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호의 도리] 천마기승위
기승위.
여인이 남자의 위에 올라탄다는, 천지의 순리를 거스르는 행위다. 감히 어떤 여자가 남자의 위에 올라타 스스로 치부를 드러낸단 말인가?
"후후, 후후후."
천마는 가능하다. 순리를 거스르고 스스로 하늘에 오르고자 하는 여인이라면 능히 가능하다. 그렇기에 나는 순순히 침대에 누웠고, 내게서 우위를 점하려는 그녀에게 몸을 내어줬다.
"나보다 강한 남자를 위에서 깔아보다니...이 무슨 배덕감."
내 배 위에 걸터앉은 이시아는 달뜬 숨을 내뱉으며 내 물건을 어루만졌다. 나는 그녀를 지탱할 단단한 나무이며 땅이었고, 이시아는 우뚝 솟아오른 양물을 아래에 두고 한껏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절경이로다.'
이시아의 뒷태는 보기만해도 나를 설레게 만들었다.
'염마에게 고맙게 생각해야겠군.'
염마가 이시아의 머리칼을 태워버린 덕분에, 그녀의 머리칼은 현재 어깨죽지에 살짝 닿는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이시아의 등을 유감없이 두 눈에 담을 수 있었다.
'허리가 진짜 예술이로구다.'
길쭉하고 잘록하게 뻗은 허리는 호리병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게 만들었다. 촉감은 좋아도 그리 크다고는 할 수 없는 엉덩이는 새삼 보니 아이 하나는 잘 낳게 생겼다. 내 배에 앉느라 살짝 접힌 것도 접힌 거지만, 이시아는 그냥 걸터앉지 않았다.
"흐흥, 흥~"
일부러 등이 활처럼 휘게 엉덩이를 내 쪽으로 과시하듯 내밀었다. 이걸 가만히 두면 남자가 아니다.
"힉."
나는 이시아의 엉덩이 아래로 손을 밀어넣었다. 아래에서 양쪽 엉덩이를 떠받들 듯 밀어넣었다. 이시아는 처음에는 놀랐지만, 곧 스스로 몸을 살짝 들어올리며 내가 엉덩이를 아래에서 잡기 편하게 만들었다.
"뭐, 뭐하는 거야. 모처럼 즐기고 있었는데."
"뭘 즐기고 있었다는 거지?"
"그야...."
이시아는 손을 뒤로 뻗어 내 복근을 어루만졌다. 나는 아래로 손바닥으로 받친 엉덩이 너머, 허벅지 안쪽에 살짝 닿는 손가락을 꾹꾹 누르며 이시아를 재촉했다.
"그대만 즐길 것이오? 나도 좀 즐깁시다."
"...흥, 방해는 하지마."
내가 어찌 방해할 소냐. 내 손을 이시아의 엉덩이에 깔아놓은 것도 내 손이 그녀를 방해할까봐 나 스스로 걱정되어서 그런 것이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이시아의 시간. 나도 일부러 손장난을 치지 않았고, 이시아는 내 양물을 어루만질 차례였다.
"새삼 놀랍다니까. 이게 여기까지 들어온다는게."
"허억."
이시아는 나의 양물을 자신의 배에 딱 달라붙게 만들었다. 하단전을 넘어 배꼽 근처까지 닿은 귀두가 이시아를 향해 재촉하듯 껄떡거렸고, 이시아는 귀두를 검지로 살살 간질이며 나를 괴롭혔다.
"흐억."
괴롭히는 게 아니다. 자신의 안에 넣기 위해, 내가 안에 들어갔을 때 따갑지 않게 해주려는 배려의 움직임이었다. 양기로 인해 건조해진 귀두의 표면을 요도 사이에서 흘러나온 체액으로 넓게 펼치는 움직임이었다.
'이거 미치겠는데.'
눈으로는 이시아의 하얀 등만 보이니 촉감으로만 느낄 수밖에 없는데, 그게 오히려 나를 더 미치게 만들었다. 이시아가 어떤 손길로 내 양물을 상대로 장난칠까 조마조마했다.
"하아."
이시아는 한 손으로 남근 뿌리를 잡았다. 그리고는 내 점액이 묻은 손으로 흘러내린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상체를 숙였다. 머리칼 뒷부분에 길게 묻은 투명한 실선에 나는 침이 절로 넘어갔다.
'점액이 묻은 손가락이 아닌 쪽으로 쓸어넘길 법도 한데, 설마 일부러 그런 건 아니겠지?'
주륵.
이시아는 입에서 침을 흘려내리며 남근을 적셨다. 침이라서 더럽다?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고, 옆으로 살짝 스친 나무에 물을 주는 듯한 애정어린 눈빛에 양물이 터질 것만 같았다.
"그건 또 어디서 배우셨소?"
"마화."
사공희에게 진사월이라는 스승이 있듯이, 이시아에게는 마화라는 좋은 견본이 있었다. 즉, 이시아는 마화와 부친인 천마가 나누는 정사를 보고 배운 것을 모조리 내게 써먹고 있는 셈이었다.
'마교의 성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딸에게 아내도 아닌 여인과의 밤일을 보여주는 천마도 천마지만, 그걸 한 두 번 본 것 만으로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내는 이시아도 이시아다. 아무리 천재라고 하지만, 이런 곳까지 천재인 건 분명 예사 일이 아니었다.
"보니까...이렇게 하더라고. 하, 하지말까?"
"아니, 이건 이거대로 좋소."
어차피 서로 아프지 않게 통정하려면 양쪽 다 습해야 하는 법이다. 실제로 신의의 청낭서에는 애밀액(愛蜜液)이라고 하는, 인체에는 무해하지만 성교 시 체액 역할을 대신해주는 윤활액 제조법도 있다.
물론 지금은 필요없다. 사실 이시아가 내 양물을 축축히 적시는 게 필요없을 정도로, 내가 밀어넣을 곳은 이미 젖어있었다.
뚝.
내 치골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좌우로 갈라진 엉덩이 사이로 무언가가 늘어지듯 떨어져 흘러내렸다. 질척거리는 양물에서 흘러내린 것인가? 아니다.
"......저, 저기."
이시아는 내 양물에서 손을 땐 채,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이미 서로 알몸인 채 교류는 몇 번을 했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내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걸 부끄러워했다.
"이, 이대로 할 거야. 알았어?"
"나 참."
나는 상체를 살짝 뻗어 엉덩이에서 손을 떼어낸 뒤, 이시아의 양 손목을 붙잡았다. 이미 진작에 서로 알몸으로 교류를 하고 있건만, 그녀는 괜히 자신의 가장 부끄러운 곳을 숨기려 들었다.
"아래는 터럭하나 숨기지 않고 드러냈으면서 가슴을 가리는 건 무슨 연유요?"
그렇다. 이시아는 음부가 아니라 자신의 가슴을 가리고 싶었다. 아랫도리는 당장에라도 내 귀두와 잊맞춤을 할 듯 붙이고 있으면서, 팔로는 양 어깨를 붙잡고 있었다.
"...시, 시끄러워."
"혹시 부끄러운 것이오?"
"비, 비교되잖아. 쟤는 저렇게 떨리는데."
이시아는 우리의 앞에 놓인 의자를 가리켰다. 의자에는 밧줄에 꽁꽁 묶인 염마가 입에 재갈이 물린 채 벌벌 떨고 있었다. 좌우로 벌려져 음부를 활짝 드러낸 염마는 애액이 적은 그녀 답지 않게 홍수가 터진듯 의자를 적셔놓았다.
"오고극, 흐억, 허엉...."
재갈 덕분에 입에서 침을 줄줄 흘리는 것도 모자라 조수를 터뜨렸다. 금제 덕분에 염마는 지금 내가 삽입하지 않아도 아래에서 쳐올리는 것처럼 나의 양물을 온몸으로 느끼는 중이었다.
"으히이이익!!"
허상이고 환상이지만, 그걸로 진짜 내 양물의 감각을 느낀다면 절정의 감각또한 진짜가 된다. 나는 염마의 출렁이는 가슴을 보며 이시아의 등에 입을 맞췄다.
"괜찮소. 그대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소."
"거짓말. 내가 속을 줄 알고?"
"나는 믿고 있소."
거짓말이다. 이시아도 거짓말인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거짓말인 걸 알면서도 서로 속아주는 게 남녀다.
"...흥, 다시 눕기나 해."
이시아는 등으로 나를 살포시 밀쳤다. 그리고 내 허벅지에 손을 올린뒤, 천천히 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쯔걱. 첨단이 꽃잎을 가르고 뜨겁게 달아오른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시아는 일부러 내게 자신의 삽입을 과시하듯, 내 시선을 아래로 끌기 위해 상체를 숙였다.
"하아앙...."
자신의 속으로 삽입되고 있는 장면을 내게 과시하기 위해. 덕분에 이시아의 또다른 은밀한 구멍이 보였지만, 이시아는 그걸 눈치채지 못한 듯 했다.
"흐으읏, 진짜, 신기하다니까.... 이렇게 크고 두꺼운 게, 하아, 내 몸에 다 들어오려고 하다니...흐힛."
이시아는 웃음을 터뜨리며 몸을 좌우로 비틀었다. 반쯤 들어간 남근이 주름에 좌우로 쓸리는 바람에 나는 나도 모르게 힘을 주고 말았다.
"흑?!"
안쪽에서 한 번 껄떡대는 바람에 이시아가 깜짝 놀랐다. 덕분에 몸이 긴장한 나머지 내 남근을 꽉 조여버렸고, 나는 나의 실수를 통감했다.
'쌀 뻔 했다.'
간신히 참지 않았다면 분명 허망하게 안에 싸지를 뻔 했다. 아직 이시아는 가버리지도 않았는데 부끄럽게도 내가 먼저 찍 사정할 뻔 했다.
"흐흐흥, 지금 위험했지?"
이시아는 고개를 살짝 돌리며 나를 비웃었다. 초승달럼 휘어진 이시아의 눈동자는 붉게 반짝이고 있었다.
"서, 설마 진짜로?!"
"얘기했잖아. 천마기승위라고."
꾸우욱.
이시아는 엉덩이를 내 치골에 붙이며 좌우로 비틀었다.
"에잇, 에잇. 죽어라, 아기색마."
"으어허헉!"
내가 그녀의 눈동자에 홀린 사이, 이시아는 어느새 내 남근을 한껏 집어삼켰다. 삽입 각도 때문에 음낭과 연결된 아래 부분이 두 마디 정도 남았지만, 마치 노린 것처럼 남근은 이시아의 안에 딱 맞게 밀착되었다.
"비천색마? 흥, 넌 오늘부터 내 전속 좆마야. 내 전용 각좆이라고."
"그건 반대지, 그대가 내 좆집인-"
"천마천근추!"
쿵!
이시아는 엉덩이를 들어 거칠게 주저앉았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무게가 내 하복부를 짓눌렀고, 나는 천마의 힘에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흐어억...!!"
"으으으...이거 나도 힘든데...."
이시아는 한참 내 위에 걸터앉은 채 호흡을 골랐다. 천근추의 수법으로 찍어누른 것 까지는 좋았으나, 뿌리까지 집어 삼킨 덕분에 자신의 가장 깊숙한 곳을 찌른다는 걸 미쳐 생각하지 못했다.
"그, 그래도 이 다음에는...."
이시아는 상체를 잔뜩 앞으로 숙였다. 전방을 향해 튀어나갈 것처럼 상체를 숙인 다음, 내 정강이 위를 붙잡았다.
"이렇게 밀고 당기듯...하아."
쯔어억, 쩍. 이시아는 내 몸 위에서 미끄러지듯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다. 그 형상이 마치 엉덩이로 계속 뒤를 밀치듯이 하는 터라, 나는 떨리는 그녀의 모습에 진짜로 가버릴 것 같았다.
'고맙소, 마화.'
맹모삼천지교라고 하였던가. 장터에 있던 맹자가 저잣거리 상인들의 상술을 익혔듯, 이시아는 천마와 마화의 곁에서 정말 많은 것을 눈으로 보고 배웠다.
퍽퍽퍽.
나는 일절 움직이지 않았다. 나를 올라탄 이시아에게 모든 걸 맡긴 채, 그저 그녀가 튕겨나가지 않도록 골반을 살포시 잡았을 뿐이다.
"흐흥흥."
이시아는 비음을 흘리며 내 다리 위에 바짝 엎드렸다. 11자로 놓인 무릎 부분에 딱딱한 꼭지가 닿았고, 이시아는 전신으로 내 하반신을 비비기 시작했다.
"그 다음에는...."
할짝. 그리고 이어진 이시아의 행동은 나로서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허어억!"
발등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시아는 내 발등을 오물거리며 깨물고 핥았다. 나로서는 성감대가 아니었지만, 갑작스럽게 발등에 입을 맞추고 애무하는 이시아의 행동에 나는 속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마화는 도대체 천마를 상대로 뭘 한 거야?!'
하반신을 앞뒤로 밀고 당기는 것만으로도 남근이 터질 것 같은데, 예상치 못한 애무에 나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시아는 무언가에 홀린듯 발등에 계속 입을 맞추고 있었다.
"우웅, 흐흐흥."
스스로 남자의 발등에 입을 맞춘다는 행위 자체에 열락을 느끼는 걸까. 이시아는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그 행위에 꽂힌 것 같았다. 나도 이건 이거대로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왕 입을 맞출 거라면 다른 곳이 더 좋지 않겠나.
"이시아. 거긴 내 입이 아니오."
푸욱. 나는 좌우로 벌어진 이시아의 또다른 구멍을 향해 중지를 찔러넣었다.
"히이이익!"
놀란 이시아가 숨넘어 갈 듯 비명을 질렀다. 중지가 순식간에 찌그러질 듯이 조였고, 남근도 으스러질 것 처럼 아팠다.
"거, 거긴 넣는 구멍이 아니야!!"
"거기도 입을 맞추는 곳이 아니오."
"아, 아빠는 마화 상대로 하던데...?"
"......."
아아, 천마여. 이시아는 소천마답게 마화의 행동만 따라하던게 아니었다. 나는 중지를 빼내어 그녀의 엉덩이를 토닥였다.
"미안하오. 그대가 너무 집중하고 있어서."
"...그러게. ...생각해보니 거길 대놓고 보여주고 있었잖아? ......이 개변태."
이시아는 남근을 빼내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몸을 뒤집어 내쪽을 바라보며 다시 양물을 집어삼키며 앉았다.
"보여주기 싫다더니?"
"가, 가슴보다 더 부끄러운 곳을 보고 있으면서!"
"나야 몰랐지."
어차피 후배위로 할 때도 다 보이는데. 긴장할 때마다 조였다 벌어지는 구멍은 내가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여자보다도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걱정마시오. 그대는 뒷태도 미인이오."
"...미친 놈. 흐윽, 됐어. 누가 색마인 거 모르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시아는 입술을 삐죽이며 내 양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에 딱 달라붙게 만들었다.
"떨어지면 주, 죽을 줄 알아."
"......."
이시아는 내 복근에 손을 올리며 상체를 지탱했다. 그리고 다시 하반신을 굴리며 내 양물을 조였다 풀며 나를 만끽했다.
"하아아...."
설마 가슴이 보이기 싫어서 부끄러우니까 가슴 위에 손을 올리게 한 걸까, 아니면 가슴을 만져달라고 손을 올리게 한 걸까.
어느쪽이든 나는 완벽하게 만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게 아니야.'
손이 있어야 할 위치는 가슴이 아니다. 나는 본격적으로 허리를 튕기려고 하는 이시아의 가슴에서 손을 떨어뜨린 뒤, 그녀의 손목을 붙잡았다.
"뭐, 뭐하는 거야?! 떨어지면 죽는다고-"
"손을 펼쳐 주시오."
나는 이시아와 손을 맞잡으며 깍지를 꼈다. 처음에는 씩씩거리던 이시아는 입술을 뻐끔거리며 나를 내려다봤다.
"진짜...그대는 최고요."
"어, 어...?"
- 기승위 할 때 양손으로 깍지끼고 하는 게 참 좋더라.
뷰르릇.
나는 그녀가 내 남근을 가지고 움직이기 쉽게 사정했다.
"버, 벌써 사정? 그, 그럴 리가...."
"그대와 하는 게 너무 좋아서 나도 모르게 그만."
나는 이시아와 손을 맞잡고 아래에서 그녀를 단단히 지탱했다.
"굳이 힘들게 찍을 필요 없소. 앞뒤좌우. 지팡이를 굴리듯이. 편한대로 움직이시오."
"......."
내공의 영향이 분명했다. 그녀의 전신을 시뻘겋게 달아올라있었다.
"...떨어지면 죽을 줄 알아."
음핵을 내 치골에 닿게 할 정도로 몸을 숙인 채, 이시아는 허리를 맷돌처럼 돌리기 시작했다.
긴 시간.
우리는 때로는 느긋하게, 그리고 때로는 전력질주로 달리며 서로의 정기를 탐했다.
[작품후기]
강호의 도리는 지켜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