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멸망한 세상의 수면술사-676화 (676/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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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민희의 말에 등줄기를 타고 짜릿한 무언가가 올라와 머릿속에서 펑 하고 터지는 느낌이 났다.

입어줬으면 하는 옷? 정말? 풋풋한 스무 살의 민희가?

"와우."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온 한마디. 그걸 보고 민희는 웃긴다는 듯 깔깔거린다.

"그렇게 좋아요?"

"당연한 거 아냐?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 이렇게 좋네. 상상만 해도 좋아. 음…."

민희를 보며 그녀에게 입히고 싶은 옷을 생각해본다.

사실 입히고 싶은 옷 부동의 1위는 정해져 있다. 교복. 그건 뭐 당연한 거지.

남자라면 열 명 중에 아홉 명은 교복부터 이야기할걸?

"지금 당신 시선, 되게 음탕한 거 알아요? 그렇게 중후한 얼굴로 눈빛은 야하니까…. 되게 매력적이네요?"

퇴근하고 바로 온 민희는 아직도 늘 입는 오피스 룩을 입고 있다.

원래 나이로 오피스 룩을 입은 민희가 농염한 과장님 같은 느낌이라면 어려진 지금은 막 입사한 신입사원, 혹은 인턴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런 여자는 부장뻘인 나에게 다가와 무릎 위에 올라앉더니 다리를 꼰다.

솔직히…. 지금 상황만으로도 자극도는 이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볼 수 있다.

나이 먹은 몸이 발기가 안 될 거라는 걱정과 우려 따위는 싹 무시하고 내 무릎에 앉아있는 민희의 엉덩이를 열심히 찌르고 있잖아.

하. 진짜. 여기서 저렇게 도발해버리면…. 너무 좋은데? 미쳐버리겠네.

"민희 니가 너무 자극적이라 그래. 이거…. 고민되네."

"뭐가 그렇게 고민돼요?"

내 가슴을 손가락으로 누르고 살짝 움직이는 여자.

별거 아닌거 같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그 정도의 터치도 상당히 자극적이다.

뭐, 손가락 때문만은 아니지. 이미 내 무릎 위에 올라타 있으니까.

내 손이 그녀의 허벅지 위로 올라갔고 까슬한 스타킹을 한번 훑는다.

어루만지는 등의 부드러운 블라우스의 촉감과 스타킹의 까슬한 촉감.

두 개가 어우러지며 굉장히 야릇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일단 지금 상태로 한번 할지, 아니면 옷을 갈아입게 하고 할지."

내 말을 들은 민희는 뭐가 그리 웃긴지 쿡쿡 웃더니 내 귀에 대고 작게 속삭인다.

"뭘 고민해요. 한번 하고 말 것도 아니면서."

그렇네. 내가 멍청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

순서가 뭐가 중요해. 그냥 여러 번 하면 되지.

옆으로 앉았던 민희는 자세를 고쳐 나를 마주 보는 자세로 앉는다.

그리고 하나씩 자신의 단추를 풀기 시작하는 그녀.

어려진 그녀가 저러고 있으니 뭔가 느낌이 다르다.

원래의 모습이 작정하고 꼬시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큰마음 먹은 여자가 살짝 무리하면서 야한 척하는 느낌?

블라우스를 아예 벗어버리고 브라까지 벗은 여자.

민희의 가슴이 쳐졌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 약간 다르긴 하다.

아직 세월의 무게를 덜 받은 그녀의 이쁘게 솟은 가슴이 너무 이쁘다.

그걸 보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에 연분홍색의 이쁜 꼭지에 바로 입을 가져다 댔고 거기에선 마치 상큼한 과일 맛이 나는 느낌이 들었다.

"야해요."

목소리에서 수분 함량을 측정한다면 아마 100퍼센트가 뜰 거야. 그만큼 촉촉한 목소리.

가슴을 빨리는 민희는 내 귓불을 잡고 만지작거린다. 아, 이거 되게 느낌이 새롭네.

짜릿짜릿한 느낌이야. 예전에 밟았던 감전 트랩의 십 분의 일 정도는 되는 기분인데?

가슴에서 입을 떼자 민희는 내 몸 위에서 일어나 내 허리띠를 푼다.

바지 벗는 걸 도와주는 그녀. 그리고 잔뜩 발기되어있는 내 물건을 보더니 씨익 웃으며 말한다.

"나이랑 상관 없이 여기는 여전히 우람하네요."

그러면서 손으로 잡더니 귀두에 키스한다.

닿는 손길, 입술, 숨결. 그 모든 것들이 다 자극적이다.

이거 터지는 거 아닌가 몰라. 역대급이네.

"어때요? 어린 여자가 이렇게 해주니까 좋아요? 이 아이는 좋아하는 거 같은데? 알기 쉬운 아이야."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귀두 윗부분을 쓰다듬는다.

요망한 여자. 발칙한 여자.

똑같이 어려졌다고 하지만 미나나 세아, 안나와는 소프트웨어가 달라.

"흐음. 먹어버릴까? 깨물까? 어쩌고 싶니? 얘야? 대답해봐. 어떻게 해줄까?"

"먹어달래."

"당신한테 물어본 거 아니거든요? 끼어들지 마요."

그러더니 다시 귀엽다는 듯이 쓰다듬으며 말한다.

"먹어줄까? 그게 좋아?"

그렇게 물어보자 나는 물건에 힘을 꾹꾹 줬다.

마치 대답하듯이 불끈불끈하는 물건을 보고 꺄르륵 웃는 민희.

"대답도 잘하네. 아이. 이뻐라."

그러면서 그녀의 입이 내 귀두를 얌하고 감싼다.

따듯한 입안의 감촉. 그리고 민감한 곳을 자극하는 혀.

게다가 그녀의 손은 내 물건을 살포시 잡고 간지럽히듯이 어루만진다.

나도 모르게 허리가 살짝 들릴 정도. 차마 소리까지는 내지 못하고 입을 꾹 다문 채 그런 민희의 모습을 지켜본다.

한참을 그렇게 맛있다는 듯 귀두를 빨아주는 민희.

그러더니 쮸웁하고 한번 빨면서 입에서 물건을 꺼낸다.

"이제는 더 따듯한 곳으로 들어가고 싶어? 그래? 알겠어. 이 어리광쟁이야."

그렇게 말한 민희는 나를 보더니 웃으면서 말한다.

"좀 도와줄래요? 이 아이가 여기 들어오고 싶다고 해서."

뒤로 돌더니 엉덩이를 내미는 여자.

자신의 팬티스타킹 위로 은밀한 부분을 가리키며 말한다. 하. 진짜. 미치겠네.

손을 뻗어 스타킹을 잡고 투둑 하고 뜯었다.

그러자 자신의 손으로 스타킹 안쪽의 팬티를 젖힌다.

보기만 해도 이미 충분히 젖어있는 걸 알 수 있는 안쪽.

그렇게 그녀는 한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한손으로는 자신의 팬티를 젖힌 채 뒤돈 상태에서 그대로 집어넣는다.

"으응…. 좋니? 따듯해? 그래. 나도 좋아."

파릇파릇한 그녀의 몸 안에 중년의 물건이 그대로 들어갔다.

한 번에 들어가지 못하고 귀두와 앞쪽만 겨우 들어간 물건.

그 상태에서 민희는 자신의 몸을 조금 움직이면서 점점 끝까지 넣는다.

부드러운 살 안쪽을 넓히며 내 물건은 안으로 안으로 들어갔고 결국 끝까지 전부 들어갔다.

"처음이…. 이렇게 아팠던가…. 하아."

그렇게 전부 집어넣은 민희는 짧게 중얼거린다.

더는 참을 수 없는 나는 몸을 일으켜 그녀를 뒤에서 안았다.

손안에 들어오는 가슴. 그렇게 가슴을 만지니 민희는 몸을 돌리면서 말한다.

"키스해줘요."

무슨 마법의 주문 같네. 회피 불가의 공격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매혹에 당하면 이런 기분일 거야.

자연스럽게 그녀의 입술로 향하는 내 얼굴.

민희의 키스는 풋풋하면서도 농염하다. 반대의 느낌이 이렇게 뒤섞이니 신기하네.

그래. 그거네. 독한 과실주? 그런 느낌이야. 취할 거 같아.

입술이 떨어지고 그녀는 나를 보고 씨익 웃더니 자신이 몸을 움직인다.

내게 허리를 잡힌 채 자신의 골반을 움직이는 여자.

내 물건을 몸 안에 넣은 채로 앞뒤로 골반을 움직이던 민희는 점점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한다.

내 양쪽 무릎에 손을 올려놓고 자신의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그녀.

애액에 섞여 있는 붉은 기운이 보인다. 상태 회귀를 했으니 여지없이 보이는 피.

처음 할 때 피가 안 나는 여자들도 있다던데. 그런 여자들은 좀 억울할 거 같네.

허리를 잡고 있던 내가 본격적으로 하려고 몸을 일으키려 하니 민희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한다.

"그대로 있어요. 내가 할 거예요."

그러더니 내 몸을 누르며 조금 더 격렬하게 움직인다.

더 강해지는 자극, 꽉 조이는 안쪽, 헐떡거리는 민희의 숨소리.

한참을 그렇게 움직이는 여자.

숨이 살짝 가쁜거 같긴 하지만 움직임의 격렬함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다.

스무 살의 체력이라 이건가? 역시 못 당하겠네.

"나온다."

그렇게 말하고 뒤에서 민희의 허리를 끌어안은 채 한손으로는 가슴을 꽉 잡고 그녀의 몸 안에 사정한다.

그녀 역시 움찔움찔하면서 느끼는 듯한 모습.

"아아. 너무 좋아."

속마음이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그녀의 말에 나 역시 기분이 좋아진다.

이런 말을 듣고 어떻게 기분이 안 좋을 수가 있어. 당연히 좋지.

"민희 너는 너무 맛있어."

"흐응. 먹은 건 난데."

그러더니 씨익하고 웃는 여자. 그리고는 몸을 일으키더니 몸을 돌려 내 품에 안긴다.

"어때요. 갓 스무 살 된 여자의 처음을 가져간 기분은?"

나이는 어려졌어도 고혹스러운 미소는 그대로다. 아니, 그대로는 아니지. 뭔가 새로운 느낌이다.

앳된 얼굴에 이런 표정이라니. 이건 어디서도 보기 힘들 거야.

어쨌든 그 어느 때보다 매력적인 모습이네. 행복하게.

"너무 좋지. 근데 평가는 아직 일러. 오늘 밤에 몇 번을 더 가져갈지 모르니까."

그러면서 민희와 나에게 상태회귀를 썼다. 시점은 아까 이 호텔에 왔을 때로.

벗겨진 옷은 그대로였지만 그녀의 몸과 나의 몸은 아까로 돌아갔고, 그녀는 다시 처녀가 되었다.

자신의 아래쪽에 흘러나오던 정액과 젖어있던 애액이 전부 사라진 걸 느낀 민희는 나를 신기하다는 듯 바라본다.

"이런 게 되는군요."

"굳이 씻을 필요도 없지."

"정말…. 어떻게 이런 걸 생각해 내는지."

"그러게 말이야. 이런 쪽으로는 정말 비상하게 머리가 돌아가더라고."

내 말에 피식하고 웃는 민희. 그러더니 다시 나에게 은근하게 물어본다.

"그래서. 원하는 옷은 정했어요?"

"물론이지. 근데…. 이렇게 생성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 위시."

그녀의 기억에서 봤던 고등학교의 교복을 생성해냈다.

정말 다행인 건 사이즈고 뭐고 아무것도 모르는데 '정민희가 입었었던 고등학교 교복'이라는 요청만으로도 생성할 수 있었다는 거다.

그리고 그렇게 생성된 교복을 보더니 음흉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민희.

"역시 남자들이란."

"어쩔 수 없는 본능이지."

"진짜…. 못 말려. 근데 이런 것도 가능하다는 건 참 놀랍네요."

"그러게 말야."

그렇게 교복을 집어 든 민희는 몸을 일으키더니 옆방으로 향한다.

"잠깐 기다려봐요."

그렇게 말하며 사라진 민희.

기다리는 그 얼마 안 되는 시간이 엄청나게 길게 느껴진다.

이야. 나는 내가 인내심이 제법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봐.

몸은 50대에 가까운 몸이 됐는데 심장은 마치 소년의 그것처럼 빠르게 뛰기 시작한다.

이거 괜찮나? 고혈압 오는 거 아냐?

고작 50밖에 안 됐는데 고혈압이 오진 않겠지. 나도 참 엄살은.

그렇게 쓸데없이 몸 걱정을 하고 있는데…. 스윽 하고 민희가 나왔다.

"이야…."

민희의 모습은 뭐라고 해야 하나…. 교복 모델 같다.

와이셔츠, 넥타이, 조끼, 살짝 펑퍼짐한 치마, 그리고 재킷.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 어쨌든 진짜 고등학생 같은 모습이다.

근데 그렇게 야한 느낌까지는 안 나는데.

"어때요? 수수하죠? 원했던 모습이 이건 아닌거 같은데?"

"솔직히 말하면 그렇긴 해. 이건 너무 한국의 고등학생이잖아."

"그쵸? 교복을 줄여 입은 것도 아니고 말이죠."

"맞아. 그게 큰 거 같네. 민희 너는 고등학교 시절을 진짜 성실히 보냈나 봐?"

나에게 안기는 민희.

상태 회귀는 했지만, 바지는 벗겨져 있기에 물건을 내놓고 있는 내 무릎에 앉은 그녀.

교복의 질감이 그대로 다리에 느껴지니 수수한 교복이긴 하지만 느낌이 묘하긴 하다.

"알잖아요. 나 의사였어요. 의대 가기가 쉬운 줄 알아요?"

"아. 그렇네. 딴짓할 시간은 없었겠구나."

내 말에 씨익 웃는 그녀. 뭐지? 저건 뭔가를 꾸밀 때 짓는 표정 같은데.

"선생님. 저…. 모르는 게 있는 데 이것 좀 가르쳐 주실 수 있으세요?"

씨발. 아까 수수하니 어쩌니 했던 말은 다 취소다.

상황극처럼 훅 들어온 민희의 말. 바로 아랫도리에 힘이 바짝 들어간다.

"선생님을 보면 자꾸 여기가 욱신욱신하는데…. 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내 손을 가져가 자신의 치마 속으로 넣는다.

이야. 이 여자 정말…. 미쳤어. 돌아버리겠네.

"너…. 솔직히 학생 때 이러고 싶었던 거 아냐? 이건 누가 시켜서 될 연기가 아닌데."

"후후…. 아쉽게도 학창시절에는…. 이렇게 멋진 선생님이 없었네요. 근데…. 지금은 있네?"

내게 안겨있던 그녀는 내 귓불을 입술로 깨문다.

그러더니 치마 안에 들어있는 내 손을 자신의 아래쪽에 가져다 댔고…. 바로 음부의 연한 살이 만져졌다.

"속옷이…. 없어?"

"그런 건…. 방해되니까요."

그렇게 말한 민희는 다시 내 귓가에 속삭인다.

"만져줘요. 어서."

그래. 교복이 중요한 게 아니었어. 입고 있는 사람이 중요한 거지.

이 여자는 뭘 입고 있어도 치명적일 거 같네. 인형 탈을 쓰고 있어도 야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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