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83
Hello
파월 쇼크.
〔미국 주식 갤러리〕
─역사적인 나스닥 대붕괴 현장 ㅋㅋㅋㅋㅋ
─윤소라<< SQQQ로 엄청 먹더라
─트럼프가 맞았던 거 같으면 개추
─파월曰 "미국 경제 역사적인 날, 여기서 출발한다"
.
.
.
11월의 FOMC는 또 한 번의 충격을 가져온다.
지난 한 달간 충분히 조정 받았다고 생각했던 증시가.
─파월曰 "미국 경제 역사적인 날, 여기서 출발한다"
[파월 연설하는 사진.jpg]
미국을 0부터 새로 쌓아 올릴 것
└구석기 시대로 회귀하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스닥 0k 출발 컄ㅋㅋㅋㅋㅋㅋ
└이러다 우리 다 죽어!!
└그만큼 올리면 됐지 무슨 금리를 3%까지 갈라 그래 ㅡㅡ
더 빠질 구석이 있었던 것이다.
파월이 매파적 기조를 전혀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희망.
완전히 사그라들며 주식 시장을 패닉으로 몰아 넣고 있다.
─트럼프가 맞았던 거 거 같으면 개추
[눈물 흘리는 개구리 사진.jpg]
미국 증시를 지켜주는 다크나이트였다고……
└트럼프 대통령님이 니 친구냐??
└트황상 당신은 대체 어떤 싸움을
└우린 그런 줄도 모르고 ㅠㅠ
└파월 저 새끼 진짜 중국 스파이일 수도 있음
투자자들로서는 원망 어린 마음이 든다.
파월이 입을 열 때마다 주가가 내려간다.
투자 심리가 완전히 위축된다.
아니, 주식을 하는 것이 바보스러울 지경이다.
─그냥 나스닥 숏 치면 돈 복사 되는 거 아니냐?
어차피 매일매일 내려가기만 하는데 ㅇㅇ
└너 천재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숏 친다고 하면 병신 소리 박혔는데
└그럴 듯한데
└하락장에도 올라가는 주식이 있다? 삐슝빠슝!
그렇다면 역방향 투자를 하면 되지 않을까?
약세론자들이 힘을 얻을 만도 하다.
지난 몇 년간 상승하기만 했다.
나스닥 투자자들로서는 발상의 전환을 하기 힘들었다.
─윤소라<< SQQQ로 엄청 먹더라
[소라 방송 화면 캡처.jpg]
CPI 발표로 고점일 때 3배 숏 침 ㄷㄷ
└ㅈㄴ 이쁘네 주식 방송하는 분이야?
글쓴이− ㅇㅇ
└예쁜데 주식도 잘하누
└SQQQ면 숏 3배 아님? 깡 보소
그 선구자.
소라의 방송은 주목 받고 있다.
미국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알을알음 소문이 퍼진다.
─란제리님께서 1,000원 후원!
이분이 숏으로 20% 먹었다는 유튜버?
"네, 맞습니다. 제대로 알고 찾아오셨네요."
−소라 신난 거 보소
−와 20%!
−지금은 더 먹지 않음?
−코스피 물린 건 안 비밀 ㅋ
그것이 싫지만은 않다.
단순히 외모가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몰려올 때와는 달리.
'실력으로 인정 받은 거니까.'
이런 이유라면 얼마든지 화제가 돼도 괜찮다.
아니, 좀 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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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종합지수』
6950.75 ▼1,102.21 (−15.85%)
[번지대에서 점프하는 듯한 그래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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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2038.89 ▼252.81 (−12.39%)
[번지대에서 점프하는 듯한 그래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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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공포에 휩싸여있다.
두 번의 FOMC로 파월이 매파라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아픔을 이용해 돈을 버는 것 같아서 슬프지만, 투자자로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올 ㅋㅋ
−누나 나 주거!!
−춤은 추지 마
−눈나 나 쥬지가 이상해
그것을 미리 알고, 하락에 베팅해 돈을 벌었다.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이 맛에 숏을 치는 거구나.'
모두가 잃고 있는 시장에서 돈을 번다.
자신만이 현명한 투자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투자 경험이 적었던 시절이라면 그랬을지 모른다.
우월감에 빠지는 우를 저지른다.
타닥, 탁!
그 위험성을 안다.
확증 편향에 갇힌다.
그렇게 되어버린 동아리원들 본 적이 있다.
'주식은 결국 화폐 가치의 하락과 자산 가치의 상승에 베팅하는 건데.'
기본 원칙을 망각하게 된다.
그래서 투자자는 항상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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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200』
오성전자 41,500원 −1.22%
SQ테크닉스 69,000원 −2.01%
오성바이로직스 338,000원 −2.78%
포스크 275,500원 −0.85%
헬지화학 360,000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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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주가.
엄청나게 내려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상상치도 못한 수준으로 말이다.
'공포에 질려있을 때가 아닌 거지.'
파월의 매파적 발언은 분명히 악재다.
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상승을 막을 수는 없다.
밸루에이션적으로 봤을 때 저평가.
이 정도로 싸게 주식을 주울 수 있는 시기는 흔치 않다.
"어젯밤 종가로 SQQQ를 전부 매도했어요. 오늘부터 다시 매수에 들어가려고 합니다."
−양방향 발라 먹기 ㄷㄷ
−캐고수
−와 얼마 벎?
−부럽다 나도 진짜 돈만 있었으면 풀매수했을 텐데……
가치 투자.
소라가 지향하는 투자 방식이다.
주식 시장의 쓴맛, 매운맛을 보며 재고하게 되었다.
하지만 포기한 것은 아니다.
자신이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어려운 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뿐이다.
'그렇다면.'
그 길을 걸어가면 된다.
몰랐던 부분까지 전부 고려한다.
선물, 차트, 실적 기타 등등의 지표를 봤을 때.
─그린티라떼님께서 1,000원 후원!
미국이 금리 인상 한다는데 주식을??
"그걸 재료로 충분한 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현재 가격은 악재가 반영돼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소신발언
−이제 주식 시장 다시 올라가는 건가요?
−다른 사람이 말했으면 머리 깨진 롱충이라고 생각했을 텐데 소라는 ㅇㅈ
−진짜 공포에 사는 거네
지금이 바로 저점이다.
여기서 더 내린다 하더라도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매수 주문이 체결되었습니다!
마음을 먹은 대로 실행에 옮긴다.
동시에 기대와 불안 상반된 감정이 교차한다.
'손실을 본다고 하더라도 후회는 없어.'
자신이 분석한 결과.
시장의 악재가 반영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식을 산 것이다.
틀린다면 자신의 잘못이다.
맞는다면 자신의 분석과 판단이 옳았던 셈이다.
투자자로서 가슴이 두근댄다.
다행스럽게도 소라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
연준의 기조가 더 강경해지지 않는다.
그렇게 파월의 쇼타임은 끝이 났지만.
데일리뉴스− 「트럼프 “국경장벽 예산 안주면 연방정부 셧다운” 배수진」
트럼프의 쇼타임이 시작된다.
* * *
주식 시장.
분석을 완벽하게 한다고 꼭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다.
'그게 가능했으면.'
돈이 썩어 나는 증권사들.
온갖 자료, 이코노미 동원해서 분석의 신뢰성을 높일 것이다.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매크로팀이나 CTA 같은 non-economic system 펀드들을 운용한다.
"뉴스도 안 보고, 데이터도 안 본다고? 이해가 안될 수도 있지만 비이성적인 관점도 필요한 거거든."
"……."
"시장은 절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는 거지."
심리도 중요한 지표다.
같은 재료도 180도 다르게 해석하게 되니까.
'요즘 트럼프 행정부의 부채 한도 이슈가 나오는데.'
시장 분위기가 좋았다면?
그게 뭐 진짜 일어나겠냐며 대충 넘어갔을 것이다.
정말로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쉬쉬한다.
주가에 반영시키는 게 늦는다.
"지금은 아주 쉽게 공포에 질리는 거지."
"말도 안돼."
"숏 재료라고도 볼 수 있고."
현재는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하락 추세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게 주식 시장이야.'
심리.
시장을 움직이는 중요 요소다.
본인이 이성적이라고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소라도 그것을 느끼고 있다.
포지션을 바꿔 잡았다가 물리는 입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삐뚤어지고 말 거야."
이불과 한 몸이 된 채 침대에 누워있다.
주식에 물리게 된 것이 부끄러운 모양이다.
'원래 그래.'
저점 혹은 고점.
맞추는 것이 가능한 투자자는 전세계에 단 한 명도 없다.
시장의 광기는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딱히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선배는요?"
"난 아직 안 팔았지."
"우씨!"
"매도도 실력이야.'
나는 분할로 처분하고 있다.
풋옵션은 만기일이 끝났고, 선물 매도는 아직 보유 중이다.
'가지고 있어야.'
시장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한다.
아직 추세가 변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언제쯤 추세가 반전될지.
나라고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짜악!
소라는 갑갑하다.
큰 소리 떵떵치고 주식을 샀는데 바로 물렸으니 쪽팔린 것이다.
큼지막한 엉덩이를 두들겨도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침대와 완전히 한 몸이 되어있다.
'타격감은 겁나 좋아 가지고.'
이대로 소라 엉덩이만 두들겨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는 별 재미를 못 본다.
"왜 때려요 진짜!"
"거기에 엉덩이가 있으니까."
"그런 거 할 기분 아니거든요."
이불로 몸을 말아버린다.
억지로 한다고 해도 구멍만 살짝 쓰는 정도일 것이다.
'그런 거라면.'
다른 대안이 많다.
혜리도 윗층에 이사를 와서 쓰고 싶으면 언제든지 쓸 수 있다.
"어떻게 해야 해줄 건데."
"주식 물린 거 탈출하면."
"뭐야, 구멍 폐업하게?"
"아, 진짜!"
이 섹스 머신을 사용하고 싶다.
푹 하고 넣으면 쪼옥 하고 정액을 뽑아내는 기계 말이다.
'개발도 하고.'
아직 풋풋하다.
꼴리는 몸을 하고 있는 주제에 처녀 같은 반응을 해댄다.
경험이 적기 때문.
이것저것 적극적으로 해봐야 하는 시기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뭔데요?"
"이럴 때만 엉덩이 씰룩씰룩 흔드는 거야?"
"흔들어줄 테니 빨리!"
트럼프 행정부의 부채 한도 이슈.
그것은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
시장의 공포가 해소되려면 연준의 스탠스가 바뀌어야 한다.
시장 친화적인 발언이 필요하다.
"그런 발언이 있는지 분석하겠다는 거에요?"
"없는 게 분석한다고 나오냐?"
"우씨!"
"파월의 속마음을 들어봐야지."
"?"
전세계 투자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정말 억만금을 주고서라도 사고 싶다.
그런 귀한 정보.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단 하나밖에 없다.
'본인만이 알고 있겠지.'
당사자에게 물어보러 간다.