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12
진짜 개잡주
최근의 시장.
〔한국 주식 갤러리〕
─한국 증시는 근본적으로 잘못됐지
─주식을 해본 놈들이 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느그나라 증권법 근황 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겤ㅋㅋㅋㅋㅋㅋ갤 이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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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동결은 확실한 호재가 되었다.
세계의 자산 시장이 상승하고 있지만.
─어떻겤ㅋㅋㅋㅋㅋㅋ갤 이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년 박스피 병신증시 갤러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스피에서 우상향을 찾아? 뷰지야? 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매도 때문에 절대 못 올라
└나스닥 반에 반만 됐어도……
└전세계가 오르는데 혼자 못 오르는 거 실화냐
코스피만은 예외였다.
나스닥, 니케이, 항셍 등과 달리 횡보한다.
그 이유.
투자자들 본인의 실수라면 억울하지라도 않았을 것이다.
─느그나라 증권법 근황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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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에 징벌적 과세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하루에 두 번 거래하면 과세하자" 이런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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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번만 거래 가능 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가 어질어질하누
└^^ㅣ발 무슨 헤네시스 자유시장이냐
└물적분할 때문에 장투도 못하는데 단타도 못 치게 한다고??
└지네나라 증시를 왜 조지는 거야 시발 야마 돌겠네
이상한 뉴스들이 쏟아진다.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일 만한 사건이 생긴다.
한국신문− 「與, 투기성 주식 단타에 징벌적 과세 검토…(종합)」
팩트뉴스− 「증권거래세 폐지·소득세 전환…자본시장 개편안 발표」
반시장 정책.
간신히 살아나려고 하는 코스피에 모래를 뿌리고 있다.
그것이 어떤 여파를 미치는지.
제대로 된 조사와 검증도 없이 말이다.
─주식을 해본 놈들이 법을 만들어야 하는데
부동산도 사본 놈들이 만드니까
귀신 같이 잘 오르잖아
└바로 이거였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점……, 야점이요
└부동산 규제특) 더 잘 오름
└주식 안 하는 걸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곳이 한국 정치판이라
투자자들로서는 분통을 터트릴 만하다.
정부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너무하다.
주식 투자에 회의감이 들 지경이다.
─한국 증시는 근본적으로 잘못됐지
배당금도 안 주지
뭐만 하면 횡령에 배임이지
정치권은 세금 더 먹겠다고 이상한 법안 만들지
이러는데 누가 코스피를 하겠음?
└눈물을 흘리며 개추
└좆병신 같은 조선 시장을 아주 정확하게 보고 있네……
└코스피 탈출은 지능순
└한국도 총기 소지해야 됨. 총으로 쏴죽여야 된다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
지난 1년간 긴 긴 하락장을 맞으며 더 강해졌다.
정부의 개입으로 임계점을 넘어버렸다
투자자들은 현자타임을 느낀다.
'눈물을 흘리며 개추……, 가 아니라 공감 되는 글이네.'
소라도 같은 생각이다.
한 명의 투자자로서 최근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주린이왔어요님께서 1,000원 후원!
소라님은 어떤 주식 추천해요?
"사이클상으로는 대형주 투자가 맞긴 한데……, 요즘 너무 시장이 혼잡해서 드릴 말씀이 없네요."
└요즘 증시 이상함 ㅠ
└시장 혼잡 (한국만)
└나스닥은 맨날 오르기만 하던데
└박스피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스피에 투자를 하는 게 맞을까?
분석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분명 사이클상으로는.'
하락장이 끝났다.
코스피가 가장 먼저 반등하는 것이 옳다.
금융 시장의 카나리아.
세계 경제에서 가진 위치가 그러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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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2,170.96 ▼79.81 (−3.67%)
[급상승했다가 횡보하고 있는 그래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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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보다 못 오른다.
경제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신지빡이님께서 10,000원 후원!
대통령 버스 2X 타면 돈이 복사가 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무슨 ETF……, 가 아니라 어그로잖아!"
−솔깃했누?
−정책 수혜 1위주잖아 ㅋㅋㅋㅋㅋㅋ
−대통령님이 직접 모는 버스는 ㅇㅈ이지
−대통령님 관련주도 상장돼있나요?
일부 투자자들이 정부를 탓할 만도 하다.
방금 전 시청자의 말을 모르진 않다.
'그런 놈들도 있더라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반대로 2배 추종하는 ETF다.
대통령님이 주포라는 밈이 있다.
코스피가 하도 하락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데일리뉴스− 「증시 폭락에 개미들 울분…'대통령버스' 신조어까지 탄생」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마음 같아서는 헛소리하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부동산은 확실히 좀…… 그랬지.'
세간에서 떠드는 이슈.
사실인 부분도 있다는 걸 두 눈으로 보았다.
그것에 선동되는 사람들도 말이다.
여러가지 느낀 바가 많았다.
─팩트로개팸님께서 1,000원 후원!
그럼 왜 코스피를 하는 거임? 나스닥 하면 되는 거 아님?
"그러게요."
−고민 해결!
−코스피를 안 하면 되는 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
−나스닥특) 맨날 오름
−진짜 한국은 사이비 증시인가?
그렇기에 더 많은 생각이 든다.
아니,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다.
─코서운 이야기하나 해봄 ㄷㄷ
일반적으로 지수에는 '인플레이션'이 반영됨
2020년 나스닥이 10000이고
CPI가 5% 올랐다면
나스닥이 10500이 돼야 ㅍㅌㅊ라는 것
연평균 5% 성장률+인플레이션까지 높은 이 나라에서
원래 올랐어야 할 지수는 누가 먹은 걸까……?
└개소름;;
└허경영 연전연승
└나라에 도둑놈이 많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장면 1300원에서 6천원 될 동안 안 오른 증시가 있다? 뿌슝빠슝!
코스피는 이상하다.
기업도, 정치도 도저히 정상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럴 바에야.'
시청자의 말대로 나스닥을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아니, 확실히 그렇다.
《미국에 투자한다는 건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투자하는 것이야.》
미국 투자.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난해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적어도 코스피보다는 낫지.'
시장이 합리적으로 움직인다.
여차할 때 정부가 도와주기도 한다.
최소한 방해는 안 한다.
선배가 했던 말 정도는 주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한국인이기도 하고……, 한국 주식을 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나스닥을 본격적으로 하는 건 생각을 안 해봐서 모르겠어요."
−정 때문에 만나네
−소라 눈나 끈적끈적한 스타일이구나 ㅇㅇ;
−하긴 뭐 한국 주식이 편하지
−저 빵댕이에 한국인일 수가 있다고?
충신지빡이님이 채팅금지 1회가 되었습니다.
선진적인 금융 시장.
세계 유일의 최강대국.
그것이 메리트 있게 다가온다.
'시청자들에게 추천을 하기도 뭣하고.'
지난 2년간 볼 꼴 못 볼 꼴 다 겪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해가 안되는 것 투성이다.
초보 투자자들은?
안갯속을 헤매는 기분일 것이다.
안갯속은 길만 잃지 돈을 잃진 않는다.
꿀꺽!
주식의 좋은 점을 전파하고 싶었다.
지금 자신이 하는 일이 맞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좆스피투자자님께서 1,000원 후원!
아는 오빠분은 뭐라고 함?
"선……, 아니 오빠는 모르겠네요. 물어보질 않아서."
선배라면 무언가 답을 해줄지도 모른다.
시청자들도 궁금해 하고 있다.
지난 폭락장 사건.
조언이 하나 같이 다 적중하며 찾는 시청자들이 많아졌다.
'솔직히 나도 궁금하고.'
음식을 하나 싸들고 물어보러 가본다.
* * *
"그래서."
"고민이 좀 되더라고요. 선배는 그런 생각해본 적 없어요?"
소라의 이야기.
모르는 건 아니다.
오히려 잘 아는 입장이다.
'얘도 드디어 지능이 생겼구나.'
사실 소라한테는 나스닥이 훨씬 어울린다.
까칠한 분석과 근거를 기반으로 한 매매.
최소한 손해를 볼 일은 없다.
그렇기에 얻는 것도 없다는 게 나의 투자 가치관이다.
"그러한 측면이 있긴 하지."
"선배도 저번에 보니까 나스닥도 잘 알던데."
"크흠!"
여러가지 경험을 해봐야 한다.
온실 속의 화초로만 자라면 훌륭한 섹스머신이 될 수 없다.
'실제로.'
나스닥.
안정적으로 우상향한다.
그것이 당연하다는 착각에 빠져든다.
주식은 원래 오르는 거 아님?
2020년대 수많은 투자자들이 졸업하게 된 원인이다.
"이런 건 좀 나중에 얘기할까요?"
"왜?"
"선배랑 오랜만에 밖에 나왔기도 하고……."
지금의 소라처럼 말이다.
잠깐 밖에 좀 나왔다고 데이트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풋풋한 여대생처럼 보이잖아.'
자신의 재능을 살리지 못한다.
남자 정기 쪽쪽 빨아 먹을 것처럼 생긴 주제에.
타악!
어떻게 크느냐에 달려있다.
섹스머신도, 훌륭한 투자자도 성장통을 겪어야만 한다.
강남 백화점.
소라를 데려온 이유다.
방금 전 질문에 대한 대답도 해줄 수 있고.
"옷부터 좀 맞추자. 야스한 걸로."
"괜찮은데."
"내가 안 괜찮잖아.
후줄근한 옷도 갈아입힌다.
은근 집순이 체질이라 따먹을 때 입힐 옷이 없다.
소라도 싫진 않은 듯 딱 달라붙는다.
팔을 가슴으로 파이즈리를 하며 놔주질 않는다.
"근데 여기에 뭐가 있다는 거에요?"
"뭐든 있지."
"아, 구세계도 코스피에 상장돼있죠?'
"……."
머리는 주식 생각.
투자자스러운 것도 좋지만 적당히 해주었으면 좋겠다.
'아싸리.'
빠져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마침 적당한 포스터가 하나 눈에 띈다.
「월드스타 케이 주연! 경주왕 엄복동 3월 1일 대개봉」
코스피의 가장 좋은 점은 코스피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