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9화 〉 483+ 인스턴트(AM07:03 +2000자 추가 및 묘사 일부 수정)
* * *
저택으로 돌아온 환인은 이실리테가 내린 아메리카노의 쓴 향기를 맡으며 필령궁 입구에서 마주친 친왕을 생각했다.
‘두 번이나 무시했으니 반응이 나올 법도 한데 여전히 온화하군. 그렇다는 것은…….’
참을성과 인내심이 호족치고 제법 강하다는 이야기다. 거기에 성격도 좋은 편으로 보인다.
조금이라도 나빴다면 친왕의 신분으로 두 번이나 무시를 당했으니 기분 나쁘다는 기색을 일말이라도 표현할 법했지만 그러지 않았으니까.
게다가…….
‘성제라는 직업명을 트라프로넨이 들려주었다. 내가 유일 직업자라는 것까진 짐작해냈을 터.’
이제 그들이 선택할 선택지는 두 가지다.
자신의 경계심과 견제를 느꼈을 테니 직접적으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선택지.
다른 하나는 대성녀의 이름을 등에 업고 접근해 관계 개선을 꾀한다는 선택지.
얼핏 지나가는 이야기로 들었지만, 라드세아가 매년 영도에 내는 기부금이 상당하다고 들었다. 총 기부금의 40%를 차지한다던가.
그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후자를 선택할 가능성도 크지만.
“…….”
그쪽을 선택한다면 환인은 대화할 생각이 없었다.
현재 자신이 목표로 한 과정의 50%가량은 달성했다고 간주하고 있는 환인이다.
희귀 직업자 둘이라는 물리적인 무력이 곁에 있고 그것을 뒤에서 보조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 여기에 환연과 비상이 있으며 유르파가 마도구로 원조할 수도 있다.
중급 이상 도시의 기사단 병력이 전사, 투사/엽사/법사/성술사들로 레이드 팀을 꾸려 들이닥쳐도 밀어버릴 무력을 완성했다고 보는 것이다.
여기에 영도라는 특수성과 전력이 막대한 배경까지 등에 업는 데 성공했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위해 움직일 준비가 끝났다. 남은 것은 가슴의 문양 에너지를 확장할 미궁의 돌파와, 자신을 이 세계로 끌어들인 원흉을 찾아 메리아놀을 방문하는 것뿐.
‘엘위드리스 가문도 염두에 두어야겠지만, 그것은 가서 생각할 일이지.’
이런 상황인 만큼 더는 호족이니 뭐니 신경 쓸 이유는 없다.
딸칵.
=으아~ 머리 아파…… 응? 도령 언제 돌아왔어?=
“좀 됐군.”
대답하면서 환인은 턱을 괴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안느의 옷차림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윗가슴골이 그대로 노출되는 베이지색 탱크탑, 탱크탑이 가린 완벽한 형태의 가슴과 11자로 갈라진 하얀 복근에 1자 배꼽. 검은색 돌핀 팬츠와 팔에 대충 걸친 하얀 셔츠. 그리고 이실리테처럼 올려 묶은 은발 포니테일.
짧은 돌핀 팬츠 아래로 늘씬하게 뻗은 두 다리는 보기만해도 상큼한 느낌이다.
청순한 색기 그 자체인 안느의 모습에 갑작스레 갈증이 난 환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손을 잡고 자신의 방으로 데려왔다.
=어? 어? 도, 도령?=
“안느, 목이 마르다.”
=……으응.=
살짝 당황했던 안느는 그와 한 약속 단어와 뜨거운 시선에 침을 꼴깍 삼키면서 빨개진 얼굴로 자기 머리카락을 배배 꼬았다.
=어, 어디로 마실… 거야?=
자기가 리드할 때는 부끄러운 줄을 모르면서 리드 당하면 숫처녀처럼 부끄러워하는 모습이라니.
후, 웃은 환인은 그녀의 옆구리를 잡아 번쩍 들어서 근처의 탁자에 앉힌 뒤 학처럼 길게 뻗은 다리를 한차례 사아악 쓸어내렸다.
오싹하는 감각과 보지를 빨겠다는 신호에 부르르 떨고는 작게 숨을 몰아쉰 안느.
=으응. 도령 되게 목말랐나 보네……. 직접 벗겨줘.=
두 팔에 힘을 줘 살짝 엉덩이를 띄우며 하는 말에 환인은 그녀의 돌핀 팬츠부터 벗겼다. 그러자 Y자에 가까운 얇고 좁은 레이스 팬티가 보지를 간신히 가리고 있는 게 드러난다.
그와 함께 훅 풍겨오는 진한 숲의 향기.
달콤함이 스며들어있는 피톤치드의 향에 취한 환인이 얼굴을 사타구니에 가까이하고 길게 숨을 들이마시자 안느가 앙탈을 부렸다.
=아이~. 매일 깨끗하게 한다지만 그래도 그렇게 대놓고 냄새 맡으면 부끄러워…….=
“남편이나 다름없는 나인데도 부끄러운 건가.”
=…사랑하는 남자가 그러니까 부끄러운 거거든!=
애교에 가까운 투정은 환인의 웃음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성적 욕망도.
환인은 그녀의 팬티까지 끄집어 내렸다.
급하게 벗기느라 채 벗겨지지 않고 한쪽 발목에 하얀 팬티가 걸렸지만, 환인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앞에 드러난 분홍색의 깨끗한 조개 모양 음부에 얼굴을 가져갔다.
=으응…….=
듣기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작은 신음과 함께 다리를 들어 올리고 허벅지를 여는 안느.
그덕에 발목에 걸린 하얀 팬티가 대롱거리고 보지가 벌어지며 투명하리만치 핑크색의 소음순이 아몬드 모양으로 벌어진다.
양손으로 대음순을 누르며 좌우로 벌리자 보지가 활짝 열리는 동시에 그간의 행위로 처음보다 살짝 더 커진 핑크색 클리토리스가 껍질을 젖히며 빼꼼 얼굴을 내밀었다.
=흠! 으흣.=
혀가 수줍게 얼굴을 비춘 클리를 핥자 보지 전체가 한차례 꿀렁이더니 달콤한 숲의 향기가 더더욱 진해진다.
=흑. 으응…… 아, 응. 좋아읏…….=
환인의 혀가 클리를 자극하면 할수록 맑고 투명한 정수가 콜롱거리면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즉시 회음부를 누르면서 내리자 보지구멍이 훤히 드러나며 솔솔 기분좋은 향이 피어난다.
=읏, 도령. 나오기 시작해…….=
“그래.”
아침 대련 직후 깨끗하게 샤워해서일까. 보디클렌저의 은은한 향기가 묻은 그녀의 수액을 혀로 핥아 올리자 미약한 탄산의 시원함과 수액의 맑은 단맛이 미각을 단숨에 점령했다.
그녀의 아랫입술에 입을 맞추고 혀를 구멍 안까지 밀어 넣으니 으흐윽 가슴 메는 신음과 함께 움찔거리며 혀를 살살 조이는 고기벽.
부족하다. 꿀꺽거리면서 정수를 마시고 싶은데 찔끔거리며 흘러나오는 정수에 감질맛이 난다.
환인이 조금 사납게 혀로 보지벽을 찔러대고 대음순을 꼬집듯이 잡아벌리니 그 재촉에 하얀 다리를 부르르 떨던 안느가 할딱이면서 말했다.
=도령… 잠깐만…….=
그러더니 골반을 비틀어 오른쪽 엉덩이만 살짝 든다. 이어 뒤쪽으로 손을 내린 안느는 늘 항문에 꽂고 다니는 애널 플러그의 다이아몬드 손잡이를 잡고 요리조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손길에 따라 보지가 움푹 들어가기도 하고 입구가 좁아지기도 하며 수액과도 같은 정수가 울컥거리며 좀 더 많이 흐른다.
=응긋. 후윽… 하앗…!=
뒷구멍을 자극해 정수를 더더욱 많이 생산해내는 안느. 그 치태를 잠시 감상하던 환인은 다시금 보지에 입을 맞추고 쭈웁, 길게 보짓살을 빨아들였다.
“음.”
울컥 하고 입안으로 쏟아져들어오는 정수에 만족하는 환인. 덩달아 안느가 느끼는 쾌감이 강해지는지 그녀의 허벅지 안쪽 근육이 선명하게 갈라지며 바르르 떨리기까지 한다.
“안느, 나도 도와주지.”
=응…? 하아앙! 아윽, 도려엉…. 그거 자극이 너무 세엣!?=
부끄럼을 이겨내고 껍질을 완전히 벗은 클리토리스를 엄지로 꾹 누르며 살살 돌리자 안느의 교성이 한층 더 강해지며 허리까지 벌벌 떨리기 시작한다. 비례해서 흘러나오는 정수 또한 많아진다.
이제는 핥는 게 아니라 마셔야 하는 수준.
=으아항. 너무 좋아읏….=
헐떡임이 강해질수록 플러그를 쥐고 움직이는 손이 느려지고 흘러나오는 정수도 조금씩 줄어든다.
환인은 그녀의 손을 치우게 한 뒤 뽁! 소리가 날 정도로 엄지손가락 세 개 굵기의 플러그를 뽑아버린 다음 자신의 손가락으로 직접 안느의 엉덩이 구멍을 헤집기 시작했다.
=흐꺄!? 으그읏…!=
말은 엉덩이 구멍, 항문이지만 안느는 생리까지 멈춰 완전한 수목??을 이루었다. 그녀의 몸 안에는 피와 수액만이 흐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 당연히 더러운 것은 무엇하나 없다.
검지만 밀어넣어 움직이니 보지와는 전혀 다른 조임이 오물오물 손가락을 핥는 것처럼 조여온다.
그렇게 조금씩 움직이다 중지도 밀어넣었다. 괄약근이 조여드는 감각이 더욱 선명해진다.
=하아앗! 흐으앙…! 도령 손가락… 조하앗…!=
털썩.
엉덩이 구멍을 헤집는 손가락, 클리토리스를 짓뭉개는 손가락에 이어 보지 안쪽을 야하게 핥아대는 혀의 느낌까지.
삼중 쾌감을 후들거리며 겨우겨우 버텨내던 안느는 환인의 혀가 지스팟 근처를 스친 순간, 더는 상체를 받치지 못하고 탁자에 드러누우며 아랫배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하읏… 거기 좋아…아앙!=
“여기 말인가.”
=응! 응응!=
스스로 엉덩이를 잡고 좌우로 벌리는 안느. 거기에 맞춰 엉덩이 구멍을 두 손가락으로 벌리면서 클리를 집게 손가락으로 조이는 동시에 오돌토돌한 지스팟의 가장자릴 혀로 건드리니 탄산감과 정수의 달콤한 수액 맛이 더더욱 진해지며 흐르는 양 또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안느의 입에서도 억눌린 짐승의 신음이 연이어 흘러나오는 중.
그리고 어느 순간.
=흐끄읍!=
숨이 막힌 듯한 교성과 함께 보지가 콱하고 환인의 혀를 물어버렸다. 안느의 엉덩이 구멍 또한 속에 들어와 있는 손가락을 부러트릴 듯이 물어대는 중.
꿀이 흐르던 땅이 막혔지만, 이미 만족스럽게 정수를 마신 환인은 여유가 생긴 상태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놀고 싶다는 생각이 천천히 고개를 들고 있었다.
=흑?! 아아, 하아앙!=
악동처럼 웃으면서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세워 보지쪽 장벽을 긁으니 그녀의 허리가 아치를 그리며 배가 점점 올라가고, 안느의 교성도 한 옥타브씩 천천히 올라간다.
그 순간 골뱅이를 파는 것처럼 안느의 엉덩이 구멍을 북적북적 소리가 날 정도로 회전시키며 강하게 긁는 환인.
그러자 혀를 옥죄던 보지가 경련을 일으키는 것처럼 혀를 빠르게 쥐었다풀었다를 반복하더니 안느의 하반신도 전기가 통한것처럼 크게 들썩였다.
“음.”
그바람에 혀가 보지에서 빠지고 엉덩이 구멍을 파헤치던 손가락도 뽑히고 말았다.
하지만 아쉽지는 않았다. 이미 500ml 우유팩만큼이나 안느의 정수를 마셔 갈증을 충분히 해소했기 때문.
갈증을 해소했으니 남은건 성욕을 푸는 것 뿐.
성욕에 불이 붙은 환인은 일어서서 바지와 속옷을 내렸다. 그리고 보지 애무로 절정에 올라 잔뜩 흐물흐물해진 표정의 안느에게 키스하며 자지를 단숨에 뿌리까지 삽입했다.
젖지 않아 마른 상태의 자지였지만, 그만큼 안느의 보지에서는 꿀이 넘쳐흐르는 중이었기에 삽입은 순식간이었다.
=응흐읏!=
입술을 봉쇄당한채 뱃속이 가득차버린 안느가 짧게 허덕인다.
자지 인식 시스템을 채용한 것처럼 자궁구를 찔린 보지가 왜 이제 왔냐며 뜨겁고 쫄깃한 보지 속살이 자지에 들러붙어 마구 비벼오는 것은 덤.
키스가 끝나자 안느가 반쯤 풀린 얼굴로 눈가에 눈물을 맺은체 헤으윽거렸다.
=헤으으. 도령 오늘 왜… 이렇게 화가 난 거야핫…!=
“네 야한 몸에 화가 났다고 하면 적절한 설명이 되겠군.”
말하는 도중에도 자궁이 찔리며 허덕이는 안느. 그뿐만이 아니라 귓가에서 속삭이는 소리에 그녀의 긴 귀와 목덜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신음도 더욱 거칠어졌다.
그녀의 긴 다리를 어깨에 올린채 퍽퍽, 그녀의 보지맛을 자지로 즐기던 환인은 쾌감에 헤롱거리는 안느를 향해 손을 뒤집어보였다.
척하고 알아들은 안느가 용케 결합을 해제하지 않고 꾸물거리면서 몸을 돌려 엎드린다.
환인은 그녀의 오금을 잡아 개구리처럼 엎드리게 한 뒤 골반을 잡고 퍽퍽, 기교 없이 단순 무식하게 박기 시작한다.
=흑, 끅! 끄흣, 으읍!=
이미 크게 풀어지고 젖어 쫄깃해진 채로 달라붙는 보지에는 별다른 기교는 필요 없다. 우직하고 단순한 삽입만 있으면 충분하다.
=흐읍. 으읍! 저, 정수만 마신댔으면서헛!=
모세가 홍해를 가르는 것처럼 자신의 보지를 가르며 들어오는 환인의 자지에 두 손으로 입을 가려 신음을 억누르던 안느가 반쯤 할딱이면서 항의했지만, 환인은 태연하게 대꾸했다.
“목이 마르다고 했지, 정수만 마신다고는 하지 않았다.”
=하우?! 후읍, 그으게 그거잔하앗…….=
퍽퍽퍽퍽 계속해서 자궁을 타격받던 안느의 허리가 점차 휘기 시작하며 보지의 조임이 점점 더 강해진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하다 생각한 환인은 하얀 그녀의 목덜미를 바라보다가 자신의 삽입에 맞춰 격하게 흔들리는 엉덩이를 내려다보았다.
보짓살이 환인의 자지에 따라 끌려나왔다가 들어가고 줄곧 플러그가 들어가있던 엉덩이 구멍이, 환인의 손가락에 파헤쳐져 벌어진 엉덩이 구멍이 벌름거리면서 투명하다시피 선명한 분홍색의 속살을 드러냈다 감춘다.
엄지를 그 엉덩이 구멍 속에 집어넣어 까닥이니 보지가 지진난 것처럼 떨리면서 자지를 알아서 문지르기 시작했다.
두 번째 절정의 신호. 환인도 할 생각이 없던 상황에서 벌어진 인스턴트 섹스였기에 금방 끝낼 생각으로 피치를 올린다.
철썩거리며 골반이 안느의 허벅지를,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푸딩처럼 탱글탱글한 둔부가 젖가슴마냥 출렁여 환인의 시선을 잡아끈다.
이래도 뭔가가 부족한데. 뭐가 부족한 걸까.
끙끙거리는 안느의 뒷모습과 찰랑이는 은색 머리카락을 보며 주위를 둘러보던 환인은 마침 적당한 걸 발견했다.
손을 뻗어 옆에서 뒹굴던 애널 플러그, 실상은 정수 마개 역할을 하는 플러그를 가져와 겉에 묻은 정수를 핥은 뒤.
푸욱.
=허억?!=
쭈우웁…….
=끄흐으읏……!=
플러그를 단숨에 밀어 넣고 살살 잡아당기는 한편 빙글빙글 돌리자 덜덜 떨리는 그녀의 어깨와 번갯불이 튀는 것처럼 움찔, 꿈틀거리는 척추기립근이 부족했던 2%를 만족시켜주었다.
플러그를 뽑으려하면 괄약근이 쫓아나오며 가지말라고 붙잡는다. 플러그를 밀어넣으면 귀두 위쪽으로 묘한 느낌의 압박이 생기면서 보지 속살을 긁는 맛이 한층 더 강해진다.
=하윽, 하흑…. 으그으읏.=
완전히 풀린 얼굴로 입가에 침을 흘리며 헤으응거리는 안느.
플러그를 놓아준 환인은 안느의 등에 엎드렸다. 그리고 손을 아래로 넣어 그녀의 젖가슴을 만지며 땀으로 흥건한 목덜미와 귓볼을 핥거나 물었다.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정수와 별 다를바 없는 달콤한 목덜미와 달콤한 귓볼. 성감대를 자극받으니 보지가 지렁이 수천 마리처럼 꿈틀거리며 자지를 다소 난폭하게 감싼다.
여기서 자지를 깊게 삽입한 뒤 자궁 입구를 문지르듯이 허리를 8자로 빙글빙글 돌리면.
=악. 끄읍. 그거 안, 흑끅. 그, 마하앙!=
짧게 끊어 쉬는듯한 신음을 쏟아낸다.
물론 민감한 귀두로 자궁입구를 마구 문지르는 거라 환인에게 쌓이는 쾌감 스택도 어마무시하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환인과 안느는 함께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 ……!!=
먼저 도착한 것은 안느였다.
절정에 오르며 소리 없는 비명과 함께 질 주름으로 꾸욱꾸욱 환인의 자지를 조여대는 안느. 환인도 거기에 맞춰 댐이 무너지면서 쏟아지는 격류처럼 안느의 보지 깊은 곳에 뜨거운 정액을 토해놓기 시작했다.
“으음……!”
=아으으… 흐으윽….=
아랫배를 쥐어짜는듯한 느낌의 쾌감에 신음을 흘리는 환인. 그리고 뜨거운 정액으로 자궁과 보지가 익어버리는 듯한 쾌감에 눈물과 침을 흘리며 울먹이는 안느.
두 사람은 움직임을 멈추고 한동안 그 쾌감에 몸을 내맡겼다.
쾌락에서 정신을 차린 안느는 하으, 짧게 숨을 들이마시곤 보지 깊이 자지를 받아들인채 발레리나처럼 다리를 세워 환인과 마주 보게끔 돌아누웠다.
한참이나 탁자에 엎드려있은터라 하얀 젖가슴은 피가 몰려 불그스름하게 물들었고, 탁자와 치골 사이에 끼여 시종일 짓눌린 음핵은 발기했다고 할 정도로 빨갛고 탱글탱글해져있었다.
거기다 보지는 한껏 벌려져 그녀의 팔목만한 자지를 뿌리까지 삼킨 야하기 그지 없는 모습.
시선을 마구 잡아끄는 매력에 그녀의 말랑말랑한 젖무덤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니 안느가 긴 한숨을 내쉬다가 별안간 키득키득 웃었다.
덕분에 그녀의 아랫배가 떨리는게 자지를 통해 느껴진다.
=와, 공부하면서 쌓인 스트레스가 확 풀린 느낌이야.=
“그런가. 잘됐군.”
=으응. 마지막으로 꼬옥 안아주면 완벽할거 같은데….=
부끄러운듯이 두 팔을 벌리는 모습에 그녀를 안아주려했던 환인은 자세가 나오지 않아 그냥 그녀의 위로 엎어졌다.
그녀의 가슴골에 얼굴을 묻은 자세가 되자 갸르륵 웃으며 그의 머리를 끌어안고 다독여주는 안느.
5분정도 그녀의 가슴골에 얼굴을 묻고 나름 릴렉스한 환인이 그녀에게서 떨어지며 말했다.
“이제 내려와라.”
주르륵
환인이 두 걸음 물러나자 보지 속에서 구렁이 같은게 주르륵 빠져나가는 느낌에 부르르 어깨를 떨었던 안느는 탁자에서 내려와 개구리처럼 환인의 앞에 쪼그려 앉아 환인의 자지를 빨면서 청소해주기 시작했다.
쪼옥 쭈웁 열심히 귀두를 빨고 기둥을 핥으며 그의 정액과 자신의 정수로 범벅인 자지를 청소해주던 안느는 그의 자지를 얼굴에 올려놓은 채 그의 불알 밑을 핥으며 물었다.
=근데 도령. 정말 목이 말라서 그랬던 거야? 필령궁에서 스트레스받은 건 없구?=
불알 한 쪽이 그녀의 입안에 들어가 상냥하게 빨리는 감촉에 그녀의 뺨을 어루만져준 환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없다. 조금 귀찮은 것은 보았다만.”
=귀찮은 거? 아, 현친왕.=
“그래.”
마지막으로 키스하는 것처럼 귀두에 입술을 붙인 안느가 쭈우웁 요도에 남은 정액을 빨아들여 청소해준다.
그 설명할 수 없는 아릿한 느낌에 “음….” 작게 신음을 흘렸던 환인은 마지막으로 손수건을 꺼내 자신의 자지를 닦아주며 흥흥 콧노래를 부르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표정에 근심과 걱정은 티끌만큼도 없다. 오히려 급떡에 컨디션이 절호조까지 오른 듯 표정은 기분 좋게 풀려있고 입가에도 미소가 떠올라있다.
=자, 깨끗해졌어.=
“고맙다.”
=뭐얼.=
콧노래를 부르면서 탱크탑을 내리고 팬티와 돌핀 팬츠를 차례대로 입으며 옷차림을 정리하는 안느.
다리를 올리고 허리를 숙일 때마다 드러나는 핑크색 보지를 구경하던 환인은 기감에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창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누군가가 저택 정문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샤페 메이로 기관장이군.’
왜 벌써 찾아온 걸까. 현친왕과 접견은 벌써 끝난 건가.
=도령, 그럼 난 다시 공부하러 가볼게?=
조금 헝크러졌던 머리카락까지 정돈한 안느가 웃으면서 손을 흔든다.
“그래. 수고해라.”
=응.=
안느를 보내준 환인은 창가로 다가가 아르와 아라 남매가 정문으로 쪼르르 달려가는 걸 보며 생각했다.
‘안느의 고향 집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어봐야겠군.’
자신이 성제가 된 이상 그쪽에서도 사람이 찾아올 것은 확실하다.
그때가서 이것저것 생각하기보단, 미리 그녀와 이야기를 나눠두는 쪽이 좋을 것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