다는 듯 의아한 표정을 지은 채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다시 눈짓으로 페니스를 가리키자 그녀가 나를 다시 노려보았지만 이내 머리를 네 페니스에 묻고 페니스에 묻어 있는 정액을 깨끗이 핥아 먹었다.
내가 부적을 하나 생성해 그녀의 음부에 붙여주자 물줄기가 뻗쳐 나와 그녀의 음부도 깨끗하게 뒤처리가 됐다.
혹시 누군가가 기습을 할지 몰라 백호를 소환해내 동굴 입구를 지키게 하고 나는 그녀를 안고 잠시 후 잠이 들었다.
그녀를 믿는 것은 아니었지만 백호가 동굴 입구에서 있었고 지금 백호는 그녀보다 강한 상태였다.
또한 그것이 아니더라도 이미 그녀는 나에게 몸을 준 이상 나를 암습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물론 내가 있어야 그녀 자신도 순위를 높여 경험치 삭감이 조금이라도 덜 되기 때문이었다.
어느 정도 자고 눈을 떠보니 그녀가 내 팔을 베고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이 여자를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되다니 운이 좋았어.’
그 동안 마음 한곳에 은근히 자리 잡아 언젠간 보게 된다면 호되게 앙갚음을 해주겠다고 벼르고 있었지만 막상 보고나니 여자에게 해줄 수 있는 앙갚음이란 이 정도가 전부였다.
한편으로는 다음에 또 맵에서 보게 된다면 이제 그녀와 묵은 원한은 없어졌기 때문에 그냥 죽이기로 마음 마음먹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굳이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다시 만날 일은 없겠지.’
그녀가 21레벨이고 내가 26레벨.
내가 승급하는 속도를 따져보면 그녀와 다시 같은 맵에서 만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한편으로는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니 충분히 그녀를 즐기고 괴롭혀줄 심산이었다.
“야, 일어나!”
그녀를 깨우자 그녀가 게슴츠레해진 눈으로 눈을 뜨며 나를 쳐다보았다.
“사냥하러 나갈 거야.”
그녀에게 내 사냥법을 알려주자 그녀도 좋은 방법이라며 빙그레 웃었다.
그녀가 웃자 괜히 또 괴롭혀주고 싶은 생각에 다짜고짜 그녀의 전투복을 다시 벗겼다.
“사냥 나가기 전에 몸부터 우선 풀어야겠어.”
내가 옷을 벗기자 그녀가 웃던 표정을 지우고 인상을 찡그렸지만 어차피 나를 제지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한숨을 한번 내쉬더니 내 행동을 그대로 지켜보기만 했다.
그녀가 다시 알몸이 되자 나는 그녀를 자빠뜨리고 음부에 페니스를 그대로 밀어 넣었다.
처음에 물기가 없어 아파하던 그녀는 잠시 시간이 지나자 다시 신음성을 토해내며 이제 내 목을 꼭 끌어안기까지 했다.
“하흐흣.. 아으으으읏.. 미치겠어.. 어떨게 해.. 하으흑..!
얼마 후 그녀가 잔뜩 흥분된 듯 뜨거운 신음을 토해내며 온몸을 부르르 떨자 나는 그녀가 절정에 오른 것을 알고 페니스를 구멍에서 빼내고 재빨리 그녀의 입으로 가져갔다.
“전부 마셔, 네 몸에도 좋은 거니까.”
다짜고짜 그녀의 입속에 페니스를 집어넣고 하체를 흔드니 곧바로 정액이 그녀의 입속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꿀럭.. 꿀럭..
“우으읍! 으흑.. 꿀꺽.. 꿀꺽!”
페니스가 입속에 박혀 입천장을 때리니 고스란히 정액을 모두 받아 마실 수밖에 없었다.
정액을 모두 마신 그녀의 인상이 비릿한 내음에 인상을 썼지만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내 행동을 그러려니 받아들이는 모양이었다.
‘이럴 때는 제법 여자다운 걸.’
처음 봤을 때 독기를 품었던 눈길과는 달리 이제 그 독기는 많이 사그라들어 있었다.
아니 이제는 나를 노려보는 눈길이 매섭기는 했지만 살기와 같은 독기는 없었다.
그녀가 다시 전투복을 챙겨 입자 이제 여전사로 다시 돌아왔다.
짧은 금발에 큰 눈망울과 오똑한 콧날 그리고 스티로폴과 같은 검은 전투복이 170 정도의 늘씬하게 빠진 몸매에 달라붙듯 착용되자 솔직히 멋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잠시 후 그런 그녀와 함께 동굴을 나와 주작을 날려 보내고 함께 백호의 등에 올라탔다.
“야, 이거 신기하다. 너 별 재주가 다 있구나.”
그녀는 백호의 등위에 올라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뒤에서 내 허리를 양팔로 끌어안은 채 탄성을 자아냈다.
이때 그녀는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 재미있어 하면서도 신기해하고 있었다.
그녀가 지금 자신의 처지도 잊은 채 이렇게 신나해 하는 것이 상황에 맞지 않아 나는 그녀의 그런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순진한 건가? 아니면 바보인거 건가?’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얼굴을 찌푸리고 화난 모습을 하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얼마 후 공중에서 플레이어의 흔적을 찾던 주작에게서 반응이 와 그곳으로 가보니 구석진 은밀한 동굴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이 야밤에 누가 기습할 것이라 생각도 하지 못한 플레이어들은 모두가 내 좋은 사냥감들이었다.
문제가 있다면 지금껏 살아남은 자들은 이제 최소 나와 비슷한 레벨이거나 나보다 상위라는 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어차피 싸워 경험치를 올려야했기에 속으로 최상위 레벨자가 아니기만을 빌어야 했다.
체르미안은 조금 떨어지게 한 후 동굴 안을 슬쩍 엿보니 얼굴과 몸체가 도룡뇽 같이 생긴 한 놈이 고이 잠들어 있었다.
헌데 놈의 기가 아주 미미하게 전해져오는 것을 보니 나보다 한 레벨 상위가 틀림없어 전보다 더욱 조심스럽게 안으로 살금살금 숨소리마저 죽인 채 접근해갔다.
만약 놈이 잠들지 않은 상태였다면 내가 이런 기마저도 느낄 수 없을 터였지만, 놈이 잠들어 있어 무이식 중에 몸에서 뻗어내는 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헌데 내가 거의 놈에게 다가갔을 무렵.
‘이런 씨발! 들켰네!’
그렇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는데도 내가 놈의 근처 5미터 정도 다가갔을 때 놈의 두 눈이 번쩍 뜨여졌다.
“웬 놈이냐!?”
웬 놈은 무슨 얼어 죽을 웬 놈.
당연히 널 죽이러 온 놈이지.
물어보나 마나한 소리를 외치며 놈이 일어나자 나는 재빨리 동굴 밖으로 빠져나왔다.
비록 한 레벨 상위였지만 놈의 직업이 무척 우월할 수도 있어 좁은 공간에서 싸운다는 것은 모험이었다.
넓은 공간이라면 내 지원자들이 많았기에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안심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나는 사신수를 꽤 의지한다고 할 수 있었다.
내가 뛰쳐나오자 놈 또한 재빨리 일어나 동굴 밖으로 튀어 나왔다.
‘다음부터는 다른 방법을 간구해야겠군.’
확실히 상위 레벨자들은 잠자면서도 기와 촉각이 곤두서 있는지 하위 레벨자들과 같은 방법으로는 공략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놈이 동굴 밖으로 나오자마자 처음에는 놀라 약간 당황한 듯 했지만 이내 내가 암습하려는 것을 눈치 챘는지 비웃음을 흘려냈다.
그리고 그 비웃음은 곧 나를 무시하고 얕보는 말로 이어졌다.
“25-6레벨인가? 하긴 정상적으로 싸운다면 힘들었겠지. 하지만 넌 상대를 잘못 골랐다.”
놈이 하는 말을 들으며 놈이 과연 어떤 직업을 지니고 있는지 궁금해 쳐다보고 있는데 놈의 몸체가 갑자기 이상하게 변해갔다.
놈의 몸 색깔은 원래 초록색이었는데 한순간에 몸체가 검게 변해갔다.
헌데 몸뿐만이 아니었다.
눈알까지 시커멓게 변하며 만약 달빛이 없었다면 놈을 잘 알아보지도 못했을 것 같았다.
나는 이놈이 혹시 예전 나를 죽인 적이 있었던 기관에서 마주친 차가운 미녀인 그림자 술사 같은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놈의 다음 행동과 말에 나는 놈의 직업과 능력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됐다.
추리리릿!
놈이 갑자기 오른손을 뻗어 챈 채 한번 흔들거리자 시꺼먼 무언가가 손끝에서 쭉 뻗어 나왔다.
헌데 10여 미터 길이로 뻗어 나온 것은 채찍같이 흐물거리고 있었는데 마치 살아 있는 듯 허공에서 하늘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채찍 전체에서는 검은 아지랑이 같은 것이 스멀스멀 피워 오르고 있었고 놈의 몸 색깔과 같은 완전한 검은 색을 띠고 있었다.
놈은 내가 궁금해 하는 것을 알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보다 낮은 레벨인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자신의 능력에 대해 스스럼없이 말해주었다.
“이건 독 채찍이라고 하지, 너 같은 놈은 한번 스치기만 해도 체력이 무척 많이 떨어질 거야. 그리고 네놈이 이 채찍에 세 번만 스친다면 완전히 소멸된다는 것은 내가 장담할 수 있지.”
“미친놈!”
저런 것에 세 번 스친다고 내가 소멸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아 나 또한 놈을 비웃으며 한마디 하자 놈이 그런 나는 무시한 채 부연 설명을 해주었다.
“내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 싶은데 네놈이 어떤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부 선보일 수는 없을 것 같군. 아무튼 이렇게 먼저 나타나 주다니 오히려 내가 고맙다고 해야겠어.”
놈의 말대로라면 놈은 독술사였다.
독술사라면 독 채찍만을 사용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말이 되지 않아 다른 능력을 또 지니고 있다는 놈의 말은 사실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독이라면 나 또한 자신 있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현무.
지금은 구렁이가 2마리 소멸돼 8마리뿐이었지만 그 녀석들만으로도 놈의 독술과 상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더군다나 구렁이뿐 아니라 현무도 그 자체가 독의 정화였다.
현무는 대지의 속성을 지니고 있지만 독의 속성 또한 몸속에서 생성해 낼 수 있었다.
따라서 현무에게 한번 물린다면 구렁이보다 더한 타격을 입게 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완전체가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어 지금 놈을 상대할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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