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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화 〉드디어 골드 맵이다. (107/207)



〈 107화 〉드디어 골드 맵이다.

고통을 참고 몸을 바로 잡으며 다시 놈에게 달려 나가며 돌멩이를 피하는 사이 부상당한 어깨상처는 그 사이 회복되어 있었다.

혹시나 몰라 도력 소모를 감수하고 부상이 회복되자마자 왼손에도 똑같은 오러검 하나를 더 생성시켜 날아오는 돌들을 교차로 쪼개며 놈에게 나아갔다.

만약 상대와 겨누는 것이라면 아직 익숙치 않은 왼손의 오러검이 오른손과 어우러지지 않아 어색하고 방해가 될 수도 있겠으나, 지금은 단순하게 눈앞에 날아오는 돌멩이만을 쪼개는 것이라 양손으로 번갈아 쪼개자 한손보다는 방어하기가 수월했다.


하지만 이렇게 괴수에게 다가가 놈의 몸을 부수었다고 해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올 것을 알고 있어 지금  마음은 무겁기 그지없었다.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다.’


확실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것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우선은 놈의 공격을 무마시키고 놈의 몸을 부숴버려 아주 잠시 동안이라도 놈의 공격이 멈춰지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별 도리가 없었다.
그래야 다른 작정을 생각해볼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허나 놈이 부숴지고 다시 더 강력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또한 걱정 되지 않을  없었다.


나중 일이야 어찌됐든 우선은 이 위급한 상황부터 돌파하고 봐야했다.
내게 내쏜 돌덩이들은 놈의 주먹으로 다시 달라붙어 그 돌이 다시 나를 향해 끊임없이 날아오고 있는 형국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어느덧  몸이 괴수 곁까지 다가서긴 했다.
괴수는 내가 다가서자 물러나려고 했지만 다행이도 아직까지는  움직이는 속도를 따라잡진 못하고 있었다.


이제 돌덩이를 내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놈이 연신 두 주먹을 휘둘러 왔지만 나는 마치 다람쥐처럼 요리조리 피하며 기회만 엿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순간 놈의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놈의 발목 두께만도 사람 몸통 3-4배 굵기는 되어 보였다.


하지만 내 검의 길이가 검기까지 합해 1.5미터나 되어 나는 놈의 다리까지 접근한 후 오러검으로 놈의 발목을 힘껏 훑고 지나갔다.


츠츠츠츳.. 츠릿!


내 검에 스친 발목이 한차례 반짝하고 빛났다.
그러자 그 자리가 둥굴게 금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쿠르르릉.. 쿠우웅!


놈이 베인 한쪽다리를 떼자 그 자리에 오러검에 베여 절단된 발목만이 남으며, 놈이 잠시 후 그 거대한 몸의 중심을 잃고 한쪽으로 나가떨어지며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 땅이 한차례 크게 요동쳤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나는 부적을 꺼내들어 놈에게 날리며 오러검에서도 연신 검강을 쏘아내 다시한번 괴수의 몸을 풍지박살 내는데 성공했다.

놈의 모습이 다시 일반 돌더미와 같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자 나는 다시 금발 사내를 돌아보았다.

역시 사내는 계속해서 여유로운 표정으로 비릿한 미소만 짓고 있을 뿐이었다.

‘씨발, 도대체 어떻게 해야  바위 덩어리를 박살.. 아니 완전히 소멸시켜버릴 수 있는 거야!’

도대체가 답이 나오질 않았다.
한순간 홧김에 나는 들고 있던 오러검을 비웃고 있는 놈이 있는 방향으로 휘저으며 검기를 날려 보냈다.
헌데  순간 놈이 깜짝 놀라며 그제서야 얼굴빛이 달라지며 무척 긴장한 빛을 띠었다.
그리고 그중 제일 거대한 5미터 크기의 괴수가 재빨리 앞으로 나서며 내 검강을 맞아 오른손을 휘둘렀다.
하지만.


파팡.. 쿠앙!

검강에 놈의 오른팔이 통째로 박살나며 뒤로 몇 걸음 물러난  크게 휘청거렸다.

‘이건 뭐지..?’

처음부터 계속 여유로운 미소만 짓다가 자신에게 위험이 닥치자 그제서야 긴장된 표정을 짓는다..?


잡초를 아무리 잘라내야 뿌리만 건재하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잡풀은 자라나게 마련.
나는 순간  이치를 생각했다.
그러자 그제서야 어둠속에서 한줄기 빛을 발견한 듯 내 얼굴이 한순간 환해졌다.

‘그거였군.’


놈의 약점이 무엇인지 이제 짐작이 갔다.
그랬다.
놈은 잡풀의 뿌리였다.
그 당연한 이치를 왜 이제 생각했는지  멍청함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왔다.
놈의 약점을 발견하자 이제서야 마음이 조금이나마 편해졌다.

쿠우우웅.. 쿠르르르르..!


그 사이 박살나버린 거대한 몸을 이루고 있던 바위들이 일제히 우르르 일어서며  위치를 찾아가고 있었다.
망설임 없이 나는 부적 네 개를 모두 꺼내 사신수 모두를 소환해 20여 미터 거대 괴수만을 상대하게 했다.

곧바로 사신수 대 바위괴수의 전투가 벌어지고  모습을 지켜본 금발 사내가 무언가 꺼림직한게 있는지 인상을 잔뜩 일그러뜨리고 있었다.
놈도 내 생각을 어느 정도 읽은 게 틀림없었다.

싸움이 시작되자 내가 곧바로 놈에게 나는  달려 나가며 연속으로 부적과 검기를 날려 보내 놈을 감싸고 있는 바위 괴수들을 박살내자 이제 놈의 얼굴은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공격에 작은 괴수들이 다시  모습을 찾았지만 한순간에 원래대로 돌아올 수는 없었다.
10여  중 5놈을 박살내자 그 놈들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사이에 금발 사내의 호위는 한참 느슨해져 있는 상태가 됐다.

이제 놈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상황은 한순간 완전히 뒤바꾸어 놈의 표정과 내 표정이 대조를 이루었다.
놈이 뒤로 물러나려고 하자 내가 이제 오로검을 치켜들고 괴수들 사이로 점프해 날아올라 무리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바위괴수들이 모두 내게 달려들며 주먹을 휘둘러 왔지만 내 재빠른 움직임과 현란한 검술 솜씨에 팔부터 잘려나가고 곧이어 몸체가 여기저기 토막 나며 바닥으로 스러져갔다.


그 사이 쓰러졌던 다섯 괴수가 일어섰지만 나는 이미 금발머리 사내에게 총알같이 날아들고 있던 터다.
헌데 그때 머릿속에서 울림이 전해져왔다.

[체력이 114%로 떨어졌습니다.]

뒤돌아보지 않아도  수 있었다.
만약 사신수중 누군가 소멸했다면 15%의 체력이 떨어졌겠지만 이 정도라면 누군가  녀석만이 부상을 당한 정도다.


놈은 괴수들을 다루는 능력  다른 능력은 무척 미약해 내가 검을 휘두르자 뒤로 발라당 나자빠졌다.


“다음에 만난다면 날 피하는게 좋을 거야. 아니면 게기지 말고 순순히 죽던지.”

내가 비웃으며 말하자 놈이 몸을 떨면서도 타협안을 제시했다.


“시, 살려줘! 다음에는 내가 너보다 분명 더 강해져 있을 거야, 그럼 다음에 혹시 널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나도 널 살려주마.”


“개소리하고 있네!”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며 쓰러져 뒤로 물러나는 놈의 가슴에 검을 찔러 넣자 놈의 두 눈동자가 나를 노려보듯 쏘아보았다.

하지만 체력은 남아 있어 소멸되지 않자 나는 놈이 고통을 더 느끼라고 찔러 넣은 검을 좌우로 휘돌렸다.
놈은 얇은 입술을 벌벌 떨며 고통에 비명성을 지르면서도 두 눈동자를 위로 치켜뜬  나를 계속 노려보고 있었다.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군.”

노려보는 듯한 눈동자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것은 아직 내게 완전히 굴복하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나는 곧바로 찔러 넣어 좌우로 비틀던 검을 다시 빼내 우선 놈의  팔부터 잘라냈다.
그리고 노려보는 놈의 눈알을 향해 검 끝을 아주 서서히 찔러 넣어갔다

“아아악! 크어억!”

“아직도 반항할 마음이 있는 건가?”

“크어억! 아니, 아니.. 그럴 마음 전혀 없다. 그러니 차라리 그냥 죽여줘!”


“이미 늦었어.”


놈이 눈알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빌었지만 나는 가차 없었다.
검 끝에 눈알이 찍히자 나는 검을 대각으로 세워 눈알을 서서히 뽑아냈다.

곧바로 뽑혀져 나온 눈알이 있던 움푹 파인 곳에 핏물이 고여 넘치기 시작했다.
놈은 그래도 기절을 하지 않고 비명만 계속 지른  아직까지 소멸되지 않고 있었다.
하긴 눈알이 뽑힌다고 생명이 끊기는 것은 아니었으니까.


한쪽 눈알을 뽑은 나는 다른 쪽 눈알도 검 끝으로 아주 서서히 찌르며 최대한 고통을 가하고 있었다.
곧바로 눈알 두 쪽으로 모두 파낸 나는 두 눈알을 발로 밟아 으깨어 버렸다.


“크어어억, 내가 잘못했어, 다음부터는 노려보지 않을게 그냥 죽여줘.”


“이미 늦었다고 했잖아.”

 팔이 떨어져 나간 놈은 이제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도  발만으로 뒤로 물러나려했다.
그래서 나는 놈의 두 다리마저 곧 잘라내 몸통만을 남게 했다.
온몸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놈을 보며 이제 체력이 거의 소진됐다고 생각한 나는 더 괴롭힐까 했지만  정도로 봐주기로 하고 곧바로 검 끝을 이번에는 목에 서서히 찔러 넣으며 다시 좌우로 비틀어댔다.


“크르럭.. 끄르르륵..!”

얼마 지나지 않아 놈의 몸체와 떨어져나간 팔다리 그리고 바닥에 흘러내린 피미저도 모두 반짝하며 사라져 버렸다.
그러자 사신수와 싸우고 있던 거대괴수와 잔챙이들도 이내 괴성을 질러대며 허공중에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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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

이름 : 최준수
종족 : 인간 (인간)
직업 : 도사
티어 : 골드
레벨 : 24
경험 : 1550/2400
능력 (도력) : Lv 25
특수능력(도술) : Lv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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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창을 확인하니 놈의 레벨은 26레벨이었다.
이로서 상대 능력이 특별나지 않은 이상에는 2레벨 차이는 내가 감당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지금 놈을 해치울 수 있었던 것은 놈의 약점을 찾았기 때문이었다. 만약 약점을 찾지 못했다면 당연히 내가 소멸됐을 터다.
그런 것을 생각해보면 꼭 나보다 2레벨 상위까지 내가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상대방 능력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건가?’

역시 상대가 어떤 능력을 지녔느냐에 따라 어려운 싸움이  수도 있고 쉬운 싸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제 나는 최소 나보다 하위 플레이어에게만은 죽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것이었다.

놈을 죽이고 나니 어느새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있었다.

‘밤사이 그래도 많은 경험치를 획득했다.’


작전이 제대로 들이 맞아 생각 외로 많은 경험치를 획득했다.
비록 하드맵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이정도로 만족하기로 했다.

이제 날이 밝아 모든 플레이어들이 움직일 시간이 되자 주작은 날려 보내지 않기로 했다.
또한 먼저 안전지대에 도착해봐야  볼일도 없었고 역시 숲이라 암습의 위험이 있어 백호도 타고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생존자수는 밤사이 내가 죽인 4놈만이 줄어있는 79명이었다.
그것으로 보아 나와 같은 작전을 구사하고 있는 플레이어는 한명도 없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안전지대까지는 아직 멀었고 자기장은 다시 6키로로 줄어들어 있어 아침 식사로 캔을 하나 따먹고 화살표 방향을 따라 안전지대 방향으로 전진해가기 시작했다.


헌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폭발음과 함께 기합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와 눈빛을 반짝 빛내며 소리를 따라 이동해갔다.

나무 사이로 조심스럽게 접근해가니  인영이 한창 열을 올리며 싸우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두 플레이어 모두 휴먼형 플레이어였는데 생긴 것은 남녀로 두 사람 모두 서양인처럼 생겨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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