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3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53/90)



〈 53화 〉밤꽃무림 세계에 갇히다

구파일방의 일방인 개방.


개방의 방주, 진개는 살면서 단 1명의 직속제자만을 두었다.


직속제자의 이름은, 광야.

광활한 평야를 뛰어다니라는 의미에서 이름을 지어준 것이었다.


진개는 광야의 타고난 신법 재능을 발견했고, 그를 제자로 받아들여 신법을 가르쳤다.


네댓 년도 안되어 광야의 신법은 스승의 것을 초월했고 스무살 초반, 이제는 스스로의 것을 발전시켜 독창적인 단계에 이르렀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광야는 스승을 대신해 무림맹 대표 회의에도 참석하기도 했으며 무림맹 신문편집국에서 취재 혹은 여행 같은  다니며 수기를 쓰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었다.

광야는 이번에 광서에 이계 침공 군단이 예고되자, 광서의 패권을 통일한 청사파의 수장이 궁금해졌다.

무림맹 차원에서도 이에 대해 화젯거리를 수기 형태로 만들어 배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던 터라, 광야는 하늘에 글자가 떠오른 직후 광서로 달리기 시작했다.

광야의 신법은 한 호흡에 휙휙 시야가 밀려날 정도로 신속했다.


"여기가 광서 맞지?"

그렇게 오랫동안 빠르게 달렸음에도 광야는 호흡 하나 흐트러지 않고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확실히, 하늘이 우중충한 것이 광서에 제대로 도착한 것 같았다.


"청사파의 두목은 과연 어디 있을까요~"

광야는 콧노래를 부르며, 광서지부 안으로 들어와 주변을 들락날락거렸다.

'아, 저 사람이 청사파의 두목인가?'


광야는 태수의 이름을 주군이라 호칭하는 이들을 보며, 주군이라 불리우는 이가 청사파의 두목이란 걸 짐작했다.

'생각보다 엄청 젊잖아'

들리는 소식으로는 화경의 고수도 엿가락 휘듯 쉽게 제압한다고 하는데, 20대로 보이다니.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또래로 보였다.

광야는 수첩을 들고는 태수의 정보에 대해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만 해도, 광야는 태수에게 별다른 감정이 없었다.


젊은데 엄청 센 사람. 패권을 통일했으니, 능력도 좋고 수완도 있는 사람.

광야가 보는 태수는 그러했다. 여자한테 둘러쌓여 있는 걸 보기 전까지는.


태수와 그의 여인들은 길거리에서 대놓고 보란듯이 애정행각을 벌이는데,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얼마나 여자를 좋아하는지, 바깥에서 희롱을 자유분방하게 하며 여인들조차 그것에 대해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오히려, 더 만져달라며 앙앙- 거릴 때는 내 귀를 의심했지'


여자들도 못생긴 게 아니라,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미인이었다. 특히, 몇몇은 경국지색이라 불릴 정도였으니 말다했다.

슬슬, 태수라는 남자가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던 광야는 '여자를 밝히는 호색한'이라는 정보를 기입했고, '이상성욕이 있는 것 같다'라는 정보도 기입했다.

'흠흠, 이건 결코 내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이야기지'

이후로 광야가 태수에게 궁금했던 건, 역시 무력이었다.


그것도 실전에서 과연 어느 정도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


이계 침공이 시작되고, 하늘에 우수수- 괴물들이 떨어지고 있을 때 광야는 태수가 하늘 위로 높이 떠오른 걸 볼  있었다.

"저건 어떤 무공이지. 뭔가 날라다니는 것도 하고"


신법에 능통했지만, 그것은 달리기에 국한되는 것이었고 저런 초상비류의 무공은 잘 모르는 광야였다.


"말, 말도 안돼. 방금 내가  본 거지?"

본격적으로 놀라는 시점은, 하늘 위에서 몸 속에서 푸른색 빛이 일순 나더니 순식간에 하늘 위의 괴물들이 전부 휩쓸려나가는 것이었다.


 장면은 광야가 봤을 때, 인간의 능력이라  수 없었다. 인간의 능력을 한참 벗어난 종류의 것이었다.


"신인가?"

푸른색의 폭풍 속에서 남은 건, 괴물들의 부산물이었고 태수는 이미 다른 가른 곳으로 가고 있었다.


'이거 정말 특종인데?'

태수가 가진 능력이 무림에 퍼지면 아주 한바탕 시끄러워질 게 분명했다.


광야는 취재 욕구가 한층 살아나는 걸 느끼며, 태수의 뒤를 쫓아갔다.



'흐음'


태수는 아까부터 누군가 자신을 몰래 숨어서 보고 있다는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거미의 초감각에 확실히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청마지주의 초감각은 보통 감각 능력과 궤를 달리하는 초능력과도 같은 능력이었다.

그럼에도, 초감각에 확실히 기척이 읽히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 측에서도 뭔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음을 뜻했다.

'방, 방금 내 기척을 읽은 거야?'

광야는 태수가 순간, 자신이 서있는 곳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광야가 익힌 무공은 신법 외에도, 기척을 감추는 은신법이 있었다.


은신법 역시 엄청난 재능을 가진 광야는 웬만해서는 절대로 들키지 않을 수준의 은신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실, 광야가 마음만 먹으면 그 누구도 광야의 위치를 가늠할 수 없었다.

단, 오늘 만난 태수를 제외하면 말이다.


'내 전투 재능과 바꿔서 얻은 은신 재능인데, 이것마저 간파당하다니 억울하다'


은신과 신법에 재능이 뛰어난 것만큼, 광야는 전투에 재능이 없었다.


한 마디로 숨는 능력이나 도망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만, 정작 전투 능력은 절정고수 급밖에 되지 않았다.


'도대체, 얼마나 다양한 능력이 있는 거야'


태수의 정보를 기입하고 있는 광야의 수첩은 이제  특징을 더 묘사할 수 없을 정도로 내용이 가득 차있었다.

이렇게 사람이 만능이어도 되는 걸까?

[인벤토리]
-리자도(刀)맨의 사냥정수 1452EA

광서 외곽까지 사냥을 마친 태수는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인벤토리에 쌓인 리자도맨의 사냥정수를 확인했다.


역시 혼자 사냥하니, 효율이 아주 높았다. 다른 사람들이랑 낑겨서 사냥하다가, 혼자 사냥하니 폭식하는 기분이었다.

[미확인된 메시지]
-업적 달성!
-하렘 6단계 달성!
-Exp 450000 획득 CP 140 획득

-업적 달성!
-이상성욕 5단계 달성
-Exp 100000 획득, CP 50 획득


-업적 달성!
-조교도구 플레이 5단계 달성
-Exp 100000 획득 CP 50 획득
-레벨이 26으로 증가했습니다

-특수 업적 달성!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딸을 강간하기
-Exp 40000 획득 CP 20 획득

'리자도맨의 사냥정수 모두 사용'


[리자도(刀)맨의 사냥정수를 모두 사용했습니다]
-Exp 1452000 획득! CP 450 획득
-레벨이 28로 증가했습니다

"호오, 이제 확실히 CP가 잘 쌓이네"

처음에는 여자를 따먹으며 레벨업과 CP를 쌓지만, 원래 밤꽃무림은 이계의 침공을 막으며 성장하는 가상현실게임이었다.


물론, 지금은 현실이나 다를 바 없었지만 기본 메카니즘은 바뀌지 않았다.

[이름] - 태수
[레벨] - 28
[특성▼]
[특성 포인트] - 8
[무공▼]
[무공 포인트] - 18
[보유 CP] - 929
[스탯]
 - 131(+100%)
체력 - 122(+100%)
내공 - 194(+100%)
외공 - 112(+100%)

보유한 CP가  929.

이 정도면 이계 상점 2단계에서도 충분히 잘 나간다며 명함을 내밀 만했다.


'우선, 특성 랜덤상자부터 살까'

2단계에서 특성 랜덤상자의 가격은 하나당 300CP.


 3개를 구매할 수 있었다.

남는 특성 잔여 갯수도 3개이니, 딱 얼추 맞았다.

'문제는 좀 좋은 게 떠야 하는데 말이지'

거지 같은 게 떠버리면, 결국 합성행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합성도  때마다 CP가 들고,  좋은  뜰 수도 있다는  문제지'


이러쿵저러쿵 해도, 일단 특성 랜덤상자 3개를 사는 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었다.

'특성 랜덤상자 3개 구매'

[특성 랜덤상자 3개를 구매했습니다]
-지금 바로 사용하시겠습니까?
-한꺼번에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랜덤상자 컨텐츠는 한 번에 가는 것이 제맛이다.

'한꺼번에 사용'


[S랭크, '검제' 획득]
-검에 대한 타고난 재능을 얻습니다.
-검법 초식 사용시, 초식 효과 50% 상승


[D랭크, '추격자' 획득]
-적을 쫓을 시, 이동속도가 10% 상승합니다.
-도망칠 시에는 효과가 발동되지 않습니다


[A랭크, '수호의 기운' 획득]
-구해주고 싶은 상대에게 수호의 기운을 입히는 것이 가능합니다.
-자신한테는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수호의 기운은 1시간마다 사용가능하며, 1회에 한해 적의 치명적인 기술을 완벽히 방어합니다.


"흐음-"


망했나?

태수는 순식간에 900CP가 허공에 날라갔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에 악의 심판자가 엄청나게 좋은 거였어'

악을 상대할 시, 모든 능력치 50%상승은 범용성이 있기에 좋았지만 지금처럼 같은 S랭크인 검제는 검을 쓰지 않은 이상 아무런 빛을 볼 수 없었다.

그야말로, 겉보기에만 빛좋은 개살구나 다름없다.


추격자는 그럭저럭 쓸만하겠지만, 5개 밖에 적용되지 않는 특성인데 D랭크를 쓰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만약에, SSS랭크 추격자였다면 이동속도가 적어도 100%은 상승했을 것이다.

'수호의 기운도 아쉽긴 하네. 자신한테도 사용할 수 있었으면 나름 잘 사용할 수 있었을텐데'

"에잉, 이렇게 떠주다니"


아쉬울 수밖에 없다.

수호의 기운과 추격자는 뭐 지금도 어떻게든 쓸 수야 있겠지만, 검제는 일단 바로 합성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자꾸 개미 한 마리가 숨어있는 것 같지"


슈우욱-

태수는 인기척이 느껴지는 곳으로, 거미실을 출수했다.


으아아악-


그러자, 아무것도 없는 허공 속에서 남자가 비명소리를 지으며 튀어나왔다.

'엄청 세련되게 생겼네?'

밤꽃무림 세계관은 옛날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현대처럼 세련된 미보다는 치렁치렁- 화려한 미가 주를 이루었다.

그럼에도, 갑작스레 허공에 튀어나온 남자는 머리카락도 그닥 길지도 않았고, 입는 옷도 착 달라붙는 단복을 입고 있어 태가 잘 살아나있었다.


'이렇게  잘 입고, 꾸미는 남자는 처음이군. 나랑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데'


"너 아까부터 누구냐"
"어, 어떻게 알았어? 내가 여기 있는 줄?"
"너야말로, 어떻게  감각망에서 애매하게 기척을 숨길 수 있었지?"
"그야, 내가 은신에 관한 재능이 있으니까 그렇지. 하하, 언젠가 인사하게 되는 날이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 난, 광야라고 한다"

광야는 진심으로 놀랐다.

은근히 기척을 읽어낸 것이 아니라, 거의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위치를 맞히지 않았는가.

정말, 무서운 능력이지 않을 수 없었다.

"난 태수라고 한다"
"알고 있어, 청사파의 두목이잖아. 휘유, 그런데 엄청 대단한걸? 아까, 괴물들을 사냥하는 걸 지켜봤어. 괴물들이 네 무공에 아예 휩쓸리던데?"
"여기는 왜 왔지?"

경계하고 있는 듯한 태수의 모습에, 광야는 피식- 웃으며 별  아니라는  대답했다.

"이봐이봐, 그렇게 긴장할 것 없어. 난 무림맹의 신문편집국에서 일하고 있어. 가끔, 개방의 대표로 무림맹 정기회의에 참석하기도 하고. 오늘 너의 활약을 신문에 실으려고  거야"
"내, 내 활약을 신문에 실어?"
"응, 이 수첩 보이지? 여기에 지금 네 특징들을 적고 있어. 나중에 수기를 쓸 때, 도움 좀 얻으려고"
"그 수첩을 내놔라"
"그건 안되지"

수첩의 내용을 보고는 마음에 안들면 당장에라도 따질 듯한 태수의 태도에, 광야는 순식간에 태수와의 거리를 벌렸다.


'뭐, 이렇게 빨라'


그런 질풍 같은 광야의 속도에 태수는 신법만큼은 절대로 광야를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잡으려 해도 못 잡을 것 같은데, 적당히 신문에 실릴 내용을 말해보지 그래?"
"뭐, 몇 가지 정도는 말해줘도 되겠지. 일단, 무공이 엄청 강한  기본이고, 내가 봤던 것들 위주로 묘사해서 올릴 거야. 그 외에 특징적인 건, 여자를 엄청 좋아하는 호색한. 거리에서 여자를 대놓고 희롱하고-"
"거기까지. 굳이 그렇게 적어야 하나?"
"객관적으로 적어야 하니까, 후훗. 근데 이거  사실이잖아"
"그렇긴 한데"

뭔가 놀리는 듯한 광야의 태도에 태수는 조금 약이 올랐다.

저걸 뭐 어떻게  수도 없고.

'잠시만, 이건 노인네의 기운이잖아. 혹시, 이계 침공 때문에 광서로 온 건가'

태수의 초감각대로 당천휘가 웃는 얼굴로 태수에게 다가왔다.

"후훗, 잘 있었느냐. 보아하니, 이미 괴물 침공은 다 끝난  같더만"
"노인네는 이곳에 웬일이십니까?"
"여전히 예의는 저승길에 놓고 왔구나. 이번에 괴물 침공도 있고 해서, 네 녀석 잘 살아있나 보려고 왔지. 뭐, 우리 려아 얼굴을 보는 게 주목적이겠지만. 이 녀석아, 어떻게 려아를 데리고 당가에 한 번 얼굴을 비추지 않느냐! 쯔쯧, 정도 없는 놈"
"호오, 당문의 천하십대고수와도 친분이 있구나!"


광야는 신난 표정으로 태수와 당천휘의 관계가 각별하다는 걸 수첩에 기입했다.

"개방의 광풍은 광서에 취재라도 하려고 왔나?"


당천휘는 광야의 얼굴을 알고 있는 듯, 심기가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무슨 좋지 않은 사연이 있으려나-

"당 대협은 이곳에 무슨 일이십니까"
"손녀 사위를 보러 오지 못할 이유도 없지 않느냐"
"허억, 당가려 소저의 남편이 당신이었습니까?"


끄덕끄덕-

"말도 안돼"

설마 했는데, 당가려의 남편이었다니.

중요한 것은 데릴사위도 아니였고, 당가려가 태수에게 시집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태수, 이 남자 도대체 정체가 뭐지'

당문의 여식을 아내로 맞이했으니, 당문과 호의적인 관계일 게 분명했다.


그것은 태수에게 세력적으로 아주 큰 힘이 되어줄 것이었다.

'이 남자는 그 사실을 과연 알고 있을까?'

광야의 수첩에는 쉬지 않고 태수에 대한 내용이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무공도 무공인데, 당문과 사돈 관계일줄이야.

무림맹은 태수를 대함에 있어, 더욱 신중을 가할 필요성이 증가했다.

"광풍 꼬맹아, 네 얼굴은 보고 싶지 않으니 이만 가봐라"
"후훗, 이렇게 화제의 폭풍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 근처에 있는데, 제가 왜 여길 떠나겠습니까?"
"에잉!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말도 안 듣고, 무공도 특출난 건지"

당천휘는 혀를 차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과거, 광야의 신법을 무시했다가 큰코를 다친 적이 있었다.


"그나저나, 태수야. 이번에 네가 광서의 세 문파와 우문가를 무너트리고 광서의 패권을 장악했다고 들었다"
"뭐 문제있습니까?"
"녀석, 버릇없긴. 그런데, 네 목표는 무엇이냐. 청사파를 세우고,  이후로 말이다"

당천휘는 태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다.

어디 무력단체에 소속되어 그들의 도구로서 대충 칼밥먹고 살 것 같지는 않아보였다.

그런데 이제는, 예상을 한참이나 깨트리고 세 문파와 세력가 하나를 상대로 패권을 쥐는데 성공하여, 이제는 명백히 무림 전체를 상대로 야심을 드러낼  있는 패권자가 되었다.


그렇기에, 당천휘는 태수의 이후 행보가 궁금해졌다.


"비밀입니다. 어르신께서 맞춰보시지요"
"에잉, 광풍 녀석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왜 이렇게 버르장머리가 없는 건지, 쳇. 더럽다 더러워"


당천휘는 태수의 속내를 알  같았지만, 고개를 홱 돌리고는 '오랜만에 려아의 얼굴이나 보자' 라고 말하며, 태수에게 당가려가 있는 곳으로 가자고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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