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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완결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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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
2020년 6월 11일.
당시 비만오크와 창염을 연재하던 시기.
저는 막심한 슬럼프를 앓았습니다.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고, 그걸 탈출하기 위해 새로운 글을 썼습니다.
그게 비천색마였습니다. 일단 1화 먼저 아무렇게나 써보고, 이후에 2화부터 본격적으로 연재를 시작했죠.
슬럼프 탈출용으로 썼던 작품이 작가의 대표작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가장 높은 성적을 얻고 가장 많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것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비천색마는 초기부터 이야기의 구성이 크게 세 가지로 짜였습니다.
하나, 여인들을 얻으러 다니는 이야기.
둘, 혈소예.
셋, 현경 고수들을 상대하고 현녀(스승)을 이기는 것.
12월 말부터 1부 완결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고, 계획대로 어느정도 흘러왔습니다.
그렇다면 완전히 이야기가 끝이 나냐?
아닙니다.
작중에서도 계속 언급했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할 겁니다.
혈맹월교에 의해 점차 현대화되어가는 무림에서 기존의 무림 질서와 새로운 혈교식 문화가 상충하며, 그 가운데 색마가 무공이 아니라 무공 외적인 요소로 다양한 곳을 여행하고 탐험하며 여인들과 인연을 맺는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지만, 어차피 지금부터는 막말로 범하고 범하고 또 범하는 이야기 밖에 없는데 딱히 숨기지 않아도 되겠죠?
1. 곤륜산 스토리.
열혈 삼류 제자 시절 자신을 옆에서 지켜보며 가장 보살펴줬지만, 동시에 재능의 차이 때문에 색마에게 절망을 안겨 준 사매를 범하러 가는 이야기.
가는 김에 (50)20살 제자랑 같이 곤륜에 데리고 갔다가 전생의 사매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제자 덮밥을 하는 거?
2. 아미파 이야기.
아미파, 청성파 사이의 이야기도 일부러 뒤로 미뤘습니다. 완결 이후에 다루기 위해서요. 과거 자신을 범했던 남자들을 모조리 결박시켜놓고 섹프랑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과시하는 류 모씨의 이야기를 생각해보았읍니다.
3. 황궁 이야기.
황녀가 여옥희 대장군을 시켜서 색마를 붙잡은 다음 범합니다.
황녀가 색마를 붙잡은 다음 범합니다. 아아, 황궁에도 색마의 더러운 피가 흘러가게 되다니.
4. 보타문 이야기.
해동검후 아직 안나왔습니다. 떡협지에 검후가 빠지면 섭하죠.
5. 모용세가 이야기.
6. 남궁세가 이야기.
7. 전생에 구명지은을 입은 남자가 사고로 죽어버리고, 정신착란이 온 미망인을 상대로 구명지은을 갚는 이야기.
8. 아직도 암약하는 십상련의 후예들.
9. 옥선루의 선루필승도.
10.혈교주와 혈소예, 그리고 월아의 관계.
11. 북해빙궁 백습광아 격퇴전과 유설라+설라 여동생, 과부 설라 엄마와의 빙궁 4P
12. 당가에 숨은 120살 비양심과의 독공 대결
13. 선녀레인져와 중원정복을 꿈꾸는 비천색마의 색공 대결(마법선녀물)
14. 현천백가에 얽힌 사연.
15. 천월세가 개족보 이야기
16. 각 히로인별 개별엔딩(느낌 나는 개인 떡신)
사실 스토리는 만들어내려면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비천색마 세계관의 무림은 변화하고 있고, 변화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이야기도 펼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1부 완결이라는 형식을 선택했느냐.
첫번째는 작가가 슬슬 작품을 쓸 시간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작품을 쓸 여유가 생겨서 다작을 하고 있지만, 여러 작품을 동시에 계약을 하게 되면서 이것 저것 손볼 일 + 작품 쓸 시간 자체가 줄어들었음 등의 이유로 작품을 2연참하기가 버거워졌습니다.
그래서 여유를 좀 가지고 연재하고자 합니다.
두번째는 작품의 외부 유통 때문입니다.
비천색마는 조아라와 계약을 맺었고, 1부가 완결된 형태로 곳곳에 유통될 예정입니다.
이 유통의 과정을 빠르게 당기기 위해 1부를 완결맺었습니다.
사실 계약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완결을 맺고 이후에 더 쓰려고 했지만, 원래 예정보다 살짝 빨리 1부가 완결된 것도 사실입니다.
즉, 위의 이야기들은 전부 옴니버스 외전으로 진행될 겁니다.
만약 계약이 아니었다면 아직도 남궁패랑 검을 비비고 있었겠죠? 위의 외전들이 중간중간 배치되고, 용봉지회는 기약없이 뒤로 미뤄지거나 했을 겁니다.
아울러 따로 연재되고 있는 '비색천마'는 비천색마의 아들, 천류월 군의 이야기입니다.
비천색마 1부 완결로부터 대략 25~30년 뒤의 이야기로, 구체적인 연도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나O토나 보루O와 같은 관계면 보기 좀 그렇다던가, 떡협지인 만큼 1부와 2부의 주역들이 서로 관계를 맺는다던가.
전혀 그런 건 없습니다.
2부는 2부만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심정적으로 약 20(0)년 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쓰고 있습니다. 전작의 조연들이 등장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그래도 거의 없을 겁니다.
2부 내용이요?
1부에서 제갈선이 쓴 천색록이 모종의 사태로 외부에 유출되었고, 그걸 아들인 천류월이 회수하러 다니는게 이야기의 주요 내용입니다.
천류월의 잘생긴 얼굴에 눈이 돌아간 누이들이 천라지망을 펼치고 있는 건 사소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연재는 비천색마/비색천마 투 트랙으로 연재가 이루어집니다. 1일 1편 정도의 흐름을 유지하되, 작가의 사정에 따라 휴재하는 날도 있을 겁니다.
아래는 히로인들이 어떠한 과정으로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잡담입니다.
가장 먼저 정한 메인 히로인은 총 6명입니다.
스승님이 첫 번째.
혈소예가 두 번째.
사공희, 독고연, 이시아.
그리고 팽유월이 6번째.
초기에는 삼처사첩을 기준으로 했기에 7번째 자리를 두고 캣파이트를 벌이는 완결을 생각했으나, 하나 둘 서브 히로인들이 무섭게 메인 자리로 치고들어오면서 결국 천가장은 확장되어버렸습니다.
10명 + a에 대해 전부 말하는 건 조금 그러니, 제 1회 천하제일 색녀대회에서 진,선,미를 차지한 세 명만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3등, 스승님.
제일 처음 생각했던 건 커뮤장애로 인해 착각을 일으키는 계열의 히로인이었습니다.
덕분에 농사 사태도 벌어지고, 주인공의 인생을 나락으로 가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죠.
하지만 첫 일러스트의 힘과 후반부 에피소드의 주역이라서 그런지, 다른 주연급 히로인을 제치고 상당히 치고 올라왔습니다.
얀데레인 스승님이라니.
하지만 결국 색마에게는 패배하고 말았군요.
2등, 팽유월.
비천색마의 시작을 알린 첫 히로인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주인공이 이렇게 쓰레기입니다! 라고 보여드리려고 했던게 많은데, 많은 분들이 추대광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계시더군요.
한 가지 알았습니다. 반성합니다.
처음에는 가슴 짱 큼 + 거칠게 하는 플레이에 성적으로 굴복한 자괴감 + 섹스에 반함 이라는 설정만 가지고 있던 히로인인데 어느새 아이를 낳고 현생의 정실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아/
팽유월은 강했습니다.
독고연 에피소드 끝나고 갑자기 하북으로 갔던 이유는 당장 팽유월 에피소드를 내놓지 않으면 생명의 위협과 장문의 쪽지를 받을 것 같은 위기감 때문이었습니다.
덕분에 잘 됐네요.
팽유월이 계속 색마를 사랑으로 이끌어준 덕분에 작품의 방향성도 바뀌었습니다.
아니었으면 1화, 프롤로그 처럼 전부 다 범하고 다니는 개쓰레기 색마가 나왔을텐데.
그건 제갈선의 천색록에 남게 되었으니, 2부를 참고해주세요.
대망의 1등.
혈소예.
가장 공을 많이 들인 히로인이자, 작품 내 가장 중요한 설정을 맡고 있던 히로인입니다.
색마를 강하게 만들어준 근간이자, 색마가 색마로 살게 해준 원동력이죠.
1화 처음시작부터 여자였습니다.
중간에 혈교주가 남자였다가 꼴리는 방향으로 우회전 한게 아니냐 하시는 분이 계시던데, 주인공보다 먼저 설정을 잡았던 캐릭터입니다.
자신에게 딱 한 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까지 주인공을 위해 넘겨준 헌신적인 순애보!
소예덕분에 순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더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얼마나 순애 거유 누나 들을 좋아하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2부에 나오는 비천색마의 자식들도 전부 순애 거유 누나들이니 많이 사랑해주세요.
그 외에도 정말 많은 히로인들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지금 와서 아쉬움이 드는 캐릭터가 있다면 두 명 있습니다.
일러스트가 정말 예쁘게 뽑혀서 하오문의 기녀 컨셉을 후회하게 만든 당서희.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당가의 여식 정도로 할 걸 그랬어요. 젠장.
흑발적안에 야한 치파오 입은 여캐 한 명 그려달라고 말씀드렸더니 그게 나왔단 말이죠.
흑흑....
그리고 제갈선.
1화 스토리를 보면 색마에게 와백봉이 범해졌다는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예전에 1회와 추후 내용에 대해서 스포일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회차가 다르다는 식으로요.
그거 용봉지회 얘기였습니다. 용봉지회의 회차가 다르다는 말이었죠. (예: 제 28회차 용봉지회-사공희 태극화, 제 29회차 용봉지회-현경 부캐 깽판물)
따로 전생이나 루프물이 아니라, 미래 시점의 이야기라는 이야기였는데...오해를 사게 만들었습니다.
반성합니다.
이하는 제갈선 및 파기한 플롯입니다.
원래대로 진행이 되었다면 천무명과 색마 사이에서 정체성 혼란을 가지던 주인공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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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택을 해야했다.
수많은 여인을 범하고 대공자 주지에 의해 살해당한 색마로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수많은 여인들의 흠모를 받는 의협 천무명으로서 살아갈 것인가.
"공자.... 당신은 의협보다 색마가 더 어울려요."
제갈선은 내 무복을 벗겼다. 그녀는 피묻은 손으로 내 가슴에 손을 올리며 고개를 들었다.
"천무명으로 살아가는 건, 당신 스스로를 죽이는 일이겠죠."
"선. 나는...."
"그러니까 색마로서 살아주세요. 저를 이 자리에서 범하고, 만천하에 알려주세요. 비천색마가 제갈선을 범한 것을. 그리고...색마는 아직 살아있다고."
제갈선은 눈물을 흘리며 내게 안겼다.
"......당신답게. 제 처녀를, 범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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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같은 씬을 구상했지만, 결국 스토리 노선을 좀 더 순애스럽고 화목하고 행복하고 대공자 주지만 불알 터지는 이야기로 흘러갔기에, 제갈선은 그냥 용봉지회 중에 주인공을 유혹하게 되었습니다.
흑흑
만천하에 자기가 색마에게 범해진 첫경험을 야설로 써서 배포하는 히로인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아쉽네요.
그래도 나름 만족합니다.
처음에는 제갈세가 특유의 싸가지로 보이게 되었지만, 다른 히로인들과는 차별화된 요소가 생겨서요.
그리고 덕분에 2부에 대한 소재도 생겼구요.
여기서부터는 일러스트에 관한 내용입니다.
전작(창염, 오크)을 보시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게 수익적으로 그다지 좋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쓰고 싶은대로 쓰자는 심정이 강했고, 금전적으로 여유도 없었죠.
그런데 비천색마를 쓰고 난 뒤부터 숨통이 트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덕분에 여유가 생겼고, 처음으로 일러스트 외주에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나온게 구천현녀(3D)였습니다.
처음 일러스트를 받아본게 정말 예쁘게 나와서 대만족이었고, 한 달에 하나 정도를 주기적으로 뽑아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서브캐는 2D로 뽑을까? 라는 생각에 한 분과 컨택을 취했고, 그분의 덕분에 많은 여캐들의 일러스트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뒤로는 일러스트 뽑는 재미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트위터나 픽시브와 같은 그림 사이트를 뒤져가며, 제 마음에 쏙 들거나 히로인 이미지에 잘 맞는 일러스트 분과 접촉하여 외주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고연(월녀복)의 경우, 일러스트레이터 분의 화풍에 맞게 일러스트부터 뽑고 이야기를 짜기도 했었죠.
지금까지 독자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후원쿠폰의 대략 8할을 일러스트에만 쓴 것 같아요.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왜냐면 제가 글로 쓴 글의 캐릭터가 그림으로 나오는 것에 저도 만족스럽고, 그걸 올릴 때마다 댓글로 'ㅗㅜㅑ'하시며 만족스러워하시는 독자분들을 보고 정말 기뻤거든요.
어라.
이제는 글보다 일러가 본체가 되어버린게 아닌가?
괜찮습니다.
예쁜 일러스트 나올 때마다 제가 만족하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즐겨주시면 됩니다.
그래도 일러스트 나올 때마다 정말 좋아해주시는 독자여러분 덕분에, 또 다음 일러스트를 주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일이 한 분 한 분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히로인 일러스트와 작업을 위한 커피값에 보태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다양하고 많은 일러스트를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후원해주시면 그만큼 더 일러레분들을 더 바쁘게 만들어보겠.... 힉
최근들어 인사가 잦네요.
지금까지 비천색마를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읽어주시구요,
2부 비색천마도 읽어주시구요,
흥미 생기시면 작가의 다른 작품 <아카데미 학사경고 연금학사>도 봐주세요.
중세 판타지 배경으로 플라잉 티라노가 세계를 멸망시키는 걸 막기 위한 연금술사 학생의 아카데미 분투기입니다.
아 그리고 작품설정에 가시면 팬아트 일러스트 하나 있습니다.
당서희 쟝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 모습이 생각나는, 정말 예쁜 일러스트입니다. 헤으응. 조만간 시간 되는대로 서희쟝 떡신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팬아트를 받았는데 강호의 도리가 없으면 안되겠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