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화 〉대학 퀸카와 병원에서 (1)
24화 : 대학 퀸카와 병원에서
1.
이틀 후.
최종택은 병원에 가는 길이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처럼 뒤늦게 몸이 아파서는 아니었다.
‘많이 다쳤다는데 괜찮으려나?’
한지수가 예상보다 더 다쳤다는 소리를 들어서였다.
덕분에 며칠 입원해야한다는 말에 과일을 사들고 병문안을 가는 길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망설이지 말고 빨리 먹을 걸 그랬어.’
복용하면 부작용이 크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해서 미뤘던 건데….
막상 이렇게 되니 좀 후회된다.
자신이 빨리 비아그라를 복용했다면 그녀가 다칠 일이 없지 않았겠는가.
‘…뭔가 좀 이상한데?’
아무튼 병실 앞에 도착한 그가 드르륵 문을 열었다.
“어, 왔어?”
그러자 침대에 등을 기대고 있던 한지수가 싱긋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그도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응. 몸은 좀 괜찮아?”
“엉. 여기 시설이 어떤데 이미 다 나았지~ 그냥 좀 쉬려고 입원하고 있는 것뿐이야.”
“그래?”
그가 대답하면서 한지수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과연 크게 다친 건 아닌지 생각보다 멀쩡해 보인다.
그래도 조금 기운이 없어 보이기는 한 게 당분간 휴식을 취하는 게 나을 것 같긴 했다.
그런데…
‘…진짜 예쁘긴 하네.’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인가.
어떻게 된 게 환자복을 입어도 예쁘다.
오히려 병약한 미소녀 컨셉이 추가되어 더 타격이 크다.
청순함의 끝판왕처럼 생긴 애가 저러고 있으니 더 청순해보이기도 하고.
저 모습 자체로 보호본능을 자극한다.
‘내가 애랑 친한 사이로 병문안도 오다니… 이야, 출세했네.’
사람 인생 참 모를 일이다.
예전엔 이런 거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다.
그녀에게 까인 동기들이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넌 다친 곳 없어?”
불쑥 묻는 그녀의 말에 최종택이거뜬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우, 난 멀쩡하지. 넌 언제 퇴원하게?”
“음…. 모르겠어. 조금 쉬고 싶어서… 다친 곳은 다 나았는데 동료가 죽은 게 생각보다 좀 컸나봐.”
“아…”
순식간에 싸해진 분위기.
급격히 어색해진 최종택이 입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다 입을 다물었다.
그러다 급히 화제를 돌렸다.
“…다 나았다니까 다행이다.”
“아… 응. 그치. 너도 다친 곳 없다니까 다행이다.”
“…응.”
어떡하지 이 분위기.
요즘 좀 나아졌다 해도 모솔이던 그가 타파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결국 그가 다소 진심을 담아 말했다.
“나도 좀 충격이긴 했어. 사람이 죽는 건 처음봤거든.”
“…응. 그 새끼가 좀 병신 같긴 해도 동료였는데… 그렇게 되니 마음이 좀 심란하네. 나도 그렇게 될까봐 무섭기도 하고.”
“괜찮아. 넌 강하니까 잘 이겨낼 거야.”
나름대로 위로라고 건넨 건데 뭐가 웃긴 건지 한지수가 갑자기 킥킥 웃는다.
“진짜 강한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좀 웃기긴 하다.”
“에이, 너무 띄워주는 거 아냐?”
“아냐. 나 진짜 놀랐어. 얼마 전에 각성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강해?”
“음… 비밀.”
“뭐야, 치사해!”
뽀루퉁한 모습을 보니 귀여워서 다 말해주고 싶어지는 걸 간신히 참아냈다.
안 되지, 안 돼.
다른 건 몰라도 자박꼼에 관련된 능력은 가족한테도 말할 수 없다.
그래도 덕분에 분위기가 풀렸다.
다소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음….”
슬슬 할 얘기가 떨어지니 다시 어색해진 것이다.
단 둘이 병실에 있어서 그런가?
개인실이라 그런 건지 이 요망한 침대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평소와는 분위기가 조금달랐다.
전처럼 그녀가 단순히 편하지만은 않다해야하나.
“…너무 오래 있었네. 슬슬 가볼게.’
왠지 가만히 있기가 힘들어서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무언가 잡힌 느낌이 든다.
뭔가 싶어서 보니 고운 손가락이 소매를 잡고 있다.
그러더니 고개를 푹 숙이고 조심스레 말한다.
“…가지마.”
“어?”
“…네가 있어야 안심이 돼.”
왜인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뛴다.
갑자기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이다.
뭔가 붕 떠 있는 감각에 눈에 힘을 주고 있는데 얼굴이 조금 붉어진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저건 무슨 눈빛일까?
요망하게도 보이고, 또 한편으론 아련하게도 보인다.
한 가지는 확실했다.
“그때 이후로 너만 보면 이상해져. 그러니까 가지마. 응?”
지금, 그녀가 자신을 원한다는 것.
그걸 자각하는 순간 밑에 힘이 들어갔다.
띠링-
[풀발이 발동되었습니다.]
그 순간 한지수의 얼굴이 눈에 띄게 붉어졌다.
“봐. 지금도… 네 앞에 있으니까 이상해지잖아.”
천천히 몸을 돌린 그녀가 최종택의 목덜미를 천천히 양팔로 감쌌다.
안긴 듯 만 듯한 자세에 꿀꺽 침이 넘어간다.
그녀에게서 풍기는 은은한 화장품 냄새가 야릇하게 느껴졌다. 여자 화장품 냄새가 이리 자극적일 수가 있구나.
‘여, 여긴 병원인데…’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천천히 가까워지는 얼굴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아니. 오히려 좋아.’
그러며 마주 다가가자 그녀의 체향이 확 풍겨졌다.
곧이어 입술에 기분 좋은 촉감이 전해져왔다.
부드럽게 시작했던 느낌은 점점 끈적해졌고, 그럴수록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그 느낌을 음미하고 있는데 갑자기 입술이 멀어진다.
“너… 왜 이렇게 잘해?”
살짝 가슴을 밀어낸 그녀가 새침하게 묻는데 그 모습마저 귀엽게 느껴진다.
피식 웃은 그가 다시 가까이 다가갔다.
“지금 그게 중요해?”
“…아니.”
수줍은지 시선을 피하는 그녀의 입술을 조심스럽게 탐했다.
혀로 입술을 톡톡 건드리자, 그녀도 조심스레 그의 혀를 맞이했다.
“하아…”
서로 얽히는 혀.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며 아래가 단단해지는 게 느껴졌다.
그녀도 같은 심정인지 더 강하게 혀를 섞어온다.
“으응…”
환자복 위로 가슴을 만지자 야릇한 소리가 새어나왔다.
민감한 부위에 닿을 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던 그녀가 입술을 뗐다.
그리곤 천천히 환자복의 단추를풀며 말했다.
“…직접 만져줘.”
단추 사이로 백옥 같은 피부와 언뜻 보이는 가슴골.
보일 듯 말 듯한 모습에 절로 침이 넘어간다.
‘와….’
이윽고 단추가 모두 풀어지자 본능적으로 손이 움직였다.
뒤까지 뻗어 브래지어의 후크를 찾았고, 이내 후크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스르륵─
브래지어가 벗겨지자 드러나는 그녀의 새하얀 가슴.
봉긋하게 솟아오른 것이, 매우 예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으응…”
그 가슴을 조심스레 어루만지자 몸이 움찔 떨린다.
괜찮다는 의미로 눈을 바라보자 부끄러운지 그녀가 고개를 살짝 숙였다.
그 모습이 또 괜히 흥분된다.
장난기가 돈 그가 손가락으로 꼭지를 툭 건드렸다.
“아앗…!”
예상치 못한 쾌감에 그녀의 등이 쫙 펴졌다.
그리곤 질책하듯 살짝 째려본다.
그 반응에 맛이 들린 최종택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하읏! 아아아…”
한쪽은 손으로, 다른 하나는 혀로.
각기 다른 느낌으로 괴롭히니 그녀가 몸을 비비 꼬며 쾌락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계속 그녀의 젖꼭지를 빨며 손을 내리자 그녀가 당황한다.
“뭐, 뭐 하는 거…!”
당황함에 소리치는 순간.
최종택이 조용히 하라는 듯 입술을 덮쳤다.
그러며 바지를 벗기자 속옷까지 같이 벗겨졌는지 맨살이 드러났다.
“으으응…”
부끄러운지 얼굴이 새빨개진 그녀가 팔을 들어 몸의 비밀스러운 곳들을 가리려했다.
하지만 제대로 가려지지 않는지 안절부절 못해한다.
‘귀엽네.’
그걸 본 최종택이 웃으며 옷을 벗었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그가 당당하게 그녀에게 말했다.
“이러면 공평하지?”
“......”
풀발한 그것을 내놓자 그녀는 시선이 그곳에 머물렀다.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었다.
그의 앞에 설 때마다 이상해졌던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아…”
그녀가 조심스레 손을 뻗었다.
그녀의 팔과 교차하듯 최종택의 손도 한지수의 밑으로 향했다.
“아읏!”
최종택의 손이 그녀의 축축한 가랑이 사이를 부드럽게 비비기 시작하자, 한지수 또한 그의 물건을 소중한 것 다루듯 조심스럽게 만지기 시작했다.
최종택은 그녀의 조금은 서투른 손길을 느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오, 처음치고는 잘하는데?”
그러자 한지수가 발끈하여 그를 째려보며 말했다.
“처, 처음 아니거든...!”
그러고는 말을 내뱉은 본인도 부끄러웠는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최종택은 여전히 장난스러운 느낌으로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서툰 감이 좀 있는데?”
“...넌 얼마나 많이 했는데 이렇게 잘해...?”
그러면서 샐쭉하게 입을 내미는 것이, 조금 질투하는 것 같았다.
‘풋, 귀엽네.’
최종택은 속으로 피식 웃으며 그녀의 귓가에 다가가 살짝 속삭이고는.
“...비밀.”
그녀의 귀를 살짝 깨물었다.
“아흥...!”
상당히 자극이 셌는지, 안 그래도 축축한 아래에서 애액이 울컥하고 뿜어져 나왔다.
많이 흥건해진 걸 느낀 최종택이 그녀를 바라보며 지긋이 말했다.
“이제 넣을까?”
그러자 그녀는 침대 위에 있던 베개로 얼굴을 폭 덮으며 들릴 듯 말 듯 아주 작게 말했다.
“그런 건 묻지 말라고...”
그 말에 최종택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녀의 다리를 벌렸다.
다리를 벌리자 흥건하게 젖은 그녀의 아랫입이 보였다.
평소에도 정돈을 하고 다니는지 말끔한 털과 분홍빛의 구멍.
그녀의 외모처럼 아름다운 꽃잎이었다.
감상을 마친 최종택은 곧바로 잔뜩 달아오른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구멍에 쑤셔넣기 시작했다.
쯔르륵...
“읏, 흐으읏...”
역시 최종택의 물건이 크다 보니, 처음 들어갈 때 조금 힘겨워 보였다.
하지만 머리가 들어가고 반쯤 들어가니 그때부터는 그녀의 안도풀려서 조금 수월하게들어가기 시작했다.
‘아, 아아... 너무 커어... 하, 하지만기분 좋아...’
‘크흐... 존나 쪼인다... 개 좋은데.’
서로 기분 좋음을 느끼고 있을 때, 드디어 최종택의 물건이 그녀의 안쪽 끝까지 닿았다.
굵고 긴 것이 안을 꽉 채우는 느낌에 그녀의얼굴이 풀어져 버렸다.
“흐아아앙...”
그녀는 그나마 베개로 가리고 있어서 칠칠치 못한 표정을 보이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순간.
베개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최종택이 그녀의 베개를 휙 들쳐 옆으로 던져버렸다.
“아앗...”
쾌락에 풀어진 얼굴을 보였다는 부끄러움에 그녀는 허둥지둥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최종택은 그런 그녀의 손까지 붙잡아 얼굴을가릴 수 없게 만들었다.
“부, 부끄러워어어...”
“괜찮아, 괜찮아.”
부끄러워서 계속 얼굴을 숨기는 그녀에게 최종택은 괜찮다고 말하며 부드럽게 키스했다.
“우으음...”
키스 덕에 그녀가 어느 정도 안정되자, 그제야 최종택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쯔거억~
“흐으으응...!”
허리를 들어 올리자, 애액이질척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바로 직후에.
츠퍼억!
“하아앙~!”
최종택이 허리에 무게를 실어 내려치자,그녀가 키스하던 입까지 떼며 고개를 들어 올리고 신음을 뱉었다.
그 후에는 쉴 틈이 없었다.
즈퍽즈퍽! 쯔퍼억!
“하앙! 하으응~! 흐아앙!”
그녀의 병실 안에는 살이 부딪히며 나는 끈적하고 질퍽한 소리와 그녀의 신음,그리고 흔들림에 침대가 끼익끼익거리는 소리가 뒤섞여 울려 퍼지고 있었다.
“하아앙~!아흥!”
최종택은 중간에 잠시 멈추더니 그녀와 껴안고 있던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고서 자신의 다리와 한지수의 다리를 서로 교차하여 흔히 말하는 ‘가위치기’ 자세를 만들었다.
스윽─ 스윽─
“으응... 흐으응...”
가위치기의 묘미는 서로의 치골을 맞대고 애무하듯 비벼주는 것이다.
“흐아아앙...”
“후웃... 후웃...”
최종택이 허리를 흔들 때마다 서로의 치골이 비벼지며 그냥 삽입만으로는 느낄 수 없는 묘한 쾌감이, 두 사람을 황홀경으로 이끌었다.
그러다 최종택은 다시 자세를 바꿔 아까처럼 정상위 자세로 그녀를 꼬옥 껴안았다.
사정이 가까워짐을 느끼고, 가장 그녀를 느낄 수 있는 자세로 바꾼 것이다.
퍽! 즈퍽! 퍼억!
“하앙! 햐으아앙~!”
“큭...!”
사정감이 몰려오고, 최종택은 벌떡 몸을 일으키며 물건을 빼내었다.
그리곤 그녀의 배 위에 기세 좋게 사정하기시작했다.
퓨웃! 퓻!
얼마나 그 기세가 강했는지, 그녀의 봉긋한 가슴까지 정액이 질척하게 묻어버렸다.
“하앙...! 흐아아앙~!!”
그러는 사이, 그녀도 강렬한 쾌감을 느끼고 절정하고 있었다.
허리를 번쩍 들어 올린 채 부르르 떨며 조수를 뿜는 그녀.
그 애액으로 인해 환자 침대가 흥건하게 젖어버렸다.
“하아... 하아...”
“후우... 후우...”
그렇게 격렬한 상황이 끝나고, 두 사람은 멍하니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띠링~
[D등급헌터를 박았습니다!]
[상대의 마력이 충분합니다.]
[능력치를 획득합니다.]
[C등급 스킬 ‘파이어 오라’를 획득하셨습니다.]
“하아 하아...”
그 순간 한지수는 느꼈다.
‘더, 더 뜨거워졌어...’
자신의 가랑이에 올려져 있는 최종택의 물건이, 아까보다 더욱 뜨거워졌다는 것을.
그리고 최종택은 지금 자신이 무슨 능력을 얻었는지 그런 것따위관심도 없었다.
‘아직 몇 발 더 남았다.’
자신은 아직 만족하지 못했으니까.
“우음...?!”
최종택이 또 그녀에게 키스하며 다시 뜨거운 행위를 시작했다.
“후으으응~!”
또 병실 안에는 질척한 소리와 신음, 그리고 침대가 끼익거리는 소리로 가득 찼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아까보다 소리가더 커졌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