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밤꽃무림 시대에 여자가 정절을 지키는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남자는 여러 명의 부인과 첩을 두어도 되었지만, 여자는 그래선 안되었다.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비윤리적이었지만 밤꽃무림 게임은 원래 그런 정서를 담고 있었다.
"이러지 마세요. 가가歌歌가 정말 화낼지도 몰라요"
-재밌네, 계속 해봐.
선하는 태수의 그런 태도가 더욱 무섭게만 느껴졌다.
이후, 자신을 안 좋은 시선으로 볼 것 같아 두려웠다.
설마, 버림이라도 받는 건 아닐까.
"저 남자는 이 여자, 저 여자 다 들쑤시고 다니는데, 당신은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건 경우가 다르잖아요!"
"그런 게 어디있어요, 후훗"
'왜, 젖지 않지?'
주홍희는 태수가 보는 앞에서 대놓고, 선하의 유두와 음부를 희롱했다.
여자의 신체를 잘 알고 있기에, 어딜 건드려야 쾌감을 느끼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선하의 몸은 쉽게 젖질 않았다.
"왜, 왜-"
"제발, 이제 멈추세요-!"
퍽-
타아앙-
선하는 결국 힘으로 주홍희를 밀어내고는, 흐느껴 울면서 태수에게 안겨왔다.
주홍희는 그런 선하의 모습에 조금 허망한 표정으로 뒤로 밀려나 주저앉았다.
선하를 한 번도 젖게 만들지 못했다는 사실이, 그녀의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었다.
"가가, 정말 죄송해요. 처음부터 밀어냈어야 했는데-"
"후훗, 그래? 우리 기특한 선하한테 상을 줘야겠네?"
"아아아앙-!"
태수는 주홍희가 볼 수 있게끔, 선하와 주홍희가 시선을 마주보게 했다.
주홍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선하의 음부에서 넘칠 것처럼 흐르는 애액을 넋놓고 바라보았다.
"아아아아앙-! 너, 너무 자극이 강해! 아흐흐흣-!"
사아아아-
꿀렁-
태수는 한 손으로는 선하의 유두를 애무했고, 나머지 손으로는 중지와 검지를 모아 선하의 쥐스팟을 긁었다.
선하의 두 허벅지는 경련을 일으키며, 분수처럼 음부에서 애액이 터져나왔다.
애액의 사정거리는 매우 길었다.
넋놓고 보고 있던 주홍희의 얼굴에 튀기도 했으니까.
"공주, 애무는 이렇게 하는 거지"
"..말도 안돼"
쾌감에 몸이 붉게 달아오른 선하의 야한 모습을 보며, 주홍희는 무언가 패배했다는 생각에 입술을 깨물었다.
"후훗, 여자란 건 원래 남자의 손길이 있어야, 궁극의 쾌락을 느끼는 법이지, 안그래 선하야?"
"맞아요. 저는 가가의 손길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암컷이 되어버렸어요, 하으읏-!"
선하는 고개를 돌려, 애처로운 눈빛으로 태수를 바라보았다.
어서, 자신의 음부에 수컷의 자지를 박아달라는 눈빛이었다.
"후훗, 애무를 보여줬으니 그 끝도 보여줘야겠지"
"아아-"
태수는 선하의 두 다리를 이백칠십도로 벌린 후, 자지를 박을 수 있게끔 들어올렸다.
선하는 자신의 젖은 꽃잎이 세상 밖으로 완전히 모습을 드러내자,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녀는 주홍희와 시선을 마주 할 자신이 없었다.
선하의 두 다리를 잡고 있던 태수의 두 손이 서서히 아래로 내려갔고, 성난 자지가 음부의 입구에 닿았다.
"아앙-"
"들어갈게, 선하야"
"제 몸 속으로 들어와주세요, 가가"
꿀렁-
질퍽질퍽-
"아흐흣-! 아아아앙-! 가가의 자지가 제 애기집으로 들어와버렸어요오옷-!"
"임신해야겠네? 후훗"
"임신할래요. 가가의 아이를 임신할래요오오옷-!"
태수의 자지가 선하의 보지 깊숙히 왕복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질퍽거리는 야한소리가 방에서 나기 시작했다.
'이게 남자와 여자의 교미-'
주홍희는 멍한 표정으로 둘의 교접을 바라보았다.
태수의 자지가 선하의 보지 깊숙히 들어가 나올 때마다, 좆대에 애액이 꿀렁- 거리며 진득하게 묻어나오고 있었다.
음양의 교접 사이로, 선하의 애액이 끊임없이 흘러나와 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아아-"
주홍희는 격정적인 둘의 교미에 서서히 몸이 달아오르는 걸 느꼈다.
순간, 그녀는 태수의 자지가 짐승처럼 격렬하게 자신의 음부 안으로 깊게 들어와줬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내, 내가 무슨 생각을-!'
주홍희는 어느 순간, 스스로를 동성애자로 인식했다.
그도 그럴 게, 단 한 번도 천마신교 내의 잘생긴 남자들을 봐도 아무렇지 않았고, 취향의 여자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렸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현재 그녀가 느끼고 있는 감정은 굉장히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아으으- 애기집에 정액이 가득찼어요"
"좋았어?"
"네에에, 너무 좋아요오-"
이미, 몇 십번이나 절정에 이른 선하는 몸이 축 늘어진 채, 태수에게 몸을 의존했다.
질내사정을 한 태수의 자지는 정액과 애액이 섞인 혼탁액이 묻어있었다.
"흐음-"
주홍희는 어느 순간, 자신이 넋놓고 태수의 자지를 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고 부끄러움에 고개를 홱 돌렸다.
태수는 그런 그녀의 이색적인 모습에 피식- 웃었다.
"려아야, 부탁할게"
"맡겨만 주세요, 가가"
쭈웁쭈웁-
꿀렁-
격정적인 둘의 교미에 한껏 몸이 달아올랐던 당가려는 기다렸다는 듯, 혀로 태수의 좆대에 묻은 정액과 애액의 혼탁액을 깨끗이 닦아주었다.
"우리 려아, 잘하는데?"
"아흐흣-!"
태수는 당가려에게 펠라치오를 받으며, 두 손으로 그녀의 유두를 애무했다.
당가려는 유두에서 느껴지는 쾌감에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었고, 태수는 자지에서 그녀의 뜨거운 숨을 느낄 수 있었다.
"려아야, 하고 싶어?"
"네에엣-"
"후훗"
태수는 한껏 달아오른 당가려의 몸을 보고는, 피식 웃었다.
조교가 된 덕분에, 단순히 관계를 보는 것만으로 이미 젖을대로 젖은 그녀였다.
'또?'
주홍희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태수의 짐승스러운 교미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보지 안으로 깊숙히 자지가 거칠게 쑤욱- 들어가는 장면에 그녀는 감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없었다.
어느 순간, 주홍희의 음부는 서서히 젖어들기 시작했다.
"주군, 괜찮으십니까?"
"어어- 괜찮다"
"흐음, 기운이 없어보이십니다"
광서지부 회의장 안.
위배극은 상석에 앉은 태수가 조금 어지러워 하는 것 같아, 걱정스러운 마음에 태수의 안부를 물었다.
'후우'
태수가 어지러워 하는 것은 별다른 이유는 크게 없었다.
다만, 그 전에 선하와 당가려.
셋이서 질펀하게 노는 바람에, 몸의 정기가 고갈되는 것 같아 잠시 머리가 어질했던 것이었다.
'환골탈태를 해도, 몸이 버티질 못하는 군. 역시 이계 상점에서 정력에 관한 아이템을 구매해야겠어'
태수는 그렇게 생각하며, 회의장 안에 앉은 이들을 둘러보았다.
우문휘, 위배극, 맹우연, 사인철.
이들은 이번에 파천군단장과 파천장로 자리에 올라설 예정이었다.
"비록, 너희들이 1~3위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는 자리를 외인에게 줄 수는 없겠지. 우문휘, 위배극, 맹우연. 이 자리에서 너희 세 명을 파천군단장에 임명하도록 하겠다"
태수의 말에 호명된 셋은 생각보다 가슴이 뭉클거리는 걸 느끼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주군, 영광입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들은 입을 모아 태수의 말에 화답했다.
그러한 분위기 가운데, 표정이 굳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사인철이었다.
"사인철, 아쉽겠지만 너는 파천장로에 임명하겠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푸흡-"
기죽은 사인철의 모습에, 맹우연과 우문휘는 그닥 반응이 없었지만 위배극이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제 상관이 된 위배극의 웃음소리에, 사인철은 위배극을 노려보았다.
"어쭈- 이제 상관인데, 그렇게 눈을 노려봐?"
"..."
사인철은 별말이 없는 태수를 힐끗 바라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태수의 묵인은 계급대로 하자는 뜻으로 그에게 전해졌다.
"으하하! 천하의 사인철이 이런 조롱에도 묵묵히 가만히 있다니. 정말 오래 살 볼 일이구먼-!"
"위배극, 기분 좋은 건 알겠으나 주군 앞이니, 조용히 좀 해라-"
"예이예이~"
보다 못한 우문휘의 참견에 위배극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할 수만 있다면, 사인철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전까지 조롱하고 싶은 마음이었으나 아쉽게 되었다.
"그 외에도 진무와 비류 역시 파천장로에 임명한다. 사인철, 회의 이후 넌 나를 따로 찾아와라"
"알겠습니다, 주군"
사인철은 왜 자신을 따로 부르는지 알 수 없었으나, 일단 알겠다고 대답했다.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예측할 수 없는 정천맹의 기습이다"
"...!"
몇몇은 이미 그럴 줄 알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게, 그들은 무림의 은원에 대해, 혹은 굴러가는 방식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우문휘,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천맹 소속이었던 저희가 강제로 무림맹 소속으로 합병당했으니, 정천맹 입장에서는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무림맹에게 승인을 받기 전이니, 확실히-"
"아니, 내가 묻고자 했던 것은 원래 정천맹 소속이었던 너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은 것이다"
태수의 말에 우문휘는 순간, 어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 청사파에 들어오기 전에는, 당연히 복수를 생각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너무나 당연히 자신이 청사파와 파천회의 소속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오히려, 파천회의 밑에서 자연스레 성장하는 우문가를 보며 '이게 맞는거겠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저는 당연히 파천회의 일원입니다. 당연히, 정천맹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군"
태수는 우문휘의 반응을 힐끗 보고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후, 별다른 내용없이 회의가 끝나고 위배극이 우문휘를 찾아갔다.
"우문휘, 솔직한 네 마음을 말해라. 혹시, 다른 생각을 품고 있는 건 아니겠지?"
"내가 그렇게 보였나?"
"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겠지. 겉으로는 충성을 다하는 척해도, 뒤로는 정천맹과 내통하여 정보를 주고 있을지도-"
"흐음, 확실히 그렇게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고 이성적일 수 있겠지만 나는 아니야"
우문휘는 이제는 거의 진심으로, 자신을 파천회의 일원으로 생각했다.
그 안에서, 우문가가 더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고, 실제로 우문가는 나름 일이 잘 풀리고 있었다.
먹칠을 당한 자신의 딸도 이제는 당당히 태수의 부인으로서, 대접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예전과 비교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아진 것이었다.
"위배극, 보아하니 너는 예전보다 파천회에 속해있는 것이 엄청 기분 좋아보이는군"
"예전보다야 더 좋을 수는 없다지만, 나는 확실히 만족하고 있다"
"이유는?"
"주군이 보통 사람이 아니란 걸 깨달았거든-"
위배극의 말에 우문휘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확실히, 자신들이 모시는 주군은 무언가가 달랐다.
"사인철"
"주군, 부르셨습니까"
"너를 부른 이유는 간단하다. 받아라"
"이, 이것은-"
탁-
사인철은 놀라운 표정으로 태수가 건넨 단약갑을 받아들었다.
단약갑에 들어있는 것은 다름 아닌 대환단이었다.
대환단은 내공 증강에도 좋지만, 내상 회복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최근 비무대회 도중, 내상을 입었지 않나?"
"그렇다고는 해도 저한테 이걸-"
"어차피, 나한테는 의미없는 물건이다. 상관없으니 무겁게 마음 가질 것도 없다"
'그까짓 대환단-'
청독각마공은 내공 성장에 있어 탁월한 심법이었다.
이미, 오래 전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내공을 지니고 있었기에 영약으로 얻는 내공 수치는 상대적으로 미미할 수밖에 없었다.
사인철은 정말 태수가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해, 대환단을 주었다는 걸 깨달았다.
순간, 그의 마음 속에서 격한 마음이 일어났다.
"주군, 정말 감사합니다! 충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어이구, 그 전에는 충성 안했고?"
"아니, 그건 아니지만- 아무튼 충성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고개를 거의 바닥까지 박는 사인철을 보며, 태수는 피식- 웃었다.
역시 받는 입장이 저렇게 받으면, 주는 입장도 달가울 수밖에 없었다.
태수는 감격한 사인철을 돌려보내고, 집무실 안에서 두 눈을 감고 앉고 있었다.
'그나저나, 이 녀석은 과연 언제 움직일까?'
거미의 초감각을 활성화한 채, 태수는 녀석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회의장 안에서, 태수는 파천회의 간부들에게 딱히 철옹성 같은 경계를 요구하지 않았다.
태수가 바라는 건, 느슨한 경계 속에서 녀석들이 움직여주길 바랐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다.
때는 차가운 공기가 가라앉은 새벽.
광서지부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스윽-
초감각을 상시 활성화하고 있던 태수는 자연스레 두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