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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화 〉40화. 설득 (40/106)



〈 40화 〉40화. 설득

-- 52. 설득 -- >


쾅!


말랑말랑 여관의 대문을 박차고 들어가자, 안에 있던 놈들 모두가 날 병신보듯이 쳐다보았다. 그 중  놈은  남자의 수치라고 부르며 욕질을 해댔다.  놈은 남성 모험가였다.

"저거 저거 여자한테 꼼짝도 못한 채 욕이나 처먹는 과감한 고레오 아니신가?"


무시하고 그냥 지나쳐갈려 했지만 놈이 루나를 욕하는 말이 튀어나오자, 그 순간 빡이 돌았다.

"씨발놈아 다시 한 번 말해봐!"


"이 새끼 눈깔봐라? 이러다 한  치겠다?"


테이블에 앉아있던 그 놈에게 다가가 눈을 부라리니, 놈도 똑같이 나를 향해 눈을 부라렸다. 이 새끼의 입에서 다시 내 아내가 될 여자를 욕하는 말이 튀어나오면 기필코 반병신으로 만들어버리겠다.

"다시  번 말해보라고"

"그래 말해줄게, 루나 그 씹창년이ㅡ"


"넌 뒤졌다, 검 뽑아라 새끼야. 찢어죽이기다"


"좋아, 바라던 바라고. 병신새끼야!"

내가 검을 뽑아들자 녀석도 검을 뽑아들고는 일어서려 했다. 하지만 놈은  한번 휘두르지 못한 채 내 검에 정수리가 박힌채로 의자에 주저앉았다. 모자란 새끼같으니라고, 일어선 다음에 검을 뽑든가 말든가 할 것이지.

"앞으로 루나한테 욕하는 새끼가 있으면, 내가 기필코 죽여버리겠다"
"욕할려거든 나한테 하라고, 알아들었냐?"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처럼 앉아있는, 내가 죽인 놈의 모습에 여관에 있던 모험가들은  다 입을 다물었다. 내가 만든 작품이 걸작임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지! 빨리 릴리를 설득하러 가야돼!!)


정수리에 꽂힌 검은 내버려둔 채, 서둘러 3층으로 올라가 방문을 열었으나 잠겨있었다. 어쩔 수 없이 방문을 부수고 들어갔다.


쾅!

"릴리!!!"


"레오?!"


그녀는 화들짝 놀라면서 나를 쳐다봤다. 그녀의 눈이 탱탱 부어있는 것이 버러지 같은 나때문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나보다. 바로 바닥에 대가리를 박고 용서를 구했다.

"릴리, 미안!!!! 이 개씹버러지 같은 새끼때문에 마음고생 시켜서 미안!!!!"


바닥에 대가리를 박으면서 눈물을 질질 짜냈다. 이런 모습의 그녀에게 일부다처제를 용인하기 위해서, 설득의 말을 꺼내야만 된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이런  마음을 아는 것인지 그녀는,  얼굴을 가슴에 껴안고서는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

"레오, 나도 미안해, 그렇게 매몰차게 대하면 안됐었는데..."

이런 감동적인 상황속에서도, 나는 그녀의 부드러운 젖가슴으로 인해 발기되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녀가 엄한목소리를 내며 날 꾸짖기 시작했다.


"하지만 레오가 아침에 했던 말은 정말 실망이었어, 어떻게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애한테 그런 심한 말을 내뱉을 수가 있어?"

"릴리..."

"나라면 냉큼 받아들였을거라고!"


"릴리...... 그 말은....?"

커진 눈망울로 그녀를 올려다보자, 그녀는 내 머리를 자상하게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나는 레오가 아내를 몇 명이나 만들건지에는 관심없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레오가 날 사랑하는 것과, 내 단 하나뿐인 가족이라는거야"

"릴리..."


"그렇다고 날 무시하거나 그러면 안돼, 만약 그러면 콱 죽어버릴거야. 알겠지?"


"내 심장을 걸고 맹세할게"


릴리의 고운 마음씨에 성욕이 끓어오르면서, 그녀의 앙증맞은 젖가슴을 움켜쥘려고 손을 뻗었다. 그러나 그녀는 내 손을 제지하더니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루나라는 애한테 고백하고 오면 그때 실컷 만지게 해줄게"

"미칠만큼 사랑한다, 릴리"

그녀에게 입맞춤을 한 뒤, 서둘러 방을 뛰쳐나갔다. 나간 후에는 말리온이 거주하는 집으로 정신없이 달려갔다. 루나는 아버지하고 같이 산다.

(루나야, 이 못난 오빠를 용서하렴!)




-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루나네 집에 도착해있었다. 2층으로 구성된 허름한 목재집이었지만, 앞에 놓여진 정원은 그녀의 손길이 가득 묻어있어서인지 매우 깔끔하게 정돈되어져 있었다. 화분은 일렬로 가지런히 놓여져 각각 꽃의 이름들이 적혀져 있었고, 정원에는 잡초가 하나도 안보였다. 그외에도 구석에 놓여진 자그마한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작은 늑대인형이라든가, 아기자기한 돌맹이들이 전시되어져 있었다.


정말이지 여기 올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똑똑똑


[이 늦은 시간에 누구요?!]

문 너머에서 말리온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문제로 인해 신경이 곤두 선 모양이다. 평소에는 사람좋은 목소리를 내는데 말이지.


"나야 고레오"

"......."

한참동안 문 너머에서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더니, 이내 그의 분노에 찬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 개만도 못한 쳐죽일 새끼가 여기가 어디라고 기어와!!! 당장 썩 꺼져!!!!!!]

"말리온, 일단 문 열고  이야기 좀 들어줘. 내가  설명할게"


[설명은 무슨 얼어죽은 놈의 설명, 남의 귀한 딸을 갖고노니 좋더냐? 아주 좋아 죽겠지?!]

(또 문을 부서야되나? 뭐 까짓것 또 부수지 뭐)


쾅!!


"이 놈이 이제는 하다하다 남의 집 문까지 부시네?!!! 경비대 어딨어?!! 경비대!!!! 이 새끼 좀 빨리 잡아가!!!!!"


집에 들어가니 그는 예전에 푸근해보이는 인상은 어디가고,  증오에 가득  남성의 얼굴이 보였다. 그는 옆에 세워진 빗자루를 집어들고서는, 내게 겨누었다.


"그래... 내 손에 죽고 싶어서 온거냐, 고레오?"

그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맺혀 있었다. 하지만 눈빛만은 살기등등한채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얼마나 애지중지하게 키운 딸인데... 그런 딸을 내가 뭣 땜에 네놈한테 시집보낼려고 한 줄 알아?"

"....... 미안하다"

"미안? 남의 딸 인생 망쳐놓고 미안하단 말이 나오냐!!! 우리 딸이 얼마나 착하고 여린데... 루나가 얼마나 너를 좋다고 따라당겼는데....... 어떻게... 어떻게..."


나로 인해 상처받은 자식의 고통을 느끼는, 아버지의 눈물을 보고 있기가 힘들었다. 예전에 내 아버지가 남몰래 방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집안을 이끄는 가장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어차피 빌어먹을 아들새끼밖에 없는 조촐한 식구인데도 불구하고, 그는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  앞에서 울고있는 말리온 또한 한 집안을 이끄는 가장으로써, 루나에게 항상 씩씩한 모습만을 보여줬을 것이다. 그런 그가 현재는  때문에 상처받은 딸애를 위해 울고 있었다. 그게 참 죄스럽고 미안했다.

"정말 미안하다"

"이 새끼가!!"

그는 다짜고짜 나를 바닥에 자빠뜨리더니,  위에 올라타 얼굴을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물주먹인 것인지 전혀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내 얼굴에 떨어진 그의 눈물이 더 아팠다.

"죽일 놈! 죽일 놈! 죽일 놈! 내가 널 얼마나 좋게 생각했는데! 너라면 반드시 우리 루나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겠다고 믿고 있었는데!"

한참을 때리다가 그는 이내 제 풀에 지쳐 바닥에 엎어지고서는, 거친 숨소리를 내쉬었다.


"이제 좀 화가 풀리냐?"


철분맛이 느껴지는 입술을 열면서 그에게 말을 뱉어냈다. 말리온은  말에 그 어떤 말조차 하지 않은 채 거친 숨만 내쉬었다.

"루나는 어디있어? 내가 꼭 만나서 해줄 말이 있거든"

"왜? 이번에는 어떤 수법으로 내 딸애를 갖고 놀려고?"


내 물음에 그는 자리에서 힘겹게 일어서고는 다시 주먹을 말아쥐었다. 정말이지  바보라니깐. 물론 나도 그와 같은 상황에 맞닥뜨리면 눈깔이 뒤집히고도 남지만서도.


"네 딸 내가 아내로 삼아서 평생 놀고 먹게 해줄테니깐 빨리 말하라고"

"뭐?"

일어서려는 나를 물끄러미 바라본 채, 그는 2층을 흘깃 쳐다보았다. 그래 2층에 있단 말이지...


"말리온, 오늘 밤은 여관에서 자라. 내가 루나랑  얘기가 있거든"


계단으로 올라가는 걸 그가 제지하지 않는 걸 보면 다시 한 번 나를 믿어본다는 뜻이겠지. 이번에는 날 진짜로 믿어도 좋다구.

그녀의 방문에는 늑대 인형이 걸려있었다. 정말이지 그녀는 늑대에 관련된 것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끼익

문을 열고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침대에 누운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분명 1층의 소동을 들었을텐데 말이다.

"루나야, 오빠 왔다"


"....."

"오빠 왔는데 인사도 안해주냐?"


"꺼져"

침대에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이 쉴 정도로 울어댔나보다.


"오빠가 할 말이 있는데 말야ㅡ"


"꺼져!! 꺼지라고!!!!"


그녀의 이불에 손을 갖다대자. 그녀는 벌떡 일어나더니 내 얼굴을 쳐다보면서 거칠게 반응했다. 나는 릴리의 거친말보다, 그녀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단정한 단발머리는 산발이   있었고, 눈은 릴리마냥 퉁퉁 부어올라 있었으며 옷은 찢겨진 채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찢겨진   사이로는 새빨간 손톱자국이 선명하게 나있었다.

"왜? 이런 내꼴 보니깐 충격 받아서 그런거야?"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내 얼굴을 노려보며 그녀는 비웃듯이 말을 토해냈다.

"오빠는 내가 이런년인지 몰랐지? 나 원래 이런 년이야, 아무 남자한테나 창년마냥 씻겨주고 자지 빨아주고 하는 그런 년이라고!"

"........"


"왜 아무 대답이 없어? 이번에  어떤 말로 날 상처줄려고 그렇게 뜸을 들이는거야?"
"아아~ 혹시  처녀를 취할려고 온거야? 그런거라면 잘 찾아왔네! 내 보짓구멍은 남자들한테 항상 열려있으니깐, 먼저 취한 사람이 임자아니겠어?!!!"


"씨발!!! 닥쳐!!!!!!"


그녀의 망가져버린 모습에 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벽에 주먹을 쳤다. 벽이 굉음을 내며 갈라졌지만 지금 그걸 신경 쓸데가 아니었다. 지금은 릴리의 상처를 보듬어주어야만 한다.

"루나야  한 번 잘했다, 그래 오늘 네 처녀 내가 뺏어야겠다"

그 말과 함께 그녀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했다. 이런 내 행동에 그녀는 발버둥을 쳐댔지만 이내 잠잠해지더니, 오히려 적극적으로 달려들었다. 한참이 지나고서야  혀에 감겨온 그녀의 혀를 밀어낸 뒤,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그러자 그녀는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내 손을 밀어내고서는, 물기 젖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오빠... 나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이러는건..."

"누가  좋아한대?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를 어느 남자가 안좋아하겠어?"


"그럼 여관에서 한 말은 뭔데? 날 친여동생으로 여긴다면서, 그래서  마음을 거절하려고 했던거 아니였어...?"

"앞으로 넌 내 친여동생이 아니라 내 여자로 여길거야, 그러니 아무 문제 없어"

그녀는  답변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깜박깜박거렸다. 그 모습이 귀여워 밀어내진 손으로 가슴을 주물러댔다.


"흐끅!.... 흐윽..."


"여기가 좋아?"

옷 너머로 느껴지는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톡톡하고 튕겨내니 그녀는 허리를 활처럼 휘면서 신음을 토해냈다. 여성의 가슴은 정말이지 남자를 미치게 한다.


"오빠... 그럼  오빠 아내 맞지?"

벌린 다리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으면서 그녀는, 나릇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그녀의 질문에 나는 호쾌하게 답해주었다.


"물론이지!"

"그럼 릴리, 그 여자는?"

"릴리도 내 아내지"


"흐긋ㅡ!... 요,욕심꾸러기 같으니라고"

"그래서 내가 싫은거야?"

"아니........ 좋아"

그녀는 내 허리에 자신의 다리를 감싸고서는, 내 입술을 탐하기 시작했다. 자지가 미칠듯이 커져오자 나는, 서둘러 그녀의 찢겨진 네글리제를 벗기려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녀는 내 손을 밀어내었다.


"오빠... 나 씻고올게, 기다려 줄 수 있지?"


허리에 감싼 다리를 푼 뒤, 그녀는 네글리제를 벗고서는 침대에 올려두었다.


"나 씻고 올때까지 그걸로 참고 있어"

옆에 나있는 욕실로 들어가는 그녀의 탐스러운 엉덩이와, 침대 위에 놓여진 그녀의 네글리제를 번갈아 쳐다보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자지 터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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